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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얼마나 챙겨주세요?

악처 조회수 : 2,029
작성일 : 2006-06-03 19:14:38
얼마전 결혼한 친구와 이야기를 하다가
절 너무 반성하게 됏어요.
울남편은 샤워후 속옷도 알아서 챙겨 입고...
출.퇴근때도 옷 알아서 입고 벗고...--좀 양심 찔려요--
밥도 잘 안챙겨주고...===좀 많이 찔려요===
어떨떄는 잔다고 아침인사도 잘 못해요...===진짜 많이 찔려요..===
너무 뭐라 하진 마세요..
이젠 바꾸려고 노력 중이에용..

근데 이 친구는
일단 남편 기상전 자기가 먼저일어나서
주스를 한잔 갈아서 대령후
아침상 준비..
남편 밥 먹고 나서 샤워하고 나오면
속옷과 기타 그날 입고 나갈 양복과 넥타이 기타 장신구들 몸조리 세팅...
그리고 속옷은 모조리 다려서 입힌다네요..
런닝은 무조건..팬티는 재질따라...
저녁에 들어와도 옷다 받아서 일일이 챙겨주고
남편 양복같은 경우는 전날 입었던 것이라도
아침에 칼주름 잡아서 내보낸다 하네요..
친구는 남편이 자기가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게 좋데요
그냥 자기 없으면 빈자리 많이 느끼고
아무것도 잘 못하고 하는 그런게 좋아서
이렇게 부지런하게 남편 에게 잘 한다고 하는데요..

그것에 비하면 과연 난 대체 우리남편에게 해 주는게 뭔가 싶고
진짜 저렇게 대접 잘 받는 남편은 얼마나 행복할까 싶기도 하고...
울남편 불쌍하기도 하고.
진짜 미안하기도 하구요..
에공..
이젠 좀 남편 한테 잘 해야겠어요..

어제 남편한테 이런 저런 얘기 하면서 잘 할께
이야기 했더니 자기는 상관 없다고 하긴 하는데..
남편아...이젠 열심히 잘 할께..그동안 미안했엉...에공...
IP : 59.24.xxx.74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6.3 7:21 PM (222.101.xxx.126)

    원래님처럼 사셔야 편해요.....친구분처럼 해주면그걸 당연시 여기게되죠...고마워하기보다는..첨엔고맙겠지만 점점 당연하게..............전 일부러 원래님처럼 살려고 노력하는스탈이에요....그남편도 전엔 잘해주는거 당연히여기더니 점점 절위해주네요...

    아이가없으신가봐요...아이뒤치닥거리 하느라 머리산발되고 머리아픈데 양말좀줘 팬티좀줘 옷받아걸어줘 이러면 환장하겟던데

  • 2. --
    '06.6.3 7:33 PM (219.251.xxx.92)

    친구네는 남편이 아니라 아들을 키우네요.그것도 어린 아들..
    어떤 분 책에 보니까, 남편에게 일일이 그렇게 해주는 경우는
    남편이 자기 없으면 아무 것도 못하는 것을 통해서 '자아존재감'을 느끼려는 경우입니다.
    자기 스스로의 존재를 '남편 뒤치닥거리함으로써 남편을 그 방면에 무능하게 만들어서
    자기 위치를 만드는 것'이라고 합니다.

    자기 없으면 집안이 폭탄이 되고 식구들이 쫄쫄 굶는 것을 보고 좋아하고
    '내가 없으면 난리가 난다니까~'하는 여자들, 남자들을 무능력하게 만듬으로써
    자기가 중요한 존재라는 걸 확인하려는 것이죠.

    남자가 애도 아니고, 더더욱 '보호해야할' 존재는 아닙니다.
    아내는 엄마가 아니에요.
    엄마 없으면 냉장고에 버젓히 있는 밥도 못 먹고, 속옷도 못 갈아입고
    빨래도 못하고, 설거지통에 있는 수저 씻지도 못해서 짜장면 시켜서 식사 때우는
    그런 사람들로 만드는 엄마가 과연 지혜로운 엄마인가요?

    하물며 아들도 아니고 남편을 그렇게 만들고 좋아하는 여자들...

    그걸 부러워할 필요도 없고요, 절대로 따라하지도 마세요.

  • 3. 참내..
    '06.6.3 7:54 PM (58.227.xxx.74)

    님친구 하녀나 몸종 같네요...
    님이 정상입니다..
    왜그러세요..
    말도 안됩니다.
    그런거 절대 따라하지 마세요.

  • 4. 남편
    '06.6.3 8:13 PM (220.91.xxx.143)

    맞아요...남편 잘챙겨주시면 님도 많은 대우받으실거에요.

  • 5. .....
    '06.6.3 8:22 PM (221.138.xxx.39)

    제 생각엔 원글님도 좋은데요..
    너무 남편에게 다 해주고 자신의 인생은 돌보지 않다가 나이 들면 어느 날 나의 인생은 어디에.. 이렇게 되지 않나요?
    자기 힘 닿는 만큼만, 자기 마음 내키는 만큼만 하면서, 무리하지 않고 사는 게 좋지 않나요?
    무리하지 않으니까 평생 꾸준히 지치지 않을 수 있잖아요.
    피곤할 때는 아침밥 못 챙겨줄 수 도 있다고 편하게 생각하시는 게
    매일 챙겨주려고 너무 애쓰다가 피곤에 지쳐 저녁에 들어온 남편에게 마구 짜증내거나 우울해 하면서 덩달아 남편마저 우울하게 만드는 것보다 낫다고 봐요.
    더군다나 남편분이 그것에 대해 불만도 없으시다는데!!!
    그냥 평소처럼 행복하세요^^~~

  • 6. 십년전
    '06.6.3 8:31 PM (125.189.xxx.21)

    제 모습이에요^^;;;;;;
    지금은 기력이
    딸려서도 못해요
    감사하게도 인성 괜찮은 남편을 만나선지
    제가 했던 고대로를 남편이 하고있어요
    기력딸려 힘들어 헥헥거리면 자기가 알아서 씻겨주고
    챙겨주고
    그러나 변함없는건 자질구레한것을 절대 안해요
    가령 다리미질 설거지등
    대신 힘들어하면 아예 저녁을 사주기도하고
    도우미 쓰라고 적극적으로 말하기도 하고요
    저 대신 할수있는 가전제품 사서 주지요
    배운대로 본대로 하는건 사람의 습성 아닐까 싶어요
    20년지난 지금은 건강하게만 옆에서 살아달라고 사정해요
    서로의 존재감을 확실히 못막은 부부+,+

  • 7. ^^
    '06.6.3 8:36 PM (221.155.xxx.174)

    뭔 말인지 몰라도 안가보시 겉가보시 그러면서 주문 하더라구요.
    가보시는 앞에 굽을 단다는 말인듯.

  • 8. 여자분
    '06.6.3 9:25 PM (61.84.xxx.125)

    이 그렇게 까지 챙겨주시면 남편분도 아내를 챙겨주신대요?
    고마워하신대요? 너무 당연시 여기고 고마운 생각마저 잊어버릴것
    같은데... 이다금씩 챙겨주면 모를까 여자분이 정말좋아서 한다면 뭐라 말할수 없지만요

  • 9. ..
    '06.6.3 9:28 PM (221.145.xxx.116)

    제 생각에도 원글님 지금대로 사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울남편은 샤워후 속옷도 알아서 챙겨 입고->왜 엄마들이 서너 살 된 아이들에게 옷 입는 법을 가르치겠어요? 알아서 옷을 입는다는 것은 유아기를 벗어났다는 증거입니다. 성인이 자기 속옷을 누가 챙겨주어야 입는다는 것은 정상이 아니지요.

    출.퇴근때도 옷 알아서 입고 벗고->역시 같은 얘기구요.

    밥도 잘 안챙겨주고->전업 주부라면 모르겠지만 맞벌이 하신다면 부담 갖지 마세요.

    어떨떄는 잔다고 아침인사도 잘 못해요->잘만큼 자야 일어나지더군요. 내가 피곤하니 그렇구나 하고 생각하시면 돼요. 고3도 아닌데, 잠까지 못자가며 할 일이 세상에 그리 많겠습니까.

    친구분이 속옷까지 다려 입힌다고 하셨는데, 좀 강박적으로 느껴집니다. 다림질의 목적이 겉으로 보기에 말끔해 보이기 위한 것이잖아요. 속옷을 다림질할 필요가 있을까요? 필요 없는 일을 하면서 자신의 존재 가치를 확인하는 것은 모래 위에 집을 짓는 것 같아서, 언젠가 허물어질 때 많이 고통을 겪게 되지요. 할 수 있는 만큼 하고 사는 게 좋아요.

  • 10. 그냥
    '06.6.3 10:34 PM (220.85.xxx.82)

    그친구는 또 그게 행복할수도 있겠죠.
    전 정반대로 살지만 누구든 자기가 행복하다고 느끼면 되는거같아요.
    저도 가끔 남편불쌍합니다. 특히 키톡에 올라오는거보면 우린 다 사먹는데.
    그렇지만 음식열심히해서 남편이랑 아이입에 들어가는거보면서 느끼는행복이
    절대로 하녀나 몸종같다고는 느끼지 않는것처럼 각자 사는모양새가 다를뿐이지요.
    서로의 잣대에 맞추려고 하는순간부터 엇나가기 시작하는거같아요.
    전 가끔 기분좋을때 챙겨주고싶을때 샤워하는 욕실옆에 속옷이나 잠옷 놔주거든요.
    그럼 좋아하더라구요.난 절대로 저사람 하녀가 아니니까 해줄수 없다고 생각하는거보단
    음 한번씩 이래주니까 좋아하네...기분썩 괜찮다 이런것도 좋은거같아요.
    그 친구분이 원글님을보고 넌 주부자격없어 어쩜 집에서 하는게뭐니 그럼 서로 속상하잖아요.
    맘가는대로 하세요^^

  • 11. 그렇게 안하고
    '06.6.3 10:55 PM (125.129.xxx.35)

    나의 빈자리를 느낄 수 있다면
    제일 좋겠죠
    근데 그냥 라이프 스타일인 듯^^

  • 12. 제가...
    '06.6.3 11:58 PM (220.230.xxx.117)

    친구분처럼 결혼초부터 그랬었거든요~
    결혼 4년차가 넘어가는 요즘......아무것도 안해줄려고 노력중에 있슴다.
    남편은....자기가 그만큼 대접받고 산다는걸 모르더라구요~그래서...왠만하면...안해주면서
    살려고 노력중이랍니다. 전 남편친구들 와이프들보다 못한 대접 받으면서 그동안 살았더라구요~
    그와이프들은 쥬스는 커녕 저녁밥도 거의 외식이라는뎅....__;;
    이제서야 눈이 떠지더라구요~이젠 그시간에 저에게 투자할려구요~흠흠

  • 13. ***
    '06.6.4 12:25 AM (219.251.xxx.105)

    그 분 아이 있으시데요? 아이 있으면 아침 시간에 그렇게 안 될 텐데요...
    저도 하는 거 하나 있네요. 속옷 챙겨주기. ㅋㅋㅋ

  • 14. ㅎㅎ
    '06.6.4 7:16 AM (59.13.xxx.198)

    음 원글님 저랑 똑같으신데요?
    전 전혀 죄책감 안느끼는데..
    사실 친정 어머니가 원글님 친구 처럼 사셔서..
    첨엔 그렇게 해볼까도 생각했지만
    울 아버지 가장으로서의 권위를 목숨처럼 아시는 분이라
    당신은 왕처럼 대접받고 싶어 하시면서도
    다른 사람은 하녀처럼 부리는 지라
    남편 습관 처음부터 잘들여야겠다고 마음 먹고..
    알아서 잘 하는 남편보면 음 내가 길 잘들였군..
    하고 어떤땐 흐뭇하기도 하던데요?

    그렇게 대접 받는 남자들 처음에 잠깐은 고마워 하다가도
    나중되면 당연하게 여기고 기대치만 높아져서
    조금만 소홀해도 역정내고 그러더라구요?
    뭐 중간에 답글다신분 남편처럼 자기가 받은만큼 보고 배우면 좋겠지만
    대부분 인간의 심리라는게 잘해주면 점점 당연하게 여기게 되는거 같아서..
    특히 남자들!!
    전 훈련잘된 울남편 자랑스럽습니다.. 헤헤

  • 15. ㅎㅎ
    '06.6.4 11:17 AM (61.98.xxx.31)

    그냥 중간정도 하면 될거 같은데요
    열심히 벌어먹이는데 너무 신경 안쓰는건 심하고 너무 잘해도 더 바라고 나도 힘들고요
    전 원할때 주스나 차 주고 당근 아침등 식사는 꼭 밥 챙기고 -찬이 없어도 되도록 새로 해서요
    뭐 옷은 정리해 놓으면 자기가 알아서 입고요 -다림질은 겉옷만 속옷 다려주면 바람난대요

  • 16.
    '06.6.4 12:56 PM (211.210.xxx.8)

    제 친구랑 비슷하네요.
    친구요? 남편한테 대접 못 받고 살던데요.
    고마운줄 몰라요...;;;


    저는 대충 하는편인데...
    아침은 안챙겨주고 아침에 나갈때 배웅은 해주는데..
    졸린데 왜 일어나냐고 부담스럽다고, 더 자라고 해요.
    뭐 해주면-이를테면 다림질-고맙다는 소리 듣구요.

  • 17. 미쳤어.
    '06.6.4 5:54 PM (211.216.xxx.225)

    -,.-
    헉. 저도 모르게 나온 소리예요. ^^;;;;;;;;;;;;;;;;;;;
    원글님한테 하는 소리가 아니라.

    " 친구는 남편이 자기가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게 좋데요
    그냥 자기 없으면 빈자리 많이 느끼고
    아무것도 잘 못하고 하는 그런게 좋아서..."

    아니 왜 저렇게 해주면서 살아야하죠?
    도우미인가요?! -,.-
    아무 것도 못하는게 뭐가 좋을까....... @.@
    저친구분 아들 없으셨으면 좋겠어요.
    아들도 똑같이 그렇게 키워놓고 며느리한테 똑같이 요구할거 아니예요.

    제가 원글님이랑 똑같이 살아서 그런가.. 절대 이해불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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