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가 몇십년동안 신경성 위장병이 있었고
몇해전부터 다리에 통증이 와 병원에 가보니 퇴행성관절염이라고 이제 수술도 해야 한대요.
고생도 많이 하셨고 특히 아버지의 술주정에 몇십년 시달리다보니...홧병도 생긴 것 같애요.
이번에 농사를 끝내놓고 다리수술부터 하려고 했는데
무리한 탓인지... 계속 시름시름 아프시더라고요.
식사를 못 하시고 계속 속이 안 좋다 하시고..
그냥 또 위장병 아님 신경성이겠지 그러고 있었는데..
병원에서 우울증 증세같다고 큰병원 신경정신과를 한번 가보라 했다네요.
주위에선 귀신 들린 병이라고 굿 하라고 해서 굿도 몇번 했답니다. 하도 답답해서.
눈물많으신 아버지...자신때문에 엄마가 그렇게 됐다는 거 좀이라도 깨달으시는지..
생전 굿 같은 거 질색하시면서도 이번에 굿 하실때는 정말 정성을 다해 빌더랍니다.
어제 병원 모시고 간다고 시골서 올라오신 엄마를 보러 친정오빠네 가 봤더니
엄마왈.."모든게 귀찮고 죽고싶은 맘 밖에 없다...손하나 까닥하기 싫다..
금방 추웠다가 또 금방 덥다. 이러다 내 시들어 얼마 못 가 죽겠다" 이런말만 하셨어요.
불쌍한 엄마...자식으로서 해 줄 수 있는게 별로 없다는 게 너무 맘 아픕니다.
우울증이 얼마나 무서운 병인지 잘 모르겠어요. 어떻게 해야 치료가 가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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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가 우울증 증세인 것 같아요
걱정 조회수 : 607
작성일 : 2006-05-15 10:40:16
IP : 218.154.xxx.4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6.5.15 10:52 AM (202.30.xxx.99)고때 초등 졸업한 사람이에요^^맞아요 저도 검색해야겠으요^^~
2. 우울증은
'06.5.15 1:58 PM (219.249.xxx.12)마음의 감기라고 하잖아요 병원 치료 받으시면 분명히 좋아지실 병이니 너무 걱정마세요 저희 엄마와 남동생도 우울증으로 치료중이라 우울증 관련 서적 나름 열심히 읽었어요 그리고 우울증은 마음의 병이 아니라 뇌의 병이래요 신경전달물질이 균형을 못 이뤄 그러니 약물치료 꾸준히 하시면 좋아지실 거에요 그리고 굿 같은 거 하지 마세요 일단 병원 먼저 가 보세요 엄마께도 치료하면 분명히 좋아지실 거라고 자주 말씀하세요 당장은 별 반응 없으시겠지만 언젠가 그 말이 떠오르실 거에요 힘내세요 화이팅입니다 저도 남동생이 심해서 귀신 들렸다는 그런 얘기도 들어서 님의 마음 정말로 이해하는 사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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