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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1 아들이 사춘기인가봅니다...

한숨 조회수 : 799
작성일 : 2006-05-04 17:59:07
  
  제목 그대로 중1 아들이 사춘기인지 저랑 자꾸 사이가 안좋아지려고 하네요.
별일 아닌것도 화를 내고 짜증을 내서 옆에서 보는 제가 못참겠어요. 게다가 뭔가
혼을 놈 내려고 하면 그녀석이 저를 쳐다보는 눈초리가 어찌나 사나운지...
  어제 저녁에도 사소한 일 가지고 모자간에 말다툼을 했는데, 막판엔 제 손이 아이
머리에 올라가려는걸 억지로 억지로 참았어요.
  제 방에 들어와 숨을 돌리고 있으려니 갑자기 눈물이 막 쏟아져서 결국엔 이불을
뒤집어쓰고 엉엉 울었습니다.
  지금껏 나름대로 모범생이고 말 잘 듣는 키우기 쉬운 아이였는데, 요즘은 왜
사사건건 아들놈이 하는 일은 양에 안 차고,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저는 또 왜
자꾸 잔소리를 하게 되는지...
  선배 어머님들, 아이가 사춘기를 잘 넘기도록 도와주는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저는 바로잡는답시고 자꾸 잔소리를 하게되어, 이러다가 오히려 둘 사이의 관계가
점점 더 악화되기만 할까봐 걱정입니다.
그리고, 이런 과정은 도대체 어느정도 지속될런지요...
IP : 211.204.xxx.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리 만들기
    '06.5.4 6:10 PM (211.169.xxx.138)

    엄마 뱃속에 사리가 가득 차야 아이가 자랄 겁니다.
    더구나 지금까지 모범생이었을 경우 엄마들의 충격은 정말 크지요.

    하지만 이렇게 생각해 보세요.
    원글님께서도 분명히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사춘기를 겪었을 테지요.
    누구나 겪는겁니다.

    만약 그렇지 않고 지나가는 아들이라면
    나중에 신혼여행가서 엄마 인제 어쩌지 하고 전화 해 올 것 같아요.
    자아 형성이 덜 될 것 같단 말씀이지요.

    자 그럼 그렇게 겪을 거라면 중학교 때가 좋답니다.
    고딩이 되서 진짜 공부해야 하는데 그러면
    엄마는 미치고 폴짝 뜁니다.
    중 1이면 일찍네요.
    아니면 이제까지 너무 엄마품에서 자랐던지요.

    보통 딸들은 중 2, 아들은 중 3이 심각하더라구요.
    고딩되면 오히려 조금 나아진답니다.
    물론 평균적인 이야기지요.

    엄마는 지켜 볼 뿐이지요.
    항상 나는 네 편이다는 눈으로 걍 놔두세요.
    놔 두면 놔 둔다고 또 *랄 *랄 할 지도 몰라요.

    그래도 내 새끼니 어쩝니까?
    반 사회적인 행동만 않으면 가슴으로 싸 안고 기다리셔야 한다고 생각해요.

    언젠가는 자라거든요.
    원글님 저도 고딩 아들이 있어 몇 자 적어봤어요.
    도움은 안 되겠지만
    누구나 그러려니 하면 좀 위로가 되더라구요.

    엄마 자신의 시간을 가지고 자식에게서 벗어나서
    씩씩하게 지내세요.
    그것도 참 도움이 됩니다.
    절대 잔소리는 금물입니다.
    물으면 그냥 길에서 모르는 사람에게 가르쳐 주듯이
    대답해 주세요.

    두서없는 말 그만 줄일게요.
    원글님 힘내세요.
    아이가 자라느라 그러는 거니까요.
    언제까지나 내 품에 데리고 있을 수는 없잖아요.

  • 2. 초6 아들놈
    '06.5.4 6:16 PM (218.156.xxx.133)

    이놈이 작년부터 사춘기인 것 같아요...
    제가 미쳐요.
    가끔은 모두 포기하고 싶어질 정도로, 힘들어요... ㅠㅠ...
    저도 남몰래 많이 운답니다.
    어미땜에 울고, 남편땜에 울고, 자식땜에 울고...

  • 3. ...
    '06.5.4 6:21 PM (218.239.xxx.119)

    아드님이 뭔가 힘든 일이 있는가봅니다...
    이럴 땐 어머님도 같이 화가 나시겠지만, 좀 거리를 두고, 시간을 두고, 지켜봐주세요.
    뭔가 고민이나, 의논하고 싶은 말이 있을 것 같은데요.

    엄마가 먼저 조용히 생각할 시간을 가져보세요.
    그 시간을 통해 아들에 대한 믿음과 애정을 회복하시고,
    차분한 마음을 유지할 수 있겠으면,
    그 다음에 아들하고 진지하게, 조용히 얘기하는 시간을 가져보는게 좋을 것 같아요.

    아드님을 믿고, 사랑하시잖아요.. 그것만 서로 통하면 되는 것 같아요.

    감정적으로 예민해질때는, 상대도, 나도, 지쳐있는 것이므로..
    서로 조금 떨어져 생각할 시간을 갖는 게 상책인 것 같습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 4. 123
    '06.5.4 6:32 PM (222.107.xxx.163)

    저의 1년전 모습이네요
    지금부터 시작이지만 금방 좋아지지 않습니다
    저흰 지금도 진행중이예요
    아주 조금 좋아졌다할까
    2학기때 많이 힘들었어요 많이 울고요
    각오하시고
    마음을 다스리고
    등산도 하시고
    저도 노력중입니다

  • 5. 저도
    '06.5.4 10:37 PM (220.76.xxx.169)

    지금은 정말 즐겁게 열심히 공부하는 ,본과 1학년인 우리 아들.
    유치원과 초등학교 시절에는 너무도 자랑스럽고 똑똑한 아들이었는데, 중 1 사춘기가 시작되니, 괜시리 짜증내고 울면서 투덜거리고 공부도 못 하고..... 와! 내가 정말 성질더러운 병신 새끼를 키우는구나! 하며 한숨도 많이 쉬었습니다. 어쩜, 나의 모자란 부분만을 저렇게 닮았을까........
    그런데 자식은 결국 부모의 모습대로 크는 것 같습니다. 그냥 시간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며,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수 밖에는 도리가 없습니다.
    기다리면, 나의 약한 모습도 아들 속에 있지만, 또 나의 좋은 모습도 있더군요. 내가 나를 좋아하면서 살면, 가족 모두 건강하고 행복해질 것입니다.

  • 6. ....
    '06.5.4 10:37 PM (210.123.xxx.81)

    제 아이도 초등 6학년 남자아이라 저도 사춘기 맞을 준비 단단히 하고 있습니다.
    어차피 겪어야할 과정인데요...
    이시형 박사님 자녀교육 책이 저에게는 도움이 많이 되었는데...
    한번 읽어보세요.
    그리고 자녀분과 같이 자녀가 좋아하는 스포츠를 하시는게 어떨까요?
    제 아이는 야구를 좋아해서 저도 본의아니게 야구팬이 되었는데 그 야구라는 공감대가 있어 좀 대화가 된답니다.
    공부시키기 바쁘시겠지만 스포츠 하나 권해주세요.

  • 7. 한숨
    '06.5.5 10:16 AM (211.207.xxx.136)

    써 주신 댓글들을 읽는데도 또다시 눈물이 주르륵 흐르네요... 에구 주책...
    이게 다 자식 키우는 과정인거죠? 저만 겪는 일 아니라는걸 늘 명심할게요.
    댓글 내용 하나하나가 가슴에 절절히 와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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