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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무를 다하지 않는 집주인 혼좀 내주고 싶은데요
전에도 한번 글 썼는데요..
4월말에 아랫집에서 물이 샌다고 올라왔어요.
수리센터 불러서 보여주니까 저희집 장판에서 뜨거운 물이 샌다고 바닥을 뜯어 고쳐야 된대요
그래서 주인전화번호를 알려주고 아랫집사람한테도 대화해보시라고 했습니다.
견적은 20만원 정도 나왔구요.
저희도 전화 한번 넣었는데 주인 반응이 아파트가 곧 재개발 되서 철거 들어갈거라서 시큰둥하더라구요.
저희가 세입자인데 저희돈으로 수리 할 수는 없으니까
뜨거운물 사용을 줄이고 그거밖에 협조할수 없어서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뜨거운물 사용을 2~3일에 한번 샤워나 머리감을때만 사용했어요.
저희남편 동원훈련갔을땐 일부러 저도 안씻고 3일넘게 물도 안썼구요..
(제가 프리랜서라서 가능했습니다)
저희가 주로 얘기하는 주인은 진짜 주인이 아니라
주인 동생분입니다.
진짜 주인은 미국사는 교포분이고 동생분이 대리인이 되서 집관리를 하시는거거든요.
근데 마침 원주인이 계약일때문에 한국에 들어와 계셨고
아랫집에서 난리니까 한번 보고 가신거 같아요.
(이것도 말이 달라서 잘 모르겠습니다.원주인이 보고 간게 아니라
원주인 여동생이라는데 아닌거 같거든요)
와서 보고는 아들이 준돈인데 이거라도 쓰라면서 7만원을 아랫집 아줌마한테 주고 갔대요.
저희한테는 다 해결됐으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전화한번 하고 미국으로 들어갔습니다.
근데 아랫집 아줌마가 그걸 아저씨한테 말을 안한거에요.
저희도 그런일이 있는지 몰랐구요..
주인은 주인대로 돈을 줬으니까 일이 해결된줄 알고 미국으로 가버렸구요.
아랫집 아저씨는 또 주인한테 우리가 5월 초에 이사간다고 들어서 참았는데
우리 이사날짜가 6월이라는걸 알고 난리가 나더군요.
지난주 토요일 아침 9시되기전에 한번 내려와보라는데 저희집 문을 두들기더군요.
속으로 내가 할수 있는일도 없는데 뭘 어쩌라는거지..
하면서 내려갔습니다.
상태가 좀 심각하긴 했어요.
배관까지 물이 닿았는지 형광등에서 물이 떨어지고 전기불이 깜빡깜빡 들어온다더군요.
저한테 자꾸 뭐라뭐라 하는데 죄송하지만 저는 세입자고 뜨거운물 사용 줄이는거밖에 도와드릴게 없네요 했더니 관리자분한테 전화를 하더군요.
제앞에서 관리인이랑 서로 욕하면서 난리가 났습니다.
혼자 펄펄 열내더니 관리사무소에 전화해서 우리집 물을 끊어버리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말 듣고 기분이 나빠지는데 저까지 흥분하면 쌈만 될거 같아서 그냥 돌아와서 남편한테 전화했습니다.
남편도 누구 맘대로 남의 집에 물을 끊나면서 회사 조퇴하고 바로 집에 왔어요.
아저씨때문에 주말내내 기분이 안좋더라구요.
그래도 집 상황이 그러니 아저씨도 그러신거겠지..하고 참고 그날부터 빨래 삶는 통에 물을 끓여서 사용했습니다.
월요일 밤 10시던가 11시에 관리인 부인이 흥분해서 저희집에 전화하시대요.
도대체 이시간까지 보일러는 왜 쓰냐고~아랫집에서 물 뚝뚝 떨어진다고 전화가 왔다고 난리난리하는데
자기네가 관리만 맡아주는거지 집주인도 아닌데 왜이러냐고 저한테 흥분해서 다다다다 몰아 붙이대요.
제가 그동안 참던게 폭발했습니다.
우리집 지난 토요일부터 뜨거운물 안쓰고 물 끓여서 쓰는데 물이 샌다니까 못참겠더라구요.
바로 아랫집 내려가서 아저씨랑 한판 붙었어요.
(이아저씨가 술 한잔 하고 와서 속상하니까 관리인한테 전화해서 뭐라고 한 모양이에요 뻥도 좀 치고..)
서로 안지려고 소리를 바락바락 지르면서 온아파트가 울리게 싸웠어요 좀--
남편이 결국 경찰불렀구요 경찰 있는 자리에서 관리인이랑 통화후 남편이 뻥을 좀 쳐서
수리 안해주면 집주인이 아랫집 피해보상 다 해줘야 된다고 경찰이 그랬다고 하니까
그럼 견적서 내서 보내라고 관리인도 조용해지더군요.
담날 미국주인한테서도 전화가 왔구요 아랫집아저씨랑 통화후 수리해주기로 결정났나봐요.
그게 이번주 화요일이었구요 그다음부터 아무 소식이 없습니다.
저는 저 나름대로 혼자 열받아서 씩씩대지만 소심해서 아무짓은 못하고;
계속 물 끓여서 쓰고 있구요..
엄청 불편하네요.물을 한솥 끓여도 머리감기만 해도 물이 부족해서 샤워할 엄두도 안나고
뜨거운물 설거지는 아예 못하니까 기름이 달라붙어서 그릇들이 끈적끈적해지고..ㅠ.ㅠ
이동네가 산 근처라서 그런지 물이 엄청 차요.한여름에도 찬물로 샤워를 못하거든요.
우리 남편은 물이 하도 차니까 머리에 물만 바르고 나가서 머리카락이 미끌미끌하더군요;
생각해보니 이건 저희집만 불편한거잖아요.
아직 이사날짜도 20일 정도 남았고 그기간동안 샤워도 제대로 못하고 혼자만 불편하게 생활하려니까
자꾸 짜증나네요.
내앞에서 온아파트가 울리도록 버럭버럭 소리지르고 자기네들만 피해자라고 생각하는
아랫집 아저씨도 괘씸하구요
애초에 4월말에 일이 터졌을때 집을 고쳐줬으면 됐을걸
계속 거짓말로 넘기던 주인이나 관리인도 괘씸하고 우리도 피해보상해달라고 해야 되는거 아닌지 생각도 들고 그래요.
제 주변사람들은 집 고쳐주는건 주인몫인데 왜 아랫집에서 세입자를 그렇게 괴롭히냐고 뭐라 그러는데..
일단 저희집에서 뜨거운물을 안쓰니까 조용해지는 아랫집,
수리해준다더니 아랫집이 조용하니까 또 조용해지는 주인집..
이사이에서 저희만 나쁜사람 된거 같아서
(애초에 저희집에서 뜨거운물만 안썼으면 이렇게까지 안됐을테니까요=_=)
기분이 영 찝찝하고 주인의 의무를 다하지 않는 주인쪽도 너무 괘씸하구요
이런 주인 혼내줄 방법 어디 없을지 궁금합니다.
(보상을 받던지,아니면 법적인 제제던지..
경찰오니까 사람들이 말 잘듣는거 보고 속이 후련해지던데요-_-)
그리고 저희 이사날짜가 20일정도 남았는데 저희가 계속 참고 살아야 되나요?ㅠ.ㅠ
1. 님
'06.5.20 8:43 AM (125.240.xxx.61)참는 님이 이해가 안되네여...
저라면 뜨신물을 더 많이, 일부러 쓸텐데요,,,
다행히(?) 아기가 아직 없어서 뜨신물을 안써도 됐나봐여?
여하튼 있는 사람들이 더 무서워요.2. 음..
'06.5.20 8:45 AM (211.207.xxx.114)빨리 수리해주지 않아서 불편하게 만든 집주인에게 피해보상을 요청하면 안될까요.
목욕비라도...^^;;
따뜻한 물 맘대로 못쓰는게 얼마나 불편한데요...3. 세입자
'06.5.20 11:13 AM (61.84.xxx.41)처음엔 아랫집사정좀 봐드려야지..하고 물사용을 줄인건데
아랫집은 처음부터 물을 안쓰는걸 원했던거 같아요.
싸우다가 그러더라구요..천정에 물이 새는데 당연히 안써야 되는거 아니냐구;;
집주인+관리자는 이사날짜도 얼마 안남았겠다, 게다가 7월부터는 철거들어갈거라서
자기네들이 직접 나서지는 않을거 같아요.
처음부터 이집 들어올때도 싱크대 상판이랑 화장실 수리랑 다 저희돈으로 했거든요.
언제 재개발 될지 모르는데 뭐하러 손대냐고 그러길래 저희 신랑이 자기돈 들여서 수리했답니다;;
(일년사이에 재개발이 확정되서 지금 이사나가는거구요..)
막판에도 저희쪽 통해서 아랫집이랑 타협하려는걸 저희 남편이 딱 잘라 거절했거든요.
아무래도 경찰이나 법적으로 겁을 줘야지 움직일거 같아요 주인은..
그래서 도움 요청하는겁니다..ㅠ.ㅠ4. 주인이
'06.5.21 1:26 PM (211.41.xxx.208)정말 못됐네요.
저희도 그런 경험을 했는데,
죄 뜯어 고쳤는데, 고치는 동안 집안 생활이 불가능했거든요.
모든 비용 대줄테니 여관에서 지내라 해놓고
나중에 안주겠다고 발뺌을 하더라니까요.
자기네가 바닥도 고쳐주고 도배장판을 새로 해주지 않았냐 이러더라니깐요.
머 내가 고장내킨것도 아니고 지들꺼 고장난거 수리하느라 그런걸 먼 인심 쓰는거 마냥 그리 나오데요.
저희도 주인은 해외거주고 그 오빠가 관리하는데 아주 웃기지도 않았습니다.
또박또박 따져서 다 받아냈습니다.5. 세입자
'06.5.21 9:39 PM (61.83.xxx.24)저희집 주인보다 더 한 주인도 많군요..;
당하면 진짜 억울한데 주인한테 가할 법적인 제제는 없나봐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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