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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동생에게 서운해요

언니 조회수 : 1,345
작성일 : 2006-06-02 16:22:31
사주풀이를 하거나 점을 보면 저나 제 남편은 누구에게 퍼주는 일만 하고
돌아오는 복은 없다는 말을 몇번 들었어요.
그래서 늘 서운 하지만 그러려니 하면서 살죠.
시댁형제나 친정형제 다 그렇더라구요.

몇살 아래의 여동생이 있어요.
결혼하고 몇년 직장다니고 아이 낳느라 직장 그만 두고..
자주 왕래하면서 늘 챙겨줬죠.
뭐 생기면 주고 밥도 숱하게 사 먹였죠.
아무튼 퍼준거 무척 많습니다.

얼마전 다시 직장을 찾아 입사를 하고 월급도 꽤 받는걸로 알고 있어요.
고학력에 자격증도 있으니 상당히 받을거에요

그런데 몇달이 지나도 밥 한번을 안사고 우리 애들 작은것 하나 안사오네요.
뭘 받고 싶어서가 아니라 정말 섭섭하기도 하고
남편 보기도 챙피하고
정말 내 인복이 이렇게도 없는 것일까 싶은 생각도 들고
제 남편 착해서 자기가 먼저 처제 엄청 챙겼거든요.

다시 회사 다니면서 월급 받고 한 일이라곤 자기 옷사입은 이야기만 해 댑니다.
정말 한 대 때려주고 싶어요

다른 형제나 지인들도 그랬었고.시댁식구는 말할 것 없고..

전 누가 제게 잘 해주면 정말 엄청 잘 하는 타입인데
늘 이렇게 상처를 입어요
그래서 점을 보러 갔더니 정말 그런 말을 하더라고요.
받는복은 없다고... 그저 내가 타고난 복으로 잘 살기는 한다고...
그래서 이제 그런일 (남 퍼주는 일) 안하겠다고 하니
그 분 말씀이 내 대에는 돌아오지 않아도 자식들에게라도 돌아올거니 그러지 말라고 하대요.

그런 상처와 아픔이 쌓이다보니 이제 내 마음이 시켜도 내 머리는 하지 말아라 합니다.

저도 누군가에게 받고 싶어요.
정성어린 마음을..
다행히 남편에게만은 끊임없이 많은걸 받고 있기는 해요
마음과 물질 모두요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지만 섭섭한 마음 그지없답니다
IP : 125.246.xxx.13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6.2 4:30 PM (221.164.xxx.187)

    저랑 같은 "과" 이시네요.
    늘 남만 잘 챙기던 사람은.
    ...참 받고플때 있어요.혹여 그게 꼭 필요한 게 아닐지라도...

    문제는 그런 사람은 이런 맘 절대 모른다는 거예요.알수도 없죠 늘 받는데 익숙해져있으니...
    여동생한테 엎드려 절 받기 한번 시도를~~
    간단하게 폰문자로나. 글로나 ,메일로 형부보기 뭐하니..조그만 선물이라도 성의를 표하면 어떻겠냐고..?
    코앞에다 한번 알려주는 겁니다.
    ...에티켓이라고 억지로라도 찔러줘보면...
    (사실 저도 ,,더러워서 아니꼬워서,치사해서..하고 넘어갑니다만...가족이기때문에 지적이라도 해서..)

  • 2. 동생이
    '06.6.2 4:30 PM (220.76.xxx.29)

    좀 너무하네요. 보통은 조카 이뻐서라도 뭐든 막 사주고 싶을텐데..저만해도 어디가면 조카 선물부터 눈에 들어옵니다. 일년에 몇번 못보지만 볼때마다 선물사다주는데...

  • 3. 저도 비슷
    '06.6.2 4:40 PM (210.178.xxx.18)

    전 1남1녀 장녀거든요

    공감해요...
    아무래도 손윗사람이 그런 면에서는 더 후한 것 같아요.
    저도 대학다닐때 아르바이트해서 힘들게 번 돈으로도 동생 빠짐없이 사주고
    저도 학생일때도 동생 용돈도 주고...이래저래 많이 챙겼고
    직장다니면서도 여러모로 많이 챙겼는데
    (결혼식할 때는 거의 500 줬다죠? - 저 그냥 평범한 샐러리맨입니다^^)

    뭐 바라고 준 것은 아니지만,

    동생은 안 그렇더라구요-
    소위 명문대 다녀 아르바이트 빵빵하게 돈 벌던 시절에도 저 양말 한 짝 안 사주고,
    그 이후로도 저한테 뭐 해준 기억은 없네요.

    바라고 한 일은 아니었지만 저는 뭐든 생기면 동생 생각나고 퍼주고 싶은데
    동생은 안 그건건지- 제 동생이라 그런 것이 아니라 심정이 모난 것은 아닌데
    그 심정을 모르나 봐요.

    그래서 가끔 씁쓸합니다.....

    이렇게 말은 하면서도 또 동생주려고 먼곳까지 음식장만해서(갈비찜) 냉동해서 오늘 보냈네요
    아이스박스에 한 가득,,밑반찬, 김치까지-
    저도 직장생활하면서 어제 밤늦게까지 안 자고 이게 무슨 짓인지??^^;;;

    그러면서도 저는 또 하겠고,
    동생은 또 받겠지용

  • 4. 반갑습니다!^^*
    '06.6.2 6:17 PM (61.74.xxx.212)

    안녕 하세요!^^*
    한번 모임이라도 만들까요?ㅎㅎㅎ
    저도 경우는 틀리지만 같은 "과" 입니다.^^;;
    요즘 혼자 되새기는 말이.."뭐든 처음에 길들이기를 잘해야해~"
    조금은 이기적으로 살아보고 싶은데...=.=;;
    10번노력하면 한번은 할 수 있으려나...ㅎㅎㅎ

    *~*~행복한 이기주의자의 10계명
    1.남보다 먼저 자신을 사랑하라
    2.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지 말라
    3.자신에게 붙어 있는 꼬리표를 떼라
    4.자책과 걱정은 버려라
    5.미지의 세계를 즐겨라
    6.의무에 끌려다니지 말라
    7.정의의 덫을 피하라
    8.결코 뒤로 미루지 말라
    9.다른 사람에게 의존하지 말라
    10.화에 휩쓸리지 말라

  • 5.
    '06.6.2 6:51 PM (219.251.xxx.92)

    퍼주는 사람이 행복한 것 같죠?
    아닙니다.

    왜냐?
    퍼주고는 그걸 사실 다 기억합니다.
    그리고 받은 사람이 언젠간 그것에 보답하리라 생각하고 기다리죠.
    그러나 받은 사람은 그걸 기억 못합니다.
    그래서 준 사람은 속상하고 억울하죠..
    줘놓고 억울하니 더 불행해집니다.

    님은 이것의 반복이에요.
    그러니 억울하지 않으려면 퍼주는 것을 삼가하고, 주더라도 기억에 담아두지 마세요.
    밑빠진 독에 물 붓고 억울해하는 사람을 보면 사람들은 '바보'라고 합니다
    줄 때는 이 사람이 밑빠진 독인지, 밑있는 독인지 확인하고 주세요.

    저도 님처럼 그런 사람이었지만,이제는 밑 빠진 독에는 절대로 후회할만큼 퍼주지 않습니다.
    그러니 이제는 그리 속상할 일이 없어져요.
    그렇게 한다고해서 자신이 깍쟁이가 되었다고 생각하지도 마세요.
    밑있는 독에게만 퍼주면 됩니다.

  • 6. 절대 아쉬운 소리
    '06.6.2 7:42 PM (211.212.xxx.211)

    못하는 사람이 있죠.
    근데.. 그렇게 하지 마세요.
    밥 몇번 사면 오늘은 니가 사라 하세요.
    월급도 많은데 친정식구들 전체 밥 한번 사라고 하세요.
    그런 말도 자꾸 해봐야 각박한 세상 살 수 있습니다.
    게다가 친구면 그만 만나고 말면 되겠지만 인연 끊을 수도 없는 동생이잖아요.
    그리고 님 동생이 남들한테까지 그렇게 해서 욕먹으면 되겠습니까.
    가르친다는 생각으로 한번 지나가는 말처럼 밥 사라고 해보세요.

  • 7. 퍼주는 사람
    '06.6.2 11:11 PM (24.42.xxx.195)

    저도 원글님처럼 퍼주는 거 좋아하죠.
    하지만, 되돌아 오는 것, 기대하지 않습니다.
    제가 좋아서 주는겁니다.
    따지고 보면, 상대방이 사달라고, 달라고 해서 준거 별로 없습니다.
    제가 주지 않아도 그사람들 잘 살고, 없어도 사는 것, 주는거죠.

    되돌려 놓고 물어보세요.

    "내가 달라고 했나? 먼저 줬지"하고 의아하게 생각할겁니다.

  • 8. ......
    '06.6.3 8:20 AM (221.138.xxx.39)

    뭔가를 퍼줄 때
    다시 보답을 받지 않아도 좋을 만큼만 퍼주세요.
    그 이상 퍼주면 꼭 속상하더라구요.

    그리고 취직했으니 취직턱으로 부모님에게 옷이라도 한 번 사 드리라고
    취직도 했는데 형부랑 우리 애들 밥 한 번도 안 사냐아~~ 이러고 좋게 한 마디 하세요.
    이런 것도 교육해야 압니다.

  • 9. 자식이 받으려니..
    '06.6.3 8:56 AM (222.121.xxx.183)

    저희 시어머니께서 그러셨지요. 어려운 살림에 여기저기 더 어려운 친척들을 가끔씩이나마 도와주시고...
    그걸 저희가 받습니다. 어쩌다 가면 김장김치라도 싸들려 주시더군요.
    그걸 보고 자식이 받는다는 말이 이런 말이구나 생각합니다.

    속상하지 않을만큼만 퍼주세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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