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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이 아직은 틀렸나봐요

혼란스러워 조회수 : 2,097
작성일 : 2006-05-10 12:31:51
오늘 아침 형제처럼 친하게 지내는 후배에게 전화가 왔어요
'언니. 아들 담임선생님께 성의를 보이고 싶은데 어떤 선물이 좋을까?
선물 안한다고 해도 다 알음알음 알아서 주는 눈치랍니다.
그래서 요번엔 스승의 날이 쉬어서  전날  토요일  선물을 전달하고 싶다고 말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3만원정도의 상품이 어떨까?
더구나 여선생이니 아기자기하고 예쁜 소품류를 사드리라고 이야기 해줬구요

조금뒤 후배에게 전화가 왔네요
티타임이라 윗층언니에게 놀러갔더니 우리보고 아직까지 순진한 엄마들이라고 말하면서
씁쓸히 웃더랍니다.
10만원 상품권 정도는 기본이더라면서 백화점 상품권이 제일 반기는 리스트랍니다.
촌지받는게 제일 좋아도 요즘은 분위기상 상품권으로 많이 받는 추세라구요....
여긴 지방의 작은 소도시인데 작년 봄소풍땐 찰밥에다 나물 ,과일 후식이랑기타등등
담임 점심상이 한차 갔구요.. 나중엔 택시비에다 목욕비까지 챙겨줘야 한학년이
편하게 지나간다구 걍 상품권으로 하라고 조언(?)해주더랍니다.

실제로 받아쓰기 잘못했다고 뺨까지 맞고 와서 그제서야 엄마가 부랴부랴 학교 찿아가니
아이가 상처를 덜 받아서 맘이 편했다고 하네요

후배 아이 담임은 40대 여교사인데 그나마 1학년 담임 중엔 덜 밝히는 (?) 편이랍니다.
내 자식 맡은   선생에게 성의를보이고 싶은 마음은 이해가 가는데 꼭 그렇게 까지
비용을 지불해야 맘이 편한지 11개월짜리 엄마는 이해가 안되네요
IP : 221.161.xxx.177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
    '06.5.10 12:37 PM (218.156.xxx.133)

    저는 안 합니다.
    선생님들이 안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엄마들이 안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안드려도 됩니다.
    안드리면, 우리애 어떻게 되는 줄 알았는데, 그래서 1학년때(6년전)는 드렸는데,
    그다음부터 선물 안했어도, 아무렇지도 않아요.

  • 2. .
    '06.5.10 12:42 PM (222.106.xxx.54)

    저 강남사는데요,스승의 날에 선물 해본적 거의 없답니다.
    울아이 지금 중딩1 고딩1인데 저학년때 꽃한번 보낸것 외에 해본적 없어요.
    남들이야 하던 말던 전 제 소관대로 했답니다.
    울아이들이 무딘건지 별 불이익 받아본적도 없구요..

  • 3. ^^
    '06.5.10 12:43 PM (221.164.xxx.187)

    여러분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선물 안해도 애들 씩씩하게 학교생활 잘 한답니다.

    365일 아무도 손수건 한장 선물 못받는 엄마들...(많으시죠?~아닌가?)
    그냥 본인 필요한거 눈 딱!!감고 사세요.이번참에..

  • 4. 근데
    '06.5.10 12:48 PM (222.99.xxx.236)

    어떤 선생이 받아쓰기 못 했다고 뺨을 때린답니까?
    모욕적인 체벌은 사랑의 매가 아니지요.
    회초리로 손바닥 두어대, 뭐 이런 거면 이해가 가지만...
    근데도 부랴부랴 학교에 찾아 갔다구요. 저같으면 항의 하러 찾아 갔을 겁니다.

  • 5. ..
    '06.5.10 12:53 PM (211.204.xxx.41)

    훌륭한 선생님도 많으시지만 받아쓰기 잘못했다고 뺨까지 때리고
    그제서야 엄마가 부랴부랴 학교 찾아가니
    아이에게 상처를 덜 주는 그런 선생이라면
    엄마에게 정말 [당신 소신대로 밀고 나가시오~~. ]하기 쉬울까요?
    솔직한 제 심정으로는 저는 그런 선생 만난다면 자신 없어요.
    다행히 아이 대학 보낼때까지 그런 담임 한번도 안만났으니
    아이나 내가 복이 철철 넘치나 봅니다.

  • 6. 슬슬
    '06.5.10 12:59 PM (211.55.xxx.141)

    시작이네요. 스승의 날 게시판 대란...
    뭐 저도 애 키우는 입장이니 이해는 가지만, 언제쯤이면 이런 문제로 고민 안해도 되는 날이 올까요ㅜㅜ

  • 7. 음...
    '06.5.10 1:03 PM (222.237.xxx.41)

    담주 PD수첩에서 촌지에 관한 내용을 방송한다고 하던데...
    꼭 볼려구요.
    옛날엔 다 없었으니 기냥 지나가버리면 그만이었지만...
    요즘은 다들 살만큼 살고...애도 한둘이고...형편이 어렵다고 해도 자식위해 쌤들 챙겨야 한다고
    생각하니 촌지가 쉽게 없어질거 같진 않아요.
    말하잠...예전엔 반장엄마들의 고유한 영역이었던 치맛바람이 이젠 전교생 엄마들의 치맛바람이라고
    봐야겠죠.

  • 8. 선물
    '06.5.10 1:04 PM (125.241.xxx.66)

    안해도 아이의 학교생활은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 애는 자기 용돈으로 담임선생님과 전 과목 선생님 목캔디 한통씩 사다드렸습니다.
    작은 정성이지만 선생님들께 아이의 감사하는 마음이 전달되었다고 봅니다.
    스승의 날은 선물받는 날이 아니라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날이라고 생각됩니다.

  • 9. ....
    '06.5.10 1:08 PM (61.102.xxx.201)

    전 올해도 안하렵니다...
    연년생 형제를 키우는데, 둘째가 어제부터 받아쓰기를 했습니다..
    다행히 따귀이아기는 없으니, 촌지를 받는 선생님은 아닌것 같네요...
    학기초 제가 본 선생님의 인상과 인격을 믿기에, 올해도 그냥 지나가렵니다..
    그래도 마음은 편치않네요..(당연한 일에 왜 그런지...ㅠㅠ)

  • 10. 에...또 ....
    '06.5.10 1:49 PM (58.143.xxx.21)

    선생님에 관한 졸은 기억과 안좋은 기억 두가지가 다 있지만 ....
    그래도 괜찮은 분들이 더 많앗던거 같네요 .......초 1때 30대 초반 여선생님 빼고 ....
    표정도 인상도 다 안좋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아이 학교생활 내내 결국 안좋더군요
    아이 기침하는 거까지 뭐라고 나무라고 .....걸핏하면 벌 세우고 ......
    구구절절이 얘기하면 입 아프니까 생략하겠지만 .....
    하도 여러번 벌 서고 왔다길래 선생님께 우리아이의 문제점에 대해 물어 보려 찾아갔죠
    그런데 웬걸 ...... 아이 칭찬만 하는건 또 뭐냐고요 .......앞뒤가 안맞아도 한참 안맞는 말과 행동 ....
    다시는 우리애가 이런 선생님 안만나길 바라면서 정말 싫지만 ...
    케익에 봉투 넣어서 주고 왔네요 ..........그담부턴 물론 벌서는 일은 없었다는 ....
    스승의 날 경우엔 선생님들이 큰거를 바라거나 그런거 같진 않았구요
    큰 선물 안했다고 불이익 당한적은 없었던거 같네요 ....

  • 11. 그런데..
    '06.5.10 2:14 PM (218.48.xxx.64)

    3년 후 학부형 될 엄마라 벌써 걱정이에요.
    안 해야 한다고 생각은 하는데...
    근데 들리는 말로는 할 만한 집인데 안하면 그 불이익이 더 엄청나다는데..
    선생이 마음만 먹으면 똘똘한 아이 하나 바보 만드는 거 순식간이라고도 하고...
    당할 거 다 당하고 울며 겨자먹기로 갖다주기는 더 억울할 거 같고
    그렇다고 미리 알아서 갖다주는 건 너무 비굴하구요.
    참... 울 나라 선생님은 월급 안받는 무보수 봉사직도 아닌데
    월급외로 뭘 그렇게들 바라는 사람이 있는 건지요.
    해마다 되풀이되는 이 난리통에 착잡합니다.

  • 12. 엄마가 교사
    '06.5.10 3:08 PM (221.155.xxx.160)

    저희엄마가 50대 교사이십니다.
    원글대로라면 저희집 버~~얼써 부자 되었으텐데 아직 24평 전세삽니다. 그저그런 동네서요..
    저두 강남서 중, 고등학교 다니면서 별별 소리 다들었기에 부모님들 맘 다압니다만..
    -엄마도 바쁘시기도 하지만 찾아다니는거 싫어하시기에,
    '니엄마도 선생이라며 맨날 빈손이냐?, 과외는 하냐, 아참,니네 못살지!! '
    뭐 그런 소리 가끔 들으면서 6년 다녔죠.-

    결론은요.. 엄마께서 소신껏 하셔야할것 같아요.
    저도 그시점서는 맘 많이 상했는데 커가면서 무시할수 있는 안목이 생기더군요,
    흔히말하는 강하게 키우는 한방법인것 같아요,, 학교서 선생님의 영향도 크지만 요즘은 애들도 무섭잖아요. 심하게 단편적으로 말해서 교사한테는 촌지라도 한다지만 동급생, 하급생, 동네아이들은 다 어쩌시려는지요.. 아이의 불이익을 방지할 목적으로 선물을 준비하실량이면 주관이 있으셔야할것 같아요..

  • 13. 왕비
    '06.5.10 3:21 PM (222.109.xxx.188)

    직장맘이라 엄마들과 크게 교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큰 아이 입학할때쯤 가끔씩 엄마들 이야기 들어보면 촌지 안하면 큰일 날 것 같더군요. 지금 2,4학년 두 아이 모두 학교 생활 너무 잘 하고 있습니다.
    직장맘인 관계로 급식, 청소, 학부모회 한번 안갔지만 우리 아이들 그런 이유로 불이익 받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나고 보면 촌지 주고 소문내는 엄마들이 더 문제인것 같습니다. 선생님에 대한 감사의 마음으로 선물하느것 아닌가요? 주고 나서 왜 욕하시고, 소문내고 할까요? 다른 분들 말 신경쓰지 마시고,감사한 마음 담아서 선물하시든지, 안 하셔도 상관없습니다.

  • 14. 촌지
    '06.5.12 10:24 AM (59.4.xxx.132)

    안 합니다. 며칠 전에 학교에서 서약서도 써서 내게 하던데..
    안 해도 선생님이 예뻐하시고 학교 생활 잘 하고 있어요. 현재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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