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남편에 대한 제 마음이 그렇습니다.
결혼한지 반년.
맞벌이 이지만 집에서 집안일은 제가 더 많이 합니다.
그럴수밖에 없지요.^^
제가 해야 마음이 더 놓이니..^^
너무너무 피곤하거나 힘들면 남편이 대충 해주지만
그런일도 많은 편은 아닙니다.
요새 저 남편에게서 마음적으로 많이 포기상태에 온 것 같습니다.
우울증 비슷한 건지도 모르겟어요.
결혼하면서 남편따라 지방으로 와서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더군다나 맞벌이다 보니 사람 사귈 형편도 안돼고
아이도 없고. 직장은 동료가 없고 다 십년이상 윗분인 분들이고.
며칠전엔 제가 직장 업무적인 스트레스와 그 밖에 같이 겹쳐진
일들로 신경성인지 몸이 무척 피곤하고 아팠더랬습니다.
와이프가 아프다는데 괜찮냐는 말만 쌩~ 던지고는
아파서 끙끙대는 와이프 어깨한번 주물러 주지 않더라구요.
그래봐야 30대 초반인 남편인데..
주변 둘러봐도 이야기 할 사람은 남편 밖에 없고 아플때 걱정스레
만져줄 사람 남편밖에 없는데
허리가 아파서 좀 눌러달라고 그랬더니 약간 짜증나는 듯 하는
남편의 행동에 정말 서럽다 못다..기분 더럽더라구요.
서운해서 이래저래 따지듯 말했더니 자기는 또 그것땜에 홱 토라지데요.
그 후엔 말하고 싶지 않아요.
한두번이 아니니. 큰 걸 바랜것도 아니고.
남자들 대부분 그렇다고는 해도 아픈사람 한테 그게 뭐하는 짓인지...
모든게 지겨워져 버렸어요. 매번 사과해놓고 언제 그랬냐는 듯이 하는 똑같은 행동도.
어제는 날씨가 너무 더워서 정말 맥주가 너무 마시고 싶었어요.
기분도 너무 우울했구요.
평상시에 남편은 젊은 또래가 많은 직장동료와 회식도 잘 하고 저녁도 먹고
같이 어울리니 제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겠지요.
저는 정말 너무 우울하고 힘들어서 술 한 잔 하면서 속얘기 하고 기분 풀고 싶어도
그럴 사람이 없네요.
남편하고 사이가 안좋은 요즘은 더욱 집에도 가기싫고 남편도 보기싫고
말조차 섞기 싫어요.
그런데도. 주위에 아는 사람이 없고 술 한 잔 할 사람 없어서 바로 집으로 가는
제 일상이 너무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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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워서 말도 하기 싫다고...
밉다고 조회수 : 1,178
작성일 : 2006-06-02 17:18:15
IP : 211.226.xxx.1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동심초
'06.6.2 5:30 PM (220.119.xxx.215)생활에 활력소가 될만한 일을 한번 찾아 보세요 퇴근후에 운동이라도..
객지에서 말상대도 없고 믿고 의지해오던 남편도 내편이 아닌것 같고 님의 마음 충분이 이해가 갑니다
남자는 영원한 어린애라고 생각하세요
뭔가 자기에게 잘해주고 기분이 좋으면 한없이 즐겁고 그렇지 않으면 툴툴거리고 상대방마음을 헤아려줄줄 모르는것 같애요 아닌 남편도 혹 있겠지만..
빨리 슬럼프에서 빠져 나와서 활기차게 생활하시기 바랍니다
아직 젊으시니까 재즈댄스 배워보세요 스트레스 확 풀립니다2. 그러면..
'06.6.2 5:54 PM (221.138.xxx.103)주위에 누가 그러는데....딴지는 아니구여....
재즈댄스 배우면 실력발휘하려고 무도회장엘
가야 한다고 ㅋㅋ... 암튼 윗분말씀이 마자요
뭐 한가지 취미를 붙이시면 좋을듯 싶어요3. 대화...
'06.6.2 7:45 PM (203.248.xxx.13)대화를 하여야 할거 같아요. 음 상대방을 비난하는 식의 대화를 하게되면 끝이 안나니... "나는 당신이 이렇게 해주면 행복할거 같아. 난 당신이 이렇게 해서 기분이 나빴어." 님의 기분을 표현해주지 않으면 아마 남편분이 님이 왜 화가 났는지도 모를거고 어떻게 해야 아내에게 행복한 느낌이 들게 하는지 모를 수도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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