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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
궁금 조회수 : 470
작성일 : 2006-05-07 21:14:24
평일 어느날 개인사업을 하는 애들아빠가 집에서 저랑 같이 있는데 어떤 여자에게 전화가 왔더라구요
옆사람도 대충 목소리가 누군지 들릴정도로 핸펀 소리가 흘러나왔고
애들아빠가 지금 집이라며 집사람 옆에있다는데도 자기말만 하는거 같더라구요
막무가내이다보니 이 인간이 나어제 힘들게 일했어 라면서 잘 아는 사람처럼 개인적인 얘기를 하는거예요
그러다 전화를 끊었고...
남편이 내가 아는것만해도 두어번 바람을 피웠지만 바람둥이는 아니다 성실하고 애들을 끔찍하게
생각한다 라는 마음이 있었기에 저도 그리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래도 누구냐 누군데 반말에 자기가 어제 어땠는지 개인적인 얘기까지 하냐 했더니
전화로 땅사라고 권하는 부동산 아줌마인데 만난적은 없다는겁니다
그런데 아주 잘 아는사람처럼 말놓고 개인적인 얘기까지 하냐니까
너무 태연하게 그런거 아니라는겁니다
핸드폰을 달래서 번호 찍힌대로 전화했더니 하루종일 전화를 안받더라구요
이 인간에게 전화를 안받는 회사가 어딧냐니까 그걸어찌아냐는겁니다
그러고 어찌어찌 한달쯤 지났나 그랬는데 얼마전 또 점심먹는데 전화가 온거예요
이번엔 전화하지 마세요 라면서 전화를 끊으며 그 여자가 또 했다는거예요
전화기를 또 달래서 전화를 해 보니 착신이 안되는 전화라는거예요
이 사람은 사무실이 집이고 주로 외근을 다니고 직원없이 혼자 들어오고싶을때 나가고싶을때
맘대로죠 공장이라고 협력업체(?)라는곳에 들르긴 하지만 낮엔 뭐하고 다니는지 누굴 만난다하면
그런가보다 해야합니다
일이 힘들다해도 요즘부쩍 짜증을 잘 내고
부부라는 느낌이 없다는거죠 전 사무실 여직원정도
다시 바람을 피우는건지... 일주일내내 저녁에 애들불러내서 저녁먹고 나와 싸운후 없는사람
취급합니다
아이들에게 공부얘기 거의 안하고 늦게자도 뭐라안하고 컴 하는것도 크게뭐라 안하고 해달라는대로
다 해주니 아이들은 아빠를 좋아라합니다
자꾸 절 소외시키고 별난성격으로 몰아갑니다
바람피웠을때 그래도 참고 살았고 빚이 많으니 옷한벌도 제대로 해입지 못한 내자신이 바보스럽네요
절약하는걸 고마워하는게 아니라 궁상떤다고 생각하는거 같아요
그러면서 카드요금 많이 나오면 뭣때매 이리많이 나왔나하며 한숨쉬며 불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서
괜히 미안하게 만들면서
아무튼 내가 이 집에서 없어도 그만인 사람이 된거같네요
어버이날 이라며 밖에서 일하다가 애들보고 전철타고 시댁으로 오라 하고 애들은 제게 엄마도 갈거냐
하더군요
이런 상황에서 제가 시댁에 간다면 정말 우스워지는거죠?!
시부모님은 무조건 남의집사람(며느리, 사위)을 흉보는 사람들이니 안봐도 분위기 알거같구요
그냥
애들 아빠와 살고싶지 않네요
IP : 125.177.xxx.1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너무 속상하시겠어요
'06.5.8 1:41 AM (218.148.xxx.135)힘내세요. 좋지 않게, 부정적으로 생각하는것 만큼 우리를 해치는것도 없다고 생각해요.
궁금 님에게 제가 배운 생각을 바꾸는 방법 알려드리죠
내가 ~~한것도 속상한데(지금상황) 더 ~~하다면(더 악화된 상황)얼마나 속상하겠는가?(나쁘겠는가)
라는 문장을 내 상황에 적용해 보세요.
내 남편이 바람피우는것도 속상한데, 아이들에게도 없어도 되는 사람이 된다면 얼마나 속상하겠는가
이런식으로 말이죠.
생각이 변하면 행동이 변하고, 행동이 변하면 상황이 변하고 상황이 변하면 인생이 바뀝니다.
내가 없어되는사람...그런 나약한 생각 하지 마세요.그런 무기력함에서 벗어나세요.
님은 소중한 사람입니다. 님은 사랑 받기위해 태어난 사람 입니다.2. ^0^
'06.5.8 5:06 PM (222.110.xxx.96)똑 같지는 않지만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는 사람인데요
잘 생각해 보셔야 하지만 우선은 부부상담을 한 번 받아 보시라고
권하고 싶네요
저는 남편이 완전히 비협조적이라 힘들었는데 그래도 마지막 결정을 하기전에
해 볼 건 다 해봐야 하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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