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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울컥..합니다.
그러니까 전 둘째에요.
성적은 다 그만그만,, 뛰어나게 잘하지도, 못하지도 않습니다.
부모님은 제가 고 2까지 외벌이셨다가 지금까지 맞벌이세요.
형편은 그저 그렇구요. 아직 빚없이 대학 3명 공부하고 있네요.
근데 전 가끔씩 너무 서운할때가 있어요.
너무 화가나요. 그래서 엄마한테 막~~ 뭐라 그럽니다.
지금까지 제가 차별..? 받은 것들에 대해서요.
전 어렸을적부터 제 일을 스스로 잘 했다고 해요.
초등학교 입학했을때부터 준비물도, 숙제도, 가방정리도, 옷입는 것도...
학교가기 전에 하나라도 안되어 있으면 잠을 못잤죠. 다음날 입을 옷을 머리맡에 개켜놓았을정도니까요.. 어린나이에요.
그래서 그런지 저희 부모님은 저한테 관심을 가지지 않으셨어요.
제 생각일지는 모르겠지만요.
전 고 3일때 맞벌이셔서 그런것도 있지만 도시락 싸준것 손에 꼽혀요. 제가 싸가지고 다녔죠.
저희언닌 싸주셨는데요. 물론 그땐 일을 안하고 계셨지만요.
제가 알아서 교복 빨아입고 신발도 빨고 신발 한번 빨아준 적 있는데요.
이런걸 엄마가 해줘도돼? 넘 고생아냐?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여튼 엄마가 해준일은 학비, 교재비, 용돈,,,,이었죠.
아침에 일어나 제가 식구들 아침식사까지 챙겨놓고 갔으니까요.
제 바로 아래동생,, 고 3일땐 제가 도시락 싸줬어요.
학교가 가깝거든요. 그래서 집안일은 모두 제차지죠,,
지금 또 고 3인 동생이 있는데요. 제가 고 3일때와는 너무 다릅니다.
간식도 챙겨주고 교복도 빨아주고,, 등등
전 교복도 다 얻어입고, 지금까지 가방도 한번 사준적 없어요. 속옷도. 생리대도.
제가 사춘기때부터 제가 알아서였습니다.
그땐 엄마가 일을 안하셔서 지금보단 더 어려웠겠지만,,
그당시 가정경제가 어떤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그때 빨간 책가방이 얼마나 가지고 싶었는지,,,,,
그리고 지금 고 3인 동생의 브랜드...^^;; 교복을 보면 진짜 예쁩니다.
몸에 딱 맞고,, 촉감도 좋고........
이모 딸, 그러니까 사촌 언니가 안입는 메리야스를 줬는데 얼마나 예쁘고 많던지,,
제가 처음 생리를 했을때 사촌도 생리를 해서 이모가 꽃과 속옷을 사줬다고 엄마에게 하더군요.
그러니까 엄마도 나도 누구누구(저) 속옷 사줬어. 하더군요.
실은 이모 아는 사람이 속옷 공장해서 속옷 갖다준거였는데,,,,,,,
자존심이었을까요? 아님,,?
집이 심하게 어려운 것도 아니었는데,, 관심이 없어서였을까요. 아님 아끼려고??
하여튼 제가 학교 다닐때를 생각해보면, 너무 화가납니다.
엄마한테 막 화풀이를 하는데, 하고보면 제 자신이 너무 싫어요.
엄마도 엄마의 사정이 있었을텐데,, 도대체 저라는 사람은 왜 이럴까요.
어떻게 화를 잠재울 수 있을지,,
사춘기도 아니고, 풍족하진 않았지만 없이살진 않았는데,,,,,
엄마를 이해하려고 하지만,, 잘 안되네요.
아니,, 평상시엔 이해를 하다가 갑자기 화가 나곤 하네요.
1. 가끔
'06.6.9 1:42 PM (59.7.xxx.239)내 자신이 식구들한테 희생되었다는 생각이 고개를 들때가 있죠
저도 어린시절 그러니깐 국민학교때는 엄마가 아프셔서
어른들 빨래를 그때는 빨래터라는곳엘 가지고 가서 빨아서 왔죠
저 보다도 큰 어른의 옷을 빨려면 애처러웠던지 아주머니들이
가끔 행궈주시고 했답니다
그래서인지 커서는 살림하는거 별루 잼없더군요 ㅠ.ㅠ
원글님~~~
때론 서운하고 속상할때있지만
구래도 님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가족들이 있음을 위로로하세요
어머니도 아실꺼예요
부모님께 믿음직스러운 자식이란 점을 생각하시고 마음푸세요^^2. 둘째딸
'06.6.9 1:46 PM (211.44.xxx.203)형제 많은 집 둘째딸들은 원래 좀 '피해'를 보는 경향이 있어요.
큰딸들은 좀 어리버리한 경우가 많고 엄마로서도 처음이라 잘 챙겨주는데,
둘째는 언니가 하는 걸 봐서 스스로 잘 해결하고, 엄마도 두번째니까 좀 무뎌지고,
동생들은 또 어리다고, 막내라고 더 챙겨주는 경향이 있어요.
저도 4녀중 둘째딸인데, 자라면서 관심을 못 받은 느낌 많이 받았어요. 심부름은 젤 많이 하고.
40이 넘은 지금도 거기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하지만,
그런가보다 합니다.3. ㅋ
'06.6.9 1:49 PM (211.224.xxx.120)그래서 둘째들이 성격이 대단하다고들 하잖아요.저도 둘째.
잊어 버리세요. 엄마가 나의 수고를 알아줄거라고도 기대도 마시구요. 안 알아주십니다.
내가 언제 너한테 그랬냐고 그러실 겁니다.
다....잊어버리시고, 앞으로 열심히 노력해서 성공하세요.
자꾸 뒤돌아 나만 손해봤다 생각하면 앞으로 님 인생 계속 손해보게 돼요.4. ...
'06.6.9 1:52 PM (221.159.xxx.5)감사합니다
답글들보면, 눈물이 났다,,,는 답글 이해 못했는데,,,,,,
이제 이해가 가네요....5. 남은인생이더많아요
'06.6.9 1:54 PM (210.221.xxx.45)그것이 때로는 본인에게 약이 되기도 한답니다.
부모에게 관심받지 못하고
인정받지 못했다는 생각이 자신을 채찍질해서
올곧고 바르게 살려고 노력하지요..
사람이 인생을 잘 살았는지 못 살았는지는..
끝을 봐야 안다잖아요..
다만 부모에게 인정받으려는 무의식때문에 너무 부모에게 다른 자식들보다 잘하려는 거..
그건 좀 자중하셔야 해요..
보통 큰 아이보다 둘째들이 많이 그러는데요.결혼전에 여러가지 이유로 삐딱했다가
결혼 후에 효자과가 되는 사람이 많아요..
근데 솔직히 말하자면
스스로를 인정받고자 하는 맘이 강해서 효자 노릇을 하려 하는 거죠..
그걸 깨닫고 무척이나 힘들어 했던 사람을 하나..알고 있습니다..
너무나 양심적이어서 결혼 후 자기가 이러니 부모도 이랬을 것이다 라고 꼭 되집어 생각해서
친정부모에게 물질적 육체적 정신적 도움을 주고..그렇게 살았지만... 무슨 일이 터지면
결국은 큰 형제가 중심에 서게 되는 것으로 결론이 나기를 여러 번..
인젠 다시 삐딱선 타대요..
심리적으로 자기 속을 들여다 볼 필요가 있어요..6. 하하
'06.6.9 2:01 PM (58.143.xxx.197)오오 감사! ^^
7. 나두 둘째딸
'06.6.9 2:07 PM (211.107.xxx.10)고등학교때부터 도시락 4개씩 싸서 학교다녔네요. 형제들만 도시로 나와서 학교를 다녔거든요.
반찬부터 온갖 살림을 다 제가 맡아서 했구요. 오빠들,동생들까지. 직장다니는 오빠들 셔츠다림질까지.
지금생각하면 그때 너무 끔찍했겠죠. 10년을 그렇게 햇으니...지금은 형제들끼리 살부비고 살때가 좋았엇네요. 다들 제각기 결혼해서 따로따로 살고 잇으니.
결혼한 지금은 그래도 우리엄마덕분에 제가 이렇게까지 올바르게 크지 않았나....
시간이 지나니깐 우리때문에 고생하신 엄마가 너무 불쌍하고 늙으셔서 마음이 아파지네요.
우리엄마는 늘 저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셨더라구요.그래서 더 마음이 아팟어요.
아마 원글님엄마도 표현을 안하셔서 그렇지 마음은 그렇지 않을꺼예요.8. 계속
'06.6.9 2:26 PM (58.143.xxx.197)지금와서 엄마한테 속풀이 하면 원글님이 이제껏 잘하신게 다 무효 되자나요
자기일뿐 아니라 가족들까지 알아서 챙겨 주신 정도면 원글님은 그만큼 능력이 있는 분일거에요
부모형제가 인정하든 안하든 원글님은 그만큼 님 인생에 덕을 쌓으신거라 여기시구요
자꾸 지난일 되새기고 하다보면 자기연민에 빠지게 되고 좋을게 없으니 ...
혼자 똑부러지게 해왔던 것처럼 씩씩하게 앞으로 go go 하시길 바래요 ~~9. 원래
'06.6.9 2:58 PM (222.101.xxx.54)원래 형제많은집 둘째,셋째나 가운데 아이들이 그런걸 마니봤어요....그들이 하는말을 들어보면..첫째는 첫째라서 이뻐하고 , 누구는 아들이라서이뻐하고 막내는 막내라서 이뻐하는데 난 암것두 없다...라고 하는데 그래서 유난히 자기 자신을 스스로 챙기고 부모님 관심을 끌기위해 재능을 펼치기도 한다더라구요...딸부잣집 셋째딸을 선호하는 이유가 그런 이유라 하더군요...첫째나 막내는 부모님 사랑 잔뜩 받지만 둘째나 셋째들은 재능이나 애교로 승부하는 스탈이라 그런다하더라구요...^^
의존적인 인간형 보다는 그런면에선 자립적인 둘째나 셋째가 부러워요..저는 자립적인 첫째라..;;10. 나 엄마 ^^
'06.6.9 3:25 PM (222.110.xxx.240)큰 아이가 약간 장애가 잇어요 ...중학생인데 정신적인 거라 남보기엔 멀쩡해 보이죠 ...둘째는 딸래미인데 아주 똘똘해요 ...아무래도 부족한 녀석 더 거둬 주고 하다보니 작은 녀석이 반항도 많이 하고 많이 섭섭해 하더군요 ...그렇다고 오빠가 이래 저래서 아파 ...얘기해 줄 수도 없고 ...믿거라해서 두는 엄마도 있어요 ...그런 엄마맘도 이해해 주셔요 ...딸래미에게도 잘하려 하는데 아무래도 기대가 더 있으니까 엇나가기도 하더라구요 ...
11. 저도
'06.6.9 5:03 PM (194.94.xxx.4)공약 정책 이딴거 절대 귀에 들리지도 않고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니가 무슨 소리를 지껄이는거니~~~이런거죠 ㅋㅋ12. 세째
'06.6.9 6:48 PM (125.189.xxx.6)중학교 교사인 친구말이..그학교(중학교)는 지역적으로 낙후 되어있고 급식지원을 받는 학생이 절반이 넘는데..
한번에 몇명(정말이지 4~5명)을 제외하고는 거의다 스마트 폰이래요..
그 친구나 저는 부가세 포함해서 기본 6만원 나가는 요금이 무서워서 스마트폰 못바꾸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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