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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식 따귀를 때렸어요..ㅜ.ㅜ
저 미쳤나봐요...
어제 돌지난 애를...
애가 너무 악을 써요...왜그런진 모르지만....
이때껏 잘 해왔는데...
어제 남편의 빚을 알게 되었어요..
금융권 빚만 있는 줄 알았는데...친구들한데 또 이천만원 빚이 있더라구요...
남편에 대한 증오가 애한테 갔나봐요...
아까 나도 모르게 손이 나갔어요...
살면서 누구한테도 맞아본적도 없고 때려본적도 없는 제가...
애는 그 순간만 놀랬는지 울려고 하다가...
그냥 잘 놀았어요...
ㅜ.ㅜ
요즘 애가 힘들게 하면 그래요..엄마 죽어버릴까?..이런말들...
아 정말...남편땜에 힘드네요...
1. 그러고플 때가
'06.5.12 9:37 AM (124.59.xxx.87)있지만 참으셔야죠. 보통 엄마들이 남편에 대한 증오심같은 것을 애한테 던지는 경우가
많아요. 애가 뭔 죄가 있나요.
저도 가끔 시댁일루나 남편이 못마땅하면 평소엔 슬슬 넘어가던 일들까지 모두 거슬려 보이긴 합니다만.
손이 올라간 것은 백번 잘못입니다.
애가 많이 놀랬겠어요. 꼬옥 안아주시고 담부턴 그러지 마셔요.2. 절제하세요.
'06.5.12 9:38 AM (211.212.xxx.220)한번 손이 가면 그다음 부터 정도가 심해지는 게 폭력입니다.
언어폭력도 마찬가지지요.
더 심한 욕을 해야 속이 풀리니까요.
아직 어려서 엄마가 다시 안그럼 잊을 수 있지만 계속하신다면 아마 잊는데 시간이 많이 걸릴 겁니다.
차라리 아기 없는 다른 방 문잠그고 소리지르고 베개라도 때려보세요.3. 반성하세요
'06.5.12 9:42 AM (210.94.xxx.89)넘하시네요..어떻게 아기 뺨을 때리세요..
뺨, 머리 꿀밤 등 얼굴/머리 쪽 체벌은 아주 안좋데요. 애들한테 수치심을 준다죠.
깊이 반성하시고, 담부터 절대 그러지마세요.4. 음
'06.5.12 9:48 AM (222.107.xxx.226)계속 그러시면
아동학대로 신고할껍니다!!
너무 강한 경고였나요..
정신 바짝 차리시구요
이번 한대야 미안하다 생각하고 넘어갈 수 있지만
혹 반복되거나 심해질까봐 걱정되서
그래서 미리 경고 드립니다5. 사과
'06.5.12 10:06 AM (61.73.xxx.178)하셔야 합니다.
아이가 크게 상처받습니다.
순간적으로 감정조절이 안되어 미안하다고 하셔야 본인도 조심하게 됩니다.6. 극단적인 예
'06.5.12 10:19 AM (222.107.xxx.123)그 댓글이 아마 이 원글남편한테 수내초 가지 말라 한 사람같네요.
듣다듣다 첨 들어요.
한달간 수저 돌린다~
누가 매일 한달씩 만나기나 하는지, ㅎㅎ
분당에 컴플렉스 있는 사람들 많나봐요.
보면, 서울대는 찝쩍거리지 않아요, 너무 쎄니까. 근데, 이대는 항상 터져요, 왠지 만만해 보여서.
분당도 그런거 같아요, 딱 이대급. 그래서 여기저기서 가지고 노는거 같다는.
그런데 그나마 이대도 못간인간들이 꼭 이대 걸고 넘어지지요, 이대 위 연고대, 아님 서울대 친구들은
이대얘기조차도 안하거든요.7. 충고
'06.5.12 10:45 AM (211.224.xxx.126)하고 싶지만, 엄마라면 누구나 그런 비슷한 경험 있을 거예요.
전 윗분들과는 다른 말씀 드릴께요.
미안하다고 애기한테 냉냉하게 대하기 쉬운데요. 절대 그러지마시고
어제 때려서 미안하다고..사랑한다고...꼭 안아주세요..
저는 아이가 어렸을때 막 화내고 미안해서 몇시간동안 애 얼굴을 못보겠더라구요.
그러길 얼마 하다가 미안하다고 얼굴 안보는게 애한테는 더 큰 충격일것 같아
그 다음부턴 바로 미안하다고 안아줬어요.
엄마가 성인군자는 절대 아니죠.
그렇지만 엄마가 참아야 한다고 말들을 하는것은
애보다는 조금 더 산 엄마가 참을 힘이 있기 때문이라고 정신과 의사가 말하더군요.
모성애나 엄마이기 때문에 참아야만 한다면 참는게 너무 힘듭니다. 경험상.
그렇지만 그래도 참을힘이 좀 더 있기 때문에 참아야 한다면 좀 힘이 생길 거예요.
때린 일은 이제 잊으시고 더 많이 사랑해 주세요.8. 저희
'06.5.12 10:49 AM (210.178.xxx.18)엄마가 저 낳구 아빠 사업이 엄청 나빠져서 무척 힘든시기가 있었는데 제가 태어나면서
경제적인 상황이 더 악화가 되었죠. 아빠랑 사이도 나빠졌나본데
감당할수 없는 세월이라 그 화살이 저한테 왔었는데요.
화풀이 대상이란거 알게 됩니다. 어릴적 부터 눈치 챕니다.
덕분에(?) 눈치가 밝아서 공부도 더 잘하고 오기로 팔방미인처럼 뭐든 잘해낼려고 애써서
남들이 보면 곰살맞고 재주가 많아보이는데요.
근복적으로 눈치만 살피고 오기로 버티다 보니 쓸데없는 자존심도 무척 세지구요.
반대로 혼자서 외로움도 무척 타면서 사소한 일들에 상처받고 쉽게 무기력해지죠.
결국 기본 바탕은 염세적이게 되고 , 이기적이게 되고, 모나고 잘 어울리지 못해요.
남편이 이런 제 성격때문에 무척 힘들어하구요.
한마디로 극단적이 성격의 소유자가 되는거죠.
늘 좋을수는 없겠지만, 감정을 담아서 대하진 마세요. 어리지만 다 느끼게 되요.
저희 엄마도 첨부터 작정하고 화풀이를 하신건 아니셨겠죠.
경제적인 형편이란게 금방 나아지는 문제도 아니잖아요.
전, 엄마랑 친하지만 깊은 이야기를 나누진 않아요.맘 속에 남아있는 원망이 잊혀지질 않아서요.
가정교육이라는 명분하에 신경질적으로 대하시던 모습이 늘 남아있는걸요.9. 체벌
'06.5.12 10:54 AM (222.101.xxx.81)체벌은 아이가 이렇게 하면 엄마가 화를 낸다는것을 뻔히 알면서도 눈치살피며 슬금슬금 할때, 혹은 정말 하면 안되는짓 도둑질이나 욕설 등을 했을때 경각심을 주기위해 사용하는게 효과적인것 같아요..수치심을 주는 얼굴, 머리쪽이 아닌 그 아래쪽으로요..원글님 같은경우는 전형적인 화풀이로 밖에 안보여요..
일단 지금은 아이가 어려서 기억도 못할테니 넘 맘에 담아두지마시구요...지금 마음으로 아이가 나중에 자라서 상처를 받게될 나이가 되었을때 같은 실수 안하시면 될거 같아요 힘내세요 저도 아이키우는 엄마로 하루에도 몇번씩 손이 나갈려고 하는데 자기암시를 걸고 참고 있어요...10. 사과하세요.
'06.5.12 11:53 AM (220.127.xxx.79)이미 벌어진 일은 어쩔수 없어요. 모든 사람이 성인군자가 아닌데 어떻게 하겠어요.
하지만 아기에게 알아듣던 못알아듣은 제대로 사과하시고 꼭 안아주세요.
저도 가끔 애한테 화내고 나서 미안해서 사과하면 우리애 눈물이 그렁그렁하면서 응응 그러네요. 꼭 알아듣는것처럼...ㅠ.ㅠ11. 이웃
'06.5.12 12:35 PM (219.248.xxx.49)이나 친구를 만나거나 해서 수다건 넋두리건 하세요.
속에 담아두면
또 아이에게 그럽니다.
내 속에 응어리가 없어야지 다짐한다고 해서 다시 그런 행동을 안 하는게 아니더군요.
저도 크면서 엄마가 계모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슬펐습니다....
크면서보니 시집과 남편에 대한 불만,경제적인 어려움...이었다는 걸 알게 되었지만
...저도 가끔 큰 아이를 잡습니다.
내가 어릴 떄 들은 말을 그대로 퍼붓고 때리면서......
무서워요.
보고 배운다는 말.
남들은 제가 인텔린 줄 압니다.
우리 큰아이,애어른입니다.
가끔 너무 미안하구요,부끄럽습니다.
내가 행복하지 않으면 자식도 행복하게 크지 않아요.
지금 경제적인 문제로 어렵고 힘드시겠지만
돈은 다시 생길 수도 있는 거구요.
배려와 사랑은 지금 잃으면 내가 나은 자식이라도 남이 되는 것 같더군요.
다돈 만원이라도 들고 나가서
아이랑 맛난 거 먹고 놀이터에서라도 실컷 놀고 오세요.
마음 맞는 사람한테는 속도 보이시구요...토닥토닥.12. 저도....
'06.5.12 12:38 PM (203.241.xxx.20)저도 재작년에 아이한테 그런 짓(?)을 했었지요.
그 행동이 너무 후회스러워 82에 글도 올렸고, 많은 분들이 따끔&호되게 질타 해 주셨구요.
지금 그 행동을 아이가 기억하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정말 잊혀지지 않더군요.
그 이후로 아이에게 체벌을 가한적은 없네요.
저한테 평생 지워지지 않을 몹쓸 기억이 됐답니다.
그렇지만 이중삼중으로 떠맡겨지는 역할에 마냥 인자한 엄마가 되기에는 너무 벅차네요.
그때의 기억이 아니었으면, 매를 들고 살았을거 같아요. ㅠㅠ13. 저 또한..
'06.5.12 3:15 PM (221.163.xxx.252)아직 뺨까지는 아니지만..확실히 애아빠랑 사이가 안 좋거나 하면 애에게도 쉽게 화를 내게 됩니다.
그냥 넘길 일도 체벌로 이어지구요..
그러고나선 제 자신이 미친년같이 막 괴로워하죠..
엄마란 위치가 정말 인격수양이 되어야하는데..저에게는 너무 벅차네요..이제 둘째도 낳게 되는데..그러고나면 더 큰애를 잡을것같아서 걱정돼요..
제가 더 괴로운 이유중 하나가..제가 4남매중 장녀였는데 엄마가 저에게 화풀이를 많이 하셨었어요..
유치원때인가?..엄마가 장에 간다고해서 따라간다고 하다가 엄마에게 머리끄뎅이 끌리고 사정없이 맞은 기억이 있어요.그것도 친구엄마앞에서요..
그 기억이 너무도 선명해서 그 생각을 하면 아직도 엄마가 미울 정도랍니다.
제가 애 키워보고나서야...제가 그때 뭔가 안되는데 떼를 썼나보다..짐작을 하곤하는데...그래도 아이 입장에선 다른건 생각안나고 억울하게 심한 매를 맞았다는 생각밖에 안 들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애낳으면 절대 안 그래야지..하는데도 잘 안돼요..
엄마가 저에게 했던것처럼 자꾸 불합리한 화를 아이에게 쏟아내게 되구요..14. 원글과 다른이야기
'06.5.12 4:33 PM (61.66.xxx.98)제가 애 키워보고나서야...제가 그때 뭔가 안되는데 떼를 썼나보다..짐작을 하곤하는데...그래도 아이 입장에선 다른건 생각안나고 억울하게 심한 매를 맞았다는 생각밖에 안 들더라구요..
--->저 또한 님이 다시 들어와 보실지 모르겠지만...이부분이 맘에 걸려서요.
어머니의 행동이라서 합리화를 시키려 하는것 당연해요.
하지만 엄마의 행동은 잘못됐다는것...확실하게 하시고요.이해하려 하지 마세요.
상황을 바꿔서 생각해보세요.
전혀 말 안통하고 떼쓰거나 내게 엄청난 스트레스를 주는 인간이 성인이거나 남의집 자식이라도
아는사람이 보는 앞에서 머리끄뎅이잡고 사정없이 때릴 수 있을까요?
그런행동이 그냥 용납될 수 있을까요?
방어력이 없는 내 아이니까 만만하니까 그렇게 때린다고 해서 내가 도루 얻어맞을 일 없으니까
그래서 때린거죠.
엄마의 행동 합리화 하지 마세요.
이게 왜 중요하냐 하면....님이 '내가 잘 못했으니까...오죽 답답하셨으면 그랬을까?'하면서
이해하는 순간...님 역시 자식에게 불합리한 화를 내는 자신에게 관대해져요.
왜 부모를 닮아간다는 말이 있냐하면...
타인에게 억울하게 당하면 '저놈 나쁜놈'하면서 최소한 그것이 해서안되는 나쁜짓이라는것을
알고 자신은 안해야겠다,하는게 강해지는데.
부모는 그게 힘들어요.설마 부모인데 .... 나쁜뜻으로야 했겠는가?아님 내가 문제가 있으니까
부모가 내게 그렇게 대했나보다....이렇게 해석이 되어서 내면으로 부터 행동을 배척하기가
쉽지 않아요.
그래서 평소에는 괜찮다가 어느순간 감정이 통제가 안될때
'원인제공은 자식이 한거니까...'하면서 어머니와 똑같은 모습을 보이게 되지요.
그당시 님의 어머니의 행동은 이유가 어쨋던 용납될 수 없는 폭력이었다는거...
님이 억울해 하는거 당연한 거라는거....
거기서 부터 출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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