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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모님 싸움에 며느리 등터지고,
제가 시집에 살다가 분가한지 6개월 됐습니다.
같이 살땐 어머님이 아이 육아를 전적으로 맡아서 해주셨고, 그래서 아이 맡길때는 매번 시댁에 부탁을 드렸더랬습니다.
시아버지 시어머니 사이는 소 닭보는 듯 하는 사이고, 니꺼 내꺼 엄청 따지고,
아버지 한번씩 술 드시면 주사를 하셔서, 같이 살던 우리는 그날 퇴근하고 집에 집에 안들어갔었습니다.
지지난주에 집에 제사가 있어서 주중에 집에 갔더니 냉랭하더라구요.
전전날부터 싸워서 말도 안하고, 어머닌 제사음식도 하셔서 먹어보란 소리도 안하시고,
아버진 밥 먹다 말고 나가서, 마당에 서 있던 어머니한테 구정물을 한 대야 퍼 부으셨죠. (이런 미친…) 다시 들어와서 밥을 먹고…… (우리 없을때예요.)
그리고 지난주에 남편이 해외 출장으로 며칠간 집을 비우게 돼었는데, 아이 유치원에서 오면 받아줄 사람이 없어서 시부모님께 오시라고 한달전부터 애기를 해놓았었었요.
화요일에 부모님 모시러 갔더니, 아버지 안가시겠답니다. 몸이 아프시답니다. (어머니랑 싸우셔서 화병 나신듯)
어머니 수요일 오전에 아버지 밥좀 해주고, 오후에 오시겠다고 해서, 그냥 돌아 왔습니다.
수요일 어머니가 아이 유치원 오는 시간에 오셨습니다.
아버지 안오시겠답니다. 집에서 쉬신답니다. 어머니랑 둘이 계시면 불편하신듯….
목요일 저녁에 아이를 시켜 할아버지께 전화드렸더니, 식사하시고 아프시다고….
어머님은 아버지가 미워서 냅두라고….
금요일 남편이 밤에 11시가 다돼서 오구,
토요일 아침에 어머니 모시고 시집에 갔읍니다.
- 나 : 아버지 안녕하세요
- 시부 : 너 다시는 내집에 발길도 하시마라. 니새끼만 중하고, ~~~ 노발대발
- 시모 : 아니 무슨일이니?
- 시부 : 너 이년 당장 나가라, 이런 * 같은년 ~~~ 노발대발
울시어머니 쫒겨나서 대문밖에 서 계서서 제가 우리집에 가시자고 해서 주말에 저희집에 계셨습니다.
이혼하신답니다.
지지난주 내내 어머니는 아버지가 트집잡고 시비걸어서, 낮에 빙빙 남에 집을 돌다가 때되면 와사 밥 차려주고 또 나가고, 밤에 들어와 자고 했답니다.
울신랑 니가 주중에 내려가 봤어야지 안애려 가 봐서 이렇게 일이 커졌다고 투덜대지만.
나두 저녁에 7시 넘어 퇴근하고, 집에 와서 저녁해 먹고, 아이 바주고 언제 내려갔다 옵니까?
내가 무슨 마징가 젯트도 아니고….
결국 지지난주부터 싸우던 시부모님 부부싸움이 우리집 다녀가신 일이 발화가 돼어 크게 번졌습니다.
아니 3일 동안 무슨 세걔대전이 난듯하네요.
저두 맘 같아서는 동네서도 인심잃고 자식들한테도 인심잃은 시아버지 이번일 계기로 안보고 싶지만,
남편은 또 자식이라고 입장이 틀린가 봅니다.
어머니 제집에 계속 모시고 있을까요?
아님 한바탕 난리가 나더라고 시집에 같이 가서 결판를 볼까요?
두분이 해결하시라고 둘까요?
고민스럽습니다.
1. 누굴까?
'06.5.29 2:05 PM (221.149.xxx.237)울 시아부지 자기만 세상에서 젤 중하고, 자기 몸 밖에 챙길줄 모르는 사람인데.
아프다고 하면 온 식구가 어머어머 하고 호들갑 떨었어여하 하는데 모른척해서 화나신거예요.
토욜에 집에 갔더니 200만원짜리 홈삼다리는 기계에 80만원짜리 홈삼 딜이고 계셨더랍니다.2. 으...
'06.5.29 2:20 PM (59.28.xxx.126)님 시댁 만큼은 아닌데 울 친정 부모님 사이가 좀 그러셔요.
해서 그 상황이 넘 눈에 선한지라 웃음이 좀 나네요.ㅎㅎㅎ
비웃는거 아니니 이해해 주세욧.
나서서 해결될 문제...절 대 아닙니다.
그러니 기냥 가만 두세요. 뭐 어머님이야 님댁에 오셨으니 기냥 모시고 있으믄 되구요.
이래나 저래나 시아버님한텐 다 맘에 안드실테니 고마 편히 세월아~계세요.
음...미래의 우리 올케를 보는듯 합니다.
우리집 딸들은 좀 냉정해서 부모님 쌈하심 또 시작이다...하곤 나가버리곤 했었거든요. 결혼전에.
뭐 맘은 좀 불편하시겠지만 그거 다른 사람에 의해선 못 고칩니다.
스스로 느끼셔 어짜든지 해야지...3. 울집도
'06.5.29 2:53 PM (58.79.xxx.32)3월말까진 엄청 싸우시고 이혼하신다고 울엄니는 법률사무소까지 가신다는 태세였습니다.(혹시 갔다오셨는지도 모르지만 별 수확이 없을듯...) 식구들(시누이, 남편)은 아무도 신경안쓰는데 저는 엄니 앞에서 눈물바람도 했습니다. 원글님네보다 못하지만 저희 시아부지도 말꼬리 꼭꼭 씹어 정떨어지게 말하는거 뭐 있거든요. 근데 느닷없이 4월에 여행사통해 예약하고 4월말 5월초 걸쳐 중국여행다녀오셨슴다^^
여기서부터는 난 뭔가 싶고 꼭 속은것같습디다. 그 느닷없는 바람에 저는 허리가 꺾였슴다...
결론은 며느님 속은 타겠지만 두분이 해결보실겁니다. 글고 다짐하지만 절대 이혼안하실겁니다. 알고보니 40년동안 이혼한다는말 여러번 들었다고 자식들은 속지도 않는답니다.ㅋㅋ4. .
'06.5.29 3:08 PM (61.98.xxx.87)저희 시댁은 두분이 성격이 안 맞습니다.
예민하고 날카로운 어머님,고집불통이신 아버님
항상 나쁜게 아니고,작은일로 시작해서 어머님 자리보전하고,자식들 다 모이고
해야만 끝납니다.
예민하신 어머님 결국 얼마전 입원하는 사태까지
스스로 성격을 못이겨서 식음전폐에 혈압오르고 ....
자식들 나름데로 착하게 자리잡고 잘 사는데 어른들 때문에 늘 불안불안
조용하다 싶으면 또 시작
부탁부탁 말씀드리고, 어머님께는 아버님이 얼마나 어머님을 아끼시는지 아시느냐...
아버님께는 어머님 만큼 아버님 생각하는 사람 없다 등등
갖은 아양에 달래고 해서 겨우 마무리 짓습니다.
처음에는 이런집도 있구나 했는데 이제는 한숨만 나옵니다.
싸우시면 전화해서 한시간이상 신세타령하시고,밤이나 낮이나 일상생활에
제약을 너무 많이 받습니다.
답도 없고 그냥 빨리 세월이 흘러서 힘에 부치면 안그러시겠지 하며 시간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5. 제 경험
'06.5.29 9:32 PM (59.187.xxx.38)친정 부모님 그러셨어요.
희한하게 두분만 계시면 그리 정 좋으시다가, 누구 한사람만 나타나면 바로 불꽃 일어났었습니다.
그러다 엄마 먼저 돌아가시고, 아버지 혼자 남으셨는데 화 엄청 많이 내고 들들 볶고 그러시다 돌아가셨습니다.
제가 느낀 건 나이들어 힘빠져도 안되고, 혼자 남아도 안고쳐지고, 다 가시니 평화가 왔습니다.6. 이럴수가
'06.5.30 12:59 PM (203.152.xxx.153)저희 시댁 만이 아니였군요....
아직 50대 중반인 저희 시부모님들도 시골에 두분만 계시는데, 몇년째, 칼부림직전까지...쌈박질이십니다. 덕분에 물려받은 땅 농사도 지은둥 마는둥,...저 결혼할때 빚3천이 8년새 1억이 넘어갔답니다.
제가 보기에는 90% 이상이 허영심,사치 성격에, 여자다운구석(애교나..머 그런것...) 하나 없이 남편하고 맞짱뜨고, 욱하는 성질 이신 시어머님 때문이라고 생각들어요.
암튼, 그 분들 싸움에 자식들 등 터지는 꼴 생길까봐....큰며느리인 저는 가급적 상관안하려고 해요.
금술좋은 부모 밑에서 살아서 그런지....저는 너무나 기가 막히고 시댁이 우스워보이고, 암튼...처음에는 별 노력을 다 기울여 보려고 했는데....오히려, 남편 형제들은....원래그래...하면서 자기 부모인데도 신경도 안 씁니다...참.
혹시라도 우리남편...그런 부모 밑에서 자라서...그런 부모 본 받을까봐...오히려...저희는 서로에게 더 조심하고 아이들에게도 좋은 부모되려고 무척 노력하는 편이에요...
제 생각에는....그냥 각자 삶이라도 열심히 살 게...부모라도...그런 분은 연을 끊고 살고파요.
발신자 표시 해놓구요, 시댁 전화 와도 3번에 2번은 안 받아요.!!
건전한 저희들 삶에 아무런 보탬도 안되는 인연은 매정한 조정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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