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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고사 기간이네요
저는 중 1 과외를 두 달 했었는데 이 녀석 숙제를 전혀 안 해오더니 중간고사를 망했나봐요. 제가 주 2회 가서 4시간 해봐야 얼마나 공부합니까. 주중에 열심히 해서 모르는 거 질문만 해도 시간이 빠듯한데. 게다가 중간에 학원도 다니기 시작하더니 제 숙제는 전혀 안 해와요. 학원 교재며 자습서며 제가 챙겨 오라고 하는 것들도 전혀 안 가져와서 대체 학교 학원에서 뭘 배우는지 저도 알기가 힘들었어요. 그저 교재 하나로 꾸역꾸역 진도만 나갔는데, 문제 푸는 속도도 느려서 참 앞날이 험난하다 싶더군요. 바짝 몇 개월 해야 실력이 좀 늘 것 같은데 애도 의욕이 없고 한숨만 쉬니.
결국 엊그제 부모님 전화와서 과외 그만 하자 하시는데, 감사합니다 소리가 목구멍까지 올라왔어요.
그 동안 가르친 애들은 비교적 잘 따라줘서 결과들이 괜찮았는데, 이 아이까지 딱 두 명이 참 마음대로 가르쳐 지지가 않았어요. 산만해서 숙제를 까먹나 싶어 수첩 사주면서 숙제 적어까지 주고, 중간고사 대비로 자습서 문제집 살 것도 적어주고 해도 그것마저 다 까먹고는 빈손으로 앉아있어요. 복장 터집니다, 내 아들도 아닌데.
나이가 어려 그런가 했는데, 제 조카들 얘기 들어보니 고등학생도 비슷하네요--;; 해야 할 것들 쌓아놓고 멍하니 앉았거나, 문자 보내느라 공부를 하는지 마는지 정신이 없거나, 내일이 시험인데 교과서 학교 두고 오거나 등등. 이 녀석은 공부 좀 한다는 놈인데도 이러고 있습니다.
내 자식이 아니라 얘기만 들어도 이리 답답한데 나중에 정말 제가 애 낳으면 어찌 가르칠까 싶어요. 우리 때랑 달라 공부는 더 많이 시키고 이것저것 준비할 것도 많던데, 어째 점점 사는게 힘들어 지는 것 같애요, 애나 어른이나.
정말 원하는 게 뭔지 어릴 때 알 수 있으면 좋겠는데 사실 저도 아직 이 나이 되도록 그게 뭔지 잘 모르겠어요. 그저 나중에 그걸 알게 되었을 때 후회하지 않도록 지금 열심히 살아야 된다, 그 말만 해 주고 있어요.
1. 물리선생
'06.5.7 9:11 PM (203.229.xxx.19)저도 이제 막 중간고사가 끝났어요. 정말 공부는 선생님들이 다 하고 애들은 안하는것이 작년보다 더 심하네요. 아무리 내신 등급제라고 말해줘도 지들이 안해오는건 정말 어쩔수가 없더이다.
전 고등학교 과학을 가르치는데 이번엔 주관식서술형(40점) 1번부터 5번까지 정말 순서대로 다찍어줬거든요? 애들이 가져온 시험지 보고 제가 놀랄정도로...(소름 쫙 돋음) 그러면 뭐합니까.
시험 끝나고 점수 불어라! 했더니 문자보내온 천진난만 고1 여학생.. 40점이랍니다.ㅠㅠ
물론 다 맞은 아이들도 있지만, 대개 40점이면 문자도 안보내거든요. 그러나 너무 밝고 명랑한 이 아이들은 그냥 죄송해요~ 이러구 말아요. 시험전날인데도 강의실에서 난장판이지 않나..
그나마 고2 애들 물리셤 잘봐와서 , 고3애들은 그래도 정신차린 티라도 내줘서 다행이긴 한데.
올해 고1은 정말 한숨만 나와요.. 진짜 작년 애들은 안이랬는데... 남은 시험 세 개는 우찌할지...2. 우리큰애
'06.5.7 10:39 PM (219.255.xxx.244)는 학원 다니면 복습할 시간이 없어 학원 안다닌다해서 그냥 집에서 하긴 하는데
부모 마음엔 그래도 다니면 나을까 싶으기도 하구요
본인은 개인 과외를 원하는데 아빠한테는 씨알도 안먹이고
우리딸 너무 불쌍합니다
어릴때 부터 학습지 학원 과외 한번 안시켰는데 중3때 학원 가보고 싶어해 보내줬더니
밤늦게 집에오니 복습할 시간이 없어서 힘들다 더니 학원 한달 다녀보고 그후로 혼자 예습복습 하는데
수학같는경우는 혼자 예습한다는건 엄청 힘드는 일이라네요
이번 중간고사 다 못맞았다고 자신이 한심하다고 울어대네요
고2인데 본인의 희망대로 강남엄마들처럼 뒷바라지 해 줬다면
좋았을텐데요 제딸 힘든만큼 본인이 희망하는 대학이 울딸을 알아보고 보쌈이라도 해줬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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