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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한테 의지하는 유부남 회사 직원..

어쩌나 조회수 : 2,706
작성일 : 2006-05-08 11:46:37
제목 그대로에요.

저는 결혼 4년차 직장인이고 같은 팀에 결혼한지 몇 달 안된 유부남이 있어요. (저보다 두 살 많네요)

제 성격이 워낙 털털하고 그래서 같은 팀 직원들과 굉장히 잘 어울리는 편이거든요.

저 혼자 팀에서 유일하게 여자라서 그런지 아줌마임에도 불구하고 다들 예뻐해주세요.

그 유부남 직원은.. 부모님 성화에 못이겨 선 보고 2달만에 후다닥 결혼한 케이스입니다.

선 보기 전에도 매번 저한테 상담 해달라면서 메신저로 고민 이야기를 했는데요.

결혼하는 날 식장에서도 우울한 표정이더니 결혼해서도 마찬가지에요. 야근할 일 있으면 자청하고...

토요일에 한 명씩 나와서 회사를 지키는데(당직) 결혼 후 거의 매주 그 사람이 나오고 있어요. --;

남의 결혼생활에 이래라 저래라 할 입장이 아니라 제가 뭐라고 말은 안하는데,

그 사람이 자꾸 저한테 의지를 하려고 해서 부담스럽네요.

메신저로 맨날 말 걸고  - 회사 자체적으로 의무적으로 사용하게 되어있는 메신저라 끌 수가 없어요 -

결혼생활 너무 힘들다고, 나는 ***씨같은 사람이랑 결혼했으면 행복했을텐데 이런 말이나 하고.

(***씨 = 저 에요.. --;)

제가 그런 말 하지 말라고, 아직 서로 만난지 얼마 안되어 그렇지 맞춰가면서 사는게 부부라고 조언하면

자기는 너무 힘들대요. 결혼 안하고 혼자 살았어야 한다고.. --;

자기 자유스럽게 행동할 수가 없으니 죽겠다면서 하소연하고, 팀에서 회식이라도 하면 제 옆에 자꾸

와서 하소연하고...

그래서 저번 수요일인가에 술 마시고 또 그러길래 따끔하게 한 마디 했거든요.

%%%씨가 이렇게 행동하니까 집에 있는 언니는(그 직원 아내) %%%씨한테 잔소리 할 수 밖에 없어요,

우리 신랑이 그랬다면 저는 반 죽여놨을거에요, 어디 가서 결혼 후회하네 어쩌네 하세요,

결혼한지 몇 달 안되어 신혼 즐겨야 할 언니는 얼마나 불쌍한 여자가 되나요, 이렇게...

그랬더니만 목요일에 저 보고 아는 척도 안하더니만 오늘 나와서는 또 메신저 보내네요 ㅠ_ㅠ

연휴 기간 내내 생각해보니 제 말이 맞기는 한데 그래도 자기는 너무 후회된대요.. --;

어째야할지 모르겠어요. 신경도 옴팡 쓰이고.. 짜증도 나고.. 부담스럽고.. --;
IP : 203.233.xxx.249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06.5.8 11:49 AM (222.108.xxx.129)

    *밟으셨네요.....(너무 적나라한 표현이라 죄송하지만...)

    근데 그런 사람은 확실히 말하지 않으면 제버릇 개못준답니다.

  • 2. 작업남
    '06.5.8 11:49 AM (124.59.xxx.104)

    가정사는 직장에서 말하지 마시라고 딱잘라 말하세요. 그리고 그쪽 가정일에 그사람일에 전혀 관심없으니 이런 식으로 메신저 메일을 보내거나 하지 마시라고....틈이 보이니 들어오는 겁니다.

  • 3.
    '06.5.8 11:55 AM (219.251.xxx.92)

    이 남자, 정말 구제불능이네요.
    그 부인이 불쌍하네요.

    일단 딱 잡아 거절해야합니다.
    메신저에서 딱 한줄로 잘라 말하시고 더이상 받지 말고
    대화도 그래야합니다.

    그러면 다른 '마음 좋은 여자'를 찾아갈 겁니다--
    진짜 구제불능...

    그리고 님이 그걸 받아주는 것도 문제에요.

  • 4. 그넘..
    '06.5.8 12:05 PM (221.143.xxx.247)

    님한테 작업 거는 거네요.
    남자들 작업걸 때 레파토리가 구석기시대 이후로 진화한번 못하고 쓰는게 불행한 결혼생활이죠.
    맘에도 없는 여자랑 결혼해서 내내 불행하게 산다..는 상대방의 동정심을 유발하는 말이요.
    그거 이제부터는 절대 받아주지 마세요.

    아주 그지같은 넘이구만...
    뭘 그런 넘을 상대를 해주나요?
    님 남편이 그러고 다닌다면...
    그 넘이 님 남편이라고 생각하시고 철저히 무시해 주세요.
    대놓고 남들 다 듣는데서 면박을 주시던가요..

  • 5. 노노
    '06.5.8 12:11 PM (59.186.xxx.65)

    안돼요 받아주지 말고 적당한 선에서 확실히 끊으세요
    님이 남편과 사이가 안 좋은게 아니면 절대 가능성을 열어 놔선 안됩니다
    기분 나쁘게 듣지 마시고요^^

  • 6. 음..
    '06.5.8 12:12 PM (211.171.xxx.203)

    그런 찌질이들은 한번 말을 섞기 시작하면 끝까지 메달립니다.
    덧정이 없게끔 찬바람불게 단칼에 잘라버려야해요.
    그럼 사람에게는 직접 얼굴보고 말해주세요.
    나한테 그런 애기하지말고 메신저도 하지말라고..
    직접.. 맞대면해서 말해줘야합니다.
    주변에 다른 동료들이 있는 자리에서 말하면 더더욱 좋겠지요.

  • 7. 흠...
    '06.5.8 12:15 PM (211.48.xxx.188)

    아예 싹수를 자르세요.
    저도 직장생활했고, 남자가 많은 곳이라서 저도 저빼고 남자만 있는 팀에 8년간 있었어요.
    아주 조금이라도 님이 그 사람을 불쌍히 생각할 것같으니까 더 그러는 거예요.
    그 사람은 님이 그렇게 그 사람에게 잔소리하는 것을 관심의 표현이라고 생각할 꺼예요.
    구구절절히 얘기할 필요도 없고, 강하게 짧게 면박을 주고 끝내세요...
    우리 회사도 의무적으로 메신저를 켜겠끔 되어있지만, 대답안 하면 그뿐입니다. 메신저를 켜 놓고 회의를 하고 있을 지, 자료 작성중인지 상대방이 알 수 없쟎아요.
    면박주고, 바쁜데 메신저 같은 거 하지 마라고 짜르세요.

  • 8. 바보
    '06.5.8 12:27 PM (220.85.xxx.8)

    아니 부모님성화를 못견딜게 따로있지 결혼을 그렇게 합니까...바보네요.
    그와이프라는분이 어떤지 모르지만 본인은 물론이고 그분인생까지 망친거 아닌가요
    토요일에 근무한다고 나오는모양이네요
    절대 받아주지마세요.한두살 어린애도 아니고............

  • 9. .....
    '06.5.8 12:33 PM (221.143.xxx.233)

    스캔들 조선남녀상열지사 보셨나요?
    거기서 작업남이 수절과부에게 작업 걸 때 마음을 다스릴 수 없느니뭐니 하면서 서신을 보내잖아요..
    수절과부가 이런 편지는 받아들일 수 없고 다시 보내지 말라는 답장을 '꼬박꼬박'하잖아요..
    바로 그게 작업에 딱 걸린 겁니다..

    님이 딱 그상황이네요.
    거절은 한 번만 하시면 되요.
    그 다음은 '개무시' 이외의 다른 제스춰, 답변, 대화는 일에 필요한 최최소한의 것 외에는 '전혀' 하지 마세요..
    메신저로 채팅창이 켜지면 창 밑에 내려놓고 '아무런' 답변도 쓰지 마시고 읽지도 마세요.
    혹시 일 얘기가 올까 싶어 내용을 한번이라도 읽어보지도 마세요.
    퇴근시에 그냥 꺼버리시구요.
    그냥 일 얘기라면 정 급하면 직접 책상앞으로 오겟지요.
    사무실에서 얼굴마주 대하고 애기할 때는 일 얘기 외에는 찬바람 쌩쌩불면서 '개무시'해 주면
    다른 사람들 눈이 있으니 채팅창에서만큼 들이대진 못할 겁니다.

  • 10. .....
    '06.5.8 12:36 PM (221.143.xxx.233)

    그런 사람에게는 자꾸 이러니 그 아내분이 힘든 거다느니
    이런 말을 건네는 것 자체가 그 남자가 의도한 바예요..
    자꾸 말 섞는 것을 원하는 거죠..
    그냥 네가 그렇게 살다가 이혼을 하든 힘들어 죽든 살기가 싫든, 그 아내가 괴로워하든 말든
    나랑 무슨 상관이냐
    네 멋대로 살다가 가라
    난 관심없으니..
    전법으로 나가서 절대! 말 섞으면 안 됩니다.
    무관심, 개무시.. 잊지마세요...

  • 11. 작업의 정석
    '06.5.8 12:38 PM (61.66.xxx.98)

    유부남이 외간여자 꼬시기 ABC 그대로네요.
    윗분들이 말씀하신데로 개무시하세요.
    딴데서 또 그러고 다니겠죠.

  • 12. 작업의 정석
    '06.5.8 12:39 PM (61.66.xxx.98)

    보통은 그 수법으로 처녀 많이 꼬시는데
    그 화상은 유부녀를 꼬시면 뒤탈이 전혀 없을거까지 고려한 선수같아요.
    다시한번 강조.개무시..

  • 13. 저같으면
    '06.5.8 12:43 PM (125.182.xxx.32)

    남편에게 이야기해서 반죽여놓습니다.
    지가정 어쩌고하면서 단란한 남의 가정 아낙네에게 왜 비비고 난리야 정말..
    가만계시면 물귀신작전처럼 두집 모두 불행해집니다.
    어찌가만계시나요
    읽어보니 무시차원으로 해결될만한 인물이 아닌듯한데...

  • 14. 정말
    '06.5.8 1:43 PM (211.224.xxx.5)

    변태거나
    윗분들 말씀대로 부담없는 유부녀 꼬시는 것 같네요.

    그 넘이 집에 가면 또 그럴거 아니예요,
    회사에 유부녀가 하나 있는데 날 어찌나 좋아하는지 미치겠다고...충분히 그럴 넘 같은데
    현명하게 해결하시기 바랍니다.

  • 15. 그래요,,
    '06.5.8 3:03 PM (203.234.xxx.253)

    윗분들 말씀처럼,, 그 사람 이상하네,,,,,
    적당히가 아니고,,단호하게 선 그으세요,,,
    정말,, 그런인간하고 결혼한 부인만 불쌍하네,,, 자기 남편이 이런사람이란걸 알면,,,,,ㅠㅠ

  • 16. .....
    '06.5.8 5:18 PM (221.143.xxx.233)

    회식자리에서 작업남 피하는 방법.

    의외로 자리잡을 때 사람 피하기 어렵습니다.
    님이 먼저 들어가 자리잡으면 옆에와 앉을 테고
    그렇다고 맨 뒤로 쳐지면 자기 옆자리 한 자리만 비워놓을 겁니다.
    되도록 무리들에 휩쓸려 들어가 그 중간에 자리 잡는 게 좋습니다.
    맨 끝자리는 피하세요. 회식 막바지에 자리가 흐트러지기 시작하면 맨 끝자리 옆에 자리가 없더라도 그냥 테이블 모퉁이에 앉을 수 잇으니까요..(좌식 자리인 경우)
    미처 피하지 못하고 옆에 앉게 되시면 그 쪽은 아예 무시하고 반대편 분하고만 이야기를 나누세요.
    주의할 점은 님이 기혼이니 다른 분에게도 오해의 여지를 주지 말아야 하므로 반대편에 앉은 분하고도 너무 신나게 이야기를 나누면 안 됩니다.
    사실 신나게 이야기를 나누는 척하는 것이 작업남의 말을 못 들은 척하기 편하지만 어쩔 수 없죠..
    반대편에 앉은 분이 좋아하는 이야깃거리 (한 번 시작하면 듣는 사람을 신경 안 쓰고 혼자 막 떠들 수 있는 주제)를 꺼내세요..
    작업남이 말을 걸면 좌중이 시끄럽거나 반대편 분과 이야기중이라 못 들은 척 하거나
    중간에 끼어들어 말을 걸면 참 예의없다는 듯, 반대편에 앉은 분의 말을 마저 듣고 나서 들어주겠다는 듯, 혹은 아주 귀찮아 죽겠다는 듯이 "잠시만요"하고서 반대편에 앉은 분의 이야기에 계속 귀기울입니다.
    어쩔 수 없이 작업남의 말을 들어줘야하는 분위기가 되면 (예를 들어 다른 분이 **씨 옆자리 $$씨가 부르네.. 라고 하거나..) 갑자기 급하고, 그래서 미안하다는 듯이 "저기 죄송한데 제가 잠깐 손 좀 씻고 올께요" 하시고는
    (이 때 핸드폰, 핸드백을 모두 들고 가셔야 하면 그 작업남이 따라올 기미가 보이면 남녀공용화장실인 경우 "저 다녀온 후에 가세요"하시거나 "먼저 가세요"라면서 길을 비켜주는 듯이 하고 뒤로 쳐져서 차라리 안 가는 방법을 쓰세요.)
    화장실 다녀오신 후에는 좌중이 어수선한 틈을 타서 다른 자리의 다른 분에게 질문을 하거나 전에 일 처리해 주셔서 감사했다는 등의 말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자리를 다른 곳으로 옮기세요~

    그리고 님이 '개무시'를 못할 경우에 일어날 일이요..

    님이 수월하게 넘어올 것 같으면 아내랑 잘 안 되고 님이 더 좋다고 매달려 본격적으로 바람을 피울 테고..
    님이 좀 빡빡하게 잘 해보라는 충고를 하면 자기 괴로움을 계속 이야기하면서 님이 계속 충고나 조언을 하도록 하고 그것을 지켜서 자기 아내랑 잘 해 보겠다는 듯이 할 겁니다.
    핑계는 많죠..
    지난 번에 **님이 도와줘서 아내랑 잘 되서 고마워서 그러니 밥 한 번 사겠다고 꼬여낼 수 있고..
    (밥 자꾸 같이 먹으면 정 듭니다..)
    아니면 아내랑 잘 해보려고 선물 하나 하려고 하는데 여자의 눈으로 좀 골라봐달라고 할 수 도 있죠.
    (나중엔 그 선물 님 주려고 골랐다고 반전을 벌인 뒤 님을 어떻게 해보려고 하겠죠.)
    힘든데 다른 데서 이야기하기 뭐하니 근처 커피숍이라도 들어가서 좋은 조언 좀 해달라고 할 수도 있구요.
    (우선 같이 만나 시간 보내면 그게 데이트인 거죠.)
    그러다가 목적한 바를 달성하고 님을 떼어낼 때 되면
    얼마나 좋습니까.
    부인한테는 그 여자가 먼저 꼬리쳤다고 하면 딱 되구요.
    회사 사람들은 그동안 작업남과 원글님 같이 자주 있는 것을 보았을 테니 (식사, 커피숍, 선물 등등)
    아무래도 여자인 님을 안 좋게 보겠죠..

    무관심, 개무시.. 꼭이요..

  • 17. 처신
    '06.5.8 9:41 PM (125.129.xxx.4)

    사회생활하다보면
    엉뚱한데서 처신 잘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 상황이 있습니다.
    '차갑게' 자르세요

    암만 따끔하게 얘기해 봐야
    못 고치고
    그러다 운 나쁘면 오해 받을 수 있거든요

    개인적인 얘기 싫다
    고 표현하셨으면
    나머지는 다 '씹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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