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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의 월드컵...낮에 했슴 좋겠다

관심밖의 일 조회수 : 1,202
작성일 : 2006-05-18 01:18:35
2002년 대한민국!!!을 외쳐가며 대부분의 국민들이 빨간색 티셔츠를 국민유니폼인양 입고 다닐때도 저는월드컵에 전혀 관심이 없었어요.
월드컵 뿐만 아니라 다른 스포츠도 아예 관심이 없거덩요.
예전에 농구 좀 좋아하다가 용병들이 무쟈게 투입되면서 것두 시들해지더군요.
지금은 관심있는 스포츠 하나도 없습니다.
그때 월드컵때도 텔레비전 채널을 이리돌려도 월드컵, 저리돌려도 월드컵 해대길래 마트에가서 장봐오고 그나마도 마트마저 무슨 국경일마냥 문을 닫아 친정엄마랑 저랑 큰애랑 셋이서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보냈던때도 있었어요.
남편은 축구보는 맛이 집에서는 안난다며 회사사람들이랑 같이 식당이며 호프집이며 돌아다니면서 월드컵 봤구요...

그도 그럴것이 저희 남편이 소리도 굉장히 크게 해놓고 보기땜에 저는 옆에서 소리 좀 줄이라고 계속 뭐라고 하고 누가 골이라도 넣어서 골인!!! 하고 남편이 소리치면 애가 놀래서 앙~ 하고 울고 저는 애 울린다고 뭐라고 하니 별로 집에서 보고 싶은 생각이 없었겠죠.

솔직히 저처럼 관심없는 사람도 경기끝나고 이틀만 지나면 누가 전반전 혹은 후반전에 어떤 실책으로 또는 어떤포즈로 골을 어떻게 넣었는지까지 자세히 알수 있을정도로 매일 채널만 돌리면 월드컵 일색이었어요.
뉴스를 봐도, 스포츠 뉴스를 봐도...계속 본장면 또 해주고, 또해주고, 또해줘서 본경기 1초도 안 본 저같은 사람도 다 알겠더라구요.

게다가 경기하는 당일날 굳이 텔레비전 안봐도 밖에서 들리는 소리...와~~~~하면 곧 골이 들어갈거 같은거고, 골인이다~! 또는 와!!!!하고 짝짝짝짝 박수소리나면 그건 우리나라가 골 넣은거고 , 우~~~~하면 상대가 골 넣을거 같은거고, 우~~~하다가 에이~~ 하고 한숨소리 같은거 나면 상대팀이 골 넣은거고... 다 알겠더라구요. 누가 골 또 넣었나보다...그런가 보지 뭐...

글구 정치나 경제는 스포츠 뉴스에서 안해주는데 왜 스포츠는 정규뉴스까지 덩달아 난리인지...월드컵경기한거 스포츠뉴스에서만 보여주지 왜 정규뉴스에서까지 또 보여주고 , 뭘 잘했느니, 잘못했느니, 아쉽느니...해가며...

벌써부터 축구 얘기 간간히 들려오는데 이번 월드컵에는 친정에서도 멀리 이사와 마땅히 갈곳도 없고 게다가 텔레비전마저 사이즈가 큰걸로 바꿔놔서 꼼짝없이 남편이 집에서 볼거 같은데 에고...시끄러운데 어디로 피해있어야 하는지...
그나마 제발 초저녁에 하던지 아예 낮에 했슴 좋겠어요. 그럼 회사 가서 볼텐데 저두 안볼수 있고...

저희 남편은 저보고 이상하다고 하는데 제가 관심없는 분야는 아예 쳐다도 안보거덩요.
그게 이상한건가요? 다른 사람들도 자기가 관심없는 분야는 다들 안쳐다보는거 마찬가지 아닌가요?
월드컵 뿐만 아니라 스포츠 자체에 관심이 없는걸 저보고 어쩌라는건지...
IP : 211.41.xxx.186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5.18 1:29 AM (222.101.xxx.30)

    한국이라는 나라가 있는지도 모르는 외국사람도 많다죠..그런나라도 있냐는둥 들어보긴했다는 둥...외국나가서 그런말 들으면 속상할거고요...근데 월드컵같은 세계적인 경기에서 주목을 받으면 인지도 및 이미지가 확 살잖아요....다른 기술로 유명해져도 마찬가지고요..뭐 그런 의미도 약간 있고...축구 자체 경기만 보는건 아닌거 같아요...저번에 4강올라서 한국 궁금해하는 딴나라도 많이생기고 관광도 마니오고..

    뭐 아무리 그래도 개인취향이 아니면 안봐도되지않나요..^^ 독일 시차가어케되는지 몰라도 독일에서 낮에할테니 울나라도 낮에할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 2. ......
    '06.5.18 1:33 AM (211.227.xxx.196)

    저랑 신랑도 축구에 관심이 전혀 없는데요.
    (그래서 좋죠^^ 신랑은 한일월드컵때도 겜방에서 게임했답니다;;)
    그래서 요즘 축구땜에 난리인게 좀 그렇죠...;ㅁ;

    신랑회사에서 독일월드컵 보러간다는데(본사가 독일이라..)
    신랑은 차라리 그걸 돈으로 주면 좋겠다고 그래요 ㅋ
    축구 좋아하는 주변 언니가 자길 가방에 넣어서 가면 안되냐구..

  • 3. 글에서
    '06.5.18 1:34 AM (61.85.xxx.250)

    님의 짜증이 팍팍 느껴집니다. 그냥 읽는 저도
    아.... 피곤하겠다...남편이... 이런 생각이 드네요.

    원글님이 아주 싫어하는 기색을 많이 내시나 봐요.
    저도 스포츠, 축구 다 싫어하는데요. 남편이 저보고 너 이상하다. 그런말 안해요.

    그리고 제 주변에도 저처럼 축구 등의 스포츠 싫어하는 주부들 많은데,
    남편한테 이상하다 그런소리 들었단 말은 못들었어요.

    보통 남자가 스포츠 좋아하고, 여자는 스포츠 싫어하잖아요.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시면 될텐데...
    님이 너무 싫다고 온몸으로 표현을 하니까 남편도 너 이상하다...이렇게 반응이 나올수밖에 없을거 같애요

  • 4. 어쩌나...
    '06.5.18 1:36 AM (219.241.xxx.99)

    주로 새벽에 한다고 뉴스에서 본것 같네요
    싫어하는분들껜 민폐일수도 있겠네요

  • 5. 에이
    '06.5.18 2:14 AM (211.204.xxx.51)

    단체응원이 벌어지는 방송국 앞에서 사는 사람도 잇심다. -_-
    (메가폰 들고 구호 외치는 소리, 함성, 박수.... 밤이라 다 울려퍼지죠)
    아니 하필 아파트 단지 한가운데 박힌 방송국에서 단체응원 벌이는 짓은 또 뭔지... ㅠㅠ

  • 6. 축구 너무
    '06.5.18 2:37 AM (61.96.xxx.149)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님께 좀 미안해지네요.

    올해는 아무래도 2002년 때보다 덜하겠지요.

    저는 집에서 시끄럽게 응원(?)하는 편인데, 자제해야겠네요.후후

    그래도 넘 미워하진 마세요.

    워낙 살맛 안나는 세상이잖아요.

    2002년에도 공중파에서 축구 시청률이 99.8%였는데 나머지 0.2%가 홈쇼핑 채널 시청률이었다면서요?

    홈쇼핑마저도 관심없는 분들은 6월이 괴롭겠어요, 입장 바꿔 생각해보니...

  • 7. ㅎㅎ
    '06.5.18 2:48 AM (222.117.xxx.193)

    제 얘기인줄 알았네요. 저도 님과 동감..저같은 사람 또 있다니 반갑구만요. 제가 월드컵 그냥 예선에서 탈락했음 좋겠다고 했다니깐요. 울 신랑 어디가서 그런 얘기하면 돌맞는다..그러더군요. 저도 축구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어요.

  • 8. ㅠㅠ
    '06.5.18 7:49 AM (211.51.xxx.223)

    그래도 예선에서 탈락했음 좋겠다니 너무 하시네요 ㅠㅠ
    저도 스포츠는 별로지만 그래도 월드컵 축구는 좀 특별하지 않나요?
    전 잘해서 16강, 아니 8강 까지는 갔으면 좋겠어요.
    4강은 좀 힘들것같아서 ㅠㅠ

  • 9. ^^;
    '06.5.18 8:14 AM (211.207.xxx.214)

    저도 시끄럽고 지나치게 흥분하는거 옆에서 보는것만으로도 힘들어요.
    월드컵기간을 어떻게 버틸지 심란하기만해요.
    어디 조용한곳에 가있다 왔음 좋겠어요.

  • 10. 취바꾸기
    '06.5.18 8:17 AM (125.191.xxx.28)

    한번에 하기란 힘들지만 조금씩 스포츠에 대한 애정이랄까 그런 걸 가져보셔요.
    흥미없던 사람들도 월드컵만큼은 그래도 너그러이 같이 보거나 옆집이 시끄러워도 좀 참아주고
    그러는데 하물며 남편이 좋아하는 스포츠(축구) 보게 합시다. 저는 엄청 기달려지는데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너무 표나게 그러시는 것도 세상살이 힘들게 하는 요소입니다.
    중간에 ㅎㅎ분 정말 돌맞습니다. 지송합니다.... 조금만 너그러워지셔요...

  • 11. ...
    '06.5.18 8:22 AM (221.149.xxx.239)

    자기가 관심없는 분야는 좀 그렇긴 해요.
    하지만,,,월드컵은 그냥 봐 주세요.
    온나라가 소란하겠지만..
    전 매 월드컵, 올림픽 거의 밤새고, 자다가 일어나서 꼭 챙겨 보는 스타일인데.
    주위사람들은 제가 유별나다고 하긴 해요.
    전 정말 잘 했으면 좋겠는데..잘 될까 싶긴하고..

  • 12. 저도 별로..
    '06.5.18 8:51 AM (211.204.xxx.167)

    저도 월드컵싫어요.
    돈 아깝다는 생각만 들어요.

  • 13. ..
    '06.5.18 10:25 AM (203.130.xxx.142)

    저도 그게 싫어서 축구 못하는 나라로 여행갑니다
    여름쯤 오면 조용해지겠지요

  • 14.
    '06.5.18 12:14 PM (222.110.xxx.202)

    전의 기억인데 지금도 팔거예요.
    무선헤드폰이 있어요.
    1인용 2인용 등 구매하는데 각자 헤드폰을 끼고 티비를 시청하는데 다른 사람에게는 티비 소리가 들리지 않아서 공부하는 학생이 있는 집이나. 기타 등 등 사용하여 쓰시더라고요.
    인터넷으로 찿아 보시던지 전자상가에가면 알 수 있을 것 같은데 누구 쓰시는 분 있으면 답글 달면 좋겠네요.

  • 15. 그리고
    '06.5.18 12:38 PM (222.110.xxx.202)

    티비 위에 무선으로 올리고, 무선 헤드폰과 세트여요.
    그래서 무선헤드폰 쓰고 자유롭게 움직일 수도 있어 편리하데요.

  • 16. 주부들
    '06.5.18 12:58 PM (125.181.xxx.221)

    스포츠 좋아하는사람이 몇이나 되겠습니까마는
    월드컵은 다르지 않나요??
    정말 남편이 피곤하겠습니다..불쌍하기까지...
    전 울나라랑 다른나라랑 하는 경기는..야구던..축구던 상관없이..봅니다.
    더구나 남편이 볼땐 옆에 꼭 붙어 앉아서..같이 호응해주고..
    설거지 하다가도..궁금해서 뒤돌아보고..
    룰을 모르면 또 어때요..
    울나라가 이겼으면 좋겠다는 맘으로 보는건데요..
    혹시 스포츠뿐만이 아니라
    대한민국에 대한 관심 자체가 없는건 아니고요??

  • 17.
    '06.5.18 2:12 PM (59.5.xxx.131)

    이건 싫어, 정말 싫어, 진짜 씷어, 너무 싫어... 생각할 가치조차 없어..
    그런 식으로 막~~ 내 몰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죄없는 축구가 불쌍하기까지 합니다.

    저도 원래는 축구에 관심이 없었지만, 2002년 월드컵때 다 같이 보기 시작하니까 참 재밌더군요.
    원글님께서도, 선입견이나 편견을 버리고, 딱 한 번만이라도 남편분과 나란히 맥주 한 병씩 들고
    우리나라가 경기하는 모습을 지켜 보시면, 아마 흥미가 생기실 겁니다.

  • 18. ..
    '06.5.18 10:35 PM (219.250.xxx.58)

    저희 집하고 바뀌었네요.. 저희 신랑이 원글님 같습니다.. 그 재밌는 월드컵 할때도 외롭게 혼자 티비에 앉아 응원하고 저희 신랑은 오락했더랬습니다.. 얼마전 야구 할때도 그렇고요.. 그런데 너무 웃긴건.. 저희 신랑이 저를 이상한 사람 취급하던데요.. ㅋㅋ
    원글님 어떤분인지 알거 같아요... 저희 언니랑 좀 비슷하시네요.. 관심없는거엔 전혀 생각 안하거든요..
    월드컵 딱 한번만 맘먹고 보세요.. 정말 재밌어요.. 뭐.. 사는낙이 이런거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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