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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 집을 짓고 싶어요.

한옥 조회수 : 665
작성일 : 2006-05-30 10:08:52
결혼한지 얼마 안됀 아쥬~ 가난한 새댁입니다.
앞으로 남편이나 제 명의로 된 집을 가져볼 시간은
엄두도 못내겠네요.
너무 까마득해서.ㅋㅋ
저는 사실.
아파트가 싫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아파트는 내 집 같은 느낌이 안들어요.
성냥갑을 수십개 쌓아놓은 듯한 콘크리트 건물 한쪽이
내 집이라는 그런 기분이 전혀 안들거든요.
그런데 아파트가 살기가 편하긴 하지요.^^
또 아파트 값 엄청 비싸기도 하구요.

그치만 저는 엄청 비싼 아파트 살 돈도 없지만
내 집 같은 느낌이 안드는 그 곳을 그 비싼 돈 들여
사고 싶은 생각이 안든다는 거에요.
남편도 약간 동의하는 편이구요.
사실 한옥으로 짓고 싶거든요.
요샌 흙집을 짓는 분들도 많이 계시고 또 한옥도 많이 짓고 하던데.^^;
남편은 아파트 청약이라도 열심히 해보고 운좋게 청약이라도 되면
물론 대금의 80%는 대출을 받아야 하겠지만 아파트에서 살다가
나중에 한옥을 짓자고 하데요.
근데 제 짧은 생각인지 몰라도 전 그냥 조금씩 열심히 모아서
되는대로 조금씩 한옥 짓는데 필요한 것들을 준비하고 싶거든요.
남편은 돈도 없는데 땅은 어떻게 할거냐면서 우선은 청약해서 아파트라도 되면
대출끼고 살면서 나중에 한옥을 짓는게 낫데요.ㅋㅋ
전 그게 더 이상한데..ㅠ.ㅠ
혹시 직접 한옥 짓거나 지어서 살고 계시분
저희 처럼 돈 없는 사람들은 어찌 하는게 좋을까요?
그리고 다 땅부터 사고 그곳에 집을 지으신 건지.
궁금해요.^^
너무 난해할까요?  그럼 죄송하구요.^^;
그냥 궁금해서 여쭌거에요.^^
IP : 211.226.xxx.1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디서
    '06.5.30 10:47 AM (221.150.xxx.118)

    사실 건가요?
    집은요, 결국은 다 땅값이거든요.
    비싼 집도 그 건축물보단 다 땅값이 비싸 그리 평당 몇천씩 하는 거지요.

    일단 한옥이건 뭐건 집을 지으시려면 돈을 모아 저축해서 땅부터 사셔야죠.
    아직도 산아래 시골엔 평당 몇천원 하는 땅도 있다니까요.
    설마 생활 편리하고, 주변 환경 괜찮은 곳에서 한옥에 살고 싶으시단 소린 아니겠죠?

    그리고, 일반 주택 보다 한옥 제대로 지으려면 건축비가 훨씬 더 많이 드는 것도 아시죠?
    왜냐하면, 요즘엔 한옥 기술 가진 분들이 흔치 않거든요.
    한옥 짓는 분들이 거의 다 장인 대우 받으십니다.

    저 후미진 시골에 가면 꼭 땅 사지 않고서도 집 짓고 살 순 있어요.
    지상권이라고, 일테면 땅은 빌리고, 땅 위 건축물에 관한 권리만 사는 건데, 이게 아주 첩첩산골 아니면, 땅 매매가 돼 버리거나 하면 골치 아파질 수 있습니다.

    아니면, 시골 첩첩산중 가시면, 사람들이 버리고 간 폐가 있는데, 약간의 돈만 내면 좀 고쳐 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 짧은 소견엔 남편 분 말씀대로 하시는 것이 좋겠어요.
    시대에 역행하며 살진 마셔요. 시대따라 사셔야죠.

    저도 한옥 매니아랄 정도로 한옥 좋아하고 살고 싶습니다만...
    그건 나~~~~중 일입니다.
    최소한 가족이 병들고 아플 때 쓸 정도의 돈은 모아 시골에 가도 가야지...하는 게 제 생각입니다.
    잘 생각해 보셔요.

  • 2. 원글녀
    '06.5.30 11:05 AM (211.226.xxx.12)

    역쉬..땅값..이거이 문제로군요.^^;
    저는 생활 편리하고 문화생활 좋은 도시 한복판에 집을 짓고 싶진 않은데요.
    그래도 차로 다니기에 큰 불편함 없는 거리라면 역시 땅값 무시 못하겠네요.
    정말이지 한옥을 짓거나 흙집 지어서 살려면 나이좀 들어서 도시생활 청산하고 싶을때나
    가능할지..^^;
    흠..열심히 돈 모아야겠어요.
    꿈에 그리는 한옥을 짓기 위하여~~^^

  • 3. ..
    '06.5.30 11:13 AM (221.145.xxx.116)

    아는 분이 한옥 지으셨는데 땅값 빼고 15억 들었다고 하던데요. 윗윗분 말씀대로 요즘은 한옥 짓는 분들이 다 무형문화재 급이셔서 인건비가 장난 아닙니다. 제대로 지으려면 자재도 몇 년을 두고 준비해야 하구요.

    저렴하게 하시려면 짓지 마시고 가회동이나 원서동 쪽에서 작은 한옥 사셔서 리모델링 할 수도 있구요. 행복이 가득한 집 5월호엔가, 그런 집 두세 곳 나왔더군요.

  • 4. 1
    '06.5.30 11:47 AM (124.80.xxx.97)

    새로 짓기에는 너무 비싸죠. 10여년 전에 도편수 일당이 50이라는 소릴 들었던 것 같네요.
    일단 땅을 마련하시구요. 빈 농가 같은 것이 좋겠죠? 전기니 수도니 생각하면...
    허물어 버리는 한옥이 있으면 좋구요. 아님 한옥만 파시려는 분이 계세요.
    그대로 옮겨서 지으면 깜짝 놀랄 가격으로로 지을 수 있어요.

  • 5. 1님
    '06.5.30 11:52 AM (221.150.xxx.118)

    저도 그 방법을 알아 봤는데, 그런 집을 일단 만나기가 쉽지 않고...
    해체, 운반, 다시 지음, 이 과정에 돈이 짓는 것보다 더 들어간다는 소릴 들었습니다.
    그래서 좌절했거든요.
    만약 방법 알고 계시면 좀 알려 주시겠어요?
    땅도 땅이지만...

  • 6. ..
    '06.5.30 1:09 PM (211.223.xxx.74)

    한옥....알아봤었는데..건축비가 너무 비싸서....포기하고
    그냥 일반 양옥 전원주택으로 멋지게 짓자고 맘먹었었지요.
    양옥 최고급으로 멋들어지게 지어도..한옥흉내낸 것보다
    싸게 치이더군요.

  • 7. 친구가
    '06.5.30 1:47 PM (222.98.xxx.85)

    가회동 한옥마을 사는데
    의외로 집값은 쌉니다
    서울 한복판임에도...삼청공원 창덕궁 인사동등...문화생활을 하기에도 부족함이 없구요

    다만 수리비 장난이 아니고 매매가 잘 안이루어지죠

  • 8. ^^
    '06.5.30 3:42 PM (219.251.xxx.92)

    다음카페에 한옥 짓는 카페 있어요.
    거기에서 서로서로 정보교환하면 짓더군요....
    짓는 집에 가서 일당으로 봉사도 하기도 하고..
    정보를 거기서 알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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