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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집안...

5월 조회수 : 2,843
작성일 : 2006-05-30 19:04:07
좋은 집안이라는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집안 맞춰 선본것도 아닌데 남편이랑 저랑 비슷비슷하네요.
아버지쪽 식구들..어머니쪽 식구들..
다 그냥 그래요..
뭐 내세울것이 없다는 얘기죠..

걍.장사하거나 회사다니거나,택시하거나,청소도하고,농사짓고......
학벌도 다 쏘쏘~

그나마 남편이 S대 출신인데..남편세대부터 좀 필라나~~
좋게말하면 손 안벌리고 다들 밥벌이 한다지만

오늘 여기저기 블로그 다니면서 봤는데

이름만 대면 알만한 사람이 집안의 작은아버지..
시부쪽 남자형제들 다들 큰거 하나씩 하셨고..
친정도 그렇고...
울아빠 옛날에 다들 먹고살기 힘들었다 그렇다는 말만 하는데..
(ㅡ.ㅡ 그럼 공부좀 하지 왜 놀았냐구요..내가 다 아는구만..)
그럼 아빠세대의 그사람들은 왜저렇게 잘 사냐구요..


뭐 그렇게 사는분들이 참 세련되게 사는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얼굴도 예쁜건 아닌데 부티도 나고..
물론 부모세대가 뒷받침되어주니 자식세대들 왠만큼 살구요...
60넘은 친정부모님과 커피와 빵을 서양외식 즐길수 있는 세련미...

우리집같으면 생각도 못하죠..시부모님도..
그런데서 커피 빵을 드셔봤어야지..특히 울엄마 질색팔색 하실꺼구..
시부모님도 되게 싫어하시구요..
제생각엔 가끔 자식과 저렇게 어울려주면 안되는건지..썽질 날때도 있어요..

빈티는 대를 잇는건가... 우울 좀 하네요...

IP : 58.227.xxx.74
3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5.30 7:11 PM (211.193.xxx.14)

    님 부모님이 이 글을 본다면 가슴이 무너져내리시겠어요.

  • 2. ..
    '06.5.30 7:23 PM (222.234.xxx.156)

    님부모님이 아니라.. 님이 빈티납니다..

  • 3. 부모님
    '06.5.30 7:25 PM (59.6.xxx.136)

    들은 정말 먹고살기 어려운 환경에서 대학보내고 그러셨을 거에요.
    전 그거 생각하면 내가 평생 노력해도 어려운 걸 부모님 세대에서 이루셨구나 싶고
    되게 자랑스럽던데..
    정 아쉬우면 님이 집안 크게 키우시면 되져..ㅋㅋ

    글고 요즘 60대 부모님들이 아침에 빵하고 커피로 외식은 별로..
    꼬박꼬박 현미밥에 건강식으로 챙겨드시는 울 부모님,시부모님들이 훨씬 보기 좋습니다.

  • 4. ..
    '06.5.30 7:28 PM (61.98.xxx.35)

    댓글이 무서워요
    그냥 푸념 하신거 같은데..

  • 5. ㅋㅋㅋ
    '06.5.30 7:31 PM (168.126.xxx.248)

    저도 님이랑 비슷한생각했어요.

    친구랑 얘기 하다가 우리 시부모님은 시골에 사셨으면서 어쩜 자식 물려줄 땅한평 안사놨냐.

    옛날에 몇십원씩 하는 땅 5000평만 사놨어도 (김포에서 나고 김포에서 쭉 사셨습니다) 내가 이렇게 고생 안해도 될텐데, 어쩌구 저쩌구 했더니 내 친구 , 날 지그시 바라보고 버럭 소리를 지르더이다.

    너나 잘해 이 지지배야 ~ 나중에 니 아들이 우리 엄마 아부지는 뭐하구 이리 재산도 없고 땅도 한평 없구 살면서 뭐했냐 이런소리 들으면 어쩔래?

    이 소리에 정신이 번쩍 나더이다.

  • 6. 좋은 집안이란..
    '06.5.30 7:34 PM (210.222.xxx.41)

    인품과 인성에 하자가 없는 집을 두고 하는말 아닐까요?
    원글님이 생각하는 집안은 가진게 집안이구요.
    남편분도 능력 있으시고 젊으시고 각자 부담 안주는 형제..금방 일어 설겁니다.

  • 7. -.-
    '06.5.30 7:35 PM (221.138.xxx.176)

    그러게요... 댓글이 너무 무섭네요...

    가끔 우울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것 가지고
    기분이 다운되거나, 지나고 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데 민감하게 느낌 들때 있자나요...

    얼마나 우울한 기분이면 저러실까 라는 생각이
    드는데...

    잘못된 생각이면 논리적으로 따금하게 혼내주세요.

    잘못된 생각이나 오버인지 모르겠지만 누구
    혼내주거나 누구한테 화날때 부모탓이나 환경탓
    하는것 너무 너무 화나요.

    "너희부모가 그렇게 밖에 안 가르쳤냐..."
    "참 자식이 그런 행동하게 만든 부모는 참..."

    등등 너무 가슴 아픈 말씀이신것 같아요.

  • 8. ...
    '06.5.30 7:35 PM (203.229.xxx.225)

    울 집안은 이름대도 알만한 사람 아무도 없고 굶지않고 살 정도 살지만
    울 부모님은 커피, 빵 좋아하시고 양식 좋아하십니다.
    부모님에 대한 선입견이 있으시네요.
    부모님과 빈티에 대한 푸념이 좀 지나치신 거 같아요.
    본인이 좀더 공부 열심히 하셨으면 이런 푸념 하실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 9.
    '06.5.30 7:38 PM (220.71.xxx.21)

    원글님같은 생각 들 때도 있지 않을까요? 원글님이 그렇다고 부모님한테 남들 다 버는 돈도 못벌고 빈티나게 그냐 뭐냐고 따진 것도 아니구요. 속으로 잠시 그런 생각이 들어서 우울하다 이런 건데 너무 무섭게들 말씀하세요.

  • 10. 정말
    '06.5.30 7:58 PM (125.181.xxx.221)

    댓글이 정말 무섭습니다.
    님이 더 빈티난다는둥

    원글님같은 생각이 왜 안들겠습니까??
    당연히 듭니다.
    저도 가끔..그래서 우울합니다.
    82에서만 놀아도 우울합니다.
    공부 난다 긴다 잘해서..학비 겨우 면제해서 공부하는거랑
    부모가 그나마 등록금 대줘서라도..공부하는거랑
    대강 어느정도 선까지 공부해도..유학하거나..배낭여행이라도 맘대로 갈 수 있는 형편인거랑
    다르잖아요..

    저도 늘 부럽습니다.
    부모님이 평범하기만..제발 평범하기만 했어도....
    자식들 공부하는 등록금이라도 제발 대줘봤으면....

    게다가..가끔 저도 82분들이 연결해놓으신 블러그 구경가보면..
    어찌 그리도 잘들 사시는지..
    친구는 뭐하고..작은 아버지는 뭐하고..

    수양산 그늘이 강동 팔십리를 덮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뭐가 비빌 언덕이라도 있으면...
    싶은게...

  • 11. 에고고...
    '06.5.30 8:02 PM (211.211.xxx.171)

    원글님께서는 이 다음에 부모님보다 여러가지로 훨씬 낫게 사실 자신있으신 거죠?
    그럼 됐구요...
    그렇지 못했을 경우, 혹은 그렇게 되셨다 하더라도-
    미래의 원글님의 따님이 이런 생각을 하신다면?
    많이 슬프실 것 같지 않으세요?

  • 12. 동감
    '06.5.30 8:12 PM (211.48.xxx.221)

    등심불고기 설도불고기 우둔(산적용) 양지국거리 각 1키로씩 주문합니다

  • 13. ....
    '06.5.30 8:16 PM (59.187.xxx.38)

    아무래도 금액이 좀 나가면 소리도 좀 좋은거 같아요
    영창 삼익 메이커보다 직접 건반 눌러보시고 음색이 맘에 드는걸
    선택하세요...

    전 영창매니아지만 막상 연주해보니 삼익도 소리 좋은 피아노는 맘에 들던데요

  • 14. ,,
    '06.5.30 8:19 PM (220.88.xxx.134)

    결국은요. 다 남의 것 입니다.식구 친척 잘살아야 얼마나 보탬되줄런지는 모르겠어요.
    내 삶은 내가 잘 추스리면서 살아야해요.
    잘난 친척이고, 형제고..글쎄요. 내 삶을 살아주진 않습니다.

  • 15. 생활수준보다는
    '06.5.30 8:19 PM (221.151.xxx.93)

    원글님 짜증나는 부분이 단순하게 돈이 많고 집안이 잘나지 않아서 부모님께 푸념이 나오는 것 보다는
    좀 더 생활에서 추구하는 바가 틀려서인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다 좋고 나쁜점이 있잖아요.
    저희 시댁은 철마다 발레티켓 끊어 보고 미술관은 내 집처럼 드나들고 저도 개인적으로 좋아하지만..
    그 고상한 시아버님 참 고단수로 사람 괴롭히죠;;; 아주 완벽하고 계획적으로..
    낡은 순대국집에서 밥먹자고 하신들 어떤가요. 어쨌든 악랄하게 마음먹고 일부러 그러시는 것도 아닌데..

  • 16. 좋은 집안이란
    '06.5.30 8:22 PM (125.129.xxx.35)

    따뜻하고 소박한 집안 아닐까요

    그나저나
    밥을 먹읍시다~~~ 몸에 훨씬 좋대요^^

  • 17. ...
    '06.5.30 8:26 PM (211.176.xxx.250)

    위에 댓글 참 무섭네요...
    요즘 82엔 나이드신분이 많으신거 같아요..
    나이드신 분들에 대한 선입견은 아닌데..사람을 가르치는.. 모질게 야단치는 댓글이 늘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솔직히 여기 글 푸념조로 쓰면서 너 그렇게 살지말아라 라는 말 듣고 싶어서 쓰시는분이 어디 있을까요.. 그냥 그래그래 이래주면 되는거 아닐까 싶은데요..
    나 어떻게 살까요. 하고 물어본것도 아닌데 그래그래 그랬구나.. 나도 그럴때 있지. 이래주시면 좀 좋나 싶네요..

    저도 그래요.. 은숟가락 입에 물고 태어난듯한 사람들.. 부러웁지요..
    고급스럽게 보이구요...
    그래도 역시 내 삶이 행복하다고 믿기에 이렇게 저렇게 다른 모양새의 삶들이 제각기 맞물려 이쁘게
    돌아가는 세상이 탄생되는거 아닐까.. 하고 그냥 잊어버려요...
    나는 그들보다는 중요하지 않은 위치에 있는 나사라도.. 내가 없으면 왈그닥 거릴지도 몰라..
    하고... 그냥 생각하고 말지요...

  • 18. 저는요.
    '06.5.30 8:30 PM (58.143.xxx.156)

    혹시 아기는 있나요?? 느낌상으론 없을것 같아서요.
    내속으로 나은 자식이 있다면 부모님한테 한없는 고마움 느낄텐데요..
    잘살던 못살던 그저 살아계시는것만으로도 감사할텐데 말이죠.
    제가 생각하는 좋은 집안은
    좀없어도 올바른 가정교육과 화목한 그저 평범한 집이면 좋을것 같아요.

  • 19. 원글님이
    '06.5.30 8:33 PM (58.120.xxx.134)

    그런 부모님이 되드리세요..
    따듯하고 온화한 성품에 웬만한 경제기반
    세상 돌아가는것도 알고 문화생활도 알고 삶을 아름답게 사는방법도 알고 누리면서 사시는
    남편분이 S대 라시니 두분 열심히 노력하시면 가능하실것 같아요
    집안이 다 뛰어나도 두분이 아니시면 암것도 아니거든요

  • 20. 예전에
    '06.5.30 8:34 PM (219.248.xxx.110)

    지방에서 참 잘사는,그집앞에서 보이지않는 곳 까지 땅을 가진 지주집 아들이 일본의 와세다대학에
    유학했는데요,아버지는 땅 소작을 주는 지주구요.그 집안이 정말 소탈하고 자기집 소작농하고 같이
    소탈하게 농사일도 보는데,
    그 아들 방학되어 돌아오면,바로 옷갈아입고,밭고랑에 지게지고 다니면서 거름주고,마을 어른께
    안부여쭙고 그렇게 겸손하더니
    오늘날까지 그 지역에서는 나이드신분들께 여전히 도련님,양반,이런소리를 듣습니다.

    사람의 격은 돈으로, 모션으로 금방 격상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한가족이 한 계층을 온전히 상승하는데 평균 300년 걸린다고 합니다.

    기초단계는 올바른 마음으로 자신을 교육하고, 자식을 교육시키고,

    진정한 소시민 교양이 몸에 베어야하고,

    주위로부터 신용과 신뢰로운 평판을 쌓고,

    전문직을 취득하고, 건전한 재산축적을 하고

    이모든 것에 대한 가치관과 성숙한 판단력을 지닌

    배우자를 맞아서 다시 그 토대를 단단히 해야만

    그 다음 계층으로 진전된다고 합니다.

    이미 지나간 부모님을 탓하면 또 그 고리를 악순환하는 것 입니다.

    시야를 과거에서 님의 주관적인 미래로 돌리세요.

    이제부터 님이 자신의 설계를 세우시고,자신의 힘으로,투지로 일궈가며

    노력하세요.

  • 21. 예전에님
    '06.5.30 8:43 PM (221.140.xxx.220)

    참 좋은 리플 주셨군요. ^^
    저도 잘 읽고 갑니다.

  • 22. ㅋㅋ
    '06.5.30 9:04 PM (211.255.xxx.114)

    저도 가끔 그런생각 들 때가 있는데요
    싸이할때 이런저런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거든요 한 2년-_-;;;

    근데 가장 중요한건 제 옆의 행복이예요
    행복의 파랑새는 멀리 있지 않답니다.

    그리고 보여지는게 다가 아니라는게 제가 2년간의 방황을 끝내고 느낀점이랍니다.

    에공 남편분이 S대라니 부럽네요^____________^

  • 23. 예전에님, 저도
    '06.5.30 9:04 PM (211.58.xxx.12)

    저도.... 동감하면서 잘 읽고 갑니다.
    또한 그런 가정이 되기를 노력하구요.

  • 24. 예전에님2
    '06.5.30 9:06 PM (211.201.xxx.160)

    참으로 좋은 말씀입니다.
    우리모두 세겨 들어야 할 말씀이네요.
    백번 동감합니다.
    주위 탓하면 자신만 괴롭습니다.
    저역시 훗날 내자식이 저런 마음 먹을까 가슴이 저려오네요.
    어쩌다 저런 생각도 들겠지만 따끔한 댓글 단 분들 나무랄 일도 아닌듯합니다.
    예전에님. 좋은글 감사합니다.

  • 25. 부티
    '06.5.30 9:15 PM (59.6.xxx.140)

    부티라는게 돈이 많다고 어느날 갑자기 생기는게 아니라고 합니다.
    최소 30년간 좋은음식을 먹고 좋은옷을 입고 좋은것을 보고,
    무엇보다 30년간 좋은말을 하고 좋은말을 들어야 생긴다고 하지요.
    오늘부터 시작해서 30년이면 제 나이 60에 부티가 나려나요?
    돈으로 살 수 없는게 부티랍니다...

  • 26. 예전에님3
    '06.5.30 9:16 PM (203.228.xxx.189)

    너무 좋은 글 고맙습니다.
    정말 가슴에 담고싶네요.
    저도 그리 살아보렵니다.

  • 27. ..
    '06.5.30 10:09 PM (211.223.xxx.74)

    윗쪽 리플들이 살벌하네요^^;;;
    아래쪽으로 갈 수록 좋아져서 다행입니다.
    원글님 놀라셨겠어요..ㅋㅋ

  • 28. 팔자소관
    '06.5.30 11:04 PM (59.9.xxx.223)

    아 그거야 다~팔자소관이지 뭐 이리 말해쌀거이 있남유.

  • 29. ...
    '06.5.30 11:39 PM (211.41.xxx.142)

    할아버지때 부터 부자셨고 그땐 돈 있는 사람 다 미제 썼으니 저희 엄마 평생 국산 화장품 쓴 적 없으세요
    커피며 양식이며 어렸을 때 부터 드시고 클래식만 들으시고, 봄 가을로 가곡의 밤이며 클래식 공연 다니시고 만원짜리 옷을 입어도 부티가 나고 , 교양있는 말투, 친구분들도 다들 수준 있으시고....
    그런 어머니가 친정(저의 외가) 망하고 남편 망하고(울 아버지) 혈압올라 쓰러지시고...풍비박산 나고 나니.... 정말 불쌍 합니다.

    저요? S대 출신 똑똑한 아버지 밑에서 공부 못한다 구박받고 기죽어 살다가 집안이 기우니 더욱 기죽고
    옛날을 못 잊는 부모님 때문에 그 수준에 맞게 뒷바라지 해드리느라 너무나 어둡고 궁상스런 20대를 보냈답니다.

    결혼 할때 아무 볼 것도 없이 나이만 먹은 절 시댁에서 반대 안한 이유가 집안배경 때문이라 덕 좀 보긴 했습니다.
    처음엔 곱게 자랐는데도 서민적이라고 좋아하시더니
    지금은 저의 실체(곱게 자라고 수준 높은 건 저의 부모님이시지 제가 아니란걸) 아실것 같네요.

    전 수수하게 살면서 아끼고 아껴 자식 뒷바라지 해주는 부모님들이 세상에 더 많다는 걸 알고 정말 놀랐었네요. 다들 저희 부모님처럼 적은 돈으로 넓은 집에 큰 차에 체면 유지하며 사시느라
    자식은 학비가 없어서 절절 매고 대학시절 책값은 커녕 복사비가 없어 시험때 고생해도 돈 없다 하시는 줄 알았거든요.
    ......

  • 30. 이해해요,
    '06.5.31 12:09 PM (58.236.xxx.56)

    빈부가 대물림되고 있는 시대에 부모님원망...이해합니다.
    어찌 아니그렇겠어요. 부자들이 고급스러운척 저들끼리 별 꼴짓거리하는것을 욕하면서도
    동경하며 받드는 우리사회에서.
    어찌 그런생각 안하고, 좌절안하고 살겠습니까.
    수차례 좌절합니다.

    재능이 있어도 물감값은 커녕 고등학교 1년에 4번나오는 선생님들
    수업료도 못챙기고 있는데
    부모 잘 만나 공기좋은 곳의 90평대 아파트 살고
    매일아침 아빠가 벤츠몰고 학교도착하는 단짝 친구.
    학교는 공학계열로 가더니 전공바꿔서
    한달에 200만원드는 화실료 내가며 대학원 들어가서.
    MIT공대출신에 부모는 잘나가는 재미동포에 휘까번쩍 교양있는 집안으로 시집가서.
    양껏 교양있게 살아가는 친구를 바라보며,
    그저 부럽다부럽다 손가락만 빨고 있을 뿐입니다.

    그저 저 아프리카나 아프가니스탄
    잔뜩 가뭄들어 태어나자마자 독초나 썩은 물 마시고 굶어죽는
    비참한 인생이 아닌
    내 의지로 자주적인 인생을 꾸려나갈 수 있는 한국에 태어난것만으로도
    고마워 하며 살아야 겠지요.

  • 31. 제가
    '06.5.31 12:59 PM (61.98.xxx.162)

    평소에 생각하고 있는 좋은 집안이란,

    1. 건강한 가정.
    2. 의식주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정도의 능력을 가지고 있을것
    3. 끊임없는 자기 성찰을 통해서 내면을 다듬어 나가려는 노력이 깃든 집.

    차림새가 어설프더라도 3의 항목이 베인 사람앞에서는 옷깃이 절로 여며지더군요.

  • 32. 예전에님4
    '06.5.31 3:47 PM (211.58.xxx.252)

    정말 말씀읽으니 그 자체가 감동입니다.
    잘 배우고 갑니다 . 감사드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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