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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갑자기라고 25년전의 한통의 전화내용이 선명히 떠 오르는겁니다.ㅠㅠ

무서워요, 조회수 : 2,371
작성일 : 2006-06-03 10:30:38
오늘 새벽이었습니다.
갑자기
25년전쯤에  걸려온  이상한 전화 한통의  내용이 생각나는겁니다.
정말 어느날 갑자기라고
뜬금없이
왜..

그때
갑작스런 전화에 너무 당황했었는데 내용은
탈영병 모모씨를 찾고 있다는겁니다.
국방부였던가 헌병대였던가 하여튼 군관련 모처에서 걸려온 전화였어요.

모씨의
소재지를 알고 있냐고 하더군요.
몇년전 본 사람이긴 하지만 그 이후 모른다 고 했더니 계속 추궁하더군요.
그리고 무서워서
제 전번은 어떻게 알았냐 하니-

아무말 없이 한참 뜸을 들이더니...

혹 연락이 오면 가까운 군경찰서로 연락하라고 하더군요.


그 모씨는

고교 졸업식에서 본 제 친한 친구의 초등동창이었고 졸업식날 같이 식사한적이 있었거든요.

그이후로 제 친구한테 불행한 그 모씨의 집안이야기를 듣긴했는데-

돈많은 아버지가 이혼하고 새엄마랑 살면서
이런저런 불행사가 끊이지 않아서 늘 우울해 하던 아이였었나 봐요.

잊어버리고 살았었는데,


그사람을 왜 제게서 찾는지
의아했고
어떤 경로로 제 전번을 알았는지 너무 궁금하더군요.

지금의 남편이랑 사귀는 중이라
그일을   군대 갔다 복학한 남편이기에 다 이야기 해 줬어요.
걱정말라며
탈영하게 되면 별 방법으로 다 소재지 파악을 한다고 하더군요.

제 친한 친구는 일찍  외국사람한테 시집을 가버려서 말을 할까 말까 망설였어요.

시집간 애한테 그 탈영한 남자친구의 일은
안하는게 낫겠다 싶어  그냥 저냥 잊어버리고 지냈어요.


그런데
갑자기
25년이 지난 지금 왜
그날의  탈영했다는 통화가 생생하게 떠 오르는겁니까?

무서워요.
가슴속은 답답하고 머리를  둔기로  한대 얻어맞은 듯 해요.
머리속이 멍멍한 게
갑자기 뭔가 영혼이 씌인듯한 느낌.

그 모씨한테
무슨일이 있었을까요?

그때 탈영해서 죽었을까요?

아니면 잡히더라도 영창갔을테고 그러면 인생이 쉽지는 않을 듯 한데...


25년전일이 갑자기 새벽에 선명히 떠 오르면서 잠이 깨었는지
지금 너무 무섭습니다.ㅠㅠ

IP : 222.236.xxx.208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님~~
    '06.6.3 10:35 AM (59.7.xxx.144)

    갑자기 추워져요~~~덩달아 무서워지네용^^

  • 2. 걱정마세요.
    '06.6.3 10:43 AM (211.55.xxx.119)

    가끔 그래요. 과거의 한장면이 떠오르는거요.
    아니면 갑자기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던지,
    걍 그러려니, 그러죠, 죽은사람이 생각날때는 그분이 천당가길 기도하는 맘으로 끝내구요.

  • 3. 제 친구도
    '06.6.3 10:54 AM (211.229.xxx.3)

    예전에 그런 전화를 받은 적이 있었대요..
    친한 사람이 아니라 고등학교 서클 선배였구 개인적으론 잘모르는데
    대학교때 서클 졸업생 모임이 있었구
    마침 휴가나온 그선배도 나왔는데 특별히 둘이 같이 어울리지도 않았구
    그냥 여럿이 모여서 놀다가 헤어졌는데
    담말이던가 혹시 소재를 아냐구 연락이 와서 놀랐다구 하더군요
    어떻게 우리집 전화번호를 알았을까? 하고...
    근데 군대갔다온 사람 말로는 탈영이 꼭 무기들고 군대에서 나와야 탈영이 아니구
    귀대시간에 부대로 못돌아오면 탈영이래요..
    그래서 산사태나고 기차 연착되고 이런 사유로 몇시간 늦어도 탈영이랍니다..
    보통 몇시간은 윗선에서 마무리하고 없던 일로 하는데
    그게 길어지면 그렇게 처리가 안되고 기록이 남으면 장교들 진급에 문제 생기고 그래서
    일 크게 안만들려구 사방팔방 전화해서
    되도록 빨리 귀대시킨다 그러더라구요..
    아뭏든 그정보력은 놀랍습니다.

  • 4. ..
    '06.6.3 10:55 AM (202.30.xxx.243)

    뭐 그렇수 있죠.
    너무 심각하게 생각지 마세요.
    나의 무의식의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게 뭐에요?
    그건 우리가 조절할수 있는 부분이 아니잖아요?

  • 5. 놀라운
    '06.6.3 11:39 AM (222.238.xxx.71)

    정보력이군요..
    그분이 잘 살고 계시기를..

  • 6. 혹여
    '06.6.3 12:05 PM (58.143.xxx.58)

    졸업식때 식사 하셨다면 전번 가르쳐 주지 않았나요 ...?
    수첩에 전번 보고 했을수도 있고
    사람찾기 같은 프로그램 보면 경찰청 같은곳에서 그사람에 대한 인적사항이
    자세하게 좌르륵 나온대죠 ...아마 ..

  • 7. ~~
    '06.6.3 12:25 PM (219.251.xxx.147)

    저 예전에 다니던 직장에서 한번 떠들썩한 일이 있었거든요. 어느정도였냐면 온 나라가 떠들썩하고 며칠간은 신문에 그 얘기만 나올정도로요( 더 자세히 밝히지 못하는 점 양해해주세요)

    이것때문에 청문회도 열리고 그랬는데, 저희 회사 같은부서 언니가 검찰청에 증인으로 소환이 되었어요.
    그 전날 미리 연락주고 그 담날 일찍 검찰청으로 갔는데 담당 검사 책상에 그 언니에 대한 기록이 아주 어렸을 때 부터 쫘악 나와있더래요.
    사실 그 언닌 중요한 증인도 아니고 그냥 참고인 정도였는데도요.
    그 걸 본 언니는 등줄기에 소름이 쫘악 끼쳤다는...

  • 8. .
    '06.6.3 3:15 PM (125.176.xxx.2)

    입대한 군인들 관리할때 친한친구, 여자친구 전화번호 및 연락처등을 적는다고 합니다.
    동아리 동기가 군엘 갔는데, 제가 형식적인 위문편지를 몇 번 보냈는데..
    저뿐 아니라 후배들까지 꼬셔서 편지했는데, 그 사람들 연락처 면담하면서 다 기록했다네요.
    그래서 저는 졸지에 그 친구의 여자친구가 됬다는...

    특히 이성친구는 군인이 탈영했을때 연락하는 1순위라고 하데요... -_-
    그리고 군의 정보력은 대단하답니다..

  • 9. 뜬금없지만
    '06.6.3 5:14 PM (59.19.xxx.49)

    우리나라 정보기관의 정보력이 대단하다고 알고 있는데 지난번 딴나라당 박대표 피습한 그 남자에 대해서 좀 더 뒷얘기가 나올거라고 기대했는데 결국 안나오더군요.
    무직에 생활보호대상자가 카드가 여러장에다가 핸펀이 여러개인데도 말이죠.

  • 10. ...
    '06.6.3 7:16 PM (59.7.xxx.113)

    본지도
    몇년 지나
    생판 알리 없는
    아르바이트 장소까지 군 관계기관에서 연락오던걸요.

  • 11. 무서워요
    '06.6.4 10:43 AM (222.236.xxx.202)

    주문쪽지 넣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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