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너무너무 화가 나요

아내 조회수 : 2,500
작성일 : 2006-06-03 09:14:31
화가 치밀어서 가슴이 너무 답답해서 아침부터 이렇게 좋지도 않은 얘기를 합니다
어젯밤에 남편이 새벽3시반에 들어왔어요
술이 많이 취해서요  남편은 술이 아주 약한 편이고 불과 2년전까지만 해도 과음을 하면 주택에
살때 집을 못찾고 밤새 헤메다가 길거리에서 잔적도 있답니다

겁많은 제가 새벽이슬을 맞으며 골목길을 찾아 헤멘적도 있었죠
정말 술이라면 지겨워요 남편은 저보고 너무 과민하게 그런다고 하지만 전 정말 술이란게 이세상에
없었으면 좋겟어요

어제아침 출근할때 10년만에 친구를 만난다더군요 남편까지 세명....
아이에게 그리고 제게 술 많이 안먹고 일찍 오마고 철썩같이 약속하고선 또 새벽을 넘어서 들어왔어요
남편이 자정을 넘기면 전 잠을 잘수가 없어요

걱정이 되어서 ...술이 많이 취하면 꼭 누가 아파트 앞까지 데려다 줘야 할 정도로 주체를 못할때가
많은 사람이거던요
그래서 항상 걱정이죠.  

자정을 넘어서면 제가 전화를 할때가 많아요  술이 너무 많이 취하기전에 또 헤메기 전에 집에 올수 있도록....근데 이사람은 아예 제 전화를 묵살해 버리죠 아예 받지를 않아요
그리고 실컷 마시고 집에 올땐 전화할 정신은 있는지 새벽 몇시던지 집에 전화해서 형식적으로 현관문
열어놓으라고 하죠.   혀 꼬부라지는 소리로....

한달을 기준으로 볼때 술을 그리 많이 마시지는 않는 편이예요
이렇게 만취할정도로 마시는건 한달에 한 서너번 정도구 서너잔씩 마시는건 회사에서 저녁먹으면서
직원들끼리 일주일에 서너번 정도 마시죠

한잔만 마셔도 얼굴이 아주 새빨개지니까 자주 그런 얼굴을 봐야되는데 전 그런얼굴 보는것 조차도
싫네요 이젠....

이렇게 만취하도록 마시고 들어오면 저는 아예 상대하기조차 싫어서 사나흘 정도는 서로 말도 안하고
지내는 날이 많아요
술마실때 전화하는거 싫겠지만 제 입장에선 이사람이 술이 더 과해질까봐 걱정이 되어서 전화한ㄴ건데
그런식으로 전화를 씹어버리니까 너무너무 기분이 그래요
아예 무시당했다는 기분도 들고....아예 제 전화면 받질 않으니까요

얼마전 친한 제 친구 남편이 갑자기 돌연사를 했엇어요
40이었는데...그런 사람이 제 주변에서 두명이나 있었죠.  불과 몇개월 간격으로...
그래서 저는 더더욱 걱정이 되는데
남편은 오히려 저보고 화를 내고 난리네요

정말 꼭 이정도로 앙갚음이라도 해주고 싶은 심정이구요
정말 내가 문제인가 싶어서 우울한 아침이네요

오늘 아침엔 20년만에 만난 친구와의 자리였는데 자기가 뭘 잘못했냐며 되려 저에게 큰소리치고
나가는데 정말 욕이라도 퍼붓고 싶었어요
저도 같은 도시에 살고있는친구 10년넘게 안본 친구 많거던요]

이럴땐 저도 모든걸 떠나서 친구들도 만나고 밤늦게 까지 수다도 떨고 술도 마시고 노래도 부르고
놀고 싶어요  근데 전 아이들때문에 그렇게 할수가 없네요

큰애는 덜하지만 다섯살짜리 딸내미가 눈 동그랗게 뜨고 엄마 옷자락을 붙잡고 늘어지는데 .....
정말 스트레스 받치고 오늘은 정말정말 저혼자서 도망이라도 가고싶은 심정이예요


IP : 211.213.xxx.69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6.6.3 9:19 AM (211.205.xxx.187)

    부인께서 한번 만취되어 엉망이 되어 버리는 연극을 해보던가 아니면 오밤중에 나가서 만취상태가 되어 고대로 한번 보여주시면 어떨까요.
    정말 걱정되시겠네요.빨리 고쳐야할거 같아요.

  • 2. 이해
    '06.6.3 9:30 AM (59.7.xxx.144)

    되요..님의 심정을 이해합니다
    얼마나 속상하시고 정말 뚜껑열리겠어요
    저도 지난겨울 남편이 선배들 만나 술한잔하고 집을 못찾아와서
    엉뚱한곳에 내려 길바닥에서 자고있었던 모양인지
    길가던 학생이 전화가 왔더군요 아~~~~~~~~미쵸~~~~~~
    어떤 극약처방으로 약발이 받을런지...윗분말대로 한번 연극을 해보시는것도 개안을듯하구요

  • 3. ..
    '06.6.3 9:31 AM (211.58.xxx.194)

    꼭 술드셔야한다면 앞으로는 집에서 드시라고 하세요.

  • 4. ^^
    '06.6.3 9:31 AM (58.74.xxx.17)

    저도 그랬고 지금도 진행중이내요...
    별별 방법 다 써보았는데 안 고쳐져요,제가 밖에서 울 남편 술마시는걸 본적이 있는데
    처음에는 조절하면서 먹다가 어느 순간부턴
    사람이 술을 먹는게 아니라 술이 술을 먹더라구요,
    많이 마시고 오는날은 또 오바이트까지...
    제가 님의 마음 충분히 이해해요.
    본인 스스로 뭔가 충격을 받아서 조절하지 않으면 주변에서 아무리 말해도 안되더라구요
    그냥 그런가부다 하시고 평소 건강에 신경써 드리셔요.

  • 5. 아내
    '06.6.3 9:35 AM (211.213.xxx.69)

    원글인데요 정기적으로 주일에 서너번씩 마시는건 아니고 안마실땐 아예 안마시기도 하니까
    보통 남자들이랑 비교해보면 그리자주 마신는 편은 아닌데 남편은 술마시는 횟수가 많지않으니까
    자기는 잘못한게 없다라는 생각이고

    저는 술마시는 횟수가 적다고 해도 한번 마시면 거의 만취할 정도니까 그게 잘못이라고 생각하고 닥달을 하는데 이남자는 무조건 저보고만 심하다고 하네요
    다른 부인분들은 어찌 하시는지 .....

    더군다나 시아버님이 술로 돌아가셨다고 하더군요 아주버님도 술을 좋아하는 편이죠
    다행인지 아닌지 이사람은 그나마 술이 안받으니 자주는 못마시는 편이지만
    술만 앞에다 놓으면 죽은 아버지 귀신이 찾아오나봐요

  • 6. 저도
    '06.6.3 9:40 AM (221.138.xxx.39)

    가끔 남편이 그럽니다.
    그런데 보면 제가 화를 마구마구 내면 남편도 적반하장으로 화를 내는데
    제가 화를 안 내면 남편도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오히려 화를 내는 것보다 다음날 숙취 때문에 고생하는 것을 가지고 놀리거나 우스개거리로 삼거나
    아직도 술을 만취할 때까지 마시냐, 나이를 먹어도 자제할 줄을 몰라 하는 식으로 놀리듯 웃으며 핀잔을 주는 게 더 먹히더라구요.
    아니면 건강 생각해서 만취할 때까지만은 가지 말라는 등의 걱정스러운 말투나
    그러다가 건강 나빠지면 난 누구랑 사냐 뭐 이런 식으로 애교를 부리는 게 더 먹히구요.
    힘에 부치니까 요새 좀 덜해진 것도 같고..

    그리고 밤에 전화를 묵살하는 것은 묵살이 아닐지도 몰라요.
    술 취하면 감각이 둔해져서 전화 오는 것을 잘 모르더라구요...

  • 7. 아내
    '06.6.3 9:43 AM (211.213.xxx.69)

    저는 절대로 집에서 술을 마시지 않아요
    처음부터 그러지는 안않구요. 저희 친정아버지가 술 담배를 안하시기때문에 항상 깔끔하셨는데
    남편의 저런 모습을 보니 술이란거 상종도 하기 싫더군요

    그리고 집에서 마시는건 마시는거고 또 밖에서 사람만날일 있을땐 그런대로 또 마시고 저런식으로
    취해올게 뻔하니까요
    이젠 정말 진절머리가 나고 아이들만 아니면 이 술에서 해방되고 싶은 심정이예요

    술 문제만 아니면 비교적 좋은 점수를 줄수 있는데... 요즘은 남편때문에 생긴 버릇이 잇어요
    혼자 중얼거리며 면전에 대고 못한 욕을 마구마구 합니다
    누가 보면 정신나간 사람처럼...
    어젯밤엔 전화를 하도 안받길래 전화기 팽개쳐버리고 혼자서 버럭버럭 소리까지 지르며 욕을 했네요
    옆집에서 듣지 않았을까 모르겠지만요
    정말 울고 싶어요

  • 8. 아내
    '06.6.3 9:50 AM (211.213.xxx.69)

    저도님 비슷하게 저도 해본적은 있죠
    일년전 한창 술을 마시고 다닐땐 저희 시어머니까지 동원해서 야단도 쳐보고 구슬러도 보고
    해봤는데 평상시엔 자제하겠다고 그러고 아이한테도 아빠가 미안하다면서 담부터 조심할께라고
    가족들에게 자주 얘기합니다.

    하지만 술마시는 그 분위기에 휩싸이고 뭐 그래서 그런지 자제를 못하네요
    술때문에 아버지가 일찍돌아가시고 시어머니께서 아이들 셋을 (남편형제) 기르고 공부시키느라고
    많이 고생을 하셨어요
    남편이 그런 엄마의 모습을 다 보고 자랐을텐데 왜 저렇게 술앞에선 무력하게 무너지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 9. 알콜
    '06.6.3 10:02 AM (218.148.xxx.172)

    바깥분 그정도면 알콜중독이십니다.
    인정하기 싫으시겠지만 한달에 서너번 만취에 1주일에 서너번 식사하며 드시는건
    알콜중독 맞습니다.
    본인이 그것을 인정하고 고치려는 노력이 없으면 많이 힘드실듯합니다.
    게다가 아내의 말은 들으려고도 안 한다니......

    술 드시지 않았을때 따지듯이 말하지 말고 조용하고 차분하게 그리고 살살 구슬리듯이
    심각성을 알려주시는것이 좋을듯 합니다.
    그렇다고 한 두 마디에 사람이 쉽게 바뀌진 않을텐데, 참 어려운 일 입니다.

  • 10. 아이를
    '06.6.3 10:10 AM (59.7.xxx.144)

    내세워 보시는건 어떨지요?
    아이들이 아빠한테 이야기를 하는거요..
    아빠와 오래같이 살고싶다 아빠 없으면 우린 우짜냐 등등
    아빠가 술을 많이 마시고 들어오시면 엄마가 걱정을 하시고
    속상해 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면 자기들도 불안하다 등등
    아이들을 앞세워 보세요^^

  • 11. 한번
    '06.6.3 11:16 AM (219.251.xxx.92)

    건강진단 핑계로 병원 가서 알콜중독 여부도 검사해보세요.
    아마 안 좋은 게 많을 겁니다...
    그걸로 겁주세요.

  • 12. ...
    '06.6.3 12:25 PM (221.148.xxx.97)

    술이란게 그렇게 요물이에요. 저희 남편과 어쩜 그리 비슷한지...
    우리는 게다가 횟수까지 잦았어요.
    근데 안 고쳐지더군요. 그래서 저도 나중에는 죽고 사는 것도 니 팔자다라는 경지까지 가게
    되더군요. 그러니 맘이 편할 리 없죠.
    정말 술 만취 버릇있는 남자와는 절대 절대 결혼한 거 아닙니다.
    우리는 사고도 몇번 쳤어요. 그래도 못 고치더군요.
    나이가 지극해지니깐 조금 눈치보기 시작해요.
    제 생각에는 한번 동영상을 찍어보세요. 술먹고 와서 헤매는 모습을...
    그리고 자주 마셔도 좋으니깐 그렇게 생명 내놓고 술먹는 만취 버릇만
    고치라고 달래세요. 세상이 이렇게 무서운데, 그 무슨 미친 짓입니까.
    근데 저도 술먹은 적 있는데, 그게 순간적으로 그렇게 되더군요.
    만취버릇 있는 사람은 가급적 안먹도록 해야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80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3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7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2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3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5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8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9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1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6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5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401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3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3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83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6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2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2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6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2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5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9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21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7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