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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애기 넘 겁이 많은건지..

아가 엄마 조회수 : 339
작성일 : 2006-05-29 12:19:21
33개월 다 되어가는 사내 아기예요
마트가면 애기 자동차 카트기 타는거 너무 좋아해요.. 자동차 핸들 돌리는 흉내 내며 까르푸 가자고 졸라대지요.. 근데 그건 그건데


3달전 찜질방 데려 갔더니 입구에서부터 주위가 떠나가라고 울었어요 .. 데리고 들어갈랬더니 손사래를 너무 심하게 치면서 안 가겠다고..

식당의 놀이시설 있는 데 가면 미니오락게임기 앞이나 볼풀 같은데서만 놀고  미끄럼틀 등등은 아예 근처를 안 가네요

어젠 근처 공원에 데리고 갔더니 요즘 어린 아이들도 많이 타는 자전거, 전동자동차 등등이 첨엔 우리 애 눈에 타고 싶었나봐요
그래서 태워줄려고 대여하는데 데리고 갔더니 얼굴빛이 안 좋아지면서 절대로 안타겠데요
그래서 손 잡고 이리저리 거닐고만 왔는데 넘 속상하기까지 하더라구요

곧 어린이집 보낼건데 혼자서 무섭다고 안하고 뒤에 앉아만 있고 하는건 아닐런지(너무 앞선 걱정일까요?
어쨌든 맘이 좀 그렇네요)

돌 정도 된 아기들은 직접 운전을 못하니까 부모들이 리모콘으로 조종을 하고
울 애기보다 좀 더 작아 보이는 애도 자전거나 전동자동차 작은거 잘 타고 놀더라구요..
4-5살 된 애들 인라인도 얼마나 잘 타고 놀던지...

또 울 애기 병원을 데려가면 입구에서부터 울기 시작하기도 하구요..


은근히 걱정이 되네요.. 제가 잘못 키우고 있는건지..
저도 겁이 좀 많은 편이고 어렸을때 부모님 특히 아빠가 너무 조심을 시킨 교육방법이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싶어서

수시로 우리 아기한테는 용감하다 씩씩하다 라는 말 많이 할려고 하는데....

다른 애기들 어떠세요? 에궁 저한테 좀 좋은 조언 좀 해주세요~
IP : 210.103.xxx.3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 경우
    '06.5.29 12:45 PM (211.245.xxx.85)

    저희 아들과 비슷한 부분이 있네요..
    소리나면서 움직이는 장난감만 보면 뒤로 확~ 도망쳐서 다칠뻔한 적도 있었어요..
    병원 현관앞에서 울고 불고..
    제일 좋아하는건 달리기나 뜀..
    바퀴달린거나 속도붙어있는건 거의 아주 거의 안타죠..타고싶어하지를 않아요..

    그런데..
    저희 아들은 39개월부터 어린이집 다닌지 이제 4개월 됐는데요..
    넘 용감해졌답니다..
    어떨때는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과격해졌어요..
    친구들하고 같이 놀다보니 그렇게 된거 같아요.,
    어린이집 개구장이 4인방에 끼었답니다..

    물론 소심하고 조심성 많은 성격이 순간순간 엿보이지만요..
    일단 먼가를 해보지도 않고 무조건 안한다고 하는건 고쳐졌어요..
    친구들이 하는걸 보면서 제 짐작에 나도 할수있다는 생각이 들었나봐요..

    전 아이가 무섭다고 안한다는거 '너도 할수있으니까 해봐~'하면서 하라고 시키지는 않습니다.
    아무리 아이지만 제 능력 아는듯 하기도 하구요..
    또 속으로 겁나면서 부모격려에 마지못해 하다가 크게 다칠까 신경쓰이기도 하구요..
    울 아들보다 어린애들이 세발자전거 잘 타는데 저는 자전거 안사줬어요..
    물어보니 싫다 하더라구요..발육에 꼭 필요한거 아닌듯 해서 안사줬어요..

    제가 보기에..울 아들 성격은..
    스스로 통제할수 있는건만 하려고 하는거 같아요..
    조심성이 많죠..
    그렇다고 얌전한건 아니구 구르기나 뜀은 잘하거든요..

    제 생각에 아드님이 어린이집 다니면 아마 많은 변화를 겪을거예요^^
    잘 지켜봐 주세요~ 좋은 변화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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