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신랑이 회사 상사에게 찍혔나봐요

걱정맘 조회수 : 2,628
작성일 : 2006-05-16 12:14:57
신랑은 전문직 일을 하고 있는데 이회사로 옮긴지 이제 1년 정도 인데요
상사가 울 신랑만 그렇게 힘들게 한다네요
일 못하는 다른 사람 들은 신랑 한테 처럼은 안한다네요
일적으로 부족한걸 인간적으로도 넘 무시 한다고하나
근데 이 상사가 등급도 매기고 해서 인센티브 같은ㄱ ㅓ차등 지급 할때 있잖아요
이상사가 하다는데 아무래도 울 신랑에겐 불리하겠죠
근데 신랑은 요즘 매일 2시랍니다
몇번의 연휴때도 계속 회사 갔구요
그래도 그렇게 안 좋은 소릴듣는답니다
신랑 한테 말은 안했지만 여기사람들은 학벌이 좀 쨍쨍 하거든요
울신랑은 거기다 비하면 지방대 나오고 경력과 실무가 좀 앞서긴 하죠
그래서 일적으로 좀 딸리나 싶기도 하구요
근데 그 전에도 이상사 땜에 그만둔 사람이 많다네요

이회사 옮기고 나서 월급도 많아져 이제 대출도 갚고 돈도 좀 모으겟다 싶었는데
복지도 괜찮거든요 아이 유치원비로 10만원 씩이나 나오구요
성과금도 좀 나오구요
여기서 몇년 견디면 다른데가서도 이분야에서는 인정 해준다는군요

전 한 1년 반 정도만 더 견더 줘도 고맙겠는데
신랑은 지칠대로 지친거 같네요
회사 일 잘 얘기 안하는데 힘들어서
월급작아도 다른데 옮길거라하네요

좀 쉬면서 자격증 공부도 한다구하구요

근데 대출 받은 집이며 아이들 이제 사교육 비도 한참 들어갈 시기인데
말로는 못하고 속만 태워요

직장다니시는 분 상사에게 찍히면 그리 힘든가요
제가 직장생활을 안해봐서리..
이시기만 견디면 좀 괜찮을것도 같은데
하루중에 거의다 회사에서 생활하는데 상사와 안맞으면 그만둬야하는지
말씀좀 해주세요....
IP : 220.120.xxx.19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5.16 12:20 PM (61.252.xxx.53)

    새벽 2시에 퇴근한다고 하니 더이상 할 말이 없네요...
    그렇지만 살아남는게 좋지 않을까요?
    그 사람 어차피 밑에 사람 괴롭히는 재미로 사는 것 같은데
    그렇게 밀려나면 남편분만 손해라는 생각이 들어요..
    정신건강이나 육체건강이나 모두 힘들겠지만 조금만
    더 참으시면 어떨까요? 어차피 상사분이 먼저 그만두지 않을까요?
    아님 다른 곳으로 갈 수도 있다면서요...몇년만 견디면....
    조금만 더 참으시길...

  • 2. 제 생각
    '06.5.16 12:30 PM (59.5.xxx.131)

    그 상사가 중간에 어떤 불리한 말을 하더라도, 더 위에 실권자가 현명한 안목을 가지고 있다면,
    그냥 묵묵히 남편분은 그 상사를 무시하시면서, 성실히 열심히 일을 하면 됩니다.

    근데 그렇지가 않으면, 중간에 여러 해 동안 힘들 수도 있긴 있죠.
    결국 인정받지 못할 수도 있고..

    근데, 사회생활 오래한 사람치고, 정말 앞뒤가 꽉꽉 막히거나
    누군가의 이간질에 넘어가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그 상사보다 더 높은 사람들을 신경쓰고, 그 상사는 <그냥 무시>하는게 좋은 것 같아요.
    남편분께서 상사의 마음에 들기 위한 행동들을 하거나,
    뭔가 화를 내거나 반항을 하는 등, 상사의 괴롭힘에 반응을 하면 할수록
    상황이 좋아지지 않을 듯 하니까요.
    이런 것은 다 심리전이잖아요.

    일단 그냥 남편분의 자기 페이스 유지가 중요한 것 같고,
    현 상황에서 그만 두는 것이 가장 현명하지 못한 결정이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모든 전제는, 남편분께서 그 회사 업무 자체에 보람을 느끼고, 만족한다는 것이구요.

    상사가 괴롭히면, 무지 막지 힘이 드는 건 사실입니다.
    여자들끼리라면, 아무리 상사라도 좀 살살 잘 구슬리고 애교도 좀 떨고 하면 좋은데...
    남자들끼리는 또 어떤지 모르겠네요.

  • 3. ...
    '06.5.16 1:03 PM (221.150.xxx.163)

    일부러 로그인합니다. 원글님께서 그게 그렇게 많이 힘드냐.. 하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서요.

    물론 결과적으로 제일 좋은것은 1. 잘 버티고 성실하게 일 잘 하는 것이고 2. 괜찮은 조건의 다른회사로 이직 하시는 것이지요. 틀림없습니다. 트러블때문에 회사 옮길때는 더 좋은 회사로 가기 힘듭니다. 시간적인 여유도 심적인 여유도 없으니까요.

    하지만 정말 힘듭니다. 정말정말 힘들어요. 나보다 윗사람이 (윗사람이니 말대꾸 한번 속시원하게 못하겠지요)못살게 굴고 모욕주는 회사에서 하루종일 일하는거 보통힘든거 아닙니다. 주위사람들도 위로하고 격려하지만 불.쌍.하.게 보고 바보같다는 식으로 뒤에서 비아냥거리기도 합니다.

    짜증내고 트집잡는 시어머니와 아침부터 새벽2시까지 붙어서 죽어라 일하는 기분이랄까요? 시누이와 동서 다 함께 있는 곳에서 나만 면박주고 모욕주는 시어머니와 뭐가 다를까요?

    정말 힘듭니다. 정말요. 그러니까 남편분께서 뭐라고 하시든 "그래도 버텨라" 혹은 "우리 대출은 어찌하느냐?" 이런 말씀은 마시고요. 정말 답답하고 외롭거든요...

  • 4. 저도
    '06.5.16 1:21 PM (203.255.xxx.34)

    리플 달기 위해 일부러 로그인 했네요.
    회사 상사가 바뀌고 나서, 남편이 정말 힘들어했었어요. 스타일이 달라도 너무 다른 사람이고, 만 가지 일을 한 가지 일 할 때와 똑같은 정확도와 깊이를 가지고 해오길 바라며(만 가지가 모두 중요할리 없는건 당연지사), 일을 제대로 해오지 못한 협력업체 직원들에게는 막말하고, 욕지거리를 하라고 종용하며, 직원들에게도 남들 있는지 여부 신경쓰지 않고 소리 지르며 질책하는... 정말 힘든 사람이었죠. 일의 강도는 어느정도였냐 하면... 긴급 상황이 발생한 날은 회사 출근해서 48시간을 잠도 못자고, 퇴근도 못하고 계속 일한 적도 있었지요. 눈은 벌개지고, 완전 탈진해서 돌아오더군요.

    그나마 님의 신랑분과 다른 것은 저희 남편의 경우에는 동료들도 다같이 힘들어했었어요. 실제로 팀 이동신청할 때 대부분의 사람이 이동신청을 했었고, 절반이 다른 부서로 이동했죠. 저희 남편은 이쪽 팀으로 이동한지가 얼마 되지 않아 탈락되었구요. 처음으로 회사 너무 힘들다고, 그만두고 싶다는 얘기도 하더군요. 전 갓난아기가 있는데다 친정 아버지 사업이 망해서 친정에도 도움을 줘야 할 형편이고, 집 대출도 막대하게 얻은 상황이라 정말 곤란했어요. 그런데 계속 버티라고 할 수 없었던 것이... 저도 그런 경험이 있었거든요. 전에 미혼일 적에 회사 상사가 너무 힘들게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나머지 몸에 마비가 온 적이 있었어요. 어느날 아침 일어나보니, 신체의 일부가 움직이질 않더군요. 아침 출근길이 지옥길 같던 때였어요. 그래서 그만두라 했었어요. 제 경험도 얘기해줬구요. 하지만 제가 혼자 벌면서 버틸 수 있는 시간이 많지는 않으니, 미안하지만 이 회사를 그만두더라도 빨리 재취업을 준비해야 할 거라고 했었던 것 같아요. 신랑이 엄청 좋아하더군요. 그리고 또 오랫동안을 고민하다가... 1년만 더 해보겠다고 하대요. 1년만 버텨보고 이동신청을 내보고, 안되면 퇴사하겠다구요. 저야 겉으로 내색은 안했지만 속으로 크게 안도의 한숨을 쉬었어요.

    그리고 1년이 지났네요. 정말 힘들었지만 지금은 신랑도 좀 요령이 붙었다고나 할까요. 그 사람이 원하는 방식으로 결과물을 내놓는 방식을 좀 알겠다고 하대요. 그래서 이제는 상사에게 큰소리도 좀 치고, 자기 주장도 해보는 모양이에요. 상사는 앞에서는 절대 칭찬하는 법 없지만 작년 평가는 최우수로 줬더군요. 업체 직원 다루는 방식은 여전히 충돌하고, 여전히 야근하지만... 예전보다 야근시간도 좀 줄어서 12시 전에 오구요. 맘에 좀 여유가 생긴 모양이에요.

    지금 상황에서 그만두라 이야기하기도 힘드실테고, 계속 버티라 이야기하기도 힘드시겠지요. 무엇보다 신랑이 원하는 바에 귀를 기울이시고 님께서 걱정하시는 부분도 같이 이야기를 해보시는 것이 좋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물론 신랑분도 님께서 걱정하시는 바를 잘 들어주셔야 할테지요.

  • 5. 예,
    '06.5.16 1:48 PM (211.45.xxx.198)

    찍히면 정말 힘들어요.
    거의 매일 눈총에 밥먹기도 힘들고요, 자연스레 주변에 사람이 점점 줄어들어요.
    그야말로 소수정예 정말 믿을 사람과 별 상관없는 사람들만 남게 되죠.
    깨어있는 시간의 거의 대부분을
    인생의 황금기를 그렇게 보내긴 정말 아까울것 같아요.
    다른 직장을 구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돈이 좀 적더라도 뜻대로 하시게 하는게 좋을것 같아요.
    직장을 다니는데 3가지 이유가 있다고 하쟎아요.
    돈, 자아실현, 엇 나머진 생각 안나네요. 그 중 하나라도 충족된다면 다니는게 직장이라는데
    돈을 정말 수억 벌지 않는 이상 그냥 차액으로 보약 사먹었다고 생각하시고
    옮기는것도 좋을지 몰라요.
    오죽했으면 집에서 그런 말씀하시겠어요?

  • 6. 황산벌에
    '06.5.16 10:26 PM (61.85.xxx.95)

    그런 얘기가 나오죠.
    -강한자가 살아남는게 아니라, 살아남는자가 강하다---사회생활도 그렇단 생각이 들고...

    근데 글을 다시 한번 읽어보니 남편분 너무 안됐다는 생각이 드네요.그냥 15일날 교감한테 맞고 자살한 46세의 수학선생님이 생각나네요(네이버 기사에서 봤어요)

    저도 미혼때 직장생활중에 회사가 너무 다니기 싫은거예요. 사람들도 좀 마음에 안드는 사람들도 있고,
    일도 같은일 계속 하니까 지겹고, 나이는 먹고...

    그런데 주위에서, 내가 힘들다고 말할때 아무도 그만두란 말은 하는 사람이 없데요.

    어쩌면 그냥 그렇게 힘들면 그만둬라...고 얘기 했으면 오히려 여유나 배짱이나 믿을구석이 생겨서
    그냥저냥 다녔을지 모르는데....모두들 참아라.참아라..해서 그말이 너무나 힘들어서 저 그만뒀습니다.

    어쨋거나 남편의 그 상사분 한사람을 콕 찝어서 밥으로 삼는 사람인거 같은데..
    사회생활은 어쨋든 살아남고 봐야돼요. 저도 지금에서야 느끼는 거지만요.
    님의 남편이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뭔가가 상사의 눈에는 안차는...음...대인관계가 모자랄수도 있고...
    죄송합니다... 하지만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법이거든요.

    바쁠때 남편께서 시간없겠지만 열국지 한번 읽어보시는 것도 도움이 될듯도 하구요(여러가지 인간 모습이 나오거든요)

  • 7. 걱정맘
    '06.5.17 1:39 AM (220.120.xxx.195)

    좋은 말씀 넘감사드려요
    저 땜에 일부러 로그인 하셔서 댓글 달아주시고
    맘깊이 전해집니다
    결론은 겉으로는 참아라 참아라 하지말고 하고싶은데로 하소서 하고
    속으로는 모든 신들에게 울신랑에게 힘을주소서 기도하기로요
    신랑이 어떻게 결정할지는 모르겟지만
    일해서 돈 벌어오는게 고맙다생각하지만 이번에 진정 맘으로 감사하고
    소중하게 생각드네요
    다시다니게 되면 월급 받으면 함부러 못쓸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6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3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5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2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0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4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7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5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1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5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4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399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2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2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81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6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1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2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6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2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5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9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19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6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