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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준비 하는게 그렇게 정신없나요...

... 조회수 : 1,961
작성일 : 2006-06-05 13:08:46
요즘 친구들이 한창 결혼 합니다..
올해가 쌍춘년이라나 뭐라나...
그래서 줄줄이 결혼이죠..

저는 이미 결혼 한 몸이긴 한데..
요즘 친구들이 결혼 소식을 알리면서...
솔직히 친구들이지만..
참 그럴때가 있네요..

저도 결혼 준비 해 봤습니다..
갑자기 결혼 날짜를 잡게 되서 준비 기간은 3달정도 있었구요...
어떻게 보면 빠듯 할 수도 있지만..
근데 저는 친정엄니라 도와 주신 부분도 있었지만...
저도 최대한 알뜰하게 한다고 발품도 많이 팔고 그랬었습니다..
물론 그때 직장도 다니고 있었고, 결혼 준비 한다고 휴가나 이런걸 낼 수 없는 직장이여서 주말에 틈틈이 준비하며 결혼하고 그랬는데요..

그리곤 결혼 알릴때...
친구들에게...
시간이 되서 만날 수 있다고 하는 친구들 한테는 직접 만나서 언제 결혼하니 와 주면 너무 고맙겠다고 하고..
청첩장도 조심스레 주고 그랬습니다..(혹자는 친구들에게 청첩장 주는게 아니라고 거품 물던데요.. 그래도 정확하게 시간이랑 장소가 적힌 청첩장 주면 오는 사람도 편하게 오지 않나요?)
그리고 먼리 지방에서 오는 친구들에는 왕복 차비 까진 주지못했지만 나름대로 차비 까지 다 챙겨서 주고 그랬구요..
멀리서 그리고 일부러 시간 내서 와 주는 친구들이 그렇게 고마울 수없었거든요..

근데..
요즘 친구들...
언제쯤 결혼 한다고 이야기는 하고선...
결혼 일주일전.. 아니 3일전까지도 연락이 전혀 없습니다..
문자 한통도 없고 전화 한통도 없습니다...
날짜는 대충 알고 있는데..
결혼식에 찾아 갈려면 그래도 어디서 하는지, 몇시인지는 알아야 갈꺼 아닌가요..
그리곤 결혼식 이틀 전이나 해서..
문자로 띡 날립니다.

언제 결혼하니 꼭 와주세요...

솔직히 이런 문자 보면 그 사람 결혼식 절대 가기 싫어 집니다..
친하게 지냈던 친구라도 문자 한통 덜렁 보내서는 와달라고 부탁 하는 친구들 정말 싫습니다..
그리고 싸이 들어 와서 방명록에 언제 결혼 하니 와주세요 달랑 세줄 적어 놓고 가는 친구들 결혼식도 정말 가기 싫습니다...

그냥 친한 친구라도..
예의아닐까요..
정말 시간 없어 바쁘면 전화 라도 한통 해서 와주면 고맙겠다고 해 준다면 이게 너무 많이 바라는 건지..

저도 결혼 준비 했지만..
친구한테 전화 한통 못 할 정도로 그렇진 않았는것 같은데..
요즘 친구들 결혼다고 결혼식 와 달라고 하는거 보면..
친구라도 참 속상하네요...

저만 이렇게 생각 하는건가요?
제가 그냥 너무 예의 범절을 차리는 건가요?
IP : 221.139.xxx.22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아요
    '06.6.5 1:13 PM (218.237.xxx.73)

    맞아요. 청첩장 못받아보고 문자로 (그것도 전체문자).. 틱 결혼식 오세요.
    돌잔치 오세요. 이럼 정말 성의없어보이고 넘 미워요~.
    한마디 하면 친한사이라 그랬다나?

    전화한번정도는 해도 좋을듯한데..
    문자라도 전체문자는 정말....

  • 2. -,.-
    '06.6.5 1:15 PM (210.94.xxx.51)

    저도 비슷한 생각 했어요..
    친한친구들 한 10명가량은 만나서 청첩장 주었어요.
    만나면서 커피며 밥도 샀지요;;;;;
    제 생각엔 그게 정상이라고 여겼는데요,
    요샌 아닌가봐요.

    세월이 변하면서 점점 더 귀차니스트들이 늘어가잖아요. 저도 무지 귀차니스트이긴 하지만 그런 예의는 지키려고 했는데.. 아닌가보더라구요.
    내 기대만큼 세상이 안따라와주니 내가 바뀌어야지요.
    너무 세상을 내 기준에 맞추려다 보면 힘들어져요.

    다른 얘기일지 모르지만, 애낳은 직후 벌떡 일어나 밭매러 나갔다는 옛날 얘기들, 지금 들으면 황당하듯이.. 뭐 대강 그런거 같아요.

    그냥 '요샌 그러려니'..

  • 3. 아님
    '06.6.5 1:22 PM (211.219.xxx.146)

    전 1월에 했는데도 밥 다 사가면서 했어요...--;;
    생각 차이인거 같아요

  • 4. 음?
    '06.6.5 1:22 PM (222.235.xxx.54)

    친구들한테는 청첩장 안보내는 거에요? 왜요??
    그럼 나한테 청첩장 보낸 그 언니는....
    바쁜데도 불구하고 결혼식 참석해서 축의금 내고 왔는데 그 후로 연락 뚝 끊더라니..
    제가 몇번이나 연락해도 씹히구요..

  • 5. ^^
    '06.6.5 1:23 PM (58.227.xxx.74)

    문자로 보내세요.
    결혼축하해~~
    라고...

  • 6. -,.-
    '06.6.5 1:28 PM (210.94.xxx.51)

    하하하하
    위엣님 원츄! -_-b

  • 7. ㅋㅋ
    '06.6.5 1:45 PM (211.33.xxx.43)

    ^^님 재밌어요. 사람마다 틀린거에요.
    전 친구들 얼마 없지만 그래도 친하다싶은 애들은 만나서 밥사주고 직접 줬어요.
    아니면 최소 전화라도 했어요. 아무리 결혼준비 바빠도 그런것도 결혼 준비의 일종이라고 생각해서요.
    근데 제 친구들 중에서도 결혼한다고 날잡았다고 몇달전에 말하고 깜깜무소식이다가
    이틀전에 전화오고 그러는 애들도 있어요.

  • 8. ....
    '06.6.5 2:33 PM (218.232.xxx.196)

    전 전화하고 등기로라도 청첩장 부쳤는데....
    그냥 제가 글쓰신 분 상황이라면 제 결혼식때 왔던 사람 꺼는 가고. ^^;
    안왔던 사람꺼는 안갈것 같아요.

  • 9. 친구끼리
    '06.6.6 6:31 AM (129.128.xxx.18)

    계좌번호 알려주는것도 넘 웃겨요
    싸이에 들어가면 '언제 어디서 결혼, 축하해주세요'
    그 바로 밑줄에 '어느 은행 + 계좌번호' 가 동동 떠다니는데...
    결혼이 무슨 장사도 아니고.... 굳이 물어보는 사람에게 가르쳐주는건 모를까
    먼저 언제 어디서 결혼하니 와달라는 부탁은 커녕
    무슨 친구들끼리, 오던 안오던, 입금이 중요한지...
    결혼식 가보기도 싫어지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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