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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때부터 데리고 살던 시누이가 5년만에 결혼해서 나갑니다

축하해주세요.. 조회수 : 1,941
작성일 : 2006-05-09 23:14:15
정말로 너무 너무 기뻐서 이렇게....
신랑이 서울서 자취를 시누이랑 같이 했었기때문에 결혼하면서 얼떨결에 같이 살게 되었던 시누이가
정말로 만 5년만에 결혼을 해서 나가게 되었습니다
우리 시누이 정말 착하죠...정말 착한데... 시누이랑 같이 산다는건 좀 불편한 일입니다

그런데 솔직히 생활비 안내는거야 모 다 시집갈때 오빠 걱정덜어줄려고 그러나보다생각하지만...
살다보니 불편한점이 정말로 많더군요...
26평 아파트가 화장실이 하나인데... 우리시누이 정말 엄청 깔끔해서 머리감고 샤워하고 하면 한 30분은 넉넉히 아침에 하구요... 저녁때두 항상 목욕욕조에 물받아놓고 때를 미는지 한 34-40분씩 목욕합니다
그런데 이게 출근시간이 겹치면 정말 미칩니다....안씻고 나갈수도 없구...
그래서 저는 매일 머리 못감았습니다... 그리구 웬만하면 새벽같이 일어나죠...
그리고 거실에서 애정표현 절대 못하죠.... 노처녀맘 상한다구... 우리 신랑 알아서 멀찍이 떨어져 앉습니다... 그리고 늦게 들어와서 12시 1시에 샤워기 틀어놓구 샤워하면 그 소리가 어찌나 큰지.... 신경이 저절로 쓰이구요... 1시까지 안들어오면 아녀자이기에 정말 불안한데... 동생두 아니구... 전화해서 들어오라구 닥달하기두 모하구....
여하튼 이래저래 많이 불편했는데... 드뎌... 33살 노처녀 이제 시집갑니다
우리 부부 이제 신혼으로 컴백할랍니다... ㅋ ㅋ
축하해 주세요
IP : 218.152.xxx.210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머나
    '06.5.9 11:23 PM (211.104.xxx.238)

    두사람의 생활을 제일 중시하는 저에게는 듣기만 해도 너무나 가슴아픈 ㅋㅋ 신혼이셨네요..
    진짜 진짜 그 누구보다 더 축하드립니다..

  • 2. 헐~
    '06.5.9 11:23 PM (61.77.xxx.11)

    허걱...5년동안 시누이를 데리고 살았다니 님 대단하십니다~! 복 받으실 거예요.^^/
    그 시누님 33살 정도 됐으면 미리 나가 살만도 한데..ㅋㅋ
    어쨌든 님 축하드립니다.

    이제 남편분이랑 애정 표현도 튼실하게 하시고 새록새록 정 쌓으세요~~

  • 3. 에고고
    '06.5.9 11:31 PM (124.59.xxx.39)

    일전에 제가 대학원다니면서 오빠네랑 같이 살았던 적 있드랬죠...
    그때는 돈을 버는 시기가 아니었어서 가끔 오빠가 용돈도 주고 그랬었는데
    학비는 부모님께서 해주셨고 생활비는 제가 알바하면서 충당을 했습니다.
    조카들 옷가지랑 가끔 맛난 음식 사들고 들어가고 그랬는데
    지금 생각하니 그때 제 올케언니가 얼마나 힘들고 속상했었을까요?
    많이 불편했을 거예요. 결국은 졸업하면서 귀향해서 일자리 얻고 결혼도 하고 했지만....
    언니만나면 고맙다고 얘기는 한 번쯤은 해야지 싶어요.
    결혼한 지금도 저는 오빠언니네가 고마워 조카들한테 잘한답니다.
    어떤 형태로든 같이 사는 것은 서로에게 많은 부담을 주는 것 같아요.
    그 시집가시는 시누이분도 불편했을 겁니다.

  • 4. 아휴....
    '06.5.9 11:31 PM (58.143.xxx.21)

    다 사정이 있는거겠지만 제가 그 시누이 입장이라면 오빠부부가 같이 살자 해도 싫을거 같은데요 ...
    원글님도 시누이도 성격이 좋으신가봐요 ...전 워낙 까칠해서 같이 못살거 같은 ......ㅋㅋㅋ

  • 5.
    '06.5.9 11:35 PM (203.210.xxx.37)

    축하드려요!! 앞으로 애정표현 마~니 하시면서 신혼시작(?)하셔요
    내 친동생이랑 살아도 신혼땐 많이 불편할것 같은데
    참 좋으신분같아요 5년씩이나..
    축하드려요~!!!

  • 6. 제 친구
    '06.5.10 12:29 AM (222.117.xxx.181)

    제 친구는 34살인데 대학때부터 친언니 가족이랑 같이 산답니다. 독립하고 싶어 죽겠어하는데 시집갈떄 까지는 절대 안된다고 부모님이랑 언니랑 그러는 바람에 울며 겨자먹기로 눈치 보면서 살고 있어요...
    그 시누이분도 맘이 그리 편하지는 않았을거에요. 어쩄든 서로에게 너무 잘 된 일이네요...축하축하!!!

  • 7. 축하해요
    '06.5.10 8:21 AM (211.212.xxx.238)

    그 기분 제가 알아요 *^^* 이제부터가 신혼입니다..........저도 날아가는줄 알았어요
    그후로 더 재밌고 즐겁게 산답니다 (처음부터둘이면 이 기분 모릅니다)

  • 8. 에구에구...
    '06.5.10 8:39 AM (219.249.xxx.220)

    반대로 재수할때부터 누나네 집에 장장 10년을 얹혀 살다가 저랑 결혼한게 우리 신랑이랍니다.
    그땐 몰랐는데...매형이 참 좋은 사람이었기에 망정이지, 얼마나 처남이 미웠을까요?? 거긴 방도 두칸짜리 22평 아파트였거든요.
    제가 그 덕에 우리 큰시누한테 찍소리도 못하고 살지만요....ㅜ.ㅜ

  • 9. 짝짝짝..
    '06.5.10 10:05 AM (210.94.xxx.89)

    원글님 진짜 수고가 많으셨어요.
    시누이께서 결혼해보시면 원글님한테 고마운거 알게될꺼에요.

  • 10. 말도 안되는
    '06.5.10 11:02 AM (125.181.xxx.221)

    딴얘기지만 (210.221.140.xxx, 2006-05-10 08:46:16)
    오빠네 눈치보여서 길거리 헤매다 늦게 들어가고 그랬다는데 그영향 아닌가 싶기도 하고..

    -------------------------------
    이건 아니라고 봐요.
    원래 천성이 더럽거나..사치하거나...게으른거겠죠..
    오빠네 눈치보여서 늦게 들어간다고..
    자기 입던속옷..아무데나 구석에 모아놓는거..살림 개념이 없는거..사먹는거 좋아하는거..
    이러지 않거든요..

  • 11. 축하해요..
    '06.5.10 11:26 AM (210.205.xxx.140)

    제가 그런 시누이였슴당..
    오빠가 결혼할때 아버지가 아파트사주면서 내델고 살아라 해서..
    한 6년 같이 살았죠..
    물론 제 생활비는 아버지가 쭉 냈고,,지금도 그 버릇이 남아서 생활비를 주고 있더군요.ㅋㅋ
    그때 결혼할때 조카들 4명 옷 한벌씩 다 사주고,,
    피아노 1대 사주고,,
    오빠 울 남편 양복보다 비싼거 사주고,,새언니 옷 한벌일케 해주고도
    모자라서 그 집 문이며 창틀이며 베란다 문이며 페인트칠까지 다
    해주고,,문고리도 갈아주고 나왔네요..ㅎㅎㅎ
    저 너무 착한 시누이죠???

  • 12. 축하해요~
    '06.5.10 12:46 PM (222.237.xxx.99)

    정말 대단하세여~ 제가 결혼하고 신혼초에 잠깐 도련님이랑 같이 살았는데
    저희 도련님도 정말 착한데 제아무리 착해도 시댁식구랑 같이 사는건 아무래도 많이 어렵고 불편하고 스트레스 받거든여~그것두 5년이나~
    축하드려요~ 짝짝짝짝~ ^^

  • 13. ^^
    '06.5.10 11:13 PM (61.98.xxx.31)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전 친여동생데리고 4년 살았는데도 눈물 엄청 쏟았습니다..
    동생이 절 넘 속상하게 해서...ㅠㅠ
    동생이 있는동안 암말않던 신랑이 동생 나가고 나서는 다시 신혼이라고 무척
    좋아하던 기억이 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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