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차사고 냈어요..-넘 우울...

T_T 조회수 : 1,427
작성일 : 2006-05-29 17:45:52
오늘 차사고 냈어요..

왠지 요즘 차만 타면 어질어질하고, 정신이 몽롱하다 싶더니 사고를 냈네요..

좁은 길 지나가다가 옆차 긁어놨는데요..

경미한 사고였지만 충격은 크네요..

그리고 왠지 더 기분 우울모드인것은..

제가 오늘 돌쟁이 아기 두고 직장나가려고 다니던 직장에 가서 인수인계 받고 오던 길이었거든요.

참 마음도 복잡하고...앞일도 걱정이고,

애두고 직장나가는 마음에 눈물도 나고 그랬는데..

제가 사고친 상대방 차소유자가 제 또래(제나이 31)의 젋은 남자분이었어요..

근데 저에게 자꾸 "아주머니" "아주머니"하는거에요..T-T

그분은 사고가 나자마자 장모님께 전화하더니 너무나도 사근사근하게,

어떻게 하면 되느냐 물어보더군요..

그리고 보험회사랑 이야기하는걸 들어보니 치과원장인가봐요.

근데 정말 너무나도 못나게도..제가 너무 초라하게 느껴지고..에구궁...암튼 설명하기 힘든

복잡한 기분이 되었어요..

저 사람 와이프는 얼마나 부잣집딸이고(장모님께 대뜸 전화해서 상의하는 것이 그럴것 같았음..)

얼마나 예쁠까..내가 얼마나 초라하고 늙어보였으면 나에게 아주머니라 하는걸까..

오면서 남편에게 전화해서 사고냈다고 이야기하면서 괜히 눈물나더군요..

사고낸 충격+이런저런 잡다한 심경..

누구에게 이야기하기도 못난 이야기 82에 풀어봅니다..

그냥 잡소리니 혹시 기분나쁘게 들리시는 분 계셔도 패스해주세요..

IP : 222.120.xxx.158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5.29 5:54 PM (61.98.xxx.52)

    그만하시기에 다행이라 생각하세요~ 돌쟁이 예쁜 아기도 있고, 사고 났을 때 전화할 수 있는 남편도 있고~


    아무리 작은 사고라도 나고나면 괜시리 기분은 우울해지기 마련입니다.

    며칠 지나시면 괜찮아지실 것입니다. 힘내세요~그리고 푹 주무세요~~

  • 2. 기운내시기를...
    '06.5.29 5:56 PM (211.48.xxx.188)

    왜 그러세요...
    님... 그 분은 장모님을 아주 가깝게 생각하나보지요. 제 주위에도 그런 분 계세요. 잘 모르는 일이 생기면 장인/장모님에게 먼저 전화해서 물으시는 분요... 부인이 부잣집 딸이라서 그런 게 아니고, 그냥 장인/장모님과도 잘 맞아서 그런 집이예요. 그 분은 주위에도 "자신은 마누라보다도 장인/장모님을 보면 결혼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아예 대놓고 말하고 다녀요.
    그리고 글쓴 분께서 매우 스타일도 좋고 예쁘신가봐요.. 아직 아주머니라는 얘기를 한 번도 못 들어보신 것같거든요. 저는 이미 20대 후반에 아주머니라는 얘기를 들어서 몇 번 충격을 받았기 때문에, 아기 낳고 나서 듣는 '아주머니' 호칭은 절대로 충격적이지가 않던 데.. ^^
    마음가라앉히시고, 사고처리는 보험회사에 맡기고 집에 가서 아기랑 재밌게 놀아주세요. 아기도 엄마가 우울하면 잘 안답니다.

  • 3. 오늘하루
    '06.5.29 5:58 PM (210.97.xxx.98)

    거의 지났어요
    우울한마음 푸시고
    천사같은 아기 바라보며 맛있는 저녁해서 남편과 같이 드세요
    차사고 나자마자 장모한테 전화하는 치과의사
    별로 행복한 느낌 안들어요

  • 4. 장모님이
    '06.5.29 6:00 PM (59.7.xxx.144)

    얼마전 사고를 내셨던거예요~~~경험자로서의 조언을 듣고싶었던거지요 ㅋㅋㅋ
    너무 우울해하지마시고요^^
    그만하길 다행이라고 생각하시고...모든일을 시작하기위한 액댐이라고 생각하세요
    그리고 마땅한 호칭없으면 의례적인 표현이잖아요
    아줌마~~아자씨~~~
    암턴간에 너무 작은모습보이지 마시구요 기운을 내세요~~~화이링~~~^^*

  • 5. 누구나
    '06.5.29 6:02 PM (219.255.xxx.241)

    차사고는 날수 있어요.
    아기 놓고 나온마음에, 차사고가 난데다, 아자씨가 있어보이니 기죽으신거에요.
    전 20대 후반에 쓰레기 버리러 나가다가 50대 아자씨가 저보고 아주머니 이러는데 너무 놀랐어요.
    결혼한 지금 아주머니라니 기분 좋아요, 아줌마를 아줌마라 부르는건데요 뭐
    차사고는 차사고, 그 아자씨는 잊고 기분 푸세요,
    그렇게 여러가지로 복잡한 기분일땐 맛있는거 먹고 아기하고 주무세요.

  • 6. 에이..
    '06.5.29 6:07 PM (211.211.xxx.11)

    그정도 가지고 뭘요..
    차종이 뭔지 모르겠는데 전 카니발이었었는데 그분이 5만원 달라길래 그날 가진 돈이 없어서 텔뱅으로 입금시키고 잊어버렸습니다.
    차를 운전하는 이상 한번쯤은 다 경험해보는거죠.
    음...그리고 저도 어제 신랑핸폰 바꾸러 갔다가 옆테이블에 앉아있는 아가씨한테 저희 꼬맹이가 자꾸 장난하길래 순간적으로 '아줌마한테 그러지마' 그랬다는거 아닙니까.
    아가씨였는데 요즘 제 주변에 어울리는 사람들이 다 아줌마라서 습관적으로 그냥 '아줌마'소리가 나왔던거죠.
    그래서 다시 수정해서 '이모한테 장난치지마' 이야기하는데 많이 민망했습니다.
    아참...차는 이제 직장에 나가신담서요.
    그정도는 커피숍이나 외식한번 안한다고 생각하심 더 마음이 편하실거에요.

  • 7. 지나가다
    '06.5.29 6:15 PM (211.46.xxx.208)

    큰 사고 아닌 것이 얼마나 다행입니까..
    그리고 서른 넘으신 애기 엄마시면 아줌마 소리에 익숙해지셔야죠..
    교통사고 피해자가 님보고 아가씨, 이래요 저래요 했음 더 기분 나쁘실 수도 있었을 겁니다.
    그렇다고 사모님이라고 불러줄리도 없겠구요.
    기운 내시고 우울한 감정은 다 날려버리세요~

  • 8. 누구나
    '06.5.29 6:16 PM (211.207.xxx.59)

    사고낼 수 있어요..괜찮아요..사람 다치지 않은게 다행이죠..
    마음에 오래 담아두지 마시고 털어버리세요..

  • 9. ^^
    '06.5.29 6:25 PM (58.120.xxx.243)

    전 자가로 운전하시는 원글님이 부러운데요ㅡㅡ;;;
    그 치과의사 입장에선 원글님더러 달리 부르실호칭도 없었을것 같아요
    아가씨 할수도 없구 사모님 할수도 없구

    맘에는 안들지만 그나마 아주머니가 젤 무난하네요 ㅎㅎ

  • 10. 장모님이
    '06.5.29 6:25 PM (222.107.xxx.116)

    컵으로 하면 유용하게 쓰시겠네요.

  • 11. 에공
    '06.5.29 6:51 PM (211.255.xxx.114)

    에공 저는 애기도 있고 차도 있는 원글님이 너무 부러운걸요~
    저는 차도 없고 애기도 없답니다 ㅠ_ㅠ
    거기다 날은 좋은데 시험도 봐야하고 면허는 있으나 운전도 못해요 T^T

  • 12. 하하
    '06.5.29 6:57 PM (58.226.xxx.145)

    위에 장모님이님 넘 넘 재밋어요 ㅋㅋㅋ
    그 복잡미묘한 감정 털어버리세요
    무서워서 장농면허신세 못면하는 저 심히 부럽습니다

  • 13. ^^
    '06.5.29 7:12 PM (211.221.xxx.150)

    괘안습니다, 그까이꺼~~
    기운내십시요.

  • 14. 치과의사 와이프
    '06.5.29 8:59 PM (220.73.xxx.99)

    차가 장모님 차일수도 있다는 생각 해봅니다.
    그리고 저도 30대 초반 치과의사 와이프인데
    하나도 안이쁘고 완전 아줌마예요.
    어디가면 다 아주머니라고 부른답니다.
    털어버리시고 기운내세요...화이팅!!

  • 15. ...
    '06.5.29 10:27 PM (211.223.xxx.74)

    액땜했으려니 하세요. 사람 안다쳤고..상대방도 큰소리로 악다구니하지 않았으니 다행이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6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3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5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2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0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4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7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5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1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5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4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400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2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3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83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6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1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2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6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2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5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9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20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7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