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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주부인게 이렇게 서러울줄이야
제 남편은 말단 공무원인데요. 전 결혼하면서 직장관뒀고요.
시댁식구들이 저 결혼하고 집에 있는거를 많이 말씀들 하시긴 했어요.
요새도 계속 너도 어디 나가야지 이러시고...
시댁에 일이 있으면 직장다니는 딴 동서들은 희한하게 언제나 무슨 일이 생겨서 다 안되고 "집에 있는" 네가 하라고들 그러셔서 짧은 기간이지만 그동안 그냥 제가 알아서 하고...
그래요.
혼자 벌어서 아파트 관리비내고 공과금내고 각종 경조사비에 식비에...물론 얼마나 힘에 부칠지 저도 이해는 가지만...
음, 돈없이 사는건 차라리 정말 견디겠어요.
입덧때문에 밥 못먹고 혼자 누워있을때 그래도 배는 고파서 볶음밥하나 배달시켜서 먹고 싶었지만 정말로 수중에 3,000원 돈이 없어서 그냥 굶었을 때에도 그냥 웃으며 내가 왜 이렇게 되었지 생각했어요.
돈관리는 저 못미덥다고 모두 남편이 하는데 저 아직 결혼한지 일년이 다 되어가지만 용돈 한번 못받아봤지요.
그래도 남편 하나도 안미워요. 그 사람 정말 월급에서 지출 다 나가고 잔고 거의 없이 살거든요. 출퇴근비랑 점심값말곤 하루종일 돈 한푼 안쓰는 사람이예요.
그래서 그런지 요새 계속 저보고 공무원시험을 보라고 그러네요.
매일같이 저만 보면 "너만 공무원 붙으면 우리 아기 옷장도 사줄수 있고 유모차도 사줄수 있어..." 이런 말을 해요.
처음엔 웃으며 저도 넘어갔는데 요샌 공무원 동기인 친구들 부인이야기를 자주 해요.
어떤 사람들은 같은 공무원끼리 결혼했는데 월수입이 토탈 얼마라더라 와이프가 교사인 애들은 수입이 완전 재벌수준(?)이더라... 남편말로는 그 와이프들은 다 저보다 무조건 키도 크고 예쁘기도 하다네요. 참.
그럴때마다 저는 막 화가 나고 자존심이 너무 상하지만 꾹 참고 웃으며 "어유, 그런 사람들은 좋겠네" 같이 맞장구칩니다. 그리곤 나중에 우울해지고요.
오늘 또 남편기분이 별로길래 또 내가 공무원 공부 안하고 만화책봐서 그러나 싶었는데 이상해서 있다가 인터넷기록을 보니 통장잔고 확인을 했나봐요. 알아요. 자기도 답답하겠지요.
그래도 저 임신중인데 엊그제 그 비싼 수박먹고 싶다는 말했다가 구박받고 스킨로션 다써서 새로 하나 사야한단 말했다가 나중에 공무원붙으면 사라고 하니... 참 서럽습니다.
마음같아선 집근처 아르바이트라도 하고 싶은데 또 그건 안된다네요. 자기 체면이 있다고...무조건 공무원 아니면 안된답니다.
이 나이에 공부하는거도 사실 싫고 사실은 공무원하기 보다는 그냥 예전처럼 회사나 다니고 싶은데...
공무원인 여자분들을 이렇게 부러울하게 될줄은 정말 몰랐네요.
1. 읽다보니
'06.5.4 4:16 PM (61.66.xxx.98)제것도 저래요. 여행에서 돌아와 지금 개봉해보고 황당했습니다.
제 팔둑보다도 더 굵은 저 고구마들을 어찌해야할까요?
20~30Cm되는 저 고구마들.
어느 정도 크기가 고르지 않은것은 이해할 수 있어요
하지만 저 정도 크기는 제껴놓고 판매하지 말았어야 합니다
직접 보지 않고 사는 사람들한테 덤탱이 씌우려는게 아니라면..
하얀 곰팡이도 보이네요.
좀 화나요2. ..
'06.5.4 4:20 PM (222.234.xxx.62)아~ 남편분 정말 너무하시네요. 저두 막 화나네요.
임신중인데 먹고싶은거 하나 제대로 못먹는데..
공무원시험보라고 닥달하는 남편이라면 정말 오만정 떨어질것같애요.
저두 임신중이어서 수박 넘 먹고싶어서 비싸도 엊그제 사다먹었는데..
제가 다 맘이 짠해요..3. 남편분
'06.5.4 4:22 PM (218.234.xxx.162)그러시면 안되죠.
남편분의 답답한 심정이야 이해하지만 그럼 결혼할때부터 맞벌이할 공무원이나 교사여자 골라서 결혼했어야죠. 임신한 아내한테 그런 스트레스를 주는게 말이 됩니까
나중에 또 공무원부부니 이런말 하면 님도 돈잘버는 남편얘기하면서 그럼 이렇게 주눅들어서 안살아도 될텐데라고 말하세요.
남편분이 그렇게 혼자 버시는게 벅차고 공부하는게 쉬워보이면 고급공무원 시험보시면 되겠네.4. 음..
'06.5.4 4:25 PM (166.104.xxx.187)그래도 남편분이 그러시면 안될꺼 같아요.. 임신도 하셨는데.
5. 그
'06.5.4 4:45 PM (61.98.xxx.100)남편 참 나쁘네요... 임신한 아내한테 어쩜 그럴 수가 있나요?
오히려 수박조차 못사주는 능력없는 남편이라 미안해해도 뭐하겠네요.6. ...
'06.5.4 4:47 PM (203.165.xxx.186)남편분도 원글님도 다 이해가 되거든요
남편분도 아껴쓰고 약간씩 저축이라도 할 수 있으면 그런말 안하셨을 거에요
너무 쪼달리니까 그러시는 거 같아요
문제는 아이를 낳으면 돈이 지금의 2배는 들거든요
현실적으로 돈 볼 방법을 찾는게 좋을거 같아요
지금 남편과 싸워 이긴다고 문제가 해결되는게 아니거든요
앞으로 경제적인 문제가 계속 불거져 나올거 같으니 대비하시는게 좋을거 같습니다7. 못됐어요..
'06.5.4 4:48 PM (211.178.xxx.120)울신랑두 공무원인데.. 그런 말 안해요.. 제가 돈 번다고 그러면.. 그냥 애나 잘 키우라고 그러구.. 자기가 돈 많이 못벌어주는거에 대해서 미안해 하구요... 공무원 부부들 수입 많지만.. 전 제가 부러워 하는 쪽이구요.. 신랑은 그런건 일체 얘기 안해요...(워낙 돈에 대해서 무관심해서..)
8. .
'06.5.4 5:02 PM (59.4.xxx.82)저도 전업주부인지라..
맞벌이하시는 분들 힘드신거 이해하면서도 부럽고..
그런 복잡미묘한 감정이 있는데요.
가끔 이런 기사를 보면서 위안을 삼죠..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linkid=12&articleid=20060...
저번에 전업주부를 집에서 노는...운운한 사람만 봐도 그렇고.
전업주부를 왜 이렇게 만만하게 보는지 모르겠네요.
집안 구석구석 챙기고 밥하고 애들 보는거..일가친척 경조사에
환산하면..
미국 전업주부 연봉은 판사연봉이랑 비슷한 수준인데..
좀 알아달라고 해보세요..
직장여성이 더 버는 부분에 형광펜으로 줄 그으시려나요? ㅜ.ㅜ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linkid=4&newssetid=746&ar...9. ...
'06.5.4 5:05 PM (202.136.xxx.90)근데요
아직 젊으시면 그까이꺼 해보세요
제 생각에는 혼자 벌어서 힘겹다면 적극적으로 해보심이 좋지요
공부가 아무리 힘들어도 쪼들리면서 아이 교육비에 속 썩는 것보다는 나을 것 같아요
아직 젊으시잖아요...10. 흐흐
'06.5.4 5:12 PM (203.210.xxx.89)저도 전업이라 마음이 같이 아파지네요.
힘내세요. 자꾸 남편분이 다른 공무원 부인들 비교하면
원글님도 다른 사모님 비교하시면서 사세요.
그렇게 비교하고 살다보면 한도 끝도 없죠.
더군다나 임신중엔 예민해져서 먹고 싶은거 못먹으면
얼마나 평생~~ 한으로 남는데요.
물론 살아가다 힘에 붙이니 지치고 남들 비교해서 어려우니
하소연도 할수 있지만, 그렇게 부인이 스트레스 받고 있는데
그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오늘부터라도 말하세요.
뭐먹고 싶다..수박먹고 싶다...라면서 남들 비교하면 똑같이 비교하세요.
집에서 있다고 편하게만 있는줄 남편분이 착각(?)을 하고 계신것 같네요
다른집은 남편이 공무원이라 얼마나 부러운지 모르겠다면서,
자꾸 마음을 표출하세요.스킨로션 하나 못바르신단 소리에 가슴이 너무 아프네요.
저도 비슷한 상황이지만, 그나마 남편이 벌어오란 소리 안해서 다행이란 생각이 드네요.11. ........
'06.5.4 5:29 PM (218.48.xxx.115)남편의 사고방식이 너무너무 화가납니다...
그렇다면 애초에 결혼은 왜 했는지...
그리도 맞벌이를 바랬다면...관둔다고 했을때 그러지 말라고 강력히 말리던가...
남의 일이지만 너무너무 화가 납니다...
저는 직장을 다니지만...
제 여동생 올케 다 전업주부입니다...
세상 많고 많은 전업주부들 남편중에...님 남편과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 얼마나 될지...
정말...어이가 없습니다...
남편은 죽어라 벌어서 부인 먹여살리기만 하고 부인은 식충이라고만 생각하신답니까...
그러다 아가생기면...아가한테도 그리 생각할까요?
지금 수입이 적고 쪼들리더라도 할 생각이 있고 안할생각이 있지...
스킨 사야하는데...공무원 붙으면 사라구요?
공무원 시험 뒷바라지 자기가 해준답니까?
그때 애는 누가 봐줄꺼며...밥 먹는거조차 아까워 하겠군요...
제동생 제부가 입이라고 달고 이런소리를 지껄이면 정말 가만 안두겠어요...12. 여행좋아
'06.5.4 5:38 PM (210.105.xxx.253)남편 분이 말씀을 잘못 했네요.
님 속상하시는 거 이해되는데, 혼자 속상해봤자 도움되는 거 하나도 없어요.
남편분에게 얘기하세요.
"당신 마음 이해못하는 건 아니지만, 자꾸 그러면 나도 힘들다. 나한테 그렇게 말하고 나면 당신 기분은 좋으냐?"고요.
그리고, 딴지는 아닙니다만, 댓글에 보니 남의 집 귀한 딸 데려다~~이런 글 있던데, 여자가 돈주고 사오는 물건도 아니고,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서로 좋아서, 합의하에 결혼한 성인인데, 누가 누구를 데려오고 이건 좀...13. .......
'06.5.4 5:40 PM (61.74.xxx.246)원글님이 너무 착하시네요..남편에게 강한모습 보이세요
14. 진짜..
'06.5.4 5:42 PM (61.85.xxx.168)원글님 왜그러세요
남편이 어려워요?
나이차가 많이 나거나...그런가요?
왜 그런 말을 듣고서 웃고 넘겨요?
아내를 무시하는거 아닌가요....15. 저는
'06.5.4 5:47 PM (211.214.xxx.29)남편분 절대 이해 안가네요.. 정말 아내를 존중할 줄 모르는 사람이군요..
외벌이.. 경제적으로 힘들죠.. 저도 프리랜서로 잠깐씩 일하는 것 뿐이라서 수입이 별로 없어요.
그래도 제 남편 그렇게 힘든 내색 안하고,
그런식으로 강요하지도 않고, 다른 사람 부인들 얘기 안합니다.
오히려 제가 그런 사람들 부럽지 않냐고 하면,
돈이 없으면 적게 쓰면되고, 돈이 필요하면 본인이 아르바이트 해서 더 벌겠답니다.
저는 돈 생각하지말고 하고 싶은 일 하라구요. 돈 때문에 불행해지지는 말자더군요.
아무리 박봉에 힘들어도.. 공무원이면 노후 걱정은 좀 덜하실테고..
체면 얘기하는 것 보면, 정말 먹고 살게 없는 것도 아닌 것 같은데..
임신한 아내에게 그런말하는 남편.. 정말.. NO!!!16. 취업주부
'06.5.4 6:03 PM (218.55.xxx.233)앞으로 남고 뒤로 까지는게 맞벌이 입니다. (제가 그래요) 개인적으로 일이 좋아서 직장생활 하는거 아니면 전업주부면서도 알뜰하게 살림 하면 잘 살수있습니다. 위에 야후 기사글 넘 동감이네요.
But 가정주부이면서도 항상 공부해야 합니다 더 잘 살기위한 공부, 오늘 이런 글 읽었는데 넘 동감했습니다
- 21세기 문맹자는 글을 읽지 못하는 자가 아니라 재학습능력이 없는 사람이다 -
남편분께 위의 기사도 보여주시고 프로 주부의 모습도 보여주세요.17. 힘내고...
'06.5.4 6:05 PM (222.124.xxx.61)공부 하세요.
넘의 신랑은 안 그런다던데... 그렇게 생각하며 우울해하지 마시고... 그런 말 듣지 마시고...
서럽고 서운하고... 남편이 밉기도 하지만... 님이 힘을 기르세요.
대신 못 박아두세요.
나 일하게 되면 육아, 가사 뭐든지 반땡으로 같이 해야한다. 공무원 시험도 웬간히 공부해선 되지도 않으니까 공부 시작할때부터 뭐든 반땡으로 나눠해야 한다. 못 박으세요.
임신한 님께 지금 그렇게 섭하게 말 하는 걸로 봐서는 나중에 공무원되서 같이 일하게 되면 돈은 같이 벌고, 육아 가사까지 님의 일이 될께 뻔합니다.
전업으로 계속 남아계시다면... 앞으로 섭섭하고 서운한 일들만 더 생기게 될꺼예요.
전업하는 아내의 소중함을 알아주는 남편이 있는반면 그걸 모르는 남편도 있으니... 내 남편이 그렇다면 동등한 입장에 서도록 해야지 어쩌겠어요.
그리고 칼자루를 쥐어야지요.18. 공무원
'06.5.4 6:36 PM (210.95.xxx.198)공무원입니다.. 주부이기도 하고..
공무원들..특히 9급이나 8급.. 월급 정말 적습니다
혼자 벌어선 힘들어요
아르바이트 해 보시지요.. 백지장도 맞들면 낫습니다
올해는 월급 총액이 깎여서 작년보다 더 어려울것 같습니다19. 정말 서운하시겠어요
'06.5.4 6:52 PM (219.255.xxx.241)정말 욕이 목넘어까지 왔는데,
지금 임신중인데 너무 하시네요,
기운내시구요, 먹고 싶은것도 못사드시니 더욱 서럽겠어요,
뭐라 얘기해야 할지요, 제 옆집이면 밥이라도 한그릇 해드릴텐데......20. 두분다
'06.5.4 9:02 PM (125.181.xxx.221)안타깝습니다
임신중 먹고싶은거 못 먹는맘..남자들은 몰라요...
그리고 없는 살림..쪼개써야하는 박봉의 8.9급 공무원남편의 서글픔도..
그래도...남편분이 말은 쪼매 서운하게 했죠?
아이 낳고..알바라도..(근데..얘땜에 시간이 ...ㅠㅠ)
공부는 또 언제 하냐고요...21. 님..
'06.5.4 10:17 PM (58.140.xxx.175)물론 남편분 얘기가 많이 서운한 얘기 맞는데요...
제가 님이라면...나가서 돈벌 궁리 할꺼 같아요...꼭 공무원이 아니더라도요...
저번에 오프라 윈프리쇼에서..맞벌이하다가 아이 낳으면서 외벌이로 돌아선 가정의 재정진단을 해주는 프로그램을 했었는데요...
부인이 심하게 스트레스를 받았고..재정적으로 위기감을 느끼니까 부부사이도 안 좋아지고..그랬는데
재정전문가 계산이 남편월급으로는 도저히 살 수 없다는 진단을 하니까
자연히 부인이 자기가 파트타임잡을 가져야겠다는 판단을 하더군요..
재정전문가 왈, 맞벌이-->외벌이 전환 시 6개월 정도 한명의 월급으로만 살아보면서 외벌이 월급에 적응하는 기간이 필요하다는 거였어요..
님도 넘 서운하게 생각하지마시고..건설적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드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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