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조금 넘은 새댁이에요 결혼한지 만 2년이니까 새댁이 아닌가 싶기도 한데, 아직 아기 없으니까 그냥 새댁할께요
오늘 날이 참 좋죠? 좀 더운 듯도 하지만 햇빛 쨍쨍한게....
츨근해서 점심 잘 먹고, 일 쉬엄쉬엄,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있는데, 대학동기로부터 전화가 왔네요
대학 4년을 정말 열심히 붙어다닌 친구에요 또래 친구들 중에 결혼 제일 먼저해서 지금은 아이가 둘이고, 둘째 낳고는 직장 그만 두고 집에서 아이 키워요
그냥 잘 지내냐는 일상적인 안부 전화였어요
서로 안부 묻고, 신랑들 안부까지 챙기고, 별 일은 없는지 체크하고.... 자주 연락 못하는 거 서로 미안하고 멋쩍어 하고..... 한 10분정도 정말 편하게 전화하고 끊었느데..... 갑자기 막 슬퍼요
햇볕 좋은 사무실 창가에 잠깐 서있는데, 속에서 뭔가 울컥 울컥 올라오려하는 것이, 막 엉엉 울고싶어요
예전 일들, 친구들 생각이 나면서 갑자기 인생이 뭔가 싶고, 세월이 너무 빠르다 싶고....
그렇다고 제가 지금 뭔가 힘든일이 있다거나 어려운 일이 있다거나 한 것도 아니거든요?
신랑이랑 오순도순, 정말 예쁨받으면서 큰 걱정없이 하루하루 너무 편안해요
갑자기 모든 것이 낯설게만 느껴지고, 가슴 저 안쪽부터 허전한 것이, 정말 이게 뭔지를 모르겠네요 ^^;
살다보면 이런 날도 있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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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슬퍼요
초여름 조회수 : 527
작성일 : 2006-05-15 15:45:06
IP : 59.13.xxx.1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6.5.15 3:48 PM (61.82.xxx.22)옛 시절에 대한 그리움 같은거 아닐까요? 누구나 그런 , 막연한 사람에대한, 지나간 시절에대한
그리움때문에, 슬퍼지는 시간이 있는거같은데요? ㅎ2. 이젠
'06.5.15 6:58 PM (58.143.xxx.21)그래놓고 방위가는건 아니겠지?
3. ...
'06.5.15 7:43 PM (222.118.xxx.95)전 대학교땐가.. 졸업한 직후던가.. 그런 적 있어요..
고등학교 시절이 미치게 그리운거예요..
그 시절로 영영 못 돌아간다는 게,
또 그때의 친구들과 어울리던 순간들이 떠올라 너무 슬퍼서 혼자 울었어요.
그 날 울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지금은 그런 기분이 안들더라구요..
저도 결혼2년째이고 서른 조금 넘겼는데 가끔 좀 외롭다거나 허전하다는 생각은 들어요..
전 전업주부이고 또 그 이유로 외롭다는 건 아니구요..
남편하고 다투지도 않고 너무 평화롭게 지내다 보면 그런 생각이 드는 순간이 있어요.
시댁문제나 남편하고 다툼이 있을 땐 그런 허전함이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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