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연애시대를 마치며....

승연맘 조회수 : 2,194
작성일 : 2006-05-24 00:13:12
오늘 드디어 [연애시대]를 떠나보냈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부분적으로나마 스텝으로 참여한
일이라 숨 죽이며 매회 지켜보았거든요. 홈페이지에 칼럼을 홀수회를 맡아 어제 마지막 글을 올렸죠.
처음엔 반신반의한 게 일본 원작에다가 손예진이라는 배우에 대한 신뢰가 그다지 깊지 않아서 그냥
아는 후배 부탁이니 기분 좋게 들어주자...한 것이었습니다. 돈을 받고 한 작업은 아니었거든요.
그런데 보면 볼수록 뭔가...요즘 드라마와는 차별되는 신선하고 잔잔한 울림 같은 뭔가가 있었습니다.
국민드라마로 시청률이 올라주진 않았지만 그래도 제게는 등장인물 하나 하나가 와닿는 마치 제 인연
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랬던 그 드라마가 끝나니 어째 허무하다는 생각이 드는 건 왜일까요.

아무튼 이 드라마는 두고 두고 기억될 것 같습니다. 비록 현실감을 상실했다는 비난을 들어 마땅한 부분
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촉촉한 단비가 메마른 땅을 적시듯 여성팬들에게 정서적인 만족도는 꽤 많은 기여
를 했다고 믿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보셨나요? 사실 칼럼을 진행하면서 매회 대본이 먼저 제 손에
넘어옵니다. 그럼 대본을 방송과 비교해가면서 칼럼을 씁니다. 그런데 간간이 대본이 아주 재미있습니다.
오늘 이문세씨가 나온 그 씬은 대본의 지문에 [까메오를 썼으면 좋겠습니다. 의외의 인물이면 더 좋겠네요]
이렇게 말입니다. 설마...이문세씨가 나올 줄은 미처 몰랐죠. ㅎㅎㅎ 첨에 누군가 했다니까요.

사랑...이라는 화두가 우리 주부들에게 잊혀진 지 오래일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한 남자의 아내이자
자식들의 어머니라는 타이틀에 메이지만 말고 한 여자로서의 감성을 잊고 살진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82식구들을 사랑하는 회원의 한 사람으로서 제안하는 겁니다. 내일은 또 뭐해먹지? 란 고민뿐 아니라 내일은
또 어떻게 살지? 난 어떤 사람일까....난 어떤 여자일까...란 궁금증을 늘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세상은 아직 살만하다고 믿는 사람 중의 하나지만 가끔은...이런 드라마를 보면서 추억을 되새겨봅니다.
좋은 밤 되세요...^^
IP : 59.7.xxx.169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연애시대 만만세~!
    '06.5.24 12:16 AM (61.47.xxx.55)

    연애시대 ..
    가볍게 히히득 거리며 보면서도 매회 화두를 던져주는 그런 드라마였죠
    있지 못할 거예요.
    마지막 스텝들에게 사랑이란 뭘까요라고 물어보는 장면들 인상 깊네요..

  • 2. ...
    '06.5.24 12:18 AM (219.250.xxx.58)

    와우.. 오늘 연애시대 마지막회 보고 아쉬움에 그냥 멍히 앉아 있었어요.. 마지막에 다음편 예고가 좀 확 깼지만.. ㅋㅋ
    이렇게 한편 한편 완성도 높은 드라마는 저어엉말 오랫만이여서 만족해가며 봤습니다..
    이런 좋은 드라마 시청률이 따라주지 않아 애청자로 안타까웠고요.. 마지막회도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어요.. 과장되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고 .. 독백처럼 흘러나오는 나레이션이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시간이였습니다. 출연자 마다 각자의 개성과 이야기가 있어서 좋았고요 하나 버릴것도 없는 그런 드라마였습니다.

  • 3. 정말
    '06.5.24 12:20 AM (61.252.xxx.53)

    잘 만든 드라마입니다...마지막 스텝들에게 물어보는 것도 좋았어요...
    고생한 스텝 얼굴 한사람한사람 나오는 것에 그들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따뜻함이 엿보였어요...
    손예진씨도 다시 보게 됐고...감독, 대본 다 좋았어요...꼬마의 연기마저 뛰어나고...
    누구하나 빠지는 사람이 없었어요...
    보면서 생각도 많이 하게 됐구요....
    사랑이 뭘까요? 저도 한지승 감독과 같은 대답입니다...^ ^;

  • 4. 신랑에게
    '06.5.24 12:20 AM (222.110.xxx.42)

    연애시대 끝자락에 물었다죠 "사랑이 몰까?"
    신랑이 고민하며 눈 껌뻑껌뻑하기에...친절히-_- 갈쳐줬습니다.
    저를 가리키며....-_-v "사랑은 '나'다"

    여튼..<연애시대>..애잔하게 가슴 울리는 드라마였습니다.
    등장인물 자신들 마저 한발자욱 떨어져서 객관화하는 표현하는 모습에
    더 가슴 시려하며 열광하며--;;봤다는.

  • 5. 이문세
    '06.5.24 12:21 AM (211.190.xxx.24)

    노영심이랑 친한 사이라 전혀 의외의 인물 아닌데요. 노래두 나오구..
    별밤지기 할때 얼굴만 기억하다 오늘 보니 세월이 많이 지난것 같네요.
    연애시대 정말 재미있었어요. 현실감 떨어지는것은 일본원작이라 그런가요.
    뭔가 일본풍 간지가...

  • 6. 저역시
    '06.5.24 12:21 AM (124.59.xxx.84)

    연애시대를 사랑하고 어제까지만해도 눈물흘리며 동진이와 은호가 이어지게 해야된다며 글 올리던 사람이었습니다.
    근데 화장실 들어갈때하고 나올때 맘이 다르다고..
    오늘 내가 원하는 결말인데 왜이리 허전한지요?
    음식을 만드는 유경의 뒷모습이 왜 그리도 안스러운지요?

    솔직히, 어제 쪽지 지호의 자작극이라 하니 동진만큼 저도 화났습니다.
    그때 엄청 울었었는데..이거 왠 황당한 시츄에이션입니까?/
    갠적으로 오늘 부분이 젤 맘에 안 들었다는..

  • 7. 저도
    '06.5.24 12:22 AM (59.17.xxx.226)

    빠짐없이 연애시대를 보았는데.... 저의 느낌에 해피엔딩은 아닌것 같아요
    유경이가 너무 너무 안됐네요
    손예진과 특히 감우성이 매우 이기적으로 보이네요
    그냥 각각의 인생에서 해피엔딩 이면 더 신선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 8. 추억이죠
    '06.5.24 12:27 AM (211.211.xxx.11)

    어제방송 못봐서 500원내고 다시보기 보면서 남편에게 물었습니다.
    '당신 재혼할때 결혼식 가줄까?"
    '응'
    '재밌을까?'
    '음...글쎄'
    우리나라 정서상 힘들겠죠.
    남편이 한 여자가 희생하니까 모든 이가 다 즐겁게 사는구만이라고 했을때 유경이때문에 마음은 아팠는데 한편으로는 드라마라서 저런부분을 그려주니까 더 생각할게 많아서 돋보였던것같습니다.
    그동안 아버지가 방송에서 상담해주면서 아무리 마스크나 다른것들로 목소리를 가장해서 대전에 사는 c양이라던지, 원주의 k양이라고 해도 딸의 목소리를 알아듣고있을거다했는데....마지막 상담 참 마음에 들더군요.
    그 목사님 내일부터는 방송 못하시겠죠? ㅋㅋㅋ
    엄청난 방송사고 치셨어요.
    음....사랑은 정말 뭘까요..

  • 9. 아쉬버
    '06.5.24 12:27 AM (58.226.xxx.145)

    저도 좀 맘에 드는 마지막회는 아니었지만 어쩝니까 크크~
    그럼 이문세가 그... 은솔이 엄마가 말하던 기름집사장인가? 이럼서 봤네요
    목사님도 자기 딸의 행복앞에선 설교를 하지 않는것도 좋아요~
    근데 왜 그 이쁜 여동생은 유방암일까요 ㅠ.ㅠ
    늘 현실에 절어사는 저로서는 현실감 없는 그러나 내 가슴을 울리는
    너무 유치하지 않은 드라마가 꼭 필요해요 또 이런 드라마가 나왔으면...

  • 10. 이문세
    '06.5.24 12:30 AM (211.183.xxx.78)

    때문에.. 완전에 마지막회 코미디프로가 된거 같은거 있죠..

    전 이문세 넘 싫어하거든요 -.- 암튼 유경이가 너무 불쌍했어요...

    그래도 끝이라니 아쉽네요...

  • 11. 과연
    '06.5.24 12:34 AM (211.104.xxx.75)

    그들은 행복했을까..
    마지막 나래이션에서도 아직 끝이 아니기에 해피엔딩이라 할 수 없다고 하긴 했지만..
    과연 유경의 짐을 벗어던질 수 있을런지..
    그러게 어쩌자고 대책없이 결혼을 해가지고는... 쩝~
    어제 감동의 물결이 일었는데..
    오늘은 잔잔함이네요.
    그래도 마지막 엔딩씬 좋았어요. 잔잔한 일상들.. 나래이션..
    좀.. 허무함이 없지않아 있지만..
    그거야 워낙 극적인 결말에 익숙해져서가 아닐까.. 싶어요. ^^

  • 12.
    '06.5.24 12:35 AM (211.207.xxx.130)

    일본어판 구입해서 지금 읽고 있답니다. 장면이 드라마와 오버랩되면서 나름 재미있어요. 원본은
    앞에 조금 읽었는데 남자의 시선과 여자의 시선으로 써내려가고 있어요. 문체도 간결하고 술술 넘어가요.
    할 일도 많은데 책도 읽어야 하구.. 근데 오늘 마지막회는 앞부문에 비해서 많이 약하네요.

  • 13. 감동
    '06.5.24 12:36 AM (220.64.xxx.97)

    좋았습니다.
    이러저런 아쉬움이야 어는 드라마인들 없으랴마는
    연애시대...참 좋았어요. 연장이다 뭐다 질질 끌지도 않고.

    오늘건 마지막 나레이션에서..
    아직 내 인생이 끝난건 아니기에 해피엔딩이라 말할수는 없다는 내용...
    어쩐지 가슴에 와 닿았어요.
    만드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 14. 그런데
    '06.5.24 12:47 AM (211.208.xxx.174)

    유경이 잡지에 실린 사진에 보면 외국인 남자랑 같이 있던데
    외국인과 결혼한 뉘앙스로 나온거라 생각하면 될까요? ^^;;

  • 15. 오잉..
    '06.5.24 1:00 AM (211.211.xxx.11)

    전 그냥 호주 멜버른 시장이나 뭐 그런사람하고 같이 찍었나보다싶었는데......
    시나리오 미리 보신 승연맘님 설명해주시와요

  • 16. 승연맘
    '06.5.24 1:05 AM (59.7.xxx.169)

    오잉님...대본에도 유경의 옆에 외국인 사진이 나온다는 것 외엔 별다른 코멘트가 없었어요.
    연애시대 팬 많으시네요. 정말 반갑고 기분 좋아요. 이렇게 얘기가 통한다는 게요.
    다음에 또 좋은 드라마로 이런 저런 이야기 나눴으면 좋겠네요. 아름다운 밤입니다. ^^

  • 17. 콩순이
    '06.5.24 8:48 AM (211.255.xxx.114)

    감우성이 너무 우유부단하고 급하게 결정했던거 같아요
    드라마에선 돌이키기도 쉽지만 현실에선 그게 어려우니 아쉬움이 남는거 같아요
    그래도 너무 재밌었져?
    매번 챙겨보진 못했지만 진짜 예쁜 드라마 같아요

  • 18. 이문세
    '06.5.24 8:57 AM (221.164.xxx.187)

    씨가 까메오로 나올지~~그 누가 알았을까요?
    정말 의외...였어요.넘 놀랐구요.

    잔잔하게 가슴을 파고 드는 정말 , 오랫만에 숨죽여 눈물 닦으며 봤는데..사실 저만 인줄로..아니네요.
    - dvd - 나오면 꼭!! 사서 일본에 사는 여동생한테 줄려고 해요.

    마지막에 그리 마무리 될줄 몰랐어요.
    참 감동으로 다가온 드라마였어요.이제 월 화 뭐하죠??

  • 19. ..
    '06.5.24 9:12 AM (61.84.xxx.39)

    저런결말이 아이가 없기때문에 가능하단생각이 들어요
    유경이와동진이 사이에 아이가 있다면..
    이건 사랑이 아니라 현실에 더 맟춰가면서 살겠죠

    저 나름 결말 괜찮던데.
    동진이가 유경이랑 계속살았다면 유경이는 행복했을까.
    더 가기전에 돌아오는게 낫지않았을까.

    전 드라마보면서...아기가주는무게를 실감했어요(좀 횡설수설같네요)

  • 20. ..
    '06.5.24 10:38 AM (222.101.xxx.42)

    어제 인터넷으로 기사를 대충 보았기 때문에 까메오로 '이문세'씨가 나올것으로
    예상했었답니다. 그런데, 그 모습이 너무 웃겼어요.
    정말 세월은 누구도 이길수가 없구나..

  • 21. ..
    '06.5.24 10:42 AM (222.101.xxx.42)

    어찌됐던 너무 재미있는 드라마였어요.
    홈피에 한번 가서 '승연맘'님 글 읽어봐야겠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6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3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5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2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0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4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7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5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1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5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4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399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2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3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81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6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1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2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6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2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5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9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19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7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