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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SOS '쓰레기 모으는 엄마'를 보고...
21살짜리 큰딸래미.. 줄줄이 달린 막내까지 넘 안쓰럽기도 하고..
근데 그걸 보고있자니 정말 남일이 아닌듯 느껴지는거에요...
저도 남이 뭐 이야기하면 꼭 해봐야(혹은 사봐야) 직성이 풀리는 얇디얇은 팔랑귀에다가..
지름신이 한번 들었다 하면... 한번도 물리쳐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당장은 어찌어찌 참아도.. 몇 달 흐른 뒤에라도 꼭 사게 되더라고요..ㅠㅠ
물건 사는데만 일가견이 있느냐, 버리는 것도 참 못합니다.
뭐 사들고 들어온 비닐, 쇼핑백, 택배 종이박스 이런 것도 물론이려니와, 특히 뚜껑있는 통류, 빈 유리병, 바구니 같은거엔 목숨을 겁니다ㅡㅡ;;
비슷비슷한 아이템에, 업그레이드 된 무언가를 사더라도.. 그전에 쓰던거를 도저히 버릴 수가 없어요.
하나가 새로 들어오면 또 하나를 버려야 하는 것이 순리인데..
돌아보니 제 주위에는 무엇이든 그득그득 쌓이기만 하네요..
"그래, 버리자 팍팍 버려!" 하고 맘먹고 정리를 시작해도, 이건 이래서 쓸데가 있을 것 같고.. 저건 저래서 분명히 쓸 데가 있을 것 같고.. 막상 정리했다고 끝내놓고 보면 그야말로 '쓰레기'만 정리했지 거의 모든 물건들이 고대로~ 아님 공간 부족의 관계로 어딘가 더 깊숙한 곳으로 차곡차곡 쌓여있게되곤 합니다.
잡동사니가 이럴진대, 옷같은거야 말할 것도 없지요.. 요샌 살이쪄서 맞는 옷도 제대로 없는데 그래도 '살 빼면 입을꺼니까' 하고 몇 년전에 마지막으로 입었는지 기억도 가물가물한 옷이 잔뜩이네요..
어제 프로그램 보니까, 막내가 엄마 행동을 따라하는 것 같던데, 사실 엄마 탓을 할 문제도 아니지만 저희 엄마도 저처럼 꼭 그러시거든요.. 비근한 예로, 양문 냉장고 열어보면 냉동실은 그야말로 문 여는 순간 낙석주의, 냉장실은 맥주캔 하나 꽂을 자리가 없을 지경이랍니다.
그렇다고 쓰레기를 쌓아놓고 살거나-_- 집이 지저분하다거나 하는건 아니에요.. 모으는거 좋아라 하시지만 워낙 깔끔한 성격에 부지런하셔서 빨래거리 하나 쌓여있는 꼴을 못보는 성미시니까요.. 그래도 집안 구석구석 잡동사니는 어쩔 수가 없더군요..
이때까진 '그러려니' 하고 살다가, 어제 TV보고나선 정신이 퍼뜩 들었어요.. 정말 이러다 정신병으로까지 발전할 수도 있겠구나.. 싶어서요..
울엄마 인생이야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못버리는 분인걸 너무 잘 알기에) 이제 제인생은 정말 바꿔보고 싶어요ㅠㅠ
아주아주 예전에 '아무것도 못 버리는 사람' 이던가.. 서양식 풍수에 관한 책도 한번 읽어본 기억이 나서, 그 책을 다시 읽고, 이번엔 꼭 한번 실천해 보려고 합니다. 그땐 그냥 읽기만 하고 대충 넘겼거든요..
근데 막상 정리하려니.. 또 엄두가 안나네요.. 과연 버릴 수 있을지..
뭐를 버려야 할지... 아아~ 버릴게 없는데...ㅠㅠ
1. yo!
'06.5.10 3:17 PM (220.83.xxx.178)한번 버리고 나니 그 담부턴 미련이 좀 덜하던데요
2. 우~
'06.5.10 3:20 PM (222.237.xxx.41)저도 어제 그거 보구...물건에 미련이 많고 똑같은거래두 가져야지만 직성이 풀리는 제 성격이 무섭더군요.
그래도...얼마전에 쌓아놨던 물건을 미련없이 다 내다버렸는데요...
아직까지 필요하지 않은거 보면 정말 소용없는 물건인가봐요.
이젠 물건 하나 사더라도 좀 생각 좀 해보고 사려구요. 쌓아놓는것만이 미덕은 아닐테니...쩝3. 장터요~
'06.5.10 3:27 PM (59.12.xxx.171)장터를 이용하세요~
저도 입지도 쓰지도 않는 물건들 옷들이라도 버리지 못하고 언젠가는 쓰겠지..하면서 껴두고 살았는데, 82cook 장터에 물건을 하나씩 내놓기 시작하면서 집정리가 많이 되었답니다. 첨엔 진짜로 내가 안쓰는 물건들부터 시작해서 나중에는 중복되어 가지고 있는것들이나 가끔 쓰긴 쓰지만 그다지 활용도 높지 않은것들까지... 누군가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여 잘 쓰겠거니 생각이 드니 아깝지가 않더라구요.
아무리 좋은거구 새거면 뭐합니까? 내 장롱속에서 내 찬장속에서 쓰입새도 없이 한해 두해 나이만 먹는 물건들... 누군가에겐 절실히 또는 유용히 필요한 물건들이랍니다.
하지만......나는 또 장터에서 사들이기도 하답니다...헉거덕...^^;;;4. ㅠ.ㅠ
'06.5.10 3:29 PM (219.251.xxx.92)어제 저도 그거 보고 내내 구역질 나올려고 하고..
저는 오래전에 집을 비웠어요.
버릴 거 다 버렸더니 집이 얼마나 넓은지...^^
그렇게 해놓고 보니 뭘 들여오려면 굉장히 오래 생각합니다.5. ..
'06.5.10 3:45 PM (218.159.xxx.91)저두 안쓰는 물건 장터에 내 놓아야지 하며 레벨 8만 되길 바랬는데 막상 레벨이 되어
장터에 내 놓으려니 택배가격을 생각하면 팔기 뭐하고 그렇다고 그냥 드림으로 내 자니 그 것도
눈치 보이고..막상 장터에는 쉽게 올리기가 어렵네요..6. 어디서
'06.5.10 3:58 PM (211.36.xxx.44)한 방송인가요? 저도 한번 보고싶어요 자극좀 받고싶은데
방송사와 TV 제목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어요 인터넷으로 찾아봐야쥐~7. SBS
'06.5.10 4:07 PM (222.99.xxx.236)에서 다시보기(유료인가?)로 보셔요.
8. 기증
'06.5.10 5:14 PM (222.236.xxx.237)주변 복지회관 녹색가게나 아름다운가게 등 이용하세요..
9. 어제...
'06.5.10 6:03 PM (61.81.xxx.64)몇시에 했어요
화요일이면 그 프로 보려고 11시10분부터 기다리는데
어제는 어린이에 대해서 하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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