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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셋(8,4,2세)키우는집 이야기

햇살맘 조회수 : 1,187
작성일 : 2006-05-15 01:48:54
막내가 15개월 되었네요..
그동안은 이렇게 컴앞에 오래 앉지도 못했는데...
지금 남편은 삐져서, 아이들은 신나게 놀아서 곤히 자고 있답니다.

남편은 일요일인 오늘도 출근을 했습니다.
일요일 세아이와 함께 있는일은 그리 편한치가 않답니다.
아이 방부터 시작으로 모든 바닥을 무엇인가로  채우려하는 녀석들!
안되겠다 싶어 데리고나가지요..공원길에 지나가는 사람들 다 한번씩 우리를 쳐다봅니다.
다행이 입가에 웃음을 머금은채로.....
그렇게 피곤을 만들어서 집에오면 두녀석은 잠을 잡니다..아주 이때가 젤 예뻐요
딸에게 평소에 못준 사랑을 듬뿍 줄 절호의 찬스시간!
초등학교에 가더니  의젓해진 딸을 안아봅니다. 숨쉬기 어려울 정도로 꼬옥..
이젠 큰애한테서 포근함이 느껴진답니다.
보드게임을 사준지 두어달 만에 첨으로 게임을 해주었더니 우리딸 신나합니다.
다시 아이들이 깨자 점심을 먹이고 놀이터로 데리고 갑니다..
물과 간식을 가지고..
남편은 7시30분경에 돌아옵니다.
아이들이 아빠 곁으로 몰려가 아빠를 반깁니다.
피곤한 남편의 얼굴에 행복 미소가 퍼집니다..
하지만 어느새 엄마는 피곤해져 가네요.
아직 저녁을 안먹었는데 ..
실컷 기운내서 저녁 준비하고서  한마디가 나옵니다.
"이제부턴 수저라도 가져다가 드세요.
혼자 다 할려니까 너무 힘들어요"
하루동안 다 에너지를 써 버렸더니 짜증이 난 겁니다
그걸 그렇게 남편한테 냅니다.
결국 티격 태격 서로 잘한다 서로 더 피곤하다 옥신각신하다 밥도 안 먹습니다.
딴때 같으면 청소다 해놓고 자는 남편이 아이들 씻길동안 자버립니다.
삐져서...
저는 눈꺼풀이 무겁지만 잠을 안자고 있습니다.
욱한 마음 추스리지 못했거든요.
근데~~
여기서 이렇게 글 쓰면서 벌써 남편에게 미안한 마음이 드네요.
안쓰러운 남편! 사실 우리 남편 무지 착하고 가정적 이거든요.
낼 아침에는 제가 먼저 웃어야 겠지요.
아 ~~ 자야되는데 ...
배가 너무 고프네요.
사실 아직 모유 수유중이거든요.
모두 안녕히 주무세요

              


IP : 211.49.xxx.8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야~
    '06.5.15 1:59 AM (221.162.xxx.223)

    전 7살,4살,1살(2개월) 이어요~~
    아직은 주위의 요상한 눈초리가 부담스럽네요..^^;
    셋맘들 화이팅해요~

  • 2. 저도셋
    '06.5.15 2:51 AM (58.233.xxx.58)

    저희는 8살,5살,14개월입니다.
    저도 아직 모유수유 중이라 이 야심한 밤에 배불리 먹어 줍니다.
    정말 아이셋 키우기가 녹녹치 않습니다.
    엄마 손길이 골고루 못미치는 것 같아 마음이 짠해질 때가 있어요.
    큰 아이 학교 들어간 지 이제 석달도 안되었는데
    두뇌회전이 정상적으로 안돌아 가는 지 실수 연발!!!
    큰 아들래미가 "엄만 준비물 제대로 챙겨주는 센~스가 필요해요"
    문구점표 준비물에 둔감한 면도 있지만 왜 알림장에 붙어 있는 내용이 접수가 안되는지...ㅠㅠ
    전 종종 남편에게 우리집 막내는 내 건강과 맞바꾼 아이라고 볼멘 소리합니다.
    몸이 늘 물 먹은 솜 같지만 드러누울 정도로 아프지 않은 것을 다행히 여기며 버텨냅니다.

    그러고 보니 원글님이나 윗님,저희 아이들 터울이 비슷하네요.^^
    아이들도 세대차(^^)가 나서 더 키우기 힘들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 3. 코스코
    '06.5.15 7:39 AM (222.106.xxx.92)

    저희는 16, 15, 12, 10살 입니다
    아이들이 어릴때는 정말 앉을새도 없이 바빴죠
    전혀 가정적이지 못하고, 그저 돈 벌어다주면된다고 생각하는 남편과 같이 사는데 정말 미치겠더군요
    그래도 원글님의 남편분은 가정적이고, 집안청소까지 해준다니 아주 자상하신거 같아요 ^^*
    힘들때는 사소한것들로 싸우게되는경우가 많더라구요
    원글님 지금 힘드시지만 쪼끔만더 기다려보세요
    아이들이 쓸모있을 (?) 나이가 다가옵니다 ...ㅎㅎㅎ
    저의 아이들은 제가 장봐가지고 돌아오면서 전화하면 우루루~~ 몰려 내려와서
    장바구니 하나씩 들고올라가요
    큰놈이 짝은녀석 숙제 챙겨주고요
    엄마가 밤에 찜질방 나가도 다들 알아서 할일하고 시간맟춰서 들어가 자고요
    ㅎㅎㅎ
    우리집 제일큰 문제는...
    어디 한번 갈려면 이제는 등치들이 다들 커서차 1대에 모두 타지 못한다는거에요
    그런 한등치 하는 녀석들에게 들어가는 식비가 만만치 않거든요
    아이들 어렸을때는 제가 힘들어 죽겠었었는데
    이제는 저보다도 저의 남편이 돈벌어오느라고 정~신 없읍니다

  • 4. 아이셋
    '06.5.15 7:55 AM (220.245.xxx.131)

    동창 모임합니까..? 저도 끼워 주세요.
    5살 3살 7개월 아이들 데리고 힘듭니다만..위분들 말씀대로 언젠가는 좋은 날이 오겠지요..?

  • 5. ^^;;
    '06.5.15 8:49 AM (218.48.xxx.251)

    외롭지 않네요 ^^
    저도 이번주에 세째 낳으러 가거든요
    애둘 데리고 배불러 다니면 왜그리들 호기심이 많으신지들...
    남편이 많이 도와줘야 할텐데 어떻게 키울지 앞일이 막막하긴 하네요
    막내가 3살되는 그날까지 흑흑...

  • 6. 부럽네요.....
    '06.5.15 9:11 AM (202.30.xxx.28)

    전 11살짜리 딸 하나인데.....
    지금도 넷까지는낳고 싶지만
    남편이 싫대요

  • 7. 내동생도
    '06.5.15 9:54 AM (125.129.xxx.146)

    아들둘에 딸하나인데
    7살 4살 1살
    셋 델꼬다니면 다 아줌마네 애들이에요?
    하며 의아해하더군요

  • 8. 저두 동참..
    '06.5.15 11:12 AM (211.201.xxx.227)

    9.6.3살이예요..처음 애기가 안생겨 고생했던 시절이 있어서리..
    그때 생각함 감사한 맘 뿐인데..애들 뒤치닥 거릴때면..ㅋㅋ
    상상에 맡길께요..
    외출이 최대 관건이죠.. 화요일 쉬는 남편때문에 울 막내 한참 호기심
    많을 나이인데 동물원 한번두 못간것이 맘에 걸려요..

    그래두..
    애들이 좀 더 크구 나면 저네들끼리는 위안이 되겠죠?
    든든한 동지로서..^^

  • 9. 저도 부러움
    '06.5.15 1:55 PM (220.85.xxx.135)

    아는 집이 애 셋인데 너무나 부럽더라구요.
    전 하나인데도 절절 매는데 어찌나 여유롭고 행복해보이는지...
    실상은 아니라고 하는데도 빨리 둘째 낳고 싶어요.
    부럽사옵니다.

  • 10. 부럽군요.
    '06.5.15 2:28 PM (61.98.xxx.115)

    혹시 힘들어서
    저한테 한명 주신다면,
    잘 키워서 대학 입학시켜 돌려 드리면 안될까요?
    아, 야단 맞을것 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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