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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생일날 느낀 아줌마가 되어 간다는것...?!?!

생일날... 조회수 : 1,213
작성일 : 2006-05-16 20:59:29
오늘도 야근에 한숨쉬고 이제 하루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다행이 우리남편은 시댁일 때문에 거기서 하루밤 지네고 온다지요...

어제는 제 생일이였어요. 스승의 날이 생일이지요.. ^^;;

아줌마가 된지 2년만에 (아직 애긴 없어요.)

아...정말 아줌마가 되었구나...하고 절실히 느끼기도 한 생일이였네요.

막내동생의 문자로 생일임을 알고 친정엄마의 " 내 딸로 태어나줘서 고맙다.. 생일 축하한다 딸아"란

문자 한통으로 기분좋은 하루를 시작했지요.(엄마가 많이 젊으신편이에요.. ^^;;)

회사에서 생일축하파티(?)를 피자로 하고 사장님의 따뜻한 말한마디와 지급된 상품권...을 받아들고

또 다시 한시간정도 일을 하고 퇴근...

오랫만에 아는 사람들과 남편과의 생일파티...

빕x에서 상품권으로 거 하게 쐈어요..ㅋ

그리고 아는 사람이 저에게 생일 선물로 원하는거 사준다고 절 대리고 E마트로 갔었지요.

생일선물을 받아 들고 마트를 간김에 남은 금액으로 신나게 장을보고 집에 돌아 왔어요.

정말 결혼하고 복터지게 생일파티 한날 갔아요...

작년까진 남편이 간단히 차려준 반찬과 미역국의 소박한 밥상이 다였는데...

근데.......생일 선물을 보고 있잖이 내가 아줌마가 되었구나....란 생각이 절실히 들면서

약간 서글프기도 하더군요.

생일 선물이 다름아닌 핸드블랜더였거든요....... -_-;;

사준분이 생전 생일 선물로 이런거 사주긴 첨이다 라고 하셨는데...그럴만도 해요.

아직 나이가 어리담 어린데..신혼살림을 꾸려가면서 어쩡쩡하게 살고 있긴하지만 아줌만 아줌마인걸요.

어쩔 수 없나봐요. "뭐 갖구싶니?"란 물음에 한참 생각하고 대답한게 "핸드블랜더!!"라고 대답했으니...

생일 선물...하면 보통 아가씨들은 화장품이나 옷 장신구 일텐데...기껏 대답한게 주방용품.. ㅋ

것두 모자라 상품권 받은걸루 옷 한장 이니 뭐니 이런것두 안사고 신랑 좋아 하는 반찬들만 한가득...

웃기면서도 서글퍼 지네요. 이런게 아줌마가 되어간다는 걸까요?
IP : 58.141.xxx.21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래도
    '06.5.16 9:03 PM (125.181.xxx.221)

    행복한 아줌마세요 ^^
    어설프지만..남편이 차려줬던 미역국에 밥에...(울남편은 미역과 다시마 구별도 못합니다 -_-)
    친정엄마의 문자에...빕* 저녁파티에..
    그리고 우리의 소중한....핸드블랜더.. ^^;;
    생일 축하드립니다....

  • 2. ㅎㅎ
    '06.5.16 9:28 PM (210.2.xxx.206)

    저랑 비슷하시네요. 저도 새댁이고 낼모레 생일인데
    남편이 뭐 가지고 싶냐고 물어서 지금 몇가지 찜했어요.
    제빵기,발맛사지기,테팔그릴.....
    아무리 생각해도 가정에 필요한것뿐이 생각이 안나네요.
    아줌마가 뭐 별거 있나요? 아직은 실감하는거 거진 없지만
    애기 태어나면 더욱 실감하고 살것 같네요

  • 3. 원글
    '06.5.16 9:38 PM (58.141.xxx.215)

    그러게요 아무리 생각해도 핸드블렌더 전자저울(제빵할때 쓸려구요) 믹서기 스팀청소기... -_-;;
    이런거 밖에 생각안나요...것두 아니면 제 옷도 아닌 우리 남편 옷이나 넥타이 신발갔은거...
    그러고 보니 에센스 1/3 정도 남았던데... 왜 그런건 생각도 못 했을까요..ㅋ

  • 4. ㅎㅎ
    '06.5.17 12:12 AM (125.182.xxx.32)

    원글님... 행복한 투정이네요.

  • 5. 저는요..
    '06.5.17 12:47 AM (124.80.xxx.156)

    저도 몇일전 생일이였죠

    생일선물 뭐 갖고 싶어 하는 남편 말에
    "책 10권만 사줘~"했다는거 아닙니까~~

    아이들 키우느라...직장생활 하느라....장사하느라....
    이렇게 정신없이 살다보니...
    정작 책도 제대로 못 보고 살았구나 싶은게...

  • 6. 저두..
    '06.5.17 11:28 PM (211.207.xxx.105)

    저는 결혼기념일에 뭐 사고싶냐는 신랑의 물음에
    들통...스뎅으로...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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