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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조건의 직장이라면 어떻게 할까요?

조언좀.. 조회수 : 812
작성일 : 2006-06-01 09:47:40
지금 직장을 다니고 있는데요.  그럭저럭 지내기 편한곳에서 있다가 한달전쯤 발령이 났어요.

문제는 발령난곳이 일이 너무 많은데다가, 토,일요일 쉬는거 없이 돌아가는 곳이에요.

한달에 한번쯤 돌아가며 쉬기는 하지만...   더군다나 평일에도 8시쯤 끝나구요.

몸 힘든건 그런대로 견디겠는데,  아이들이 너무 불쌍하게만 느껴지네요.
막내는 아직 손이 많이가는 초등6학년이고, 큰아이는 한참 예민한 사춘기이고 공부할때도 옆에서 신경써줘야 할것 같은데 그걸 못하니 정말 힘이 들어요.

남들은 아이들 다 컸는데 뭐..   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저는 아이들이 너무나 안스럽게만 느껴져요.

전 직장이야 학교끝나서 와서 엄마는 없었지만 몇시간 지나면 항상 와있고, 주말엔 항상 같이 시간을 보내주었지만, 지금은 평일도 그렇고 주말에도 출근하는 엄마를 이해는 해주지만...  
이렇게 돈을 버는것이 도대체 무엇을 위한건지...   아이들 이렇게 내버려두고 다녀야 하는건지 너무나 혼란스러워요.

남편이 퇴근후 아무리 아이들 잘 챙겨준다 해도 엄마만큼은 너무나 힘든거잖아요.

남편보기도 안쓰럽고, 아이들도 그렇고 몸은 힘들고, 집은 엉망인것같고...
아이들 식사 제대로 못챙겨주는게 젤 맘이 아파요.

남편은 혼자 버는걸로 살아보자 하는데 정말 갈등이에요.

급여는 년봉 5천쯤 되요.   하지만 돈이 다는 아니잖아요.

혹시 저처럼 힘든 직장 다니시는 분들..   그냥 직장맘들..  

저에게 조언을 좀 주세요.  
어떻게 하는게 현명한건지...  

아무생각없이 돈만 생각하고 다닐까요?  
참고로 장래성은 별로 없는 직장이랍니다.

IP : 211.41.xxx.20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 정도면
    '06.6.1 9:51 AM (61.85.xxx.216)

    저라면 기를 쓰고 다니겠네요. 제가 전업주부라 그런지 모르겠지만요.
    초6이면 어리다면 어리고...그렇지만 엄마손이 필요할거 같아 직장 못다니겠어. 할정도의 나이는
    아니라고 생각되구요.

    사춘기 아이라면 중학생?정도...그 정도면 엄마가 있든 없던 사춘가 타구요.
    오히려 엄마가 옆에서 자기만 신경 쓰면 더 힘들것 같구요.

    그보단 원글님 스스로가 힘들게 느껴지시나 봐요.
    집에 차라리 도우미를 쓰시든지...참고로 연봉 5천 이하로 벌면서도 도우미 쓰고
    일 나가는 엄마들 많아요. 전 전업주부라 그런지 ...다니라 하고 싶네요.

  • 2. 일단
    '06.6.1 9:57 AM (59.5.xxx.131)

    우리 남편도 원글님 남편이랑 비슷한데 토실토실 포동포동해요...
    저는 원글님 같은데 말랐구용...

  • 3. 저도직장맘
    '06.6.1 10:08 AM (147.6.xxx.245)

    저는 그나마 양호한 직장입니다. 6시면 끝나고요 특별한 일 없으면...토일쉬고요..공휴일 다쉬고..연 19일 쉴수있습니다. 그래도 항상 마음은 갈등입니다. 아이들때문에요.관둬야나 말아야나...원글님 맘 100배 공감가고요..오죽하시겠어요..한달내내 다니시니..
    중요한건 누구의 조언도..필요가 없더라고요. 중요한건 본인의 선택이고 그 선택이 그만 두는 것이든 계속 다니는 것이든 어느누구도 탓할 사람없고요.
    본인의 마음이 따라가는 흘러가는 쪽으로 선택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직장인들은 항상 "언제그만둘까?"가 최대의 고민거리라지요? 회사를 그만둘때 까지요..
    저도 주기적으로 반복합니다...관둘까 말까를..
    그래도 10년넘게 다니고 있네요..

    결론은 님께서 생각하셔서..정 아이들을 그냥 둘수가 없고..현재 상황이 너무 힘드시다면
    과감히 그만두시고 아이들과 가정을 위해 충실하시고요.

    아니다..라고 생각을 하셨다면 맘 굳게 먹으시고 강하게 사세요.
    아이들...예상 외로 강해요.
    홀로 크는 아이들도 잘 크는 아이들 정말 많아요.

    저의 시누이는 거의 출장으로 집을 비우다 시피하고
    아빠도 역시 거의 집에 없습니다.
    할머니랑만 지내는 날도 많고 하지만
    두아이들 정말 잘 컸어요. 용기내시고...현명한 판단하시길...

    제코가 석자인데..조언을 다 하네요..^^

  • 4. 미래를 생각해 보고
    '06.6.1 10:37 AM (221.138.xxx.253)

    직장이 발전성이 있는 곳이라면 그만두지 마세요. 3년만 지나도 애들이 일하는 엄마를 자랑스러워합니다. 그리고 하기나름이지만 자립심도 강해져요.

    그리고 연봉 5천이라지만 반은 도우미를 쓰세요. 반찬이랑 청소랑 꼭 님이 하셔야 하는 거 아니면 다 남손에 맡기구요. 일과 애들 교육(공부봐주는 거랑, 책읽어주기 등등)만 원글님의 일이라고 생각하시구요.

    저는 재취업이 자유로운 직업이지만 만일 애들 키우고 나온다면 막내가 초등6학년이면 충분히 일하러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 5. 아이를
    '06.6.1 12:28 PM (219.249.xxx.204)

    위해서 직장에 그만 다니는 것이 좋고 전업주부가 아이에게 꼭 좋은 영향만을 주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엄마의 불안한 마음을 아이가 종일 대한다던가..
    아이를 위해서도 님을 위해서도 일을 가지시는 게 좋구요
    대신 일주일에 하루 정도 날을 잡아 아이들과 즐겁게 놀아주시면 좋은데..
    그 직장 시간이 너무 없겠네요
    저 같으면 아무리 돈이 좋아도 토요일 일요일에 쉬는 직장을 다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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