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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엄니랑 한번 틀어 진 후로요..

시엄니 조회수 : 1,704
작성일 : 2006-05-31 15:22:00
시엄니랑...
몇달전 한번 틀어 졌습니다...

아니..
서로가 틀어 진게 아니라 제가 틀었다고 보면 더 알맞겠죠...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라곤 전혀 없이..
입에 나오는데로 그대로 밷어 버리곤..
그 말에  다른 사람이 전혀 상처 받는지 어떤지도 모르는 시엄니..
이런 시엄니때문에 하루 하루 정말 너무 힘들었습니다..
매주 매주 찾아 뵙기를 바라고..
주중에는 틈만 나면 애 보러 온다는 핑계로 수시로 오시고..
거기에 안부전화까지도 하시길 원하시는 시엄니한테..

이젠 더이상 제가 못하겠더라구요..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리곤 서서히 제가 시엄니에게 맘을 조금씩 접었습니다..
우선..
전화부터요..
처음엔 전화 안한다고 뭐라고 하시고, 본인이 전화 하고 그러시더라구요..
근데도 근 두달간 제가 먼저 전화 드리지 않으니 이젠 먼저 전화 하시진 않으십니다...

그리곤 모든 전달 사항및 이야기 사항을 남편 핸드폰으로만 전화 하시기 시작 하셨습니다..
뭐 가지러 오라는 것도 남편에게 전화 해서...
안부 전화 같은것도 남편에게로만 전화 하시네요..
남편 핸드폰으로만요...
그리곤 남편은 퇴근후(근무 시간에 전화 하시나 보더라구요..)저에게 통보식으로 이야기 해 주구요...
이번주 가야 되나 말아야 되네 부터 해서 시엄니 본인이 가지고 있는 저에 대한 불만 사항 까지도 저에게 이야기 해 줍니다..(남편이 그나나 시시 콜콜 시엄니가 이야기 한걸 저에게 다 이야기 하진 않는듯 합니다.. 그냥 큰 맥락만 이야기 해 주고 남편이 알아서 중간에 조금씩 잘라 주는것 같긴 합니다..)

이런 상황이 얼마전부터 진행 되고 있구요..

그리고 시댁에 가는 문제는...
조금씩 제가 핑계를 만들었습니다..
매주 매주 가서 며느리가 식기 세척기인냥 한번 설거지 할때 마다 그동안 미뤄 뒀던 설거지 꺼리 다 꺼내서 다 씻게 하고...
아이 낳고 허리인대가 늘어나 계속 허리 통증에 시달리는 며느리 아랑곳 없이 온갖 잡일 다 시키는데 이젠 저도 이력 나서...
조금씩 제가 아프다거나 애가 아프다는 핑계 대고 남편만 한번씩 보내곤 했습니다...
이렇게 조금씩 하다 보니 당연히 시어머님 남편에게 뭐라 하십니다..
그래도..
저도 살고 싶습니다...
허리가 아파 울고 있는 아들도 잘 못 안아 줘서 울리는 마당에...
온갖 잡일 다 하느라  담날 꼼짝도 못하고 누워 있고 싶진 않아서요..

지금까지...
제가 이렇게 행동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정말 나쁜 며느리죠..
이렇게 하고 있는 저도 솔직히 마음이 정말 불편한건 사실입니다...
저도 저희 시엄니한테 정말 잘 하고 싶고...
제가 사랑하는 남편의 어머니이니..
정말 잘 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정말 좋은 남편인데..
시엄니 때문에 덩달아 미워 지기 시작하면서(시엄니 문제 빼고는 남편을 나무랄때가 없을만큼 좋은 사람인데 시엄니랑 계속 마주치면서 사이가 안 좋아 지기 시작하니 남편도 싫어 지더군요..)이렇게 제가 맘가는 대로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그냥 이 상태로 쭉 간다면...
과연 어떨까요?
그냥 제가 할 도리 부분은 꼭 하구요..
그냥 저냥 이렇게 지내도 되는 건지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IP : 221.139.xxx.7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5.31 3:35 PM (125.130.xxx.98)

    잘 하고 계신듯 합니다.
    대신 표정 관리 잘 하시고( 되도록이면 웃는 얼굴)
    남편 관리도 잘하세요.( 시집에 잘 하고 싶은데 몸이 안따라 준다 등등..)
    나쁜 며느리 아닌데요?

    내가 편해야 남편도 자식도 보입니다.

  • 2. ....
    '06.5.31 3:45 PM (219.251.xxx.92)

    차라리 님이 낫습니다.
    평생을 질질 끌려다니고 종같이 살면서도 아야 소리 한번 못하면서
    여기에 하소연하는 분들 보면 답답하기만 하지 않습니까?

    그렇게 살면 남편도 그게 당연한 줄 알지요.
    여자는 종이랍니까?

    그냥 그대로 하시고요, 남편에게는 잘 하세요.
    남편분이 뭐라고 하면, 성내지 마시고요 차분히 또박또박 준비해놓은 말을 하세요.
    우리 가정이 편하려면 내 마음이 평화로와야하지 않냐.
    며느리를 식기세척기로 부리고 아파도 궁금해하지 않는 시어머니 비위를
    친딸도 아닌 내가 종처럼 맞추다간 당신도, 애도 보기 싫어진다...

    그냥 그대로 지내시면서 우선 님의 마음이 편안해야합니다.
    시어머니가 변하지 않으면 님이 변해야지요.
    그리고 시어머니도 앞으로 더 오래 사실텐데 며느리 비위 맞추는 것도 배워야지요.
    아들에게 전화하는 거, 당연하게 생각하세요.
    모자관계 아닙니까?
    안부인사도 당연히 아들이 해야하는 거구요.
    그냥 님은 '당연하지~당신이 아들이니까~ 아들 전화가 더 좋잖아~'하고
    태연한 척 구시고요, 미안하거나 전전긍긍하는 모습 보이지 마세요.

    대신 꼭 해야할 도리부분만 확실히 하시고, 님 마음이 평화롭길 바랍니다.
    마음이 평화로와지면 시어머니 딴지도 그리 힘들지 않아지고
    많이 모든 것에 너그러워진답니다.

    그때까지는 그냥 가셔도 됩니다.

  • 3. ..
    '06.5.31 3:45 PM (218.157.xxx.252)

    우린단체로 착한며느리컴플렉스가 있나봐요
    가서 온갖잡일다해주고 틈틈히 서운한말도 들어주고 전화도 매일한통씩 매주한번씩찾아가고 이래야 좋은며느리란 생각이 드나봐요
    그래서 남편들이 넌 편하게 사는거란 막말하나..???
    잘하고 계신데요 뭘.
    남편하고 잘사시면 그게 효도하는겁니다

  • 4. -.-
    '06.5.31 3:45 PM (221.138.xxx.176)

    음...

    제가 원글님 성격도 잘 모르고, 원글님 시댁 가족 분위기도 몰라
    뭐라 말씀 드리기가 뭐 하지만 한가지 아쉬운 점이 시어머님께서
    원글님 허리가 아프시다는 것을 아시는지요?

    아 물론 아시겠죠?

    "허리가 아파 울고 있는 아들도 잘 못 안아 줘서 울리는 마당에...
    온갖 잡일 다 하느라 담날 꼼짝도 못하고 누워 있고 싶진 않아서요.."

    이 부분이 원글님 쓰신 내용중에 가장 속 상하네요.

    무슨 일하는 사람 부르는것도 아니고, 아프지 않으면 몰라도...

    저희 시어머님도 제가 가게 되면 이것 저것 하라고 말씀하세요.
    당신 몸이 아프시니깐 그나마 건강한 저한테 이것 저것 하라
    하시죠. 하지만 전 아프데 없으니깐 하지... 원글님은...

    우선 남편분하고 대화를 좀 하세요. 음 지금 시어머님께서
    남편분하고 말씀 하시니깐, 어머님이 또 이런 저런 애기
    하시다가 그런 주제의 대화가 나오면 남편분이 대신 말씀
    해주시면 그 어떤 오해의 소지를 없앴수 있지 않을까요?

    음...

    그리고 원글님 탓하는것이 아니라 조금이라도 스트레스
    덜 받으시라고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라곤 전혀 없이..
    입에 나오는데로 그대로 밷어 버리곤..
    그 말에 다른 사람이 전혀 상처 받는지 어떤지도 모르는 시엄니.."

    저희 어머님도 그래요, 그리고 주위에 다른 시어머님도 그래요
    결혼 8년차인 저 이제서야 겨우 한귀로 듣고 한귀를 버리는 능력(?)
    생겼어요. 원글님도 힘드시겠지만 차츰 차츰 익숙해지실 겁니다.
    8년차인 저도 아직 시어머님의 거친 언행에 상처 받고 하지만
    여전만큼 심하지 않고요, 그냥 그러러니 하구요, 그대신 어머님
    하신 말씀에 동의 하지 않은 말씀 하시면 저는 아무리 저의 답변을
    요구해도 그냥 답변하지 않고 딴짓하거나 여우처럼 그 상황
    벗어납니다. 한번 동조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답니다.

    우선 제가 보기에는 남편분과 대화를 좀 하시고, 남편에게도
    물어보세요. 남편이 생각하기에 내가 그렇게 많이 잘못한
    거냐, 다른것은 몰라도 다음날 꼼짝도 못할 만큼 힘들일
    부탁하시는데 그건 정말 힘들다.

    그외 시어머님 때문에 힘들어하는 부분 말씀해 보세요.

    그리고 원글님 사시다 보면 정말 요령이 생깁니다.

    저 같은 경우 저희 어머님이 드라마를 너무 좋아하세요.
    그것을 아는 저는 안부전화를 대충 드라마 하기 한 10분전에
    합니다. 그것도 아이가 먼저 통화하게끔하고 나면 저랑
    통화하는 시간은 별로 안됩니다.

    저처럼 어머님이랑 이렇게 저렇게 붙이치면서 대처능력(?)
    이 생기십니다.

    힘내시길 바랍니다.

  • 5. ...
    '06.5.31 5:45 PM (58.73.xxx.35)

    원글님 별루 나쁠거 없어요
    나이드신 분들이 보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전 여기 82에서 보면 정말 되도안하게 시모행세해가며
    며느리를 무슨 종 부리듯...자기 맘대로 휘두르는 시모 보면
    오히려 뭐라 말한마디 못하고 죽어사는 며느리들이 더 가여워요
    어른대접은...대접받을만한 분에게만 해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나이들어도 나이값 못하면, 딱 그 대접만 받아야죠 뭐...
    며느리도 남의 집 귀한 자식인데,
    울나라에는 며느리를 무슨 가정부 하나 들인듯 생각하는 시모가 넘 많아요
    부당한건 무조건 따르지 마시고, 님 생각 관철시키세요
    시모가 자초한거 누굴 탓하겠어요

  • 6. 그러다가
    '06.5.31 8:15 PM (125.181.xxx.221)

    서서히 남편도 아내 눈치보기 시작합니다.
    어떤때는 몇달이고..자기 엄마에게 잘하지 못했노라고 툴툴거리면서..사네 못사네..하는 날이 올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이혼이 쉬운일은 아니죠..
    더구나..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는 엄마라는걸 알면..(이 부분 중요합니다)..
    그 아들맘도..서서히 떠납니다.
    자기 아내한테 막대하는 엄마를 좋아라 하는 남자또한 없답니다.
    그러니까..
    남편에게는 님이 약자인척 구세요.
    잘하고 싶지만..시어머니가..이렇게 저렇게 해서..(시시콜콜이라도) 나한테 부당하게 굴었으니
    나는 못한다는점을 주지 시키시고요.
    특히 아프다는거 강조하시면 좋습니다.
    때때로..드러 누워도...
    그러고 난후는 더이상 관계가 악화되지 않습니다.
    칼자루를 님이 쥐고 있으니까요.....

    제가 경험자입니다.
    허리때문에..병원에 몇달 입원했었고...
    요양도 몇달했습니다.
    저는 병원에 실려가기전 아파도 아픈 내색도 못하고..끙끙거리면서
    엉금 엉금 기어나와..씽크대 붙잡고 겨우 서서라도..
    남편.시어머니 밥해줬었는데...

    저 쓰러져서 119에 실려가고..나중에 퇴원해서..겨우 걸을 정도 되니
    집으로 시누랑 왔더군요.
    문안인지..염장질인지..
    "본인 아들 밥 못해먹인다고.. 그 꼴을 해서 어쩔꺼냐고.."하더군요..

    시어머니 아들만 걱정됐나봅니다.
    하긴..니 아들..(며느리 아들)...내 아들 (시어머니 아들) ..
    편가르기 하시는 분이시니...

  • 7. 당연한겁니다
    '06.6.1 8:23 AM (220.75.xxx.17)

    이제 맘도 편히 지내세요.
    며느리는 시댁에서 몸 부서져라 일해야하는 사람 아니예요
    시댁가면 시어머니와 함께 집안일 거드는거야 당연하지만, 매주 시댁가는 집안 문제 있어요.
    결혼해 독립을 했다면 부부만의 생활도 있어야죠.
    주말을 부부끼리 보내는 시간이 더 많아아죠.

  • 8. ...
    '06.6.1 8:35 AM (221.149.xxx.239)

    글쎄 오죽하셨으면 그러시겠어요.
    그래도 노파심에 걱정되는 것은 내가 힘들어도 상대방이 좋아야 맘이 편하지 않을까요?
    하지만 무조건 예전처럼 하라는대로 하시진말고 강도를, 횟수를 줄여나가는거죠.
    한달에 한번은 맛있는거 사 가시고 가서 적당한 선에서 일하시면서,
    요즘 넘 허리도 아프고 이나이에 저 이래서 큰일났다고..
    계속 엄살(?)부리고 적당한 시간에 핑계되어 쿨하게 나오시고.
    1,2주에 한번은 전화해서 잘 계시냐고 안부물으며,
    전 뭐가 힘들고 아프네요..자꾸 원글님의 힘든 상황을 주입하시길..
    서로 기분을 상하지 않게 그러나 생활에 독립성을 갖고 일정한
    거리를 두며 사시기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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