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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남편의 내연녀였던 그녀가...
술집출신 미용실다니는 아가씨와 저희 남편과 바람났던 얘기...
남편 어찌됬건 지금은 정리 다 했고 가정에 충실할려고 애씁니다.
물론 제 속이야 숯검댕이 다 되서 타버린지 옛날이고 남편에 대한 신뢰 뭐 이런거 무너진지 오랩니다만 예전에 안그러던 사람이 말 한마디도 살갑게 하고 집안일 척척 팔걷어부치고 알아서 하고 일요일날 저 늦잠이라도 자면 애들 데리고 나가서 놀이터에서랑 놀다가 점심까지 사먹이고 들어와서는 애들 씻기고 하는거 보면 애쓴다 애써...그러게 진작 잘했으면 너두 나도 안 피곤할것을...하는 생각도 들고...합니다.
남편이 온라인 겜을 한다고 했었죠.
그게 레벨을 자꾸 올리는 겜이라서 남편이 안할때 대신 누가 남편 캐릭을 돌려주곤 합니다.
물론 아무한테나 맡길수는 없죠. 남편 바람났을때는 그 내연녀랑 내연녀 오빠가 해준 모양이에요.
근데 지금은 그럴수없으니 수소문하다가 저희동네 피씨방 아줌마한테 맡겼답니다.
피씨방 사장이 남편 학교후배거덩요. 결국 후배 마누라가 대신 해주는 셈이죠. 그 집은 애기가 아직 없어서 부부가 알바 안쓰고 번갈아가며 가게 보거덩요.
남편이 내연녀 정리하려고 생각했을때부터 그 피씨방 아줌마한테 캐릭을 맡겼나봐요.
근데 내연녀가 어찌어찌 알았는지 그 아줌마한테 네가 누군데 우리 오빠 캐릭을 돌리느냐? 고 문자도 보내고 그랬나봐요.
남편이 캐릭때문에 가끔 통화했는데 남편이 핸드폰 두고 화장실 간 사이에 피씨방 아줌마 전번 보고 전화를 한거죠.
피씨방 아줌마가 저한테
"언니 얘 누군데 나한테 시비야?" 하고 묻길래 "우리 남편한테 물어봐"하고 말았더랬죠.
남편은 그 내연녀 정리하려고 하는때였던지라 거짓말은 안하고 후배한테 대충 말했나봐요.
저 몰래 만나는 여자가 있었는데 그 여자가 가정으로 맘 잡은 자기를 엉뚱하게 오해하고는 그 아줌마하고 또다른 바람이 난줄로 안 모양이라고...
피씨방 아줌마는 그 말 듣고는 대신 캐릭 돌려준다 못돌려준다 난리를 치다가(저희 남편 욕을 바가지로 했겠죠)해주긴 해주는데 제 남편이 자기남편(피씨방 사장=남편후배)한테 한 말이 있으니 내연녀 한테 연락오면 자기식으로 대응하겠다고 하대요.
알아서 해라...했지요. 저희남편도 할말이 없다며 동의했구요.
자꾸 내연녀한테 너 누구냐? 식의 문자도 오고 전화도 오길래 피씨방 아줌마가
"나 오빠 애인인데 그러는 너는 누구냐?" 했다네요.
그랬더니 내연녀가 내가 애인인데 무슨소리냐며 길길이 날뛰고 문자로 욕도 날리고 전화로 욕하고 난리가 아니었나봐요.
피씨방 아줌마가 핸펀으로 통화중 녹음을 해서는 내연녀가 욕한거 몇번 녹음해뒀나봐요. 문자도 저장해두고..내연녀가 전화했길래 녹음한거랑 문자도 다 저장해뒀으니 한번만 더 연락하면 너 고소할거다 했더니 그담부터 연락 안하더라네요.
그래서 제 풀에 지쳤나보다 했더니 웬일...
그 온라인 게임이 상대편이랑 싸움하는때가 있어요.
상대편에서 자기가 죽인 상대에 대해 스샷(스크린샷)을 캡쳐해서 우리가 애들 죽였다...하고는 자기네 편 까페같은데다 올리나봐요.
까페에 스샷 해놓은 밑에 리플 다는 사람들 있거덩요.
그중에 그 내연녀가 떡하니 피씨방 아줌마 실명이랑 저희남편 실명이랑 다 써놓고는 &&&이라는 이 남자는 가정이 있는 남자인데 ***(피씨방 아줌마이름)이라는 여자한테 캐릭터 맡겨놨다는 이유로 뻔질나게 만나 바람을 피운다...이 여자는 이 남자한테 피를 빨리고 있는거다...이 여자는 남의 가정을 파괴할려고 이 남자를 만나는 거나 다름없다...
또 다른 스샷에 이 남자는 여자들 피 빨아먹는 인간이다...이 남자 회사주소는 @@구 $$동 몇번지 무슨빌딩 몇호에 회사이름은 #####인데 본가는 %%도 ##군이다. 이 남자 본가 주소도 곧 올리겠다. 본가에 가서 내가 당한일 다 말하고 저희 어머니 아버지가 어떤 얼굴색을 할지 똑똑히 보겠다...
그리고 또 다른 스샷에
이 남자 부인은 바보다...남편이 밖에서 이러고 다니는데도 애들만 끼고 집에서 남편 오기만 기다리고 앉았겠지...그러니 남편이 저모양 저꼴이지...
물론 제가 쓴 모든 남편이라는 표현에는 저희 남편 실명이 그리고 이 여자라고 표현된곳에는 피씨방 아줌마의 실명이 떡하니 써있었답니다.
피씨방 아줌마가 그 게임하는 까페에 몇군데 가입한곳이 있었는데 그중 한 까페에서 발견을 했다네요.
남편이야 본인이 지은 죄가 있으니 입이 열개라도 할말이 없지만 피씨방 아줌마가 뭔 죄인지요...
그 후배는(피씨방 사장님)형이 이렇게 나쁜 사람인줄 몰랐다고 저희 남편한테 뭐라고 하고 남편은 내가 너 볼 낯이 없다...하며 그 후배랑 후배부인한테 머리를 조아리고 앉았고...
남편이 그 게임 그만두면 되지 않느냐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희남편 유일한 취미이자 스트레스 해소거덩요.
마치 저나 82식구들이 82에 중독 된거처럼...
결혼해서 그 게임 시작할때부터 저 말린적 한번도 없었고 당신이 정 스트레스 풀곳이 없다면 그거라도 해야지 어쩌겠느냐고 허락한지 오래고 그 게임하는걸로 왈가왈부 할 생각 여지껏 단 한번도 한적이 없었고 저두 잠깐 그 게임해봐서 알지만 중독성 강한 게임이라 금방 그만도 못 두거덩요.
저야 애들때문에 못하는거지 안하는게 아니라서 애들 재워놓고 한두시간 가끔 저두 할때가 있어요.
그 게임 잘 알기에 그만두라 말 못하는거죠.
암튼 저희 남편이 그 내연녀 오빠한테 전화해서
"내가 잘못했건 어쨌건 실명을 거론했으니 당연히 사이버수사대에 넘길거고 이러면 니 동생 다친다"하고 전했더니 얼마전에 내연녀한테 멜이 왔네요.
순진한 우리오빠 협박하지 말라고...할말 있음 자기한테 하라고...
남편이 전화해서 실명 거론한건 분명 잘못한거고 내가 너한테 잘못한짓이 있는지 몰라도 암튼 내가 잘못했으면 나한테만 그러지 왜 그여자는 걸고 넘어지냐 그여자는 아무것도 모르는 여자다...했는데 그게 그 내연녀 화를 더 돋우웠나보죠.
너희회사(남편회사)에 쳐들어가서 너 짤리게 하고 나도 거기서 죽고야 말겠다 내가 못할거 같으냐...내 인생 짓밟아놓고 너 두발 뻗고 잘 수 있을줄 알았냐...뭐 이런내용의 멜 보냈네요. 저희 남편한테...
참내...
저희 남편은 본인이 잘못한게 있으니 저한테랑 그 후배부부들한테랑 찍소리도 못하고 혼자서 담배만 뻑뻑 피워대는데 한편으로는 쌤통이다 그러게 저런 이상한 여자를 왜 좋다고 만나서는 쯧쯧...싶은 생각도 들고 회사 짤리는거야 그렇다고 쳐도 후배부부한테는 제가 다 미안하고(제가 왜 미안한지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쪽팔리기 까지...
애들한테 해꼬지나 안할지...다행히 집주소는 모른다니 다행인데 이 일을 어찌해야 할지 저두 잘 몰라 두서없이 긴 글을 썼네요.
제가 뭐 할거는 없겠지만 서두 저희 남편 저지른 일이니 본인이 알아서 하게 냅둬야 겠지만...
미친남자(놈)가 미친*(여자) 만나서 둘이 미친짓 하더니 드디어는 미칠 일이 생기는 구나 싶은 생각도 들고 한편으론 짠하는 생각도 듭니다.
1. ..
'06.5.8 12:25 AM (219.254.xxx.23)저도 다른 것보다 애들한테 해꼬지할까봐 걱정이네요. 좀 이상한 여자 같은데...
아무리 중독이라 해도 일이 이쯤되면 그 게임 못 하게 하심 안 되시나요? 안되는게 어디있나요2. ...
'06.5.8 12:28 AM (124.63.xxx.67)그냥 냅두세요..
자꾸 상대해주면 더 할거 같은데요..
저도 예전에 남편이 바람났을때....지금은 싱글입니다...ㅎㅎ
그년이 아침에 전화해서 욕하고 난리도 아니더라구요..
첨엔 같이 욕하고 싸우다가 나중엔 입 더러워서 그냥 뒀더니..전화 안오더라구요..
그냥 그러던가 말던가 냅두시는게....3. 상황을
'06.5.8 12:28 AM (59.14.xxx.152)이지경 까지 만들고도 게임을 계속해야한다면 남편을 믿을수가없을것 같습니다
4. 답글 감사
'06.5.8 12:41 AM (211.41.xxx.186)원글입니다.
답글들 감사합니다.
방금 남편이 그러네요. 겜 대충 정리했다고...아이템이며 뭐며 다 후배부인(피씨방 아줌마)가져가라고 했다고...한 두어시간 피씨방 갔다오겠다고 하더니 그거 하고 온 모양이에요.
지금은 자러 들어갔네요.
꼭 그렇게 까지 해야 하냐고 했더니 내가 저지른일이니 내가 수습은 해야 되는데 일단 겜부터 접는게 순서인거 같다고 아직 다 가져가지는 않은 모양인데(후배부인이)월욜까진 다 가져갈거라고...
그리고 그 여자일은 본인이 알아서 하겠다고는 하는데...에그...그러게 쓰잘데기 없이 그런 여자 만나서 마누라 속 썩히게 하더니 니 속도 타는구나 싶은게 좀 안됬기도 하고 속이 다 후련하기도 하고...
제가 나서서 할 일이 없겠지요? 저두 걍 가만히 있을랍니다. 저까지 나서서 뭐 좋을것도 없을거 같고 괜히 험한꼴 보기도 싫고...5. 같이 영원히
'06.5.8 2:56 AM (219.255.xxx.244)사실거라면
이번에 별말은 하기 싫으실테니
그냥 말없이 따뜻한밥에 맛난 반찬 신경써 주며 집에 안주할수 있게 해주면 좋겠네요
제 갠적인 생각은 게임 관두길 잘했다고 보아요
그시간에 애들 책읽어주는 아빠로 취미가 바뀌길 바라는 마음입니다6. 쩝
'06.5.8 4:52 AM (211.205.xxx.143)리니지일것 같은...
7. 원글님~
'06.5.8 8:16 AM (221.164.xxx.187)힘내세요.~~ 말은 과거 잊고 산다고..그러할것이라고 하긴하지만 너무 힘든일이예요.
아마 부부가... 늘 그 돌뿌리에 걸려,안보이게 걸리는 기분으로 살아갈겁니다.
힘내시고 열심히 서로 잘할려고 노력하고 사세요....에고 맘이 짠하네요.8. 허이구..
'06.5.8 10:04 AM (222.236.xxx.214)지금 한창 자기미래에 투자할 시간도 부족해서 남들은 새벽에 회화학원이니,세무학원이니 다니고,회사에선 신뢰받으려고 죽을 힘을 다 할 때에 거 다 뭐랍니까.....게임이구,피시방이구 하면서.
원글님,남편이란 분,인생에 대한 정신무장교육이 필요하네요. 항해중인 배의 선장이 그리 키를 놓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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