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남편은 좋은 사람이다.
오늘은 화분 얘기를 꼭 하고 싶다.
애들 데리고 살림만으로도 버거워서
가사일 중 화분 관리를 내가 안 한다.
그래서 언제부턴지 남편이 화분에 물 주고 분갈이하고 비료 주고 다 한다.
구 후론 말라죽는 일이 적어져서 잘된 일이다.
그런데 언제나 발란스가 안 맞는다.
식물이 자라서 화분에 차기 시작하면 이내 새 화분을 사와서 분갈이를 하는데
내가 보기엔 딱 좋은데 이 사람이 보기엔 분갈이를 해야하는 거다.
언제나 화분이 지나치게 크다.
식물이 답답하다고 큰 것에 담는 것이다.
말해도 소용없다.
별 것도 아니지만 한 번 우리 집 풍경을 그려보면
직경이 25cm넘고 높이가 30cm 되는 화분에 새끼 관음죽30cm짜리 한 가락이 담겨있다.
직경 35cm 높이 50cm 스팟 필름 70cm
15cm 정방형 화분에 팔손인지 뭔지 쪼그만 식물이 삐죽이 담겨있다.
나도 화분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며 깔끔하게 서있는 모습을 보고 싶다.
근데 난 못하니 속으로 불평하며 그저 보고 있다.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남편과 화분
불평녀 조회수 : 837
작성일 : 2006-05-15 19:17:52
IP : 61.83.xxx.20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ㅎㅎ
'06.5.15 7:40 PM (61.81.xxx.142)그래서 결론이 무엇인지^^
자랑같은데요?ㅎㅎ2. 아가다
'06.5.15 8:01 PM (222.97.xxx.68)화초를 사랑하는 남편분과 그 남편을 바라보는 부인...
짤막한 수필 한 편을 읽는 듯 하네요.3. 화분
'06.5.15 8:01 PM (220.120.xxx.122)가꾸기의 첫번째는 다 알고 있는 거지만 역시 사랑과 관심이지요.
베란다 화분을 두번 몰살시킨 죄로
화분관리권을 남편에게 빼앗겼는데요.
남편이 관리하고부터는 정말 화분들이 싱싱해요.
날마다 관심있게 보고
손가락 찔러보고 물 주로
간혹 센트롬도 좀 갈아서 물에 타주고
하여간 난리굿을 떠니까
새끼도 잘 치고 나날이 번성하네요.
저도 화분 싱싱한 건 참 맘이 좋은데
맨날 죽이던 내 화분을 물려받아
화분들이랑 사이좋게 잘 사는 걸 보면
가끔은 심사가 좀 뒤틀립니다.4. 러스티
'06.5.15 8:54 PM (61.249.xxx.15)어휴...그래도 좋으시겠어요.
어쨌든 부부가 식물을 다 사랑하시니...
저희 신랑은 거들떠도 안봐 속상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63553 | 시댁식구들이 이사한지 6개월이 지나두 초대를 안한다고 하시는통에 6 | 어쩌죠 | 2006/05/15 | 1,226 |
63552 | 병풍어디서 구입하는게 좋을지..... | 큰며느리 | 2006/05/15 | 98 |
63551 | 네이버에서 안나수이 파우더를 삼만원에 샀어요 | 수상... | 2006/05/15 | 343 |
63550 | 씨티파크 1 | 용산 | 2006/05/15 | 329 |
63549 | 결혼생활의 조언 부탁드려요.(남편과의 관계) 21 | 얄미운남편 | 2006/05/15 | 2,263 |
63548 | 최근에 용인 민속촌 다녀오신 분? 6 | 민속촌 | 2006/05/15 | 417 |
63547 | 나드리 헤르본이요.. -.- 1 | 기분나빠 | 2006/05/15 | 208 |
63546 | 둘째를 임신했는데요... 5 | 임신 | 2006/05/15 | 703 |
63545 | 내일부터 궁 재방송해요 5 | 보고 | 2006/05/15 | 957 |
63544 | 안녕하세요 ㅋㅋ | 바다사랑 | 2006/05/15 | 214 |
63543 | 친정집과 옆집의 땅 문제입니다. 법률 지식 구합니다. 6 | ^^ | 2006/05/15 | 551 |
63542 | 아이들 학습지 뭐가 좋은지요?(초2) 2 | .. | 2006/05/15 | 514 |
63541 | 왜 생리날만 되면 밑이 아픈지 모르겠어요 3 | ㄹㄹ | 2006/05/15 | 650 |
63540 | 성의학클리닉 2 | 아들둘 | 2006/05/15 | 546 |
63539 | (조언)광진구 광장현대3차와5차 5 | 미리부터걱정.. | 2006/05/15 | 726 |
63538 | 가스렌지 위치가... | 가스렌지 | 2006/05/15 | 147 |
63537 | 아이가 3분짜장을 매일 먹으려고 하는데 괜찮을까요?(춘장or 가루짜장?) 4 | 짜장 | 2006/05/15 | 979 |
63536 | 흰색니트를 손빨래후 널어놓다가 옆에 있던 빨강니트 물이 들었어요. 4 | 물든옷 | 2006/05/15 | 421 |
63535 | 특목고 준비기간 6 | 준비생 | 2006/05/15 | 1,068 |
63534 | 네이버 블로그 6 | 궁금해요 | 2006/05/15 | 817 |
63533 | 과외끊고 적금들고~~~ 8 | 학부모 | 2006/05/15 | 1,983 |
63532 | 통합보험 드신분계신가요? 3 | 햇살~* | 2006/05/15 | 373 |
63531 | 엔지니어66님 어디 계세요? 3 | 아네스 | 2006/05/15 | 1,870 |
63530 | 의견 부탁(아파트탑층과 타워형에 대해) 4 | 아파트 | 2006/05/15 | 859 |
63529 | 남편과 화분 4 | 불평녀 | 2006/05/15 | 837 |
63528 | 정말 폭락할까요? 22 | 부동산 | 2006/05/15 | 4,250 |
63527 | 저녁 메뉴 오늘은 뭐 해드시나요? 5 | . | 2006/05/15 | 839 |
63526 | 발을 삐끗했는데... 11 | 아파여.. | 2006/05/15 | 329 |
63525 | 웅진 씽크빅 교사를 어찌해야하는지... 6 | 윤서맘 | 2006/05/15 | 1,449 |
63524 | 질문있어요 1 | .. | 2006/05/15 | 18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