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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장터져서 원,,,
새벽 두시에 아들들 불러내어 병원에 입원하신 위대한 시아버지 뵙고 오는길이에요
그제 병원가서 위내시경한다고 하셔서
그런가보다 하고 시어머니하고만 통화하고
말았는데 자기한테 아버지 병원간거 안물어봤다고
남편이 암암리에 압력을 가하면서 말도 퉁명스럽게 하고
열나게 합디다
나도 쌓인게 많아도 싸우기 싫고 큰소리내기싫어
꾹꾹 참고있는데
죽을병도 아니고 약처방이 잘못돼서 드러누우셨기로서니
그거 안물어봤다고 지랑 평생살 아내를 함부로 대하야겠냐고요
대놓고 뭐라한것이 아니라
은근히 성질건드리는데 저 미치는줄 알았어요
근데 사실 시어머니랑 통화할때 입원이야기 없었거든요
자기는 울엄마 매번 보건소로 약타러 가셔도 왜그러냐고
한번이나 진심어린 걱정을 해봤냐고요
자기 아버지는 돈많고 자식들 다 짱짱해서 기운없다고 삼일씩이나
1인실에 누워 별 호강을 다 하시는것은 안스럽고 괴로운일이고
돈아깝고 자식들 행여 알세라 몰래몰래 보건소약 지어다 드시는
지 장모 아픈건 남의집 똥개아픈냥 취급을 하니 제가 열안받겠어요?
큰아들이라고 대접이나 받으면 몰라
대접도 못받고 사는 주제에 지부모 챙기는것은 참 눈꼴 시네요
둘이서 애들이랑 알콩달콩 행복하게 살다가도
그누무 시집문제만 끼면 와장창 깨지니 저 다 싸가지고
애들이랑 외국으로 튈까봐요
남편은 죽고못사는 지식구들이랑 살게요
저그리 막돼먹은 며느리 아니래서
남편이 해라마라 안해도 알아서 큰며느리노릇 다하고있어요
큰며느리가 똥배짱가지고 큰소리 칠수있는거 아니잖아요
할도리 하고 짱짱해야 집안에서 아뭇소리 못하는거 아니에요?
같이살때 했던거 생각하면
뒤도 안돌아보고싶지만
내자식의 핏줄들이라 절대 그리는 못했어요
남편하는꼴 보기싫어 일도 안하고 나와서
저 어제도 병원 안가보고 쇼핑다녔어요
당신아픈것은 하늘이 무너지는거고 큰며느리나 손주 아파도 병원비
벌벌떨며 줬던거 생각나서요
죽을병도 아니고 애지중지 이뻐했던 딴자식 많은데
제가 뭐하러 가냐 싶은 악심이 나서 도저히 아닌척 하고 못가겠더군요
더구나 남편의 그 작태가 도저히 용납이 안돼서말이죠
그나마 시어머니랑 통화했었다고하니까 안물어본것땜에 화난게 아니라고 둘러대는데 참내~
오늘 늦은 오후에 아들 데리고 가서 한마디 했어요
맨날 그리 아프시다고하면 삼년 병치레에 효자없답니다 라고요
딸이 작은며느리가 잣죽 녹두죽 쒀서 두고갔다고 하시기에
저는 돈버느라 그런죽 못쒀다드리니 기대하지도 마시고 욕하지도 마시라고 했어요
어제 못와본것은 당신아들이 내성질 건드려서 찡찡한 얼굴 감추고 못오겠기에
안와봤다고했어요
그리고는 집으로 왔네요
병원간거 아니까 집에 와서 얼마나 뒤에다대고 알랑방귀뀔지 눈에 안봐도 선하구만요
어버이날 용돈드리는것때문에 서로 기준이 틀려서 티격태격하다가
다음날 통장으로 남편이 드리고싶어하는 액수를 이체시키고는
매달 자동이체되는 시부모님 용돈을 절반으로 줄여버렸어요
가끔은 다 잘된 자식들때문에 기세등등한거 보기싫어서
남편이랑 확 이혼하고싶은 충동을 느껴요
동네서 이혼한 자식들이 한집에 거의 한명씩 있는거 가지고
좀 그러셨거든요
당신 뱃속으로 난 자식들은 하나같이 잘되다보니
감사하게 생각하기보다는 당신들이 굉장히 잘나서 그런양 하시는거
정말 싫어요
며느리들 친정이 당신네들보다 금전적으로 부족하고
막둥이는 사부인이 계속 병원생활하셔서 동서가 그 병치레하고 다니니까
왜 그런며느리 얻었냐고 타박하셨다는 시아버지
정말 확~
그런데 막상 병원가서 얼굴뵙고 보니
세월엔 장사없다고 많이 주름지고 작아진 어깨를 보니
자신의 힘없어짐에 대해 발악을 하시는거구나 싶은 마음도 있네요
그래도 같이 살았던 며느리라고 큰며느리가 툭툭 내뱉는 말도
그저 듣고계셔주셔서 감사해요^^;;;;;;;;;;
저 변덕스럽죠?
그러게 남편이 가만히만 있어주면 다 알아서 할껀데
왜저리 오두방정을 떨어서 얻어먹을 떡도 못얻어먹냐고요
미련퉁이
1. 행복주부
'06.5.13 8:15 PM (124.62.xxx.60)님의 마음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전 삼형제의 장남과 결혼해서 맏녀느리이고 장가안간 노총각36세 시동생과 막내동서네
조카녀석 들까지 6년째 봐주고 있습니다.
사실 그렇잖아요 내 자식 보기도 힘든데 내 친 언니나 오빠의 아이도 아니고 시동생네 아이들
봐준다는게 정말 쉽지 않더라구요
더 승질 나는건 시부모님이 계시다 보니까 조카들 버릇없이 굴어도
야단치기도 쉽지않고... 큰 조카녀석 같은 경우는 시어머님이 낳아서 한달 되었을 때부터 키우셔서 더욱
각별하셨거든요 아주 애지중지 눈꼴시려 못볼정도로...
너무 힘들고 짜증나서 남편에게 애들 문제 좀 어떻게 해보자고 했더니.
울 남편하는말이 더 기가 막히더라구요
방법이 없는데 어쩌냐고 니가 방법좀 찾아보라고...
정말 조카들 문제를 동서네 부부가 해결해야지 왜 내가 방법을 찾아야하는건지...
그동안 그냥 참고만 살다가 언젠가 한번 온 집안을 뒤 흔들어 버렸더니
그때 부터는 시부모님 제 눈치만 살살 보시더라구요.
지금은 남편이 많이 이해해주고 도와주니까 그나마 참고 견딜수 있겠더라구요.
다른 사람이 뭐라 하는건 그리 서운하지 않은데 남편이 내맘 몰라주면 정말 너무너무 서운해요.2. 저 ......
'06.5.14 12:09 AM (58.143.xxx.21)죄송하지만요 .....
글도 긴데 중간을 좀 띄어 쓰기를 하시면 읽기가 좋겠네요
계속 붙여쓰기 하니까 글 읽다 멀미가 나서 다 못 읽었거든요 .....@@@3. 맞아요,원글님
'06.5.14 12:42 AM (219.248.xxx.78)남편이 그냥 가만있으면서 날 믿어주면 제가 더 잘하고 싶을건데,늘 정도이상으로 자기집엔 오바를 해요.
30명 냉면값도 아무도 계산할 생각없는데 자기가 턱 다내구요. 으이구, 지금 좀 지난일이라 삭여지네요.
우리집엔 늘 오렌지쥬스 셋트3병이 답니다. 그래서 어버이날 친정으로만 직행해서 용돈 넉넉히 드리구
3일 있다오니 분이 좀 풀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