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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아버지가 퇴직하게 되셨어요.

아버지 퇴직 조회수 : 834
작성일 : 2006-06-12 20:15:02
저는 시집왔으니까 집안 어려운 거 말하지 말라고 동생에게만 말씀해오셨나봐요
아버지가 오랫동안 사업을 하고 계셨는데
경기가 안 좋아서 사업체 지분을 조금씩 조금씩 넘기고
월급 사장 하고 계셨었나 봐요.

그런데 회사 산 사람이 가족 중에 실업 상태인 사람이 있다고
아버지보고 나가라고 했대요. 지난 주에요. 이달 말까지는 회사 나가시는데
아빠가 너무 안 됐어요.
이제 예순이신데, (만으로는 58세.) 사실 몸도 마음도 젊으시고
의욕도 있으신데 일을 갑자기 그만 두게 되니까 충격이 너무 크신 듯 해요.

좀 전에 잠시 저희 집에 엄마 아빠 두분이 다니러 오셨었는데
얼마나 마음이 아픈지 모르겠어요. 엄마도 오랫동안 교편 생활 하셨는데
연금은 없어요. 퇴직 당시 건강이 매우 안 좋으셨거든요. 그래서 가족들에게
목돈 남겨주시고 싶다고 일시급으로 퇴직금 받으셔서 주식에 넣었다가
지금은 하나도 남지를 않았네요.

동생은 올해 겨울에 제대해서 다시 학교 복학해야 하는데
저도 아직 학생이고
엄마 아빠가 2년만 잘 버텨주시면
동생도 저도 도와드릴 수 있을 텐데
지금 당장은 어떻게 해야 하나 가슴만 칩니다.

돈도 돈인데,아버지 마음 상한 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본인이 늙어서 쓸모없어졌다고 생각하시나봐요.
노인실업 노인실업 할 때 남의 얘긴 줄만 알았는데
우리 아버지가 이제 그 나이시네요.. 우리 아빠는 안 늙으실 줄 알았는데...
IP : 211.192.xxx.16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6.12 9:16 PM (222.236.xxx.214)

    정말 남의 일 같지 않네요.
    아버님께서 많이 허탈해 하실텐데 전화라도 드리시고 찾아뵙고 맛난것도 사드리세요.
    여유가 되면 여행을 좀 다녀오시면 기분전환도 될텐데...별 도움이 못되어 죄송하네요.

  • 2. 다시
    '06.6.12 9:38 PM (220.245.xxx.131)

    조금 눈높이를 낮추시면 관련업체에서 일하실 수 있지 않나요..?

    제 친정 아버지도 그렇게 하시다가 (자동차쪽 일 하시다가) 부품 업체 조그맣게
    친정 엄마랑 공장 운영하세요..그냥 돈도 돈이지만 계속 가끔은 많이 힘은 드시지만
    일하시는 거 자체가 좋아 보이시더라구요..

  • 3. 원글
    '06.6.12 10:28 PM (211.192.xxx.168)

    허걱 ㅡ ㅡ;;;
    파아란꿈님!!

    9년- 10년 동안 호박고구마 구입해서 먹은거 맞구요.
    아빠가 전라도에 계셔서 전라도 고구마도 많이 먹었구요. (저 위에 적은 얻어먹은 첫 고구마 집은 아니지만)
    시기상으로 서리내리고 난 후에 그니까 11월에도 고구마 많이 구입해서 사 먹었어요.
    (그게 아마 서리맞기전에 캔 저장고구마였나보네요. 그런데 전 그런건 몰았으니까요. 시기상 그렇게 않을까 한거예요)

    한겨울만 뺴고 몇박스씩 사다 먹은 사람이예요. 한겨울엔 미리 비축한 고구마로 떄우구요.
    농사 짓는 사람도 아닌데 그렇게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합니까?

    의심스런 후기라뇨? (저 새생명을 품고 있는 중이라 거짓말은 하고 싶지도 않네요 ㅡ ㅡ;;)
    파아란꿈님은 사 먹는 농산물마다 특징이며 수확시기 잘 아시고 사먹으니 절대로 실패 없으시겠네요?
    전 정확히 몰라도 그냥 떄 되면 주문해서 맛난거 잘 사먹고 있어요.

    오랫만에 맛난 마지막 고구마 먹으면서 후기 올리고, 일시 판매 중지 라길래 고구마 찾아 삼만리 하다가 기분 나빠졌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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