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남편과 냉전 8일째

냉전중 조회수 : 2,144
작성일 : 2006-05-15 14:50:50
남편하고 사소한 일로 다투고 서로 말 안하고 지낸지 일주일 지났어요.
이제까지는 보통 일주일쯤되면 서로 화해하고는 했는데,
이번에는 남편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서로 화해할 기미가 안보이네요.
다툰 원인은 정말 사소한 거에요.
저는 그 원인보다는 지금까지 이렇게 꽁하게 서로 화내고 있다는게 더 화가나요.

결혼초에는 서로 대거리하면서 악쓰고 싸우기도 했는데,
점점 서로 기분나쁜일있으면 확 토라져서 말도 안하고 그럽니다.
한번 말 안하기 시작하면 누가 먼저 화해하기전에는 계속 그상태이죠.
결혼초에는 남편이 먼저 화해를 잘 하더니만,, 점점 꽁하고만 있더군요.

저희 부부는 둘다 회사원 맞벌이고, 배울만큼 배웠고, 소득도 웬만하고,
양쪽집안도 정상적이고 (시댁은 저에게 나름 스트레스이지만, 터무니없는 정도는 아니에요),
남편이 집안일을 나몰라라 하는편도 아니고 (그렇다고 제맘에 흡족한것은 아니죠)
하여간, 특별히 아주 문제될 만한 일은 없는데,,, 배불러 나온 투정일까요?
점점 남편하고 저. 성격이 안맞는것 같아요.. 결혼한거 후회도 되구요..  

저는 지금이라도 화해하고 싶은데, 화해하자고 했다가 거절당할거 생각하면 아예 말자..로 되버리네요.
예전에도 제가 먼저 화해하려고 해도, 자기 기분 안풀리면 냉담하게 대하더라구요.  
이번주도 그냥 지나갈것 같은데.. 이런 냉전이 오래가면 안좋을거 같아요.
현명하신 님들께서는 저보고 먼저 화해하라고 하시겠죠?
눈 딱감고 먼저 미안하다고 해버리고 싶기도 하지만,
결혼전과는 너무 달라진 남편 태도에 기가 막히고, 남편이 야속하기만 하네요.
결혼초에는 남편하고 싸우고 울기도 많이 울었는데, 지금은 눈물도 안나요.
맘 독하게 먹으면 그냥 이런 상태로 몇주, 몇달 지낼수 있을것 같구요.

보통 남편하고 싸우면 아내가 먼저 화해하시나요? 남편이 먼저 화해하시나요?
IP : 218.152.xxx.18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번
    '06.5.15 2:59 PM (222.118.xxx.56)

    이번에 다툰 일만 놓고 판단을 해 보세요...지극히 객관적인 시각으로... 잘못한 것도 없으면서 사과 할 필욘 없다고 봐요...하지만 님이 잘잘못을 떠나서 화해하고 싶으면 먼저 화해를 청해도 좋겠지요, 하지만 남편 분이 그리 너그럽지 못해 보여서 화해를 청했다가 거절 당하면 정말로 너무 속상할것 같네요...
    제 경우는 남편이 너그러운 편이고 항상 화해할 마음이 있는 사람이라 제 마음이 풀리면 누가 잘못했든 바로 화해모드로 들어갑니다.

  • 2. 풀리지 않는 숙제
    '06.5.15 3:00 PM (211.45.xxx.198)

    영원히 풀리지 않는 숙제가 아닐까요??
    친구일 경우에야 내가 한번 숙이면 그만이지만
    동반자의 경우엔 그것이 평생 갈 수 있다는 그야말로 자존심 구겨지고 암담해지는 현실이죠.

    어쨋든
    대화의 단절이 부부간에 가장 큰 골이 되는것 같아요.
    어떤 큰 개기를 만들어 대화를 해 보셔야 할 것 같은데요.
    에휴... 도움이 못되 드리네요.

  • 3. 맥주 한 잔 집에서
    '06.5.15 3:02 PM (219.249.xxx.12)

    같이 하시면서 대화 모드 힘들까요?

  • 4. 제 착각인지는
    '06.5.15 3:17 PM (125.181.xxx.221)

    몰라도
    저희부부의 문제는 항상 남편에게 있기 때문에.. -_-;;
    다투고 난후엔..항상 남편이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네요...생각해보니..
    신혼초에..남편이 말없이 외박하고..(시댁가서 잤습니다)...집에 안들어와서
    정말..남들이 상상할수 없을 만큼..대판하고는..
    그때..삼개월 냉전...ㅠㅠ (남편이 말 안함)..저도 헤어질 생각을 했죠.. 임신중이였는데
    유산시키려고....스트레스로..나중엔 자연유산이 됐지만..
    그 이후에..자연유산된건 하늘이 내게 준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을 했고요..(살지말라는 계시)

    암튼 그때..제가 그랬거든요.
    당신이 술마시고 늦게와도..
    내게 먼저..미안하다고 말해준다면
    난..다 용서하는 사람이다..
    내가 그렇게 꽁한 사람이 아니라..사회생활을 이해못하는것도 아닌데..
    전화를 못하고..술마셨더라도.. 넘어가는데.
    미안한짓하고..미안하다고 말하지 않는건..내가 죽었다 깨나도 용서 못한다..
    나랑 살려면..미안하다고 해라..여직 살면서 한번도 해본적 없다는건 용납안된다..
    지금부터 해라... 자존심 상해도 해라...대신 진심이 눈에 보여야 한다..
    입에 발린말은..안된다..

    제 요구 조건은 딸랑 저거 하나였습니다.
    그래서..항상 남편이
    미안하다고 말로 표현못하더라도..
    다투고 난 이후에..
    남편의 화해표시는.....전화가 띠리리 옵니다..
    괜히 쓰잘데기 없는 말을 하죠.."밥먹었어? 그냥 걸었지? 뭐 사줄까? 먹고싶은거 없어?" 이런식

    오전이나..낮쯤에 걸려오면..저녁에 외식하자는 얘기고..
    저녁시간 이후에..본인 화가 풀린다면.."집에 들어갈때..뭐 사갈까?"하면서
    빈손으로 안오는거네요.. 과일 잔뜩 사들고..
    그럼 저는 언제나..받아들입니다..

  • 5. ..
    '06.5.15 3:39 PM (61.82.xxx.22)

    먼저 , 내가 그렇게 한건 잘못했어, 사과 안받아줄거야? 라고 운을 띄우신다음, 당신도 이렇게한거 사과하라고 , 미안해 , 한마디 받아내시면, 그뒤론, 만사 오케이에요, 더 사이가 좋아지실텐데,
    항상 써먹는 방법이에요, 특히 남편이 , 싸우고 바로 건내는 말인데, 참 사람이 좋아보이더라구요,
    물론 우리남편도, 전에 일주일정도 꽁한적이 있죠, 다 그런일이있지만, 잊혀지지가 않아요,
    기간이 길수록 좋지는 않은거같아요,
    담엔 내가 한번 줘줘야지 하는 맘도들고, 또 서로, 이번엔 내가 져줬으니, 담엔 당신차례다 해가면서요,
    오늘 저녁엔, 넌즈시 운을 띄워서, 빨리 풀어버리셨으면 좋겠네요

  • 6. 낭비..
    '06.5.15 4:30 PM (211.47.xxx.19)

    감정낭비에요..제생각에.. 정말생각해서 사소한거라면 아무것도 아닌거라면 그냥 먼저 화해해요..
    행복하려고 결혼해서 사는건데 뭐하러 싸우면서 그러세요. 저도 많이 싸우고 지금도
    남편 맨날 잘 삐지고 그러는데
    웬만하면 그냥 화해합니다. 제가 좀 손해봐도 전 그러는게 좋드라구요. 피곤하지도 않고...
    원래 먼저 손내미는쪽이 이기는거에요...
    푸시와요...울남편도 엄청 잘 삐지는 삐돌이에요...

  • 7. 줄리엣신랑
    '06.5.15 5:39 PM (221.163.xxx.153)

    제가 한번 가야 겠군요...ㅎㅎㅎ

  • 8. 기싸움 ?
    '06.5.15 6:42 PM (58.143.xxx.21)

    별로 문제도 없는데 자꾸 사소한 일로 싸우게 된다면 혹시 기싸움 같은거 아닌가요 ...?
    결혼 몇년째인지 몰라도 소소한 일로도 자꾸 싸우다 보면 서로의 거친 면을 자꾸 보이게 되고 ...
    서로의 모습에 질리게 될지도 몰라요
    성격이란건 웬만해서는 저절로 잘 맞는 사람 잘 없거든요 ....
    이 세상 천지를 다녀 보세요 .....자기랑 성격 똑 떨어지게 맞는 사람 얼마나 되겠어요 ...?
    남편에게 큰 불만 없다면 괜스레 소모적인 싸움은 피하세요 ......서로가 피곤 해지니까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3493 괜히 슬퍼요 3 초여름 2006/05/15 527
63492 초등 여름방학 해외연수... 1 ... 2006/05/15 284
63491 시댁식구들 정말 정이안갑니다.. 16 시댁 2006/05/15 2,285
63490 제가 오지랖 넓은 행동 한건가요... 25 마음아픈데 2006/05/15 2,756
63489 강남 차병원 선생님 소개해주세요 3 요리짱 2006/05/15 423
63488 대전 사시는 분들~ 태평동 쌍용스윗닷홈 2 대전댁 2006/05/15 321
63487 남편과 냉전 8일째 8 냉전중 2006/05/15 2,144
63486 갯벌체험 가능한 시기가 정확히 언제쯤인가요?? 3 갯벌체험 2006/05/15 361
63485 고층 새아파트도 에어컨 사야하나요? 10 궁금 2006/05/15 1,654
63484 7개월 아기 데리고 제주도 3박4일 괜찮을까요? 8 고민맘 2006/05/15 479
63483 아이들 학습지만 살려면 어떻게 해야해요..??? 2 봄봄 2006/05/15 309
63482 튼튼영어 레벨 3이요~~ 1 영어 2006/05/15 321
63481 시부모님 오시라고 해야 할까요? 5 큰며늘 2006/05/15 1,175
63480 남편에게 솔직하게 말하기-밥만먹곤 못살아... 15 에공 2006/05/15 2,632
63479 원*혜 요가 후 두통이 있는데요.. 6 요가 2006/05/15 916
63478 남편이 에어콘 사는데 부정적이예요.ㅜ.ㅜ 14 에어콘 2006/05/15 788
63477 잠자리 독서 어떻게 해야 하는 건가요? 4 독서 2006/05/15 732
63476 아이방에 둘 1인용 소파 추천 바랍니다 3 부산에서 2006/05/15 302
63475 장전전철역앞 대우아파트 어떤가요? 부산분 계시.. 2006/05/15 112
63474 에어컨 이사할 때 비용 얼마나 드나요? 3 에어컨 2006/05/15 428
63473 이미 지어 놓은 한약 먹다가 중단, 또 먹어도 되나요? 2 얼음공주 2006/05/15 196
63472 시댁에 가기 싫은 이유 8 시어머니. .. 2006/05/15 1,691
63471 요즘 아이들 회충난리.......알고계세요?(엄마들은 필~!) 9 회충약 먹여.. 2006/05/15 2,026
63470 코스트코 새싹채소 어디있어요? 3 코스트코 2006/05/15 254
63469 판교 민영 당첨을.. 2 도움좀.. 2006/05/15 668
63468 파산과면책신청 셀프로 해보신분 조언 구합니다 2 독학 2006/05/15 169
63467 산세베리아가 시들어가요!!! 8 산세 2006/05/15 940
63466 울렁울렁 미식미식..아주 죽을맛이에요 7 입덧 2006/05/15 536
63465 반신욕, 혹 임신이면, 안좋겠죠? 9 걱정 2006/05/15 1,287
63464 인대가 끊어졌어요..수술 꼭 해야하는지..? 6 야옹이 2006/05/15 2,0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