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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가셔서 의사들에게 어떤걸 기대하시는가요?

나의사 조회수 : 1,688
작성일 : 2006-05-30 15:29:03
논란이 많아, 잘못하면 돌맞을 것 같기도 합니다만, 너무 궁금하고 답답하기도 한 마음에 올립니다.

배경은 중간급 병원 입니다. (1차 동네 병원은 아니고, 3차 대형병원-진료 의뢰서 가져가야 하는-도 아니고, 2차 병원인데 대학병원을 표방하는...)

1. 진료 예약 없이 무작정 외래에 갔을때 얼마나 기다릴 생각으로 가시는지요?

병원 입장>> 물론 빨리 봐드리고 싶지만, 오전 또는 오후 한타임 (대개 3시간 정도 되지요)에 30명 이상 예약이 되어 있습니다. 이런경우 무작정 당일 진료로 오면, 오래 기다려야 하는데 (미리 말씀 드립니다.) 진료실에서 막 짜증내고 화내면 대략 난감 ㅠ.ㅠ 그럼 예약 환자를 기다리게 하고 봐달라는 건지???

2. 증상을 말하면, 바로 진단명과 약처방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시는지요?

병원 입장>> 필요한 적절한 검사와 경과 관찰 후 가능한 진단 및 약 처방을 해야지, 무슨 말만 듣고 진맥하고 '기가 허해서' '비장이 안좋아서' 할 수 없는 노릇이고. 왜 하라는 검사랑 치료는 안한다면서 진단이 안나온다고 했던 말 또 하고, 또 묻고 하는지??

3. 예약 시간에 안 맞춰서 와서, 진료가 끝났다고 하면 어찌 하시는지요?

병원 입장>> 예약 시간 지난게 문제가 아니라, 점심 식사때 또는 퇴근 시간 넘어 빡빡 우기며 진료보면, 밥먹다가 올라오라는 건지? 퇴근하다 돌아 오라는 건지?

... 오늘 점심 먹다가 예약 환자가 와서 진료 봐달라고 우긴다고, 결국 먹던 밥 두고 왔습니다. 그 분이 하라는 검사도 안하고 '필요 없을것 같아서 안했다. 근데 나는 왜 이러냐?' 고 붙잡고 늘어지더군요. 대답 잘 안해드렸습니다. 무슨 말을 해주기를 바라는지요??? 정말 우울하고 눈물이 나더라구요. 물론 많은 분들이 정시에 오셔서 웃으며 대우 받고 가십니다. 저도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미리 전화하시고 이야기 해 주시면) 점심시간이나 퇴근시간 이후에도 기다렸다가 만나 주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우기고, 멋대로 하는 사람 만나면 정말 싫어져요. 그리고, 좀 시간이 지나고 나면, 그래도 그사람 사정이 있을텐데... 하고 화낸 내 자신이 싫어집니다.

   현명하신 여러분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IP : 61.39.xxx.2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6.5.30 3:37 PM (218.237.xxx.73)

    그냥 일단 병원갔을때 궁금한거 많잖아요.
    그때 대답만 잘해주셔도 좋아요. 전 저번에 시어머니가 당뇨로 입원하셨는데 레지던트였나?
    당체크하시고 수치만 알려주시더라구요.
    그래서 얼마가 정상인가요? 이랬더니 그냥 대답없이 휙 가시더군요.

    물론 검사안해서 안나오는 경우 말구요. 알려주실수 있는정도내에서 알려주심 좋죠.
    동내 내과 갔는데 감기로....
    약처방하면서 그냥 혼자 쓰시는 분.. 좀 그래요.

    임신가능성 있는 나이고 결혼했는데.. 혹시 가능성있냐고 물어보시고.
    약에 대한 부작용은 없냐고 물어보신후 처방 하시는 의사분 저는 좋아라.. 합니다.
    약도 약이지만 잘 쉬시고 따뜻한물 많이 드세요. 이렇게 말씀해주심 금상첨화구요.
    원글님하고 상관없이 그냥 병원갔을때 제가 느낀거 적어봤어요.

    여하튼 종합병원의사신거 같은데..힘드셔도 보람가지세요.
    정말 좋은 직업이잖아요. 사람을 위하는 직업인데..
    오후시간 힘내서 진료하시구요.

  • 2. 저도 윗님
    '06.5.30 3:52 PM (125.181.xxx.221)

    말씀과 같아요
    환자들..대부분 의학적인거 몰라요. 알아도 어설프죠
    그렇다고 전문적인 지식을 마구 들려달라는 얘긴 아닌데
    그냥..정말 단순한..왕무식한 질문이라도..면박주지 말고..
    자상하게 대답만해주신다면..
    그런 병원이라면..예약 못하고..오래 기다리더라도.(1시간) 그냥 그 병원 가겠어요..

    전에 친정엄마가 암으로 입원하셨는데.. (아산병원)
    아침에 회진돌면서..궁금한거 물어보라해서..물어봤는데..
    그런건 나중에 물어보라고..면박을 주면서..가더라구요..

    솔직히 의사실력..대단한 병이 아닌담에야
    다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친절한..자상한 의사가 있는쪽으로 (지방의대를 나왔건 어쨌건 상관없이)
    그런분이 실력있는분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저도 원글님의 질문과는 상관없는 대답이 되겠습니다.

  • 3. 1년차
    '06.5.30 4:00 PM (210.94.xxx.51)

    ..병원뿐만이 아니라 이세상에 사람 많이 대하는 장사치고 그 수많은 사람들이 원칙대로 움직여주는데는 하나도 없어요..
    전 원글님이 아직도 너무 많은 기대를 하신다는 생각이 드는데..

    전 아직도 병원서비스 제대로 되려면 멀~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의보료만 꼬박꼬박 내고 병원 안간지 오래된 사람이라 잘 기억이 안나는데,
    얼마전에 제친구가 피부과엘 갔대요..
    2일치 약 지어주는거 집이 멀어서 3일치로 지어주면 안되겠냐고 물었더니
    의사가 자기 귀찮게 하지 말라고 했다더군요..
    약 지어달라는게 무슨 1주일치 1달치도 아니고.. 하여간 오간 말들이 많은데,
    제친구가 정색하고 따져서 구두사과 받아냈는데,
    그친구 그날부터 바로 식이요법 들어갔잖아요.. 병원 가기 싫어 억울해서 나아야겠다고..

    제 남동생도 의사고 친척 아는오빠 의사들 많고많지만, 정말 다른 세상에 사는 사람들 같아요..
    환자 입장에서 생각? 서비스 개념? 제 기대만큼은 없어요..
    이런 의사가 극소수일까요? 그건 아닌거같더라구요..

    병원들 보기에 별별 환자 많으시죠?
    환자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랍니다..

    환자 입장에선 뭘 기대하고 가느냐..
    글쎄요..
    환자 입장에서 모든걸 해주는 의료서비스..?
    아직 우리나라 병원들은 서비스 개념이 별로 없는듯 해요..
    인테리어만 번듯하게 해놨다고 되는건 아니고.. 내용과 거죽이 다 실한 경우가 별로 없더라구요..
    하긴 뭐든 안 그렇겠습니까마는.. ㅎㅎ

    당일진료 기다려야 하는데 좀 말 안통하고 그런 나이드신분 같으면 화를 내시죠.. 그런분은 병원 아니라 어딜가도 그래요.. 말 안통하는 사람..

    화가 나신거같은데 너무 스트레스 받진 마세요..

  • 4. ...
    '06.5.30 4:10 PM (211.223.xxx.74)

    병원도 서비스업인걸요.
    장사개념으로 접근하시면 그정도 일에 그리 속상해하실 것 없다고 생각해요.
    다른 서비스업에 비해서는 아주 대접받고 장사하는 것은 사실이쟎아요.
    그런데 고객한테 무조건 맞춰주는것은 한도 끝도 없거든요.
    어느정도 적정 원칙을 정해놓고 하세요. 경우없는 요구하고 떼쓰는 고객은 잘해줘봐야
    결국 온갖 꼬투리 잡아서 다른데로 가거든요.
    미용실같은데 가서..가만히 장사하는거 관찰하시면 답이 나올거예요.
    병원경영이랑 미용실 경영이 아주 흡사한 면이 있거든요.

  • 5. 착한
    '06.5.30 4:18 PM (222.234.xxx.156)

    의사 선생님이신 거 같네요.. ^^;;
    뭐 살다보면 이런 사람 저런 사람 많은 거 아니겠어요..

    근데.. 특히 어른들.. 몸아프고 힘들어서 병원왔는데..
    홀대받는다는 느낌만으로 괜히 그러실수도 있다는 생각은 들어요..
    물론 그걸 의사나 간호사 선생들한테 짜증부릴 일은 아니지만.. 어쩌겠어요..
    그냥 조금은 안된(아픈 사람이니.. 뭐.. 안됐잖아요..) 사람 봐주셔야지.. ^^;;

    우선 어르신들.. 대부분 아니 젊은 사람이라도..
    병원에 가면 전부 생소한 것들 뿐이라 위축되기 쉽구.. 긴장하기 마련이거든요..
    그냥 한번 웃어주세요..(물론 힘든 거 알고, 그래야만 하는 것도 아니란 거 압니다. 단지 환자입장에서..)
    검사 안 받는다고.. 하시는 분들 자세히 보세요.. 혹시 돈이 염려되서 그러실수도 있거든요..
    그럼.. 피곤하시겠지만.. 검사가 왜 필요한지..
    돈은 대강 얼마나 들지.. 간단하게 설명해 주세요..
    (전에 다니던 병원에서는.. 의사, 간호사 선생님은.. 비용은 잘 모르긴 하시더군요.. 그래도.. 대강)

    그래도 안되면 님도 할 수 없는거죠 뭐.. --;;
    그냥 이런 사람 저런 사람 많다 그러고.. 툭툭 털어버리시길~

  • 6. 저번에
    '06.5.30 4:25 PM (218.48.xxx.12)

    친정간다고 역에 내려서 택시타고 친정아파트 들어가는 순간에 택시가 급정거하는 바람에
    우리딸 눈두덩을 다쳤어요..정말 놀래서 저희엄마자주가는 안과에 갔었거든요..
    점심시간이긴 했어요..
    하지만 눈다쳤는데 아이는 울고 친정엄마랑 저는 놀래서 빨리 봐달라고 했더니 의사가 겨우 봐주면서
    화를 엄청 내더라구요..기가막혀서 제가 좀 뭐라하고 나왔거든요..
    나중에 저희친정엄마가 약타러 갔더니 미안하다고..수술금방끝내고 피곤해서 그랬다고 하더래요..
    급한거 아님 당연히 기다리겠지만 그상황에서 화내는 의사 정말 정떨어지대요...

  • 7. 바라는 점
    '06.5.30 4:30 PM (220.95.xxx.130)

    1. 반말 안하기.
    2. 질문 했을때, 상식적인 질문이라면 비웃지 않고 대답해주기.
    3. 검사의 필요성 설명해주기.

    환자들은 의사들에게 바라는 거 그리 많지 않아요.
    그냥 아픈 나에게 좀더 친절하게 궁금증 알려줬으면 하는거죠.

  • 8. ...
    '06.5.30 4:33 PM (221.143.xxx.247)

    아무래도 내 병원이라면 좀 태도가 다르지 싶어요.
    울 동네 새로 신축한 건물에 소아과가 오픈했는데요.
    간호사부터 의사선생님까지 무지 친절합니다.
    우리 아이 감기 걸렸을 때 만원 들려서 보냈는데 한참을 안 오길래 전화했더니 그 병원 간호사가 우리 아이가 돈을 가지고 오다 흘렸는지 잃어버려서 병원 앞에서 엉거주춤 하고 있길래 진료해주고 약국 들려서 약 타가라고 약값까지 빌려주셨다더군요.
    그 담달 병원에 돈 가져다 주러 가면서 그 간호사에게 맛있는 음식 해다가 함께 전했습니다.
    어른신들 와도 얼마나 친절하고 공손하게 대접을 하는지 그냥 보기만 해도 감탄이 절로 나오게 하는 사람이라서 어디서 저런 참한 아줌마 간호사를 구했나.. 속으로 인복도 많은 의사다 했더니...
    몇달 뒤 알고보니 원장 선생님 부인이라고 하더군요.

  • 9. 대략난감
    '06.5.30 5:00 PM (222.233.xxx.48)

    정말 대략 난감한 상황들이네요..저는 병원이랑 장애인 시설쪽 일을 오래하다보니 병원이 집처럼 친근할 정도로 병원에 드나드는데요..정말 위의 같은 상황들 보면 제 삼자인 제가 다 황당할때가 많더군요..
    인간이면 위의 같은 상황에서 많이 짜증나죠..그래도 가끔 연세드신 분들이나 돈때문에 검사 겁내시는 분들이 있더군요..그런 눈치 보이면 비용이 얼마정도인데 어려우시면 이렇게 하는 방법도 있다고 설명하시는 선생님도 있더군요..진료실 밖에서 들어면서도 참 우러러 보이더군요..
    의료인도 기본 예의가 있지만 환자도 지켜야 할 예의가 있는것 같아요..

    제가 의사들에게 기대하는건 설명 잘해주고, 환자 상태 이해해 주면 정말 고맙더군요..
    장애인 환자 데리고가면 예약시간도 되지전에 새치기 시켜주는 간호사 천사처럼 보이더군요..

  • 10. 나의사(원글)
    '06.5.30 5:10 PM (61.39.xxx.2)

    애정어린 답변들 감사합니다.

    주신 의견들 열심히 읽고 있습니다. 몇일동안 계속 열심히 보고 있겠습니다.

  • 11. 나도 의사
    '06.5.30 5:17 PM (61.83.xxx.98)

    아직 환자에 대한 순수함이 있으시네요.
    요즘 환자들은 의사를 백화점 직원보듯합니다.
    맘에 안들면 옆 병원 가면 그만이거든요~ 갈 곳도 많고 ~
    환자에 맞추세요.
    친절한 환자에게는 친절하게~
    말이 통하지 않을 것 같은 환자는 혼자 기운빼지 마시고 적당하게 보세요~

  • 12. 희망..
    '06.5.30 6:50 PM (125.129.xxx.60)

    1.진심으로 환자편에 서서 얘기해주기..

    난 너무 아파서 갔는데,의사는 내말 듣지도 않고 비웃듯이 말씀하시는 의사분은 정말 기분나빠요..
    정말 허름한 병원이었는데,의사선생님이 제가 얘기하는걸 듣고 정말 아프셨겠어요라며 그동안 많이 힘드셨겠는데요 하는데 정말 눈물이 왈콱 쏟아질 뻔했어요..

    2.정말 쉬운 단어로 잘 설명해주기..

    제가 1년 가까이 하혈을 해서 삼성제일병원의 지금 말고 전 원장님한테 진료를 받은적 있어요..

    환자가 워낙 많아서 진료를 1분도 못받았어요..

    6개월 다니는 동안 들은말은 "다음 올 예약날짜 몇일이야" 이게 다였어요.

    제 얼굴을 보시지도 않고 내진 한후 위에말 한번하고..절대 질문을 할 수가 없었어요..바로 다음 환자를 불렀거든요..

    그리고 만약 산부인과 선생님이시라면 내진할때 부디 마음편하게 해주세요..

    전 수줍음이 많아서 내진할때 저도 모르게 긴장을 하는데,그걸 짜증내하시는 선생님이 있더라구요..

    그럼 더 긴장되고..눈물나요..

    그렇게 6개월동안 다닌후 맨 마지막에 한말은 전문용어 하나되면서 자궁을 들어내라고...그래서 제가 너무 놀라 다시한번 제차 물었더니 귀찮다는듯이 자궁 들어내야하니까 수술 날짜 잡자구..

    이 마지막을 끝으로 그 원장선생님과는 끝냈어요..

    물론 의사선생님들도 많은 환자를 대해서 짜증나고 힘드시겠지만,저희가 그냥 치료 받는거 아니잖아요..

    의사선생님의 따뜻한 말 한마디로도 환자가 병이 나을 수 있다는 그 사실을 꼭 기억해주세요..

  • 13.
    '06.5.30 7:42 PM (222.234.xxx.104)

    1.좋은 선생님인데 예약 안하고 왔다고 하면 무진장 기다릴 용의있습니다^^
    어렸을때(1,2,3차 구분없을때)예약시간보다 미리 갔는데도 1시간이상씩 기다
    린 경험이 생생한지라...

    2.바로 나올것을 기대하지는 않지만 검사결과 나올때 까지 묵묵부답을 원하지는 않습니다(그동안 너무 두려워요--;)
    선생님들 생각했던것과 혹시 다른 결과가 나올까봐(아님 좋게 말했는데 나쁜결과 나올까봐) 조심하시는 것은 알겠는데 아무 말도 없이 많은 검사 시키시거나 아님 아주 최악의 경우들을 나열하시는것 정말 싫어요. 결과 나올때까지 떨고있어야하잖아요.
    그냥 임상경험으로 이러이러한 병이 의심되지만 혹시 다른 가능성(검사하시는 목적)때문에 검사한다고 좀 자세히 알려주시면 고맙겠어요.

    3.예약시간에 늦은것은 내 잘못이므로 여기에는 별 불만 없어요.
    (저 같은 경우는 99% 10분이상 먼저 가서 기다리고 나머지 늦었을때도 10분 안쪽으로 늦으니까)

    4. 바라는점:
    제발 환자 아프다는데 엄살핀다는 식으로 짜증부리거나 핀잔주지좀 말았으면 좋겠어요.
    제가 만나본 선생님들중 병을 대수롭지 않게 말하는 선생님들은 두 부류더군요.

    a.환자가 걱정할까봐 그렇게 걱정할만큼의 병 아니니(수술이어도 많이 이뤄지는
    수술이다. 이런식으로 말씀하시면서) 걱정하지말라고 환자 안심시키는 선생님.

    b. 별 대수롭지도 않은걸로 엄살피운다는 식으로 마구 짜증에 핀자주는 선생님.

    a,b 선생님 같은 말을 하고있는것 같아도,
    환자인 제가 느끼기에는 엄청난 차이가 느껴져요.

    a선생님은 환자가 걱정되서
    b선생님은 자기 힘들고 짜증나는데 별 대수롭지 않은걸로 더 힘들게 하네--;
    선생님들은 못느낄지 몰라도 진료받는 환자는 느낀답니다.

    끝으로, 정말 짜증나는 환자(환자인 제가봐도)있기는해요.
    검사 늦어진다고(놀면서 그러는것도 아니고 그것도 어차피 다른 환자때문에 그러는건데) 병원에서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사람들이나
    진료늦어진다고 싸우는 사람들(물론 적정인원을 예약받으면 좋지만 그럼 나도 오늘 진료 못받을수도 있는거쟎아요)
    정말 싫어요.

  • 14. 참,
    '06.5.30 7:47 PM (222.234.xxx.104)

    가장 중요한것
    제발 환자를 돈으로 봐서 치료질질 끌거나
    소용없는 비싼 의료기 사용하게 하지좀 마세요
    (이건 주로 개업의 선생님들께)

    아닌분이 더 많으시겠지만
    이건 제가
    직접 경험한것이니까
    오해라고 하지 마세요.

  • 15. ..
    '06.5.30 9:19 PM (221.145.xxx.116)

    1. 진료 예약 없이 무작정 외래에 갔을때 얼마나 기다릴 생각으로 가시는지요?
    ->저는 기다리는 것 싫어서 대개 예약을 하고 갑니다만, 아파서 기다릴 수 없을 때는 1시간 30분까지는 기다릴 각오를 합니다. 문제가 생기는 것은 의사의 태도보다 간호사의 태도가 나쁠 경우인데요, 요즘 병원에 가보면 간호사가 크게 세 부류로 나뉘는 것 같아요. 첫 번째는 기업화된 강남의 병원에서, 간호사라기보다는 나레이터 모델처럼 딱 입력된 느낌의 가공된 친절 어조로 설명하는 경우, 두 번째는 어느 정도 잘 나가는 개인 병원에서 연차는 꽤 많아 보이는데 '우리 선생님은 실력 있고 유명하니까 알아서 좀 기다리세요' 식으로 무뚝뚝하게 말하는 경우, 세 번째는 친절하지도 프로페셔널하지도 않고 어리버리한 경우. 진심이 느껴지게 친절하고 프로페셔널한 경우는 거의 못 봤어요. 일단 간호사가 똑 부러지면서 친절하게 설명하지 않을 경우에는 거기에서부터 불쾌해지기 시작하지요.

    2. 증상을 말하면, 바로 진단명과 약처방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시는지요?
    나이 드신 분들이야 모르겠지만, 좀 젊은 분들이라면 그런 기대는 안 할 것 같아요. 다만, 지금 증상으로 미루어보아 의심되는 질환이 이것 저것인데, 가벼운 경우는 무엇이고 심각한 경우는 무엇일 수도 있다. 어떤 질환일 확률은 몇 퍼센트이다. 지금 내가 제일 의심스러운 것이 무엇이라 무슨 약 처방을 해줄 텐데, 그것 먹고 며칠 기다려봐서 낫지 않으면 무엇일 가능성이 있으니 무슨 무슨 검사를 해보자.

    이 정도만 들어도 속이 시원할 것 같아요. 00예요. 라고 한 마디만 던지고 처방전 써주는 의사도 많지요.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종종 환자를 바보 취급하는 의사들도 있지요. 자기 앞에 앉아 있는 아줌마가 알고 보면 변호사일 수도, 교수일 수도 있는데 왜 그렇게 멍청한 대중 취급을 할까요.

    3. 예약 시간에 안 맞춰서 와서, 진료가 끝났다고 하면 어찌 하시는지요?
    -> 가능한 날짜 예약해놓고 집에 갑니다.

  • 16. 제 의견
    '06.5.30 10:52 PM (210.151.xxx.25)

    1) 1시간 정도라면 기다릴 수 있어요.
    그러나 당일 진료 환자를 위한 여유도 없이 예약을 받는다는 것이 이해가 안 돼요.
    예약 환자에 따라서도, 실제 진료 시간이 예상과는 달라지리라 봅니다.
    결국 병원에서 정한 예약 환자수의 기준이, 의사와 환자를 힘들게 하는 것 아닐까요?

    2) 하라는 대로 하지도 않는 주제에, 제 욕심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불평을 하는 환자.
    그건 누가 보아도 비상식적입니다.

    3) 예약 시간을 어겼으나 일반 진료 시간이 지난 상태인지요,
    아니면 예약 시간만 어긴 것인지요.
    예약 시간만 어긴 것이라면 그날 진료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뒤로 미뤄지더라도 그날 안에 진료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 점심 식사와 퇴근 시간은 지켜야겠지요.
    점심 드시다고 말고 가셔서, 좋은 소리도 못 들으셨다니 안타깝습니다.
    즉, '검사가 필요 없을 것 같아서 안 했다.'라고 하는 환자는 몰상식의 극치입니다.
    그러한 환자이므로 가능했던 '만행'이었다고 봅니다.

    제 의견)
    '의료보험 체제'와 '의사'와 '간호사'와 '환자'의 의식 구조와 환경이
    선진국 수준이 아니라는 사실이 불행이라는 겁니다.
    그리고 의사와 환자 사이의 바람직한 관계는, 상호 노력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 아닐까요?
    너무 고민 마시고, 앞으로 객관성을 잃지만 않으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사족을 달자면 전 몰상식한 의사나 환자도 문제지만
    일반적인 간호사가 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이야말로 토론의 대상이라고 생각합니다.

  • 17. 기가막혀서
    '06.5.30 11:21 PM (218.144.xxx.96)

    병원이 왜 서비스업이죠?

  • 18. ..
    '06.5.30 11:38 PM (221.145.xxx.116)

    재화를 파는 곳이 아니라 서비스, 즉 의사의 지식을 파는 곳이기 때문에 서비스업이지요. 도덕적인 개념과 경제적인 개념을 혼동하시면 안 됩니다. '서비스업'을 일반적으로 판매자가 무조건 참고, 소비자보다 아래에 위치하고, 이런 식으로 생각하셔서 기가 막혀하신 것 같은데요, 의사는 진료를 하고 돈을 받지, 무료로 봉사하는 것이 아니지 않나요? 당연히 '서비스'와 '금전'을 교환하는 서비스업에 포함되지요.

  • 19. 저는
    '06.5.31 2:51 AM (211.118.xxx.29)

    아주 오래전부터 편두통을 앓아왔어요. 지금까지 일년에 서너번 응급실을 가야할만큼,
    스스로 공황상태에 빠지는거 아닌가 싶을만큼 견디기 힘든 통증이 찾아 올때도 있답니다.
    이런 편두통 때문에 종합병원에서 특진으로 치료를 한적이 있었답니다.
    이래저래 약을 쓴지 두달 정도 되었을까요??
    별 차도가 없자 그 의사분이 그러시데요.

    "두통으로 죽었다는 사람 없거든요?? 그냥 참아보세요.."

    그 소리 듣는 순간 그사람 얼굴에 침 뱉고 싶었어요.
    명색이 그 분야에 전문가라는 사람이 그래서 나는 돈도 더 주며 고쳐 보고자 했건만
    그분에게 저는 그저 10분만 건성으로 대해주면 그만이었던거지요.
    의사이기전에 인간대 인간으로 환자의 고통까지 진심으로 이해해주시는 의사는
    없다고 봐요.. 저에게 뭐라 하셔도 저는 그날 이후 의사 ..다 안믿어요.

    어떻게 의사라는 사람이 그렇게 말 할수 있는지...
    가장 기본적인 편두통 통증에 대한 지식도 없는사람이 무슨 편두통을 고친다고
    특진비를 받아 먹습니까..그만할랍니다..
    그때 그 순간이 다시 느껴지는듯 합니다.

  • 20. 저는2
    '06.5.31 9:04 AM (125.128.xxx.231)

    의사가 모르는 병이 더 많다는 사실을 머리에 두고 병원에 가는게 좋을거 같네요..내 병이 의사가 아는 병이라 고칠수 있다면 다행이라고 생각하시고요..위분님 기본적인 편두통이라고 하셨는데 ..어째서 편두통이 기본일까요? 그 의사는 아마도 편두통의 원인을 모르는 겁니다. 그리고 편두통의 원인을 다아는 의사도 없을 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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