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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어디까지?

지선 맘 조회수 : 846
작성일 : 2006-05-09 10:12:35
딸아이가 초등4학년입니다
피아노를 체르니 30에 6권을 치는데 그만두고 싶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하는지 고민입니다.
제 생각은 중학교 실기 때문이라도 초등학교 까지는 시키고 싶은데...
아이가 너무 힘들어 하네요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IP : 60.197.xxx.3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세보물맘
    '06.5.9 10:36 AM (218.237.xxx.51)

    체르니 40번까지 해야 쉬었다 다시 칠수 있다더군요.
    아이맘,엄마맘 헤아려집니다.
    우리아이도 40번 치다가 관뒀어요.지금은 바이올린 하고있어요.

  • 2. 체르니40번
    '06.5.9 12:14 PM (211.117.xxx.38)

    초3인데 체르니30번에 10번 언저리(?)치는것 같습니다.
    선생님과 맘이 잘 맞아서 정말 피곤할때 빼놓고는 안간다 소리 안해서 속으로 고맙게 생각하죠
    저 어렸을때 피아노치기 싫어서 도망다니곤 했거든요.ㅋㅋ
    그래서 엄마한테 죽도록 얻어맞고..ㅠㅠ...그만뒀는데 커서는 정말 아쉽더군요.
    그때 좀 더 열심히 칠걸..
    따님이 좀 지루해하는것 같으니 선생님께 진도보다 재미위주로 조금만 다뤄주시라 부탁하세요.
    그러다 또 재미 붙으면 진도 쫙 빼주고..
    주윗분들 얘기들어봐도 30번 치다 관두면 이도저도 아니라더군요.
    40번가지는 마쳐줘야 커서도 악보보고 곡 한 곡 정도는 친다고..
    따님을 좀 꼬셔(?)보셔요^^

  • 3. 지금
    '06.5.9 1:08 PM (211.114.xxx.41)

    대학교 1학년 된 딸이 엄마한테 원망합니다.

    왜 초등3학년때 체르니 30번 칠 때 그만뒀냐고..

    지가 매일 징징대면 안하겠다고 해놓고선 이제와서 후회합니다.

    그런 소리 들을 때마다 또 엄청 열불납니다.

    기능은 어렸을 때 어느 정도 강요에 의해 숙달된다고 굳게 믿습니다.

  • 4. ^0^
    '06.5.9 2:19 PM (59.10.xxx.248)

    정말 싫어하면 억지로 시켜봤자 역효과더라고요.
    나중에야 아 그때 할 걸 하지만 늦죠.
    계명 읽을 수 있고 알아 들을 수 있으면 될 것 같고요
    그대신 다른 것(플륫등)을 가르쳐 보세요

  • 5. 삼십중반 아짐
    '06.5.9 2:46 PM (222.107.xxx.153)

    제가 예전의 저희 친정 엄마 열성으로 체르니 50번까지 치다 관뒀습니다.
    그 때가 중학교 2학년 때... 그 시절엔 전공할 거 아니면 그렇게 오래(?!) 피아노 배우는 사람이 없어서
    친구들 중 혼자 레슨 받고 그랬었어요.

    지금도 질려서 피아노 별루 안칩니다. 가끔 치는게 재즈곡 몇개 정도, 베토벤 월광 소나타, 비창 소나타,
    쇼팽의 야상곡, 즉흥환상곡 ... 레파토리가 그게 답니다.
    저희 친정어머니 소원이 제가 피아노를 전공하는게 꿈이셨기 때문에... 그러셨는데...
    피아노는 치면 칠수록 느끼는게...
    피아노는 남자악기다, 라는 겁니다.
    진도가 나가고 다루는 곡들이 어려워질수록, 힘에 부치는게 피아노랍니다.
    전세계적인 피아니스트들 생각해보세요.
    여자들이 별로 없습니다. 대부분 남자들이 피아노계를 꽉 잡고 있지요.
    아니면 잘 나가는 여자피아니스트들을 유심히 보십시오.
    정말 한 팔뚝 합니다;;;;;;;;;; 힘없으면 칠 수 없는게 피아노구요,
    들인 시간이나 노력에 비해, 효과가 미비하게 나타나는 게 또한 피아노랍니다.

    따님이 지겨워하시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무엇을 위해 피아노를 가르치시는가, 생각해보세요.
    다른 사람들 앞에서 피아노를 칠 일이 생긴다면... 제가 위에서 언급한 것 처럼
    월광 소나타, 쇼팽의 즉흥 환상곡... 이런 거 칠 일은 절대절대 없습니다.
    차라리 반주법을 따로 가르쳐 주세요. 그래서 무슨 곡에나 맞추어 피아노를 칠 수 있게 된다면...
    아이가 피아노에 흥미를 느낄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그게 더 살면서 활용도가 높을 겁니다.

  • 6. 판단
    '06.5.9 2:51 PM (59.4.xxx.132)

    판단을 잘 하셔야 해요.
    정말정말 소질 없고 진절머리 나게 싫어하는 아이는 계속 해 봤자..
    제 남동생이 그랬거든요.
    배우긴 오~래 배웠는데 한 손가락으로 띵띵.. 합니다.
    돈 낭비, 시간 낭비에 음악을 싫어하는 지경에까지 이를 수 있어요.
    그 정도로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좀 싫증을 낸다..면
    선생님을 바꿔 본다든지 교재를 바꿔 본다든지 쉬엄쉬엄 진도를 늦춘다든지.. 다른 방법을 강구해 보세요.
    누구나 체르니 30번 즈음에서 슬럼프가 오거든요.
    체르니 30번 이전에는 책 한 권 떼는 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지만,
    30번을 넘어가면 한 장 넘기는 데에도 꽤 긴 시간과 반복 연습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당연히 지겹고 지루하고 그렇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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