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일요일에 가장 절친한 친구의 결혼식이 있습니다.. 그래서 어제 겸사겸사 백화점에 갔었죠.. 옷 사느라구요.. 근데 저 정말 기운이 쪽~ 빠지네요... 예전에는 맘에 드는 브랜드에 들어가서 옷 입어보고 제 사이즈 얘기하고 달라고 했거든요? 근데 어제는 상황이 그게 아니었어요.. 제몸에 맞는 사이즈가 없어서 여러 매장에서 얼굴 붉히다가 소위 말하는 엄마들 옷 파는곳으로 갔어요.. 그런데 제가 아직 30대 초반이라 적응이 안되는 거겠죠? 첨으로 우리 엄마처럼 옷 사서 입으니 기분을 뭐라 표현 할 수가 없네요.. 집에와서 신랑 앞에서 옷 입어보니 한동안 말 못하다가 오늘 회사에 출근해서는 '어제 그옷 정말 별루였어.. 노티나' 이렇게 문자가 왔네요..^^;
에휴~ 제가 원해서 살찌우는것도 아닌데 이게 뭐랍니까.. 결혼 4년차인데 해마다 한 사이즈씩 늘려가고 있네요.. (55에서 77~88로요ㅜ.ㅜ) 더욱 우울한건 헬스 다닌지 한달 반 정도 됐는데 몸무게는 2kg 줄었는데 몸은 그대로인것 같고.. 그런데 느낌상으로는 살이 빠지는것보다 몸이 단단해 지는것 같아요... 친구들이 너는 물렁살(?) 이니까 살 잘 빠지겠다~ 열심히 해봐~ 이랬는데 그마저 단단해 지면 뭘까요?
이젠 정말 밖에 나가고 싶지도 않습니다.. 그냥 이번 일요일날 동창들 앞에서 한번 창피 당하고 한 일년 밖에 나가지 말고 운동에만 전념해야 할까봐요...ㅠ.ㅠ
아참, 어제 옷 산거 '크로커다일 *이디스' 인데요.. 송윤아는 넘 이쁘게 소화 하던데 저는 왜이렇게 우리 엄마 분위기가 나는 걸까요? 도대체 이젠 어디가서 옷을 사야 할지 막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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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욕상실..
뚱띠아짐.. 조회수 : 660
작성일 : 2006-05-26 10:54:06
IP : 168.126.xxx.19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ㅎㅎ
'06.5.26 11:13 AM (211.105.xxx.11)그래도 남편분은 조언이라고 해주시네요
우리남편은 어떤가 봐주라고 하면 누가 너 쳐다보는 사람없다고 맘대로 입고 다니라고 합니다.
결혼10년차에 삼남매 몸무게는 10kg찐 아줌마의 넋두리였습니다.2. ㅠㅠ
'06.5.26 11:32 AM (211.194.xxx.110)남편 상처 받으니깐 앞에서 말 못하고 문자로...
ㅎㅎ님 헉 너무 하네요... 오기로 살빼요~~ 살빼고 미니스커트 입고
거리를 다녀볼까요??
" 나 이 치마 입으니깐 남자들이 다리를 봐주더라고~ 성형도 해볼까??
그럼 얼굴도 봐주겠지~" 하면 응 그래라 하는 남편들 있을까요??
바로 제지 할껄요?? 당신은 이쁘니깐 내 앞에서만 섹시하게 입고 나가면
바지 입으라고 할거예요~
이 말 안하면 남편을 둔남이라고 불러야지요 뭐;;;
살빼자 하면서 과자 먹어준 센스 ㅠ.ㅠ
좀 있다가 꼭 운동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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