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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연락 안했다고 얼굴보고싶지 않다는 시엄니...

며느리... 조회수 : 1,581
작성일 : 2006-05-25 01:42:01
같은 아파트, 같은 동, 같은 라인 다른층에 시엄니랑 살고 있습니다.

시엄니가 한성깔 하는지라,

결혼후 5년동안 쥐죽은듯이 살았지요...

일주일에 3~4번 식사 같이 하고(그중 2~3번은 제가 집에서 요리해서 대접하고)

부부싸움이라도 하시면 제가 그 성질 다 받아주고...ㅡ.ㅡ

그러다가 이런저런 일도 겹치고, 지쳐서 4일 연락 안했더니...

오늘 전화하니까 "바빴나?" 하고 물으시더군요...

제가 우물쭈물 대답 못하고 있었더니...

손주가 보고싶은데도 제가 연락을 못해서 못봤으니

앞으로는 울 아들만 어머님 집으로 내려보내랍니다...

그래서 어머님은 손주만 있으면 되세요? 하며 없는 애교 동원해서 좀 풀어드리려고 했더니,

"니들은 안봐도 되니까 앞으로 매일 1시간씩 애만 내려보내라"하시고는

퉁명스럽게 전화를 끊으시더라구요...ㅡ.ㅡ

오늘 오후에 그런 전화를 하고는 하도 기운이 빠져서 저녁에 전화도 안드렸습니다.

-제가 전화를 하려고 했지만, 신랑이 말리더군요... 할매가 좀 너무했다 싶었던지...

그리고는 잠이 안와서 이렇게 빨리쿡에 왔네요...

내일도 모레도 안보고싶어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안볼수도 없고...

멀리 있는것도 아니고...

휴~~~~~~~~~~~~~
IP : 211.38.xxx.125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
    '06.5.25 1:45 AM (222.101.xxx.15)

    몇번 그러면 서로가 익숙해지지요...어차피 한번은 치뤄야할 전쟁...착한며느리노릇해봐야 착하다 하는게 아니라 쟤는 저런게 당연하다고 여기시니...저도 그런비슷한걸로(전화) 서로 보네안보네 했는데이젠 그러려니하고 살아요 서로가....안보면 나야편하지만 ㅋㅋ

  • 2. 에휴....
    '06.5.25 2:05 AM (58.142.xxx.192)

    잘하면 아시겠지 하는 마음에 늘 잘하려고 했는데
    그게 아니더군요...역시 "시"자라는 글씨가 붙으면 그런건지...
    100번잘하다가 한번만 잘못해두 그전에 잘했던 건 다 사라져요..
    저두 참 많이 싸웠더랍니다..
    그전엔 하루에 수십통 전화도 했던 적이 있어요
    많이 싸운덕에 요즘은 오전 오후..두번정돈데..이것도 심하죠..사실...
    오후...하던시간에서 몇시간만 늦어도 목소리가 달라요..
    가끔 일하다 늦어지면 가슴이 조마조마 하답니다..
    왜 이러고 사는지 참......답답해요..
    신랑눈치 안보며 사나 싶은데..시어머니 시아버지 눈치에 더 못살겠어요..

  • 3. 너무
    '06.5.25 4:01 AM (61.104.xxx.147)

    착하시네요...
    안보고싶다면 안보면 되지요..
    말 함부로 하시는거까지 다 받아주시고...


    솔직히 말해서 자식들과 사이 틀어지면 부모님 망신이고 손해인데 왜들 그걸 모르시고
    어른 노릇은 안하시면서 어른 행세만 하시려고하는지...

  • 4. 푸힛~
    '06.5.25 4:42 AM (61.42.xxx.92)

    예전의 제 시부모님과 저의 얘기같아요.

    뭘 몰라도 한참 몰라서 시댁 근처에서 시작하면서부터...그넘의 안부전화때문에...미칠것 같았죠.
    3일전에 봐 놓고도...직장다니느라 유세 떠냐고..전화도 없다고...난리 난리...

    그때까지도 시부모님 성향을 잘 몰라서....미련하게도....내 상황 조목조목 설명하고...그렇지 않다 부연설명에....결국...잘못한것도 없이...구질구질하게 변명하는 꼴이 되어있더라구요..
    흐~ 길어지면 저만 손해라는 것을....전 그땐 몰랐거든요. (물론 요즘도 가끔 까먹고...말을 길게 하는 실수를 범하긴 합니다만..쩝)

    다행히...지금은 아주 멀리 이사를 와서...
    잘하면 1년에 두세번 뵙게 되려나 싶어서...전화는 정기적(?)으로 하려고 애쓰고 살죠......
    이사내려온 직후엔 3일에 한번씩 계속 전화하다가....너무 자주 하는것 같아....
    차츰 간격을 주다가... 제 맘대로 "기본은 일주일에 1번" 전화하려고 했었는데..
    그것마져도 칼같이 지켜지지가 않더라구요.


    근데... 웃긴건 전화한지 일주일이 지나고 하루 이틀 지나다 보면...저두 조마 조마 해지면서....
    2주를 다 채우고 전화 하면....속으로 쾌재를 부르는 저를 보네요...
    일종의 저 나름대로의 복수(?)라고나 할까.....참 유치하고 소심하기 그지 없지만....

    원글님...
    시어머님이 뭐라 하시거나 말거나...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셔요..
    맘에 쌓아두고 되새김 하다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가끔은...단순하게..
    생각하고...들리는 대로만 듣고....아이만 며칠 내려보내세요.

  • 5. 어머님이
    '06.5.25 6:54 AM (219.240.xxx.233)

    하라고 하시는대로 하세요.
    마음에 부담은 있으시겠지만...
    본인이 손주만 보고 싶다고 하시니 어쩌겠어요.
    정말 이해 안되는 시어머님들 많으시네요.

  • 6. 시어머니
    '06.5.25 8:14 AM (211.179.xxx.118)

    그 분 입장에선 같이 살면서 자식들 불편하게 안하고
    한 아파트 따로 살며 신식 시어머니로 최대한 편리를 봐준다는
    유세가 있으시겠죠...
    자식들만 편한거 아니고 당신들도 훨씬 편한거 아닐까요?
    왜 그렇게들 유세 하실까요.

    딸이 커 가니 좋은 시어머니 만나야 할 텐데 걱정이 많습니다^^

  • 7. 아무렇게나
    '06.5.25 8:27 AM (221.151.xxx.93)

    내버려 두세요. 아무것도, 아무말도 당분간 하지 마세요. 참 별난 분 많네요.
    아이만 내려보내지도 말고 그냥 가만있다보면 또 큰소리 내시지 않을까요?
    몇 번 혼자 큰소리 나도 소용없으면 그냥 그렇게 되겠지요 뭐. 나이든 분이 지고 살아야지
    누가 그 소리를 다 들어준다고요?;;;
    정말 결혼하기 싫은 상황들이 많이 있네요...

  • 8. 노인네하고는 참..
    '06.5.25 8:29 AM (222.111.xxx.222)

    시엄니가 글케 말하셨다고 글케하면 안됩니다.
    걍 무시하고 하던대로 하세요...삐치신건데 글타고 같이 그러면 사이 더 나빠져요

    애 델구 내려가서 시엄니댁에서 같이 계시다 오셔야 노인네 맘 푸십니다.
    막 비위맞추려고 하지도 마시고 미안해서 쩔쩔맬 필요도 없이 걍 아무일 없던거처럼 놀러왓어요~하면서 들이미세요^^
    쉽게 삐치신만큼 쉽게 또 풀려요

  • 9. 참....
    '06.5.25 9:47 AM (218.159.xxx.31)

    시어머니 너무 하셨네요... 며느리는 자식이라고 생각 안하는거지요... 어찌 친자식 이라면 그리 매정할수 있나요? 참.....정이 다 달아나겠네요...

  • 10. ^^
    '06.5.25 10:18 AM (219.249.xxx.6)

    노인네하고는 참.. 님에 동의.
    나이들면 별거 아닌 것에 금방 노여워지는 것 같아요.
    소소한 것에 신경쓰지 마시고 즐겁게 하실 도리 하세요.
    뭐라하면 어.. 그래요? 이렇게요.

  • 11. 아휴
    '06.5.25 10:20 AM (211.255.xxx.114)

    말만 들어도 답답하네요
    같이 사는건나 마찬가지지 그게 뭔...
    그냥 같이 내려가시는게 정답이겠지만 맘 같아선 가시지 말라고 말하고 싶네요

  • 12. ...
    '06.5.25 10:22 AM (61.40.xxx.19)

    배째라 전법을 쓰세요.
    처음에는 섭섭해하고 화도 내겠지만 앞으로 쭉 편하게 살려면
    그 정도는 감수하셔야 하겠지요.

  • 13. 저도
    '06.5.25 10:32 AM (68.99.xxx.90)

    몇년 전 시댁에 일주일간 전화를 못드린 적이 있었어요. 전 친정 아버지가 쓰러져 입원하시는 통에 정신이 하나도 없었지요.
    몇일 후 남편이 전화를 드리는데 전화기 밖으로 저에게까지 들릴 정도로 고레고레 악을 쓰시더군요. 남편이 몇마디 응수하다가 밖에 나가서 전활 받더라구요. 얼마후 씩씩거리며 들어오며 앞으론 시댁에 전화도 하지 말고 가지도 말라며... 전 무슨 일인가 싶었죠.
    때맞춰 어머님도 편찮으셨던 모양이예요. 자세히는 기억나지 않는데 몸살에 눈에 이상이 생겨 며칠 누워계셨다네요. 나 죽어도 늬들은 모르고 태평하게 살 애들이라고, 요지는 전화도 안해서 당신 편찮으신 것도 모르고 있었다는 거지요. 남편이 자초지종을 설명 드렸는데도 분이 풀리지 않으셨는지 저를 바꾸라며 계속 뭐라 하셔서 남편이 마음대로 하시라며 이젠 연락 안할꺼라고 전활 끊었다네요. 남편이 평소엔 과묵하고 온순하지만 한번 욱하면 정말 무섭거든요.
    암튼 며칠을 불안한 마음으로 보내다가 남편을 설득했죠. 죄송하다고 전화드리고 찾아뵙자고.. 남편도 어머니에게 그러고 마음이 않좋았겠죠.
    전활드렸습니다. 노발대발하실 줄 알았는데 어머니 아무일 없었던듯 저에게 저녁 반찬은 뭐해먹었냐고 하시더군요. 저 순간 당황했스럽더군요.
    근데 어머님도 불안하셨던 겁니다. 진짜 아들 내외가 당신 안찾을까봐..
    지금 생각같아선 정말 한 한달 연락 안드리다가 연락드렸을 것같네요. 근데 그땐 새댁이라 뭘 몰라서.
    그후로 시어머님 기세가 조금 누그러지셨어요. 뭐 아직도 기세 당당하시지만요. 그리고 저에게 함부로 못하세요.
    제 얘기가 장황해졌는데요, 요지는 시어머님에게 남편이 님편이라는 걸 확인 시켜드려야 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남편이 해결하도록 하세요. 님이 혼자 해결하시려고 굽히고 어머님에게 대하면 앞으로 더 고달퍼지실 겁니다.
    에휴, 근데 정말 어렵죠. 시어머님 대하는거... 정말 답이 없는 것같네요.

  • 14. ..
    '06.5.25 10:33 AM (210.94.xxx.51)

    노인네하고는 참 님의 말씀이 맞긴한데요,
    사이가 도로 좋아지게 하고 싶지 않을거같아요. 앞으로 계속 그런식이어야 하니까..
    그렇게 해해거리는 내 속이 썩고 불나는건 누가 알아주고 보상해주냐고요?
    설마 남편요? ㅎㅎㅎ

  • 15. 한달
    '06.5.25 11:19 AM (210.180.xxx.126)

    시엄니 편찮으셔셔 시동생네 가 계신데 한달이나 전화 안하고 있는 간 큰 맏며늘 여기 있습니다.
    지금 까지 할만큼 하도 많이 해서 이제 나도 될데로 되라하고 배째라 하고 있습니다.
    직장 다니느라 바쁘고 솔직히 생각이 안납디다.

    비위 맞추려 하시지 말고 남편 분이 부딪치도록 냅두세요.
    절대로 전전긍긍 애달아 하시지 말구요.

  • 16. ...
    '06.5.25 12:26 PM (211.247.xxx.159)

    저도...사이 다시 좋아지길 바라진 않을거 같네요
    지금도 가까이 산다는 이유로
    일주일에 반 이상을 시댁과 더불어(?) 생활하는데
    앞으로 얼마가 될지 모르는 기간을 내내 어찌 저러구 살겠습니까
    시모 성격으로 봐서 앞으로도 똑같이 바랄것 같은데요~

    며느리도 점점 나이들어 가고, 애도 점점 커가면
    이래저래 일도 많아지고 몸도 피곤하고 해질텐데
    지금처럼 똑같이는 못하고 사는게 당연하죠
    저같음 이참에 걍 삐지시든 말든 무시하고
    차차 가는 횟수를 조금씩 줄여가겠네요.

    저희 시누가 시댁에서 20분정도 거리에 살아서
    신혼때는 이틀이 멀다하고 친정와서 밥먹고 가고 살다시피 하더니
    애들 생기고 애 점점 커가니까 ,숙제며 야외활동이며 봐주고...바쁘니까
    지금은 한달에 한두번 꼴이에요
    하물며 딸도 친정오는거 그렇게 줄어드는데 (시간적으로..또 몸 피곤하니..)
    며느리는 무쇠체력인줄 아는지..

  • 17. ㅡ.ㅡ
    '06.5.25 12:34 PM (221.157.xxx.115)

    그래도 부럽습니다.
    남편이 님편이라서.
    전 저혼저 열심히 깨졌습니다.
    전화한통안했다고 시댁을 개무시하냐 소리 들어가며..
    결국 저혼자 잘못했다 나쁜 * 되가며 수습했는데... 그게 당연하다는 듯 받아들이더군요..
    시댁이나 남편이나..

    젠장.. 이글 쓰며 다시 생각나네요..
    그냥 남편도, 시댁도 없는 섬에 잠깐 갔다왔음좋겠습니다.
    모두 꼴보기 싫네요.. ㅡ"ㅡ

  • 18. 제 생각도
    '06.5.25 12:47 PM (125.181.xxx.221)

    아이만 내려보내던지 하셨으면 합니다
    노인네하고는 참.. (222.111.108.xxx, 2006-05-25 08:29:51) <--- 이분의 말씀이 틀린건 아닌데요
    다 맞는 말씀이시죠..그런데..그렇게 해서 다시 사이가 좋아지는건 싫습니다.
    제가..그랬거든요.
    시어머니 말 한마디에 절절 매고..화난 음성이면 또 오금을 못펴고..
    정말..그래서 누가 알아주나요??? 남편??
    다 소용없습디다..

    제가 아파서..(척추를 다쳐서) 8개월을 요양을 했는데요..
    병원에 대소변 받아내가면서 꼼짝 않고는 한달여 남짓
    그리고..혼자서 지팡이 짚고는 살살 두달.. 그리고 또 지팡이 빼고..몇달..
    도자기 접시 하나 들면 휘청해서 쓰러질 정도로....그렇게 요양을 했는데요..
    제가 병원서 퇴원해서..
    친정에서 몸조리 할때... 울 시어머니..병문안이라고 찾아오셨더군요.
    그리고 뭐라는줄 아십니까?
    누워있는 저한테 삿대질에..고래 고래 핏발세우면서 소리만 지르고..(며늘이 아픈게 속상해서는 아니였습니다.)
    당신 아들 밥은 어쩌냐고...그거 속상해서..화풀이 하다 가셨습니다.

    그리고..남편..
    아무소리 안하고..시부모 수발들어준다고..그거 알아주지 않습니다. 원래 다 그런줄 압니다.
    울남편..그래서 바꼈습니다.
    남자들도..집안이 불편하면..여기 저기서 자문을 구해 얻어 듣고 다닙니다.
    좋은 고부간이 없다는 사실... 줏어 들어서 알고요..
    아내가 그리 해주는게 고맙다는건..남들을 통해서 압니다.

    남편이 알아주길 바란다면
    알아달라고..오랜시간..싸워서 얻어내야 할 일이죠...
    고맙다..당신이 좀만 참아라..이리 말하는 것들.... 진짜 느껴서 그러는게 아닙니다. 장담합니다
    아내의 잔소리..귀찮아서 입막음으로 그러는거죠.....

    어쨌던...저는 해방이라...
    어깨를 짓누르는 무게로 부터의 진정한 자유를 만끽하는중...

  • 19. 원글쓴사람...
    '06.6.8 1:47 AM (211.38.xxx.45)

    인데요...

    정말정말 고맙습니다.

    노인네하고는 참... <-이분말씀대로 하고 현재 일주일에 한번 내려갑니다.

    아무일 없었다는듯이 들이대니...

    처음에는 손주만 아는척하시고, 눈도 안마주치고, 말도 안하시더니...

    그냥 모르는척 하고 제 할일 하니까 어머님도 말씀 건네시더라구요...

    물론...

    현재 좋은 상태는 아닙니다만...

    전환점이 필요한것 같아서...

    마음은 좀 불편해도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용기와 울 신랑의 응원으로 잘 하고 있는것 같구요...

    정말 내일처럼 코멘트 달아주신분들 넘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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