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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영어과외 선생 글 읽고 저도 ....

천불 조회수 : 1,412
작성일 : 2006-06-07 12:11:20
저희 아이가 고2 여학생입니다.

여긴 광역시 인데요, 우리 지방 사립대에 강사래요.(확인한 바 없지만)

저희 아이랑 아이 친구 이렇게 둘이서 과외를 하고 있는데...

과외 선생님이 시간을 너무 안지키는 거에요.

10분 ~20분은 예사고 30분도 보통입니다.  속터져...

가르치는건 그런대로 괜찮다고 아이는 그러는데 저나 아이나 시간땜에 스트레스가 여간 아닙니다.

지난번에도 35분 늦게 와서 그 다음 학원 시간에 늦어 헐레벌떡하다가 결국 왕창 늦어버리고...

과외시간 10분전에 수업하러 못온다 종종 그러고...

중요한건요... 이 선생이 자기가 그렇게 시간 약속 안지키는걸 절대로 미안한 기색이 없다는 거에요.

얼마전에는  수업 하러 못온다는 전화 왔길래 제가 제발 시간좀 지켜달라 그랬거든요,

근데 자기는 시간 못지킨대요, 당당하게... 과외만 하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라면서요..

피같은 내 돈 주고 이게 무슨 짓거리인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지금 다른 과외선생 알아보고 있는 중인데 그만 둘때 뭐라고 따끔하게 얘기해 줄까 궁리 중에요..

코를 납작하게, 정신이 번쩍들게 해 줄 말 뭐 없을까요?





IP : 222.118.xxx.5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말도 안 되요...
    '06.6.7 12:33 PM (210.95.xxx.240)

    흠흠... 대학강사요?
    솔직히 그거 좀 심하게 말 하면 아무나 할 수 있어요.
    특히 그 대학 대학원 나오면 그 학교 학부 강사쯤은 무조건 할 수 있죠. 교수 되기가 불가능해서 그렇죠...
    혹시라도 '대학 강사'라는 생각에 잡으신 것이라면 전혀 메리트가 없다는 것을 말씀 드리구요...

    과외만 하는 사람 아니라 과외 할아버지 이상을 하는 사람이라도 과외시간은 당연하게 지켜야죠.
    그건 상식 아닌가요?
    시간 못 지킬거면 과외교사를 하지 말아야 하구요...

    그만 둘 때 그렇게 말 하세요.
    '과외시간 못 지킬거면 과외를 하지 마세요...
    우리애는 이번에 그만 두지만 또 다른 학생이 피해입을 거 생각하니 맘이 편치 않네요.
    (혹시 박사학위 없다면)나중에 박사논문 제출할 때는
    '공부만 하는게 아니라 과외도 해서 늦게 냅니다' 이러실겁니까...

    아이 부모가 피땀 흘려 번 돈을 드리는 겁니다.
    타인의 피땀을 쉽게 생각하지 마세요'

  • 2. 천불
    '06.6.7 12:44 PM (222.118.xxx.56)

    윗분 말도 안 되요...님 정말 감사합니다. 님이 써 주신 그대로 토씨 한글자도 빼먹지 말고 얘기해야 겠네요. 사실 그만들대 따끔하게 얘기해야지 하는 맘과 그만두는 마당에 서로 감정 상해 뭐 좋을까 싶어싫은소리 말아야지 하는 맘 반반이었거든요.. 어지간히 속을 끓였어야 말이죠... 과외 시작한지 8개월도 넘었으니 제 속이 새카맣게 되었을겁니다. 어쩜 그리 조리있게 말씀을 잘하세요? 존경스럽네요, 정말.. 저는 흥분만 도사급이지 차분히 저런 말할 생각도 못한다니까요... 정말 정말 감사드립니다!~~

  • 3. 나쁘다..
    '06.6.7 12:51 PM (218.155.xxx.86)

    아무리 잘가르치는 강사라해도 시간약속 못지키고 학생들한테 불편을 주면 안시키는게 낫지 않나요
    대학강사랑 교수는 하늘과 땅차이죠. 강사가 교수 전 단계라고 뉘앙스를 풍기는것 같은데 천만의말씀만만의콩떡입니다
    그 선생 자신이 앞으로도 쭈욱 시간약속을 못지킨다고 자백을 한거나 다름없으니 저같으면 그런 선생한테 안배울꺼에요. 시간이 너무 아깝네요

  • 4. 이런 경우..
    '06.6.7 1:41 PM (211.229.xxx.246)

    강사와 동등한 입장에서 따지는 느낌으로 말하면 그쪽에서 저항? 도 거세고
    괜히 싸우는것처럼 되어서 소기의 목적 달성이 어렵습니다.
    제가 식당 이런데서 뭔가 부당한 대우를 받고 종업원에게 뭐라할때 남편이 그러더군요
    그족이 다 잘못했구 당신말이 백번 옳지만 그런말투로 말하면 괜히 기분만 상한다.
    암소리 말던지 기왕 이야기 하려면 따지고 싸우는 말투 말고
    혼내키구 훈계하는 말투로 따금하게 말해라..
    그동안 가르키느라 고생했다 ..물론 돈받고 한거지만..
    그런데 인생을 더 살고 사회경험도 많은 연장자 입장에서 충고하자면
    어딜가든 10분 20분잘라먹지 마라..아무리 대단해도 기본적인 시간 약속 못지키는 사람은 신뢰를
    얻기 어렵구 무얼하든 최고는 될수없다..
    이왕 우리하고는 인연이 안되서 이만 끝이지만
    옆에서 보니 참 안타깝더라 ..우리한테 늦은걸 끝으로 다시는 그러지 마라..
    근엄하게 훈계해 주세요~~

  • 5. 천불
    '06.6.7 1:51 PM (222.118.xxx.56)

    나쁘다..님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 스트레스 받으면서 지금까지 게속해 온 제가 바보지요?
    이런 경우..님 진심으로 감사 드려요.. 저도 남한테 뭐라 할때 항상 격앙되어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치 못하거든요... 그동안 가르쳐온 세월도 있고 어쨋든 돈주고 한거지만 수고했는데 마지막 오는날 미리 편지로 써놓은걸 준비해서 갈 때 주는 방법도 생각해 보고 있어요.. 님이 말씀하신 연장자로서의 충고로요.. 제가 생각하고 있던 말을 그대로 써 주셨네요.정말 정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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