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제가 속이 좁은 걸까요...

... 조회수 : 802
작성일 : 2006-05-12 04:20:18
남편이 삼일 출장을 갔거든요. 하루 갔다가 하루 일하고 바로 출발하는 피곤한 여정...
그 외국에서 시댁으로 전화를 했더라구요. 워낙 통화 자주 하는 건 아니까 이걸 문제삼는 건 아닌데요.
전 아기 데리고 친정에 와 있는데 어머님하고 통화한 다음 저한테 전화해서 토요일날, 그러니까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이죠. 밤새 비행기타고 와서 출근했다가 오후에 퇴근하는... 토요일날 어머님이 오라고 그러셨다고 나더러 시댁으로 바로 오라고요.

문제는 지난 주 연휴라고 시골에 갔다가 어머님 모시고 올라온 거거든요. 제가 멀미 때문에 가기 싫다고 글도 올렸었는데 결국 갔었어요. 오다가 휴게실에서 토하고...
암튼 일요일날 아침에 출발하려다가 어머님 일요일날 볼 일 보시고 같이 올라오신다고 일요일 밤에 출발해서 새벽 2시에 집에 떨어졌었어요. 일요일에 친정 들리려고 했었는데 그것도 못했었죠. 그래서 이번주말에라도 친정에 들렀어야 하는 건데 출장 다녀와서 피곤할까봐 그냥 저만 아기랑 온거거든요.

친정은 가까워서 자주 들리는 편이고 어머님은 평소에는 시골에 계시는 분이시라 올라오시면 늘 가보긴 하지만, 그래도 명색이 어버이날이었는데 친정부모님께는 제대로 인사도 안드려놓고는 어머님 안내려가고 계신다고, 오라고 하셨다고 냉큼 간다고 했나봐요.
친정이 가깝다고 해도 차로 한 시간 저 혼자 다니려면 두 시간 족히 걸리고 요새는 예전처럼 매주 들르지도 못하거든요. 한 달에 두 번 정도... 어머님은 시골에 계셔서 자주 못뵙는다고 생각되도 제사니 명절이니 한 달에 한 번은 꼭꼭 올라오시고 그 때마다 가서 뵙고요.  명절에는 어머님이 올라오시니 제외하고라도 여름휴가때 또 시간내서 저희가 일 년에 최소 2번은 내려갑니다.

전 출장 다녀와서 남편 피곤할까봐 생각해서 친정 인사는 다음주로 미루자 했었는데 자기 엄마도 걱정안해주는 걸 괜한 걱정하고 있었나봐요.
어머님 나쁜 분은 아니신데 이럴 때는 참 그래요. 그렇게 귀한 아들 피곤한 것도 생각해주시면 좋으련만...
지난주에 내려가있었을 때도 남편이 오후에 친구 만난다고 하니까 피곤한데 집에서 쉬지 뭔 친구를 만나냐고 하시더니만 일요일날 운전기사노릇 확실히 시키시더라구요. 그러고 차비는 잘 챙겨주시긴 했지만요.
이번에도 그 멀리까지 가서 전화드렸으니 반갑기는 하셨겠지만 밤에 잠도 못자고 돌아와서 출근까지 해야 하는 사람한테 집에서 편히 쉬라하시면 얼마나 좋겠어요. 이제 주말에 시댁에서 남편이 낮잠이라도 잘라치면 이렇게 피곤해해서 어쩌니 이러실걸요...
엄마한테 이 말씀 드리면 서운해하시겠지요... 그냥 힘들어도 내일 아기랑 집에 갔다가 주말에 조용히 시댁에 가야겠어요...
IP : 61.98.xxx.17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5.12 6:18 AM (221.164.xxx.187)

    힘내세요.절대 속 좁은 거 아닌듯합니다..
    시댁에 너무 충실할려고 노력 마세요.그러다보면 힘들고,섭섭한 맘도 생기고, 서로 피곤해지곤 하지요.

    적당히~ 정말 적당히 잘 조절하셔서 하시면 ..좋을 것같아요.
    참 착하신-요즘 보기 드문 부부셔요.

    억지로 더 잘하려고 하지말고 그냥 자연스럽게 적당히...하시면 덜 섭하고 덜 피곤하고 꼭 하고픈 말 있으면 이쁘게 한마디쯤 하시공...

    안그러고 자꾸 맘 속에 서운함,짜증,스트레스...남게 되면 나중엔 더 힘들어진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6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3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5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2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0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2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7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4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1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5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3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399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1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2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80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6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1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2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6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1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5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9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19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4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