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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룸 신혼집에 온 친구때문에 마음 상한 글을 보고..
근데 말이 원룸이지 꽤 커서 10자 장롱, 침대,식탁,양문 냉장고, 기타 가구 등등 들어가고도 10명은 누워 잘 수 있는 공간이 있었거든요.
친구가 처음 놀러왔는데, '에게 신혼집이 뭐 이래?' 하는 표정을 짓길래(다 보이더군요)
" 집이 좁아서 혼수 별로 안했어 꼭 필요한 것들만 하고, 나 쓰던거 가져오기도 하고.." 했더니
" 응 그래 보여..돈 별로 안 들었겠다"
-_-;;;
제가 쓰던거 가져온 것은 티비랑 비디오플레이어 뿐이었거든요.
근데 순간 그런 대답을 들으니 말문이 막히더군요. ㅎㅎ
한칸짜리 원룸이었지만 저는 제 집을 정말 좋아했는데,
그런 저에게 그렇게 말을 하고, "방 하나라 어디 딴데 가 있을데가 없어서 답답하겠다.."하네요.
얼마 후, 큰 집으로 이사하게 되어서 이야기 했더니 대뜸 하는 말이 "원룸이야?" 더군요.
순간, 얘는 내가 평생 원룸 살길 바라는건가?하는 생각에 기분이 좀 나쁘더만요.
그 친구는 어떤 집에 사냐구요?
결혼한 남동생가족+어머님과 살다가 작년에 옥탑방으로 이사했어요.
(결혼은 하고 싶어하는데 잘 안되는 낼 모레면 40인 나이여요)
놀러가보니 옥탑 가건물인데 벽이 시멘트가 아니라 가건물 같은 철판(?)같은 거더군요.
그냥 속으로만 생각하고 아무말 안했어요.
만약 제가 그런 곳에 살았다면 그 친구는 뭐라고 했을지 궁금해지더군요. ㅎㅎ
저는 그때 일이 정말 잊혀지지 않고 마음에 남아요.(그래요 저 쪼잔해요)
그 친구가 결혼해서 어떤 신혼집에서 시작을 할까 생각하고,
나중에 나도 똑같이 해줘야지. 하는 생각도 했었는데, 결혼을 안 하고 있네요.
1. ^^*
'06.5.26 3:41 PM (219.241.xxx.76)어딜 가나 그렇게 콕콕 찝어서 맘 상하게하는 친구들 꼭 있는가바여..
멀 신경을 써요.. 그냥 흘려버려요~
전 그냥 그러려니~~ 한답니다.. ^^*2. 옥탑보다는
'06.5.26 3:41 PM (59.7.xxx.144)여름에 덥지 않아~~~~~~~~일케 이야기 해주지 그랬어요 ㅋㅋ
3. ㅋㅋ
'06.5.26 3:47 PM (125.246.xxx.130)제가 못됐는지
아주 쌤통이라는 생각이 드네요~4. 상처
'06.5.26 3:49 PM (210.91.xxx.100)를 주는 사람은
상처를 주는 줄을 모르는 경우가 많지 않을까 싶더군요
아무리 개념이 없어도 그렇지, 자기 처지 생각안하고 그런 말을 뱉을 수 있을까요?
그런 사람들은 똑같이 상처를 돌려 주는 수 밖에 없지 않나요??(ㅋㅋ)
걍 좋게좋게 넘어가주니깐 점점 더 해지는 거 일수도 있거든요
" 너 그런 심뽀로 시집가겠냐?" 한마디 하지 그랫어용~~5. 이런 경우
'06.5.26 4:45 PM (58.143.xxx.28)고의적 , 악의적이라기보다 ......
원글님은 가졌지만 그친구 자신은 가지지 못한 것들 때문에 말이 삐딱하게 나오는거 같네요
열등감이나 부러움 때문에 그러는거 같은데 어찌보면 좀 딱하기도 하네요6. 미워
'06.5.26 4:49 PM (220.83.xxx.40)그런 사람 꼭 있더라구요.
저 결혼전에 제 친구가 우리집에 놀러왔는데...그때 저희 아버지 퇴직한지 얼마안되셨을때거든요.
근데 그 친구 그 얘기 듣더니 한다는 소리가..."어머 그럼 니네 이제부터 뭐 먹고 어떻게 사니.."
황당...정말 그렇게 말하는데 할 말없더군요.
그 친구 엄청 어렵게 살아서 학교 다닐때 돈 거의 안가지고 다녔거든요. 그래서 저랑 같이 다니면 제가 돈 다 냈구요. 근데 결혼하구 남편이 자영업해서 결혼전보다 돈 좀 만지니 자기가 엄청나게 잘 사는 줄 알고 그러더라구요...7. ..
'06.5.26 5:08 PM (203.229.xxx.225)제가 보기에도 열등의식이 있는 친구인 것 같아요.
제 친구도 그런 비슷한 친구 있었거든요. 자기 처지는 생각지 않고 그냥 막 대놓고 말하는....
그것도 저한테만...
그럴 때마다 저는 그냥 아무렇지 않은 듯이 넘겼거든요. 별로 상처 안 받은 표정으로...
나중에 딴 친구 통해서 들었는데 저한테 열등감있다고 하더래요.
그 말 듣고 나니 불쌍해보여서 잘 해줬네요.8. ..........
'06.5.26 5:29 PM (221.143.xxx.15)그 친구는 그냥 열등감, 부러움 때문일 꺼예요..
딱 봐도 열등감 느낄 처지이니, 전 좀 안스럽네요...9. 옛날생각2
'06.5.26 6:07 PM (125.189.xxx.6)몇년전 동창들을 만났는데
그중 한애가 저를 보더니
니네집 식구들 살아있는게 참 신기하더라?어떻게 살아남았니?
어흑~ㅠ,ㅠ
그래요 저 가난했어요
근데 걔가 잘살았냐고요?
아버지도 없이 지네 엄마가 화장품 팔아서 살았어요
저희 아버지는 돈보다 공부가 더 좋았던 분이라 돈하고는 담쌓고 사셨고요
친구들이 제가 잘돼서 잘산다는 소문은 들었는지
요즘은 좀 산다며?
어쩜 같은 말이래도 그리 뽄다구없이 하는지
친구들이 저보고 눈치를 하면서 신경쓰지 말라고 하는걸보니 어이가 없더군요
걔네 남편도 마흔이 되도록 고시공부한답시고
돈도 못번다는데
시골갈때 비행기로 왔다갔다하는 절보고 부러운표 안내느라 애쓰는표정이라니,,윽10. 흠
'06.5.26 6:13 PM (221.146.xxx.106)자신의 일에 신경 안쓰고
남의 일에만 신경을 쓰는 타입인가 보죠 머..11. ..
'06.5.27 8:28 PM (211.223.xxx.74)아마 배가 많이 아파서 심사가 뒤틀어서 왔나보네요.
그냥 불쌍하게 여기고 넘기세요..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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