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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너무 속상해요
환갑전인 엄마가 무릎이 아파서... 약을 드시네요
한주먹씩... 무슨 약이 그리 많은지....
괜스리 속상해서... 짜증부리고
나 사는꼴이 한심해서 엄마에게 소리를 질렀네요
가만 생각하고 있으니 눈물이 납니다...
백화점에 갔더니... 이쁜 아가들 옷이 많네요
우리아들... 한번 입혀주지도 못하고
다음달 돌잔치도 접어야겠어요
통장에 90만원있네요... 한숨이 나요
왜 진작 맘 모질게 먹지 못하고
내 인생.. 내껏... 왜 챙기지 못했을까...
남편을 보고 있자니 또 짜증이나네요
................
나도 우리엄마 보약해주고 싶다..
나도 울 아들 이쁜거 입히고 ..
문화센터.. 요런것도 구경해보고 싶다..
너는 참 시집을 잘왔다고 웃으며 말하는 시어머니가 정말 밉네요
당신한테나 좋은 아들이지
정말 무능력한 가장일뿐이네요
내 속이 너무 까맣게 타서... 시어머니 얼굴보기도 답답하기만 해요
이젠
시동생까지 짐을 다 싸들고 들어왔네요
여기저기 엉망인 짐들을 그대로 두고 시동생은 놀러나가고
빨래만 산처럼 쌓아놓았는데
시어머니는
당신 아들을 둘이나 데리고 살 수 있다면서 좋아서 웃고 있네요
저녁밥을 해야 하는데
문득
무릎아픈 울 엄마 생각이 나서 기분이 안좋아졌어요
시어머니 시동생 밥상을 내가 왜 차리고 있나..
무릎아픈 울엄마
나... 애지중지 키워준 울엄마...
불쌍한 울엄마...
1. 너무
'06.6.5 5:24 PM (221.139.xxx.108)속상해 마세요. 토닥토닥
'너 시집 잘 왔다.' 우리 시엄니 레파토리인데... 너무 얄밉죠?
사위들은 마누라 잘 얻은거구.. 며느리는 시집 잘 온거구... 으그... 얄밉다.2. 코스코
'06.6.5 5:28 PM (222.106.xxx.88)-_-;; 울 엄마 생각나네요
엄마한테 좋은거 못해드려서 항상 죄송스러워요
시어머니는 뭐 해내라고 당당하게 명령조로 요구를 하는데
친정엄마는 그저 돈한푼이라도 더 저금해서 나중에 나이들면 먹고살꺼 준비해야한다고 아끼라는 조언뿐이네요
불쌍한 울 엄마...3. 슬퍼요
'06.6.5 5:38 PM (125.248.xxx.194)너무 슬퍼요.
원글님 슬픔에 묻혀 저도 찔끔하고 갑니다;;4. 상상
'06.6.5 6:10 PM (59.187.xxx.93)일거리 그냥 놔두고 친정어머니 무릎아파서 거동 못하신다고 하시고
친정에 가세요.
가끔 시댁식구들 뒤치닥거리 하다보면 정말 내가 뭐하는 짓인가 싶은 생각이 들어요.
이런거 하라고 친정에서 키워주고 보살펴준건 아닌거 같은데......
친정 어머니 완쾌되실때까지 친정에 자주 자주 가세요 그냥..
시댁일은 몸 성한 사람들이 하도록 내버려 두시구요.
친정어머니가 안타깝네요.5. 저두
'06.6.6 4:03 AM (222.121.xxx.187)울신랑 일년이나 놀았어요.. 울시어머니 당당하게 노는 신랑한테 용돈까지 타서 쓰시데요..
저희 엄마도 50대 중반인데 장사하셔서 몸이 많이 안좋으세요.. 시어머니는 칠순지나셨는데도 정정하시고 매일 헬스다니시고 놀러다니세요..
저두 결혼 5년동안은 정말 친정에는 하나 한게 없는데 얼마전부턴 큰맘먹고 할꺼 다해요..
어차피 신랑도 어머님한테 몰래 줄거 다주니 저도 당당하게 해드리고 싶은거 다해드리고 있어요..
그 시집 잘왔단 소리 지겹게 들은 레파토리네요..
눈치 보여도 친정 자주로 들락 거려요.. 시어머니 앞에서 눈물바람도 좀 하시구요..
안그러면 아무도 몰라줍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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