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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버티고 있었는데 오늘 갑자기 돌아버리겠습니다.
왜 그러냐구요.
전 지금 정말 이보다 더 나쁠수 있을까 싶을만큼 최악의 상황입니다.
나이 40넘어 이제 달랑 전세값밖에 안남았습니다.
뒤안돌아보고, 오로지 앞만보고,
그래 그까이꺼 또 벌고 살면 되지뭐.. 그렇게 생각하다가도,
닥치는대로 돈되는거면 무엇이던지 할 수 있을꺼같다가도
다시 나락으로 떨어지는 기분입니다.
잠깐이나마,,정말 이제 돈걱정안해도 되겠다 싶었던건
결혼후 내인생에 1년이 안되었었습니다.
그렇게 소롬소롬 나가기시작하더니,
그나마 있던 집마저 대출금이자내기가 벅차 팔았습니다.
그래..큰집가지고 있으면 뭐하냐,, 숨쉬고 편안히살면 그만이지..
그렇게 작년에 그 집팔아버렸습니다.
그리고 1년후 그 집은 내가 판가격의 두배가 되어있고,
그 집판돈은 모두 남편회사자금으로 들어가버렸습니다.
마이너스통장에 카드대출까지 탈탈털어 들어갔겄만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않습니다.
그냥 숨한번 크게쉬고,
그래,,그래도 갑자기 남편한테, 가족한테 무슨일 당한거보다는 돈털어먹은게 낫지않나.
그래도 내옆엔 의지할(?) 남편이 있지않나,
이제 내가 돈벌자.. 그럼 먹고살겠지..
취업사이트에, 부업사이트에,, 여기저기 뒤져보고 계획도 세워보구,,
그렇게 몇일지나면,,또 마구 두려워집니다.
40넘은 아줌마를 채용할곳이있을까.
아니, 내가 그런일들을 할수있을까.
머리가 멍해집니다.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애들..(어쩜,,막연하게나마 느낄지모르겠지만..)
만원한장으로 몇일을 견디며 사는데,
꼭 유천칡냉면 먹고싶다고 하는 시어머니,
작년 병원에서 6개월~1년 시한부선고받은 암환자이시건만,
다시 간기능이 살아난다는 80넘은 그 질긴 숨줄을 꼭 쥐고 계시는 시어머니까지..
예전엔 미처몰랐었습니다.
애들 급식비가 그렇게 비싸게 느껴질줄은..
내가 수험료낼돈이 없어 이렇게 쩔쩔매며 하루하루를 살게될줄은..
지금은 정말 내가 이세상에 사는 의미를,,아니 살고싶은 마음이 없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어려워도
우리 애들옆에 엄마가 있어야한다는 오로지 그 생각하나만으로
이렇게 숨쉬고 살고 있습니다.
막연히 희망이란걸 가지고 삽니다.
우리집 화초에 새잎이 나오는거 하나에서도
나는 희망이란걸 발견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오늘밤은 정말 마음이 어지럽네요.
내가 안미치고 살아있다는게 신기할만큼요...
1. 토닥토닥
'06.5.7 1:05 AM (219.250.xxx.201)무슨말씀을 드려야할지 모르겠네요.
손잡아 드릴게요..안아드리기도 하고요.2. 저기..
'06.5.7 1:11 AM (61.85.xxx.203)전에 한번 경빈마마 님이 원글님 비슷한 경우에 답글 단 걸 봤는데요.
형편이 어려울때 급식비,수업료를 학교(담임 선생님)인가 동사무소에 말하면
지원된다고 했던거 같애요... 힘내세요.3. 힘내세요
'06.5.7 1:23 AM (59.9.xxx.223)그래도 힘 내세요.인생이란길이 어찌 맨날 오르막길이겠습니까.
저도 불과 4-5년 전에 칠흙같은 나날을 보냇죠.남편은 변호사법(이거이 희한한법입니다)위반이라고 도망다니고 애들은 어린데 아프기는 어찌 그리 자주 아픈지 ..
남들이 볼땐 희망없는 집안이었어요..
하지만 그당시 울어본적이 없어요.
지금도 잘사는건 아니지만 적어도 네식구가 지금 똘똘뭉쳐 힘내고 살려합니다.
이렇게 사는것도 애들한테 견디는 힘을 기르는 교육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사십시다.
우리 힘내요.아자!!!4. 동감
'06.5.7 1:24 AM (211.200.xxx.225)저도 일을 쉬려해도(건강상)......아이들 급식비조차 비싸게 여겨져서...못 쉽니다......
5. ..
'06.5.7 1:35 AM (221.157.xxx.25)힘내세요...
6. 글쓴이
'06.5.7 2:48 AM (220.88.xxx.182)어딘가에 쏟아내지 않으면 미쳐버릴꺼 같아서 두서없이 키보드를 두들겼었습니다.
역시 82쿡이 약이네요.. 다시 마음가다듬고 방금 모니터 모집이력서 한건 써서 보냈습니다.
이런것들은 무슨 아이디어를 이렇게 요구하는지.. 내일은 또 다른 이력서 한건 써봐야겠습니다. 자기소개서를 어찌써야할지.. 그나마 서류라도 통과하면 다행이겠죠. 아마도 면접관보다 나이가많아 떨이질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머리로만 걱정하지말고 몸으로 부닥쳐봐야죠.. 좋은소식 생기면 그땐 좋은글로 올리겠습니다. 걱정해주신분들 고맙습니다.7. ^^
'06.5.7 3:58 AM (221.164.xxx.187)원글님~ 힘내세요.살다보면 ...? 곧 좋은 소식 있으시길 바래요.
8. 혹시..
'06.5.7 5:08 AM (68.146.xxx.138)원글님 글 보고 로긴했습니다. 답글 달아야할 것 같아서...
혹시요... 잘 아시는 분야나, 혹은 아시는 분 중에 유통업을 하신다던지,
아니면 뭐가 됐든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실 수 있는 분이 안계신가요?
글로 쓰려니깐 잘 안써집니다만...
자신이 잘 아는 분야, 자신 있는 분야에서 틈새를 노려 아주 자그마하게 무엇이라도
시작하시기에는 힘드실까요?
남들이 안하지만, 잘 찾는 분야... 인터넷 상에서 판매를 시작하시는 것은 자금이
많이 들지 않아요. 처음에 고객 관리만 잘 하시고, 정직하게 확실하게만 해주시면
입소문 타고 금방 퍼집니다. 또 82쿡 도 있쟎아요...
직접 하시기 힘드시면, 주위에 누구라도 도움을 주실 수 있는 분이 안계실런지요..
물론 직장에 다니시면서 돈을 버시는 것이 가장 확실한(매달 돈이 나오쟎아요.)
방법이지만요... 솔직히 저도 제 나이 40대가 다 되어갑니다만...
어디 직장 얻을 엄두 못내요. 어디서 써주겠어요. 젊고 싱싱하고 전문가들이 요새
얼마나 많은데요. 그래서... 저도 인터넷상에서 아주 자그마하게 제가 잘 알고 있고
또 좋아하는 분야의 일을 하고 있답니다. 그리고 금액은 얼마 안되지만,
(한달에 20~30만원) 그것도 작지 않더라구요. 한번 잘 살펴보세요. 생각보다 주위에
틈새 시장 꼭 있을꺼에요. 기운내시구요.. 뭘 하시더라도 아줌마들의 생활력이
강하기 때문에 잘 하실 수 있을꺼라 믿습니다. 화이팅!!9. 휴...
'06.5.7 7:27 AM (211.51.xxx.223)토닥토닥...
정말 곁에 있다면 손이라도 잡아 드리고 싶네요.
많이 힘드시죠?
저도 한 때 너무나 힘든 때가 있었답니다.
13층에 살았는 데 매일 같이 창 아래를 바라보며 뛰어내리고 싶은 충동을 참느라...
지금은 잘 이겨냈다고 스스로 신통하게 생각합니다.
이 한 때만 넘기면 다시 좋아질 지도 모르잖아요.
기운내시고 앞으로 전진하시길 바래요.
뭔가 도움이 되고 싶지만...
지금은 토닥토닥 제 마음을 전합니다.10. ....
'06.5.7 8:30 AM (218.49.xxx.34)그도 저도 (남편도 돈도...)다 없고 건강 마저 없고 달랑 두아이지만
저도 살아 냅니다
신기할만큼 웃어 가면서요.건강 있으신 님은 부자십니다.
아자!11. 강두선
'06.5.7 10:08 AM (211.195.xxx.181)정말 답답하고 힘드시겠습니다.
그와 비슷한 상황을 겪어보았기에 그 심정 이해가 됩니다.
남편분 건강하시고 원글님 건강하시면 그리고 희망을 놓지만 않는다면 분명 기회는 꼭 옵니다.
그래도 아직 50은 넘지 않으셨잖아요.
그리고 나이가 있으시니 이력서 없이도 일 할 수 있는곳을 찾아보세요.
그런곳이 몸은 힘들지 몰라도 마음은 오히려 속 편히 일 할 수 있을겁니다.
가까운곳에 계시다면 좀 더 구체적인 정보를 드리련만......12. 저보다는
'06.5.7 10:29 AM (61.104.xxx.221)훨씬 나으세요..
전 빚만 10억이 넘네요...
10년전쯤 젊을적에는 그시절에 무척 큰돈이 제 수중에 있었죠.
그대로 있었다면 그 부동산이며 주식들이 지금은 천억대도 넘는답니다.
지금은 홀라당 날라가고 빚만 남았구요..
그러나 사실은 얻은것도 많아요.
힘이 되어주는 사람들..
내가 실패하지 않았다면 알지 못했을
나의 돈만 보고 나를 좋아해주는 척 했던 그런 사람들은 다 떨어져나가고
지금 제 주변엔 제 인생에 큰 힘이 되어주는 사람들만 남아있죠.
이상한건 좌절이 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어디서 이런힘이 샘솟는지 마구마구 용기가나고 꼭 다시 성공할거라는 확신이 있거든요.
돌쟁이 아가가 있어서 어디 취직 할 수는 없구요..
남편은 사업을 접고 취직을 했어요..
실패한 사업가라도 자그마한 곳에 경영진으로 취직이 되었구..
물론
그 월급으로는 지금 이자도 안되죠..
저는 저대로 쇼핑몰을 준비중이예요.
아직 고생을 덜 한걸까요..
가난이 문을 열고 들어오면 사랑이 창문넘어 도망간다고 하던데
희망이 제 가슴속으로 들어온건 무슨 까닭일까요?
일단 정신을 똑바로 차리시고요.
자신이 할 수 있는일
정말 잘 할 수 있는일
온 정열을 다 바쳐도 좋을 일을 찾아보세요.
반드시 있어요..13. 댓글에서도
'06.5.7 11:03 AM (58.143.xxx.25)많이 배우게 되네요
우리 사회에는 훌륭하고 용기있는 분들이 참 많다는걸 알게 됩니다
다들 잘 되실거에요 ......저도 더 노력해야겠네요14. ...
'06.5.7 11:24 AM (210.123.xxx.81)힘드시지요.
하지만 내리막길이 있으면 반드시 오르막길이 있답니다.
건강 꼭 챙기세요. 건강 잃으시면 절대 안 됩니다.15. ....
'06.5.7 11:58 AM (59.28.xxx.12)상황이 최악이긴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매일같이 남편이랑 욕하고 서로 육탄전하면서 싸웁니다.
무엇보다 견디기 힘든 것은 서로 믿음이 없다는 겁니다.
애초에 사랑해서 결혼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믿음마저 없어져 버리고 단지 자식때문에 하루하루 살고 있을 뿐입니다.
죽이고 싶도록 밉습니다.
나를 속였다는 것때문에 더 견디기 힘듭니다.
저는 그냥 이런 거지같은 상황속에 우리 아이들이 있고 그 아이들을 키워내야 한다는 게 벅차서 늘 허덕댑니다.
그래도 시간은 흐르겠지요...16. 살다보면...
'06.5.7 1:45 PM (218.147.xxx.211)어른들말씀처럼 어려운고비가 있고 죽을만큼 살기힘들다가 또 다시 좋아질때가 있습니다.
인간지사 새옹지마라고 다음에 잘되고 좋을때 지금생각하시면 더 아름답게 느껴져요...
윗분들 말씀 너무 좋으시네요...아들아이가 그러던걸요.다들 자기가 젤 힘들다구 생각한다구요.
남들 힘들게느껴지는것보다 더 자기가 힘들다고 생각한다구요.(애들맘)
어른들은 내가 느끼는 고통보다 사랑하는 사람의 아픔이 더 고통스럽지 않나요?
잘 이겨내시길 바라구요.다들 힘든시기를 잘 견디시는게 아닐까요? 조금이라도 위로받으세요...17. 같은고민
'06.5.7 2:39 PM (211.194.xxx.123)저도 미치겠습니다.. 어젠 통곡을 하면서 울었어요 ㅠ.ㅠ
남편 붙잡고... 감기 걸린 남편 붙잡고.. 아기랑 셋이서 울었어요..
쌀도 없답니다.. 그래서 내내 굶다가 라면 사다가 먹었어요..
그래도 희망 가져봅니다..
어떻게든 살아지니까요~ 힘내세요,,
분명 웃을날이 올겁니다.. 후엔 그러겠지요~ "그땐 진짜 힘들었는데...
너무 힘들어서 미치는줄 알았는데 하루하루 살아지대.. 죽은란법 없잖아~"
이 생각하면서 버팁니다.. 가끔 저도 모르게 터질때도 있지만~
님 힘내요~18. 힘내세요
'06.5.7 7:43 PM (220.245.xxx.131)제가 그렇게 힘든 부부의 딸이었습니다.
지금 부모님은 60세 전후이신데 지금은 조그맣게 공장을 하고 있습니다.
어디 사시는지 모르겠지만 소규모 공장에서는 인력난이랍니다.
여자들이 집에서 부업 거리로 일하면 한달에 백만원 정도는 벌 수 있는데
더럽고 폼 나지 않는다고 안한다 하더군요. 일을 가려 하시지 않는다면
여러가지 방면으로 찾아 보세요. 그리고 힘 내시구요.
저희 엄마 말씀이 사람이란게 한평생 나쁠 수는 없다고 하더군요..19. 저도
'06.5.7 8:32 PM (125.189.xxx.21)살아있는게 신기할정도로 가난했던 어린시절이 있었고
결혼해서는 능력없는 남자 부모한테 인정도 못받은 남자로
십년을 고생하다가 지금은 그 능력없던 남자로 인하여
잘 살고있어요
다만 가난했던 시절에 배운게있다면 끈질긴 생명력은 그누구도
헤치지 못한다는것과 어디다 굴려놔도 살아나는법이었어요
그래서 지금도 삶이 두렵지 않아요
아이들은 가난속에서 남을 배려하고 배고픔을 알기에 없는자를 동정할줄 알게되더군요
너무 실망하지마셔요
지금 환경이 내가 감당할수있을만큼만 온다고하잖아요
조금만 더 힘내서 살아봐요
가난했던 부모님께 제가 가장 감사하는것은
나와함께 죽겠다고 약주지 않은거에요
요즘부모는 자식데리고 잘 죽대요마는 저희부모는 그가난속에서도
정신교육은 잘 시켜주셔서
돈없어 헤매면서도 몹쓸짓으로 돈벌지 않았거든요
지금의 배고픔 돈없는 서름은 평생가지 않아요
힘내세요20. 저의 지난 이야기
'06.5.8 8:00 AM (218.153.xxx.36)그 젊디 젊은 시절에, 경제력 없는 남편과 아프기만 한 아이 사납고 못된 시어머니땜에 살고 싶지 않았던 때가 있었답니다.
쌀도 떨어져서 빈 손들고 제 손에 암것도 없다고 울면서 하나님께 기도했었지요.
날마다 경제력 없는 주제에 사나운 성격의 이 남편 빨리 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했던 죄받을 날들도 숱하게 많았지요.
몸 약한 아이가 아파 펄펄 열이 나는데 어쩔 수가 없으니 들쳐없고 회사에 데려가 앉혀놓고 일한 적도 있구요.
세상에 열가지 길이 다 딱 막히는 법은 없는 것 같아요.
그 힘든 날들 감사하게도 제겐 일할 능력이 있었으니 입에 밥은 넣고 살았네요.
님께는 대신 남편과의 믿음 신뢰 사랑이 있으신 것 같구요.
저희는 지금은 그 굴 속같은 전세집에서 나와 내집 장만하고 이제 돈 땜에 우는 일은 없답니다.
아이도 공부를 곧잘 하고 남편도 많이 유해지고 시어머니 이제 제 앞에서 함부로 못하시구요.
세상에 옛말하며 사는 날 온다고 누군가가 절 위로하던 그 시절... 과연 그럴까 믿지 않았는데 그런 날 반드시 온답니다.
조금만 더 기다리고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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