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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도 아들이래요...
첫애를 아들을 낳았고, 예뻐하고 사랑하며 키우고 있답니다.
하지만, 둘째는 꼭 꼭 꼭 딸을 낳고 싶었어요.
어제 병원에서 초음파 보는데, 너무나도 선명하게 남성의 심볼이... ㅜㅜ;
그 자리에서부터 눈물이 나더라구요. (의사선생님도 아니라고 못하시더라구요.)
집에 오는 내내 울었고요.
뱃속의 아가가 섭섭해 할까봐 참으려고 했는데, 왜 이렇게 서럽던지...
저희 엄마가 외동딸이시고요.
저도 여자 형제가 없이 9살 어린 남동생 하나. 만 있거든요.
어릴때부터 이모를 가진 친구들이 어찌나 부럽던지. (고모와는 너무 다르더군요)
크니까 여자 자매 있는 친구들이 너무 부럽고.
딸 예쁘게 키우고, 나중에는 친구처럼 지내고 싶었어요.
저도 크면서 엄마 속 많이 썩여드렸는데, 지금은 엄마가 너 안 낳았으면 어떻게 살뻔 했니 하면서 모녀 사이가 좋아요.
제가 봐도 남동생보다 제가 부모님 생각 훨씬 많이 하고, 챙겨드리고, 아뭏든 자식노릇 제대로 하거든요.
엄마 아프시면 병수발, 병간호, 건강하실때는 모시고 여행도 가고, 영화도 보고...
아들을 딸처럼 키우라 하면서 위로하는데, 저는 그러고 싶지도 않아요.
주위에 보면 다 큰 아들에게 의지해서 딱 달라붙어 같이 여행도 가고 영화도 보고 그러는 늙은 엄마, 보기에 좀... 추하고 심지어 변태처럼 보이기까지...
자기 남편하고 오손도손하지 않고 아들한테 매달리는 거 저는 별로 보기 안 좋아서요...
... 딸은... 매달리지 않아도, 왠지 동지애라고나 할까 뭐 그렇게 서로 이해하는 사이가 되쟎아요.
아들 둘은... 어렸을 때 품안의 자식이라고 사랑하고 잘 키워서 그냥 훌쩍 떠나보내야죠...
아, 집 두채 준비는 어찌 하나요...
남편한테... 월급 많이 받아오라고... 그럼, 나 셋째까지 낳는다고... 투정 부리고...
당신이 채소 많이 먹어야 하는데, 고기만 밝히더니, 이거 보라고, 아들 둘이 뭐냐고... 핑계대고...
... 사실 예전에 사주 보니까, 제가 아들공장이라고... 낳으면 낳는대로 아들이라고 들은 말도 있었는데...
... 그래서 온갖 방법대로, 일부러 달도 맞추어서 딸 낳으려고 임신한 건데... 앙앙앙....
아들 둘 키우면서 제가 거칠어 질 것도 싫고요...
제가 예쁜 옷 좋아하고, 예쁘게 꾸며 주는 것 좋아하는데, 그거 한 번 못해보는구나 싶어 또 서럽구요.
외로울 제 인생도 서럽고요...
자식들 생각하지 않고 기댈 수 있는 남편이 아닌 것도 서럽구요...
저희 남편과는 코드가 맞지 않는다고 해야 하나...
자상한 남편이기는 한데, 그냥 동거인 이외의 느낌은 전혀 들지 않고, 정말 룸메이트처럼 삽니다.
알콩달콩하지도 않고, 오순도순도 아니고, 정열도 없고, 감정의 교류가 전혀 없이 살아요...
이 게 살아보면, 큰 사건이 터지는 것은 아니라도 참으로 견디기 힘들게 서럽습니다.
서로 알콩달콩한 남편이라면, 딸 하나 없는게, 속 내 털어놓을 여자자매 없는게 이렇게 서럽지 않을텐데 싶어 남편까지 더 미운 거 있죠?
딸 둘이냐, 아들 둘이냐를 선택하라면 당연히 딸 둘을 선택했을텐데...
딸 가진 친구나 주위사람들에게 심하게 질투가 납니다.
무슨 복이 있어 저렇게 딸을 척척 낳나... 하고요...
어떻게 남들은 딸도 낳고, 아들도 낳고... 그렇게 운도 좋죠?
1. ^*^
'06.5.27 2:07 PM (221.162.xxx.90)셋째는 꼭 딸 낳으실거예요...ㅎㅎㅎ 넘 행복한 질투시네요...
2. 저는
'06.5.27 2:09 PM (220.73.xxx.99)뱃속의 둘째도 딸이라 해서 시댁의 은근한 압박을 받고 있는데..--;;
참...사람 맘대로 안되는건 어쩔수 없나봐요..
골고루 있음 좋은데..
애들한텐 동성이 좋다고 하니
그말에 위로 받아봐요 우리~~
힘내세요..3. 흑흑
'06.5.27 2:16 PM (220.85.xxx.111)셋째를 낳을 경제적 능력은 전혀 안되어서 무리예요...
남편 월급이 지금보다 5배는 많아지면... ^^; (제 친구가 남편 월급이 그 정도 되어 셋째 낳았거든요.)
애들에게 동성이 좋다는 말도 다 여자자매에게만 해당하는 말인 것 같아서요...
주위를 보면, 여자 자매는 어렸을때는 싸우지만, 커서는 다들 좋다고 하고...
남자 형제는 커서 어른이 되어 우애 좋게 지내는 모습을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쌍둥이 빼고)
남처럼 살거나, 재산 싸움이나 하거나...(뭐 그럴 재산도 없지만)
저는 시댁에서는 좋아하시겠지만, 다 필요없고, 제가 좋고 싶어요. ^^;;;
'저는'님마저 저는 심하게 부럽습니다. 나중에 두 자매가 얼마나 사이 좋겠어요? 엄마한테도 서로 잘하고... 정말 심하게 부러워요.4. 어쩌나...
'06.5.27 2:18 PM (211.108.xxx.245)좀 서운하긴 하시겠지만-
그래도 아기를 생각해서 눈물 흘리고 그러시면 안될 것 같아요.
아기가 서운해 해요...
하지만 심정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맞는 말씀이신 것 같아요.
우리 딸은 지금 고1인데- 지금도 대화소통 잘되고...그러네요.
부부 싸움(?)이라도 하고나면
아주 객관적으로 아빠에 대한 이해를 촉구하는 상담도(?) 해주고...
물론 공부문제로 갈등도 많고, 딸년(?)이 미운 날도 무척 많지만
빨리 대학생되서 저랑 맥주도 같이 마시고 콘서트도 같이 가길 바라고 있어요.
아들 놈은 이제 5학년...
언제 키우나... 키워받자 내 물건(?)도 아니고
조금 크면 며느리한테 완전 양도해서 등기이전해야겠지...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결론은...감사한 맘으로 소중한 아기 건강하게 잘 낳으셔서 행복하세요...
아이 없는 사람의 심정도 헤아리시면서...5. 동감
'06.5.27 2:30 PM (211.63.xxx.50)그럴까봐 둘째 못가지는 사람 여기있네요.
아들둘은 별로인듯.
그런데 아들두명인집엔 둘째가 딸(?)노릇을 하던데요.
대체적으로 애교도 있고 소소한 심부름도 잘하고 주방일도 잘거들고
이왕가진아기인데 속상해하지말고
태교잘하세요.
알수있나요 나중에 '이놈 안낳으면 어쩔뻔했나~'소리 나올지...ㅎㅎㅎㅎ6. 에공..
'06.5.27 2:35 PM (59.11.xxx.21)저도 내년에 아가 낳고싶어 준비하는데.. 둘째도 딸일까봐 걱정입니다.
첫째딸 너무 예쁘고 사랑스럽고 진짜 이거 않낳으면 어쩌나 싶긴한데..
흑.. 남편닮은 아들도 하나 있었음 한답니다.
게다가 시댁엔 손주가 저희 아이 하나밖에 없어서리..은근히 아들 기대하시는거 같기도 하구요.
물론 셋째도 생기면야 낳겠지만.. 둘째가 아들이면 세째가 딸이든 아들이든 상관 없지 싶잖아요.
에궁.. 저도 고민입니다.7. 뭐
'06.5.27 2:57 PM (58.143.xxx.28)다 아는 사실이지만 .....
아이가 동성이면 자기들끼리는 훨 좋아요
남편 형님네가 아들 둘인데 어릴때는 좀 싸우며 컸지만 형제 사이는 넘 좋던데요 ...8. 에고
'06.5.27 3:13 PM (58.234.xxx.60)남 얘기가 아니라 적어봅니다
어제 여동생이 둘째 아기를 낳았는데
또 아들이라는군요...
동생부부가 딸을 간절히 바래온걸 알기에
제 마음도 약간은 섭섭하네요..
정말이지 여동생 생각하면 딸이면 참 좋았을텐데...
뜻대로 안되는게 그거 같애요..9. 제 친구도
'06.5.27 4:02 PM (221.155.xxx.132)그럴까봐 둘째를 고민중이에요..첫째가 아들인데, 이 친구는 딸을 낳아서 예쁘게 꾸며주면서 키우고 싶은데 또 아들이면 어쩌냐구요..그래서 둘째를 가질까말까 하더라구요..뜻대로 안 되는 일이구, 속상해 하시면 태교에도 안 좋으니까요..되도록 좋은 방향으로 생각하세요..두 아들이 나중에 남부럽지 않게 든든하게 느껴지실지도 모르잖아요^^
10. 음
'06.5.27 4:47 PM (218.153.xxx.130)남매보다 아들둘이나 딸둘이 더 좋다한던데요
11. 호호
'06.5.27 5:21 PM (222.120.xxx.244)전 딸둘이에요.. 원글님 염장~?? 님 말씀대로 행복해여.. 근데, 저도 또 아쉬운거 있어요,, 니중에 이 금쪽 같은 딸들,, 시커먼스사위들에게 어찌 아까와 양도하나,, 결혼해서 지자식, 지신랑이 더 중요해 질텐데,(당연한거지만) 그때 서운해서 어쩌나,,, 나도, 결혼해 남되더라도 정신적지주 되어주는 아들도 키워보고잡다,, 그런생각도 있다구요,,
그런데요,,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아들둘도 좋아요,, 세남자를 거느리며, 공주마냥 사세요,,이거해줘, 저거해줘,, 하면서 징징거리면서 사세여.. 그리고 아들둘만 키워도 엄마가 예쁘게 하고다니고, 아들도 머리예쁘게, 옷도 폴로 칼라깃 세워입히며 멋진 패션감각으로 입혀다니고 그러는 엄마들도 멋져보여요,, 공주드레스만 이뻐보이는거 아니거던요? 한20년만 품안에 데리고 있다가,, 며느리에게 곱게(?) 양도 하고나서, 님은 딸을 원했기 때문에,, 며느리들도 색다르게 이뻐보일꺼예요,, 그러면,, 알콩달콩 잘 지낼수 있어요,, 저도 남동생 곧 결혼할것 같은데,,, 남동생 인물도 좋고, 직장도 좋고,, 여자쪽에서 좋아하는데요.. 그래도 어쩐지, 올케될 아가씨가 울 남동생 맡아주는것만 같은 고~마~운 심정이 있어요,, 남자들은 참한 색시가 없으면 영원히 미완성인것 같은 느낌 때문인것 같아요,, 아들이던 딸이던 아기들일때는 다 알콩달
콩해요,,12. 제 소원이.
'06.5.27 5:40 PM (220.70.xxx.248)둘째 계획하는데...소원이..또 딸을 낳는겁니다.
저또한 언니들이 셋...남동생 둘을 거느?리고 있는데요.
역시 자매들은 나이가 들수록 더욱 친밀해 지더라구요.
그래서 전 둘째도 꼭 딸을 주시길 바라고 있지요.
든든하게 서로 벗해주는 자매만들어 주는게 소원입니다.
하지마, 신랑이나 시댁쪽 ...심지어 친정에서도 아들을 대놓고 바랍니다.13. 전
'06.5.28 12:29 AM (222.110.xxx.20)첫째 딸을 낳았죠
둘째는 또 딸로 입양할 생각이에요
둘이 자매하고 좋을 것 같아요..
근데 아들도 좋아보이던데요
듬직한 맛이 있쟎아요
우리 딸은 너무 아빠 매니아라서 좀 소외감 들어요14. 동감
'06.5.28 8:55 AM (58.225.xxx.162)아들 둘입니다. 7살,4살
저도 둘째 태아때 아들인거 알고 무지 울었습니다.
키우는 지금도 주변 딸들 보면서 아쉬운 점도 있지만 동성인 아이들 보면서 흐뭇할때가 더 많아요.
게다 둘째가 딸 노릇하거든요 ^^
어차피 얻은 귀한 아이 마음 편히 먹고 순산하기길 바래요~~~15. ^^;;;
'06.5.28 10:22 AM (221.151.xxx.93)웃겨요 ㅋㅋ
전 이분보다 3년 아래인데 생각이 너무많아 새치 아니지 흰머리 나나봐요...^^16. 리미
'06.5.28 12:31 PM (220.85.xxx.227)남편이 아들 둘에 막내인데요.
시어머니에게 딸노릇합니다. ^^17. 소냐
'06.5.28 4:15 PM (220.76.xxx.242)^^
저도 아들 둘인데요
글쎄...
요즘같은 시대에 딸이든 아들이든 크면 각자 자기가정 꾸리기에 바쁠텐데..
같은성이 본인들한테는 커서좋은것같아요
우리도 딸이지만 부모님들한테 내새끼들한테하는것만큼 잘합니까?
남편도마찬가지고요..
그냥 걱정거리 없이 살아가주면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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