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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때문에 너무 답답해요.
올 한해 쌍춘년인데가 5월이라서 그런지 뭔놈의 결혼식이 이렇게 많은지...
지금 제 남편은 지금 유럽에 장기 출장을 떠난상태입니다.결혼한지 일년차인데 요즘 친정에 둥지를 트고 주말엔 시댁에 가는편이구요.
저희 시아버님은 보통 별나신분이 아니세요.저를 미워하거나 그런건 아닌데 좀 특이하신분이시죠.
거의 매일 저에게 전화해서 이런저런 이야기 하세요.
술을 좋아하셔서 술마시고 저에게 전화를 하루에도 3번은 하시구요.
저 또한 그 전화가 반갑지는 않지만 크게 어려운 일 아니니 웃어넘기고 전화도 곧 잘 받고 하지요.
아들이 지금 연락이 되질 않으니 저한데 더 집착 하시는거 같기도 하구요...
저번주말에 너무 몸이 안좋아서 시댁에 가질 않았어요.
그랬더니 시아버지가 서운하다고 얼마나 전화를 하시는지...게다가 나중에 화도 잠깐 내시고.
또 그랬닥 하루뒤인 어제 전화오셔서는 내가 너한데 미안하다..라고 하시구요..
아무튼 모든 하시는 행동들이 정말 딱 초등학교 수준입니다.
사람을 너무너무 힘들에 하시는 분이시죠.
그렇다고 시댁가면 뭐 특별한거 할개 있냐하면 그런것도 아니세요.
대부분 아버님은 주무시거나 친구 만나러 가시거나 아님 술을 드시구요...
자기 볼일 다 보시면서 그 잠시 잠깐 얼굴 보는걸 중요하게 생각하시는듯도 하구요..
이번주말에 꼭 오라고 또 몇번이나 전화를 하시네요...
전화 정말 사실 너무 받기 싫어요..근데 이상하게 그게 안돼요.얼굴 계속 마주쳐야 하는데 나중에라도 그걸로 서운해하실수도 있고 성격이 초딩수준이라 효자아들 2개월후에 돌아오면 덜컥 말할수도 있고...
그걸 알면 아마 저희 부부 트러블 장난아닐거구요...그렇게 큰소리내며 살고싶지 않아요...
근데 미치겠어요...전화만 오면 막 짜증이 나요.너무 기분파시라 전화해서 30초동안 소리지르시다가 끊으실때도 있구요...
어머님한데 하소연도 한두번이지 너무 힘들고 짜증나네요.
다행이 저희 어머님은 너무 현명하신분이시고 엄마 같은분이세요.
그래도 좋은말도 한두번이지 또 어머님께 구구절절 이야기 하면 결국 저만 나쁜 며느리 될까요?
주말에 저는 금요일밖에 도저히 시간이 안되는데 당신은 약속이 있으시다고 주말에 꼭 보고싶다고 하시네요.이번주말을 결혼식이 내내 있는데 제가 이야길 했더니..
'야 이놈아 여기선 결혼식 못가냐?'하시더라구요...뭐 저는 정말 딸처럼 생각해서 저렇게도 부르세요.
(딴지는 마시구요) 저런건 뭐 아무렇지도 않구요..
저 정말 성격 드러운데 결혼한 사람으로서 도리는 다 하고 살려고 하는편이거든요...
그래서 꾹꾹참는데 갑갑스러워 미치겠어요.
주말에 가면 누가 있느냐..것도 아니에요...어머님은 정말 교회에서 살다싶이 하셔서 집에 거의 안계세요.
저혼자 가있다가 아버님이 느즈막히 오시겠죠..분명 약주 한잔 하시고 올텐데...
그럼 또 며느리 왔다가 저를 불러서 쓸데없는 이야기 한시간.한 이야기 또하시고 또 하시고..
가족이란게 뭐냐?부터 같이 살아야 한다까지..
돌아버릴거 같아요....이부분 빼곤 큰 문제없고 저희 부부 금전적으로도 많이 도와주시고...
참아야 할까요?조언좀 부세요...
1. 휴
'06.5.18 6:38 PM (211.209.xxx.55)저희 아버님이랑 약간 비슷하시네요
저희 시댁도 어머님은 아주 조용하시고, 말씀도 별로 없으시고 저희집에 전화도 잘 안하시는데, 아버님은 좀 별나세요
전화도 자주자주 하시고(보통 다른집은 어머님이 하시자나요) 솔직히 넘 불편해요
전화 받을땐 애교도 부리고 밝게 받을려고 노력하는데 그게 좋으신지 전화 자주 하시구요
종종 시댁에 전화할때도 거의 전화를 아버님이 받으세요 (보통집은 엄마들이 받지요 -_-)
그래서 전 발신번호 신청했는데... 친정 전화는 제가, 시댁 전화를 남편이 받게요.
근데 종종 약주 드시고 저 바꿔달라고 해서 구구절절 얘기하시는데..
시아버지가 저 마니 이뻐하는건 아는데.. 죄송스러운 말씀이지만 싫을때가 많아요
하다보니 제 하소연이네요 -_-;;
근데 제 생각엔 전화 너무 잘 받아드리지 말구요 서서히 거리를 두셔야 할 꺼 같아요
제가 지금 그렇거든요
원래 2-3일에 한번 정도 전화했는데 서서히 줄여서 지금은 전화는 1주일에 한 번, 시댁은 한달에 한 번 갑니다.
첨엔 섭섭하신거 같더니. 이제는 그러려니 하시는 거 같아요.
너무 잘 대해드리지 말고 거리를 둬 보세요2. 상황
'06.5.18 6:38 PM (222.234.xxx.71)사정을 듣고보니 딱히 크게 이렇다 할 불만은 아닌데
그게 또... 은근 미치고 팔따닥 뛸일이라는거 제가 압니다.
우리 시아버님도 그러시거든요.
아주 그냥 99% 같으신 분이셔요.
저는 이런 아버님과 20년을 견디고 살고 있는데
문제는 연세가 드실수록 점점 심해지신단거예요.
남편은..점점 그런 당신 친아버지를 요리조리 피하기만 하고...
그런거까지 모두 제가 화살을 맞고 살고 있답니다.
어쩌겠어요..
그냥 그러려니..참고 사세요..
한귀로 듣고 두귀로 흘리시구요..
같이 살자..아무리 그러셔도 같이 사시지는 마세요..
1~2 주에 한번씩이나 겪는것도 환장 할일인데
같이 사시면 먼저 은근병 걸릴지도 모르잖아요..3. 맘무거워
'06.5.18 6:41 PM (211.179.xxx.46)정말 그러면 가능할까요?오늘따라 이문제 때문에 딱 살기 싫은정도에요.
제 남편은 이런걸로 제가 힘들어하는거 알면 아주 냉정하게 저한데 데할거 같아요(남편도 아버님 그런모습 싫어해요).근데 며느리인 제가 그럼 또 말이 틀려지겠죠?...
그냥 속이 문드러져도 참고 살까여?..ㅜㅜ4. --
'06.5.18 6:52 PM (219.251.xxx.92)시어머님께 매번 말씀 드리세요.
시어머님이 남편에게 말하긴 쉬울 거 아녜요
말 안하면 안 그런줄 압니다.
자꾸 매번, 매회 말하세요.
시어머니도 귀에 딱지가 앉게...
그냥 말하지 말고 엉엉 울면서 말하세요.좀 과장해서...5. 저희 시아버진..
'06.5.18 10:26 PM (210.205.xxx.140)완전 보수상투 시아버지 셨는데..결혼초에 트러블좀 많았죠..
보수상투면서 며느리가 시아버지 휴대폰으로 안부전화 직접해야한다고 주장까지 해서..
결국 두어달 시엄니한테도 전화안했습니다..
시엄니 전화하셔서 니가 전화안한다고 아버지 화났다 전화해드려라 해도 안 했습니다.
전화문제로 그렇게 어른들이 고집을 꺾었고..
시댁가까이로 이사온 얼마전 한 한달간 주말마다 시아버지가 오시는거예요..
엄청 불편하두만요..
한날은 평일 늦은 오전에 시아버지 혼자 연락도 없이 들이닥쳐서
엄청 불편한 티냈습니다..
머리도 사흘째 안감고,,마침 비가 와서 이불도 거실에 축 널어놓고 있는데..
그러면서 애 밥먹이면서 한 바탕하고 있었걸랑요..
담에 시엄니 만났을때도 글케 연락도 안하고 탁 오시니까
넘 민망하다고 했습니다..
시엄니도 글케 가지말라고 했는데도 갔더냐면서 시아버질 흘겨보시두만요..
그뒤로는..두달째 안 오시네요..
ㅋㅋㅋ
물론 저희가 한 2~3주에 한번은 가고 있지만요..
진짜 솔직이 약이라고 봐요..
비이성적인 사람만 아니라면 솔직히 대하면 해결책은 나오겠죠..6. 기를
'06.5.19 9:17 AM (221.151.xxx.93)시아버님 기를 꺾으세요. 애정으로 받아주시던지요.. 기를 꺾으시려면 그냥 무시하시고, 애정으로
받으시려면 지금처럼 그냥 하셔야 될걸요.. 힘든 일이에요 둘다.. 위로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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