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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살아야 한다는거

압니다 조회수 : 2,119
작성일 : 2006-06-09 00:53:56
아이들 어립니다.
그것도 여럿입니다.
막내가 이제 겨우 자기 손으로 밥 떠먹어요.
쟤네들 보면 이 악물고 살아야 한다는거 압니다.
남편이 다시 달아나지 않게 속으론 칼을 갈아도 앞에선 비위 맞춰야 한다는거 압니다.
아이들 때문에라도 살아야 하니까요,
근데 정말 죽겠습니다.
2년이 지난 지금도 설겆이 하다가 빨래 널다가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집니다.
정말 죽고 싶어요.
사람이 이렇게 사람을 망쳐 놓을수 있는건지 겪어보고서야 알았습니다.
밤만 되면 아이들 재워놓고 혼자 남아 있으면 정말 죽고 싶습니다.
제발 좀 살려주세요

IP : 222.237.xxx.164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영희
    '06.6.9 1:00 AM (211.49.xxx.42)

    너무 힘드시겠어요.....
    그래도 남편 한테 기대감이 남으셔서인가요....
    일단 님이 건강 해야 헤쳐나갈수 있으니...
    남편이 어쪄든 제쳐두고 살으심 안될까요???
    물론 힘들지만 .....
    짧은 글이지만 읽는 제맘도 아프네요.
    꼭 힘내시고 살아남길....
    인생 승리 는 자기 자신에게 있으니...

  • 2. 제발
    '06.6.9 1:02 AM (211.213.xxx.128)

    아이들"만"을 위해서는 살지 말아 주세요.
    꼭 원글님이 행복해 지는 방법을 찾으세요.

  • 3. 에구..
    '06.6.9 1:13 AM (211.215.xxx.111)

    엄마가 그런 상태면 애들도 은연중에 다 알아요.
    그러면 아이들의 어린 시절 또한 엉망이 되죠..
    윗분말대로 원글님이 행복해주셔야 합니다.

  • 4. ^^
    '06.6.9 1:24 AM (221.164.xxx.187)

    무지 추워요. 방수되는 신발(트레킹화 같은거) 신으시면 좋구요. 대신 멋스런 신발 하나 가져가셔서 저녁 때 외출할 때는 기분 내면 되죠.... 폴라폴리스 내피 있는 등산점퍼 같은게 하나만 입으라면 선택해야할 옷입니다.
    물론 모양은 안나지만요.ㅠㅠㅠ 무조건 바람 들어갈 구멍을 막아주면 나머진 참을만 해요. 소매도 안벌어지는 옷. 목에는 스카프 필수, 모자 가져가시구요.
    추우면 껴입고 더우면 바로바로 벗어줘야 합니다. 한국식으로 추워도 대충 지퍼열고 다니고 더워도 좀 참고 다니면 감기 바로 걸려요.

  • 5. 무슨일인지
    '06.6.9 1:42 AM (219.255.xxx.234)

    글에서 아픔이 느껴집니다...
    아이들때문이라도, 살아갈 이유가 있으시니, 힘내서 열심히 사세요...

  • 6. ..
    '06.6.9 2:22 AM (220.86.xxx.245)

    님은 어른이기나 하죠!
    아이들은 님같은 판단능력조차 없습니다.

    저의 어머니는 평생 할머니가 안 계시던것도 한탄하셨습니다.
    부모가 되어 다른 생각을 한다는 것도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님이 생각을 바꾸시면 님도 행복해지고 아이들도.. 남편도 달라질거에요.
    힘드시겠지만 생각을 바꾸시고, 힘내세요.

    대한민국의 모든 어머니께 화이팅!!

  • 7. 무슨일인지는
    '06.6.9 3:56 AM (136.159.xxx.20)

    모르지만 안타깝네요.
    얼마나 힘드실까? 슬픔이 많이 묻어납니다.

    아이들때문에 사는것 물론 안좋치만..,
    그래야 한다면, 그것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여기시고 결정하셨다면 기쁘게 그렇게 하세요.

    남편에게 너무 기대거나 바라지 마시고(뭐 이자체가 슬픔이긴 하지만요),
    아이들을 밝고 예쁘게 키워야겠다 생각하시면..,
    님도 예쁜것만 바라보고 밝아지셔야 해요.

    그게 아니고 애들 밥굶을까봐 간신히 마지 못해서 키우시면..,
    아이들도 비뚤어지고 반항적이 되기 쉬워요.
    늘 원망이나 증오로 가득차 있으면 그런것 말해도 전달되쟎아요.

    저희 어머니는 평생 돈문제로 힘들어하시며 사셨는데..,
    어린 제가 뭘 해드려도.., 기뻐할줄을 몰랐습니다.
    사는게 힘드니 그러셨겠지요.

    하지만 제가 학교에서 상을 받아와도, 공부를 잘해도..,
    작은거라도 뭘 만들거나 사서 선물을 드려도..,
    늘 돈생각뿐이어서..,
    저도 마음에 상처가 깊지요..,
    본인이 먼저 행복해지는게 아이들을 행복하게 해주는거지요.

  • 8. 다시..또
    '06.6.9 6:47 AM (222.234.xxx.71)

    한번 돌아선 마음은 다시는 돌려지지 않겠지요..

    님의마음 치떨리는 배신감! 그 분노가 그아픔이 절절히 느껴집니다.

    그러나 아이들에게는..나보다 더 소중하고 티없이 이뿌게 커야할 내자식들에게는
    나와는 상관없이 그사람이 친아빠라는거...
    그저 바람같이 허수아비 같은 사람일찌라도 내 아이들에게는
    무언의 힘이되는 아빠라는 사실을 인정 하세요..
    많이 힘들고 가슴속에서 불꽃이 하루에도 수십번씩 치솟는거..압니다.

    그렇지만... 이겨내세요.
    이제 나와는 상관없는사람!
    그저 내아이들 친아빠니까... 이남자 치닥꺼리?(죄송합니다 이런표현)
    하는게 직장생활 하는거다.. 생각하세요..
    내아이들을 위해서요...
    내아이들을 위해 사는게 곧 최고의 내인생이다 생각하시면 안될까요?

    압니다..님!!! 힘내세요~ !!

  • 9. ....
    '06.6.9 8:05 AM (218.49.xxx.34)

    지역이 어디신가요?
    누군가 곁에서 맘속 말만 다 들어줘도 속이 좀 풀리거든요
    길도 스스로 찾게 되고요
    남자 남편 별거 아닙니다
    여잔 혼자서도 애들 키우며 충분히 살거든요.애들에게 애비노릇이라도
    하는 사람이라면 그 경제력이라도 보고 살겠다 싶으면 그리 하시고 ...아니면
    남편만 쳐다보지 말고 길 찾으셔요 .

    쳐다만 보고 있으면 자신이 대단한 인물인줄알고 기고만장인게 사람심리인거니까
    냉정하게 정리 하자 내가 애들 키우겠다
    당신같은 남자 쳐다보고 살기엔 내가 아깝다 ,라고 ...

    힘내세요
    사람사는거 아무것도 아닙니다
    힘겨움도 즐거움도 다 ~~~지나간다 ,란말 기억 하시길...

  • 10. ..
    '06.6.9 9:19 AM (61.98.xxx.27)

    우선 원글님이 행복하고 정신차리셔야 아이도
    행복합니다
    한동안 제가 힘들어 했더니 아이도 알더군요

    내 속얘기 아무한테나 하기 힘들어요 정신과 상담 받아보시고 약 드세요 한동안이라도
    훨씬 편해지고 잠도 잘옵니다 1번에 10000원 정도니 부담없고요 좀 시원해지실거에요

    자꾸 생각이 많으면 더 힘드니 사람도 만나고 나가서 좀 다니시고요
    그냥 남편은 돈 벌어다 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사세요

  • 11. ...
    '06.6.9 9:32 AM (222.101.xxx.241)

    토닥토닥 힘내시라는 말 밖에 없는것이 안타깝네요
    무슨일인지 모르겠지만 남편에게 미련을 버리세요
    아직도 남편에게 뭔가를 바라고있으니 더 괴로운것에요...제 경험에요
    부디 마음 다잡고 즐겁게 사시기를 바랄께요

  • 12. ...
    '06.6.9 9:33 AM (211.201.xxx.164)

    저도 그래요..
    생각같아서는 당장 이혼하고 싶고 죽이고도 싶고..
    그런데 무엇때문에 그렇게 하지 못하는지는 저도 모르죠..
    전 상대방에게 바라던 것들을 조금씩 지워가요..
    그냥 같이 사는 사람이다 하고 마음도 조금씩 비워가요..
    그러다 보면
    언젠가는 내 마음이 결정이 나든지 치료가 되든지 할지도 모르니까
    그렇게 그렇게 마음비우고 하면서
    나를 조금씩 더 위해주고 살아요..
    님도 저도 힘내서 살아요...

  • 13. 힘내세요
    '06.6.9 9:41 AM (222.117.xxx.222)

    내 자식이 무슨 죄입니까? 천사같은 어린애들 보면서 이겨내세요.

  • 14. ...
    '06.6.9 9:42 AM (211.45.xxx.198)

    예, 상대에게 바라는것이 줄어들 수록 더 수월해지는것 같아요.
    겪어본 사람만이 그 아픔을 안다고
    이래저래 드릴 말씀은 없지만
    힘내세요.

  • 15. 저도 한때
    '06.6.9 10:58 AM (222.96.xxx.246)

    저도 한 때 그랬어요.
    살기 싫었어요.
    무기력하고 매일 눈물나고 애들 얼굴보고...
    처녀시절에는 이혼 쉽게 생각했어요.
    그런데 살아보니 절대 만만찮은 것이 이혼입니다.
    사람들 흔히 이혼하라 말들 하지만 ..
    본인 스스로가 이혼녀인 것이 감당이 안되서...

    살다보면 다른 길 보입니다.
    자기 일 지금 당장은 어렵지만 하나씩 하나씩 준비하세요.
    그러면 어느새 길이 보일겁니다.

  • 16. 혹시
    '06.6.9 1:43 PM (211.224.xxx.120)

    바람 때문인가요?
    ...마이클럽의 캡사이신 님 글 읽어보셨어요?

    혹시 바람 때문에 그러시다면 한번 읽어보시는것도 도움이 될것 같아요......

  • 17. 에구,,,
    '06.6.9 4:39 PM (58.143.xxx.197)

    얼마나 괴로우시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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