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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너무 때렸어요...

아침부터 조회수 : 1,704
작성일 : 2006-05-04 08:51:38
거의 이성을 잃고 때렸더니 지금 어린이집보내놓고 가슴밑부분이 정말로 아프네요..

이상하게 저는 아이가 징징거리는걸 못보겠어요..

어린이집보내면서 나쁜버릇들이 하나둘씩 늘고 고집도 부려서 감당이 안되요...

밥도 안먹는다고 버티고 어린이집 갈준비로 바쁜데 이거해달라 저거해달라 징징징...

아주 심하게 폭발해서 이성을 좀 잃고 공포분위기 조성하며 밥먹이고...

아이가 어린이집차에 올라서 울먹울먹 거리는것 같더라구요...

지금 생각하면 미쳤나? 반성하지만 막상 닥치면 화가 나서 매부터 들고...

내일 어린이날인데...저는 왜 이 모양일까요?

반성하는 의미로 글씁니다...
IP : 59.13.xxx.172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06.5.4 8:58 AM (220.85.xxx.121)

    징징징거릴땐 무시하는게 최곱니다.
    때려놓고 맘아프고 아이는 상처받고 평상시에 어떠신지 모르지만
    어차피 들어줄거는 징징하기전에 들어주시구요...
    아니면 죽어도 아니다라는거 보여주세요.
    밥 중요하지만 때려서 보내는거보단 굶겨서 보내는게 낫지않나...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오후에 집에오면 대화로 잘 푸세요.아무리 어려도 다 알아듣더라구요.

  • 2. 누구나
    '06.5.4 9:08 AM (211.114.xxx.41)

    몇 번씩은 그렇지 않은 엄마가 있을까요?

    어느 책에서 보니 부모는 끝없는 인내의 길....이라고 하대요.

    그 순간을 못 참고...

  • 3. 다른 이유때문에
    '06.5.4 9:16 AM (210.221.xxx.45)

    그러신 건 아닌지 자신을 살펴보세요.
    사실 시간 개념 없고 ,해달라 그러고... 그러니까 아이지요.. 다 알아서 하면 어른이게요.
    딱히 아이때문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이런 저런 스트레스가 아이에게 투사되는 경우가 많지요..
    엄마들은 누구나 다 이런 경험 있으실거에요.
    큰 죄책감은 갖지 마시고 이미 잘못한 거는 아시는 분이니
    이후엔 절대 그러지 않겠다고 다짐하셔야 겠죠.
    남편이고 자식이고 아침에 나가는데 기분 상하면 좀그렇습니다.
    당사자들도 그렇고 화를 낸 본인도 맘이 불편하지 않습니까?
    저도 잘하는 건 아닙니다만 다 내 맘대도 움직여야 한다는 생각을 좀 버리고
    좋게 이야기 하려 합니다.
    화가 날땐 저는 ##양.##군 이리 와보세요. 이렇게 해야 되지 않나요? 하고 존대말로 말합니다
    그럼 좀 진정되더라구요.

  • 4. ..
    '06.5.4 9:49 AM (211.59.xxx.164)

    아이가 어린이집차에 올라서 울먹울먹 거리는것 같더라구요...
    --> 제가 다 맘이 짠하네요.

  • 5. 아침부터
    '06.5.4 9:54 AM (59.13.xxx.172)

    방금 어린이집 선생님과 통화했어요...
    아침에 좀 때려서 보냈다구...어떠냐구...
    너무 잘 논다고(우리아이 큰소리로 웃는 목소리가 들리면서)
    순간 눈물이...아이들은 잘 잊어버린다고 걱정말라고...
    집에 돌아가면 다독거려주시면 된다고 선생님께서 오히려 절 위로하시네요...
    아이가 저보다 낫다는 생각이 드네요...

  • 6. 다린엄마
    '06.5.4 9:59 AM (203.250.xxx.198)

    어린이집에 가서 잘 논다니 우선은 다행이지만, 그래도 오후에 돌아오면 충분히 달래주고 미안하다고 해줘야 할것 같아요. 이런 기억이 간간히 다시 떠오르는 식으로 오래갈 수도 있거든요.
    윗분 말씀 중, 화가 날때 ##군, 이리 와보세요. 이렇게 해야되지 않나요? 하고 존대말로 말하는 방법, 그러면서 엄마맘을 한단계 다스리는 방법, 좋은 방법인것 같아 저도 사용해보렵니다.
    아이 키우기, 어렵지요.

  • 7. 아자
    '06.5.4 10:10 AM (220.83.xxx.214)

    그 맘이 제게도 전해지네요...전 아직 아가도 없는데...미워서 그런게 아니란 걸 아이도 알거에요...사랑의 매가 필요하기도 하잖아요...때려놓고 더 아파하는 엄마라는 이름의 님이 정말 짜잔합니다.이세상 엄마들이 존경스러워요...저도 그런 엄마가 되겠죠?

  • 8. ...
    '06.5.4 10:35 AM (125.178.xxx.142)

    가끔 아이를 혼내다가 그런 생각을 해요.
    난 짜증 안내나.. 난 뭐 시키는 일 재깍재깍 하나..안그렇거든요,

    저도 매로 위협해보다가 요즘 안그러거든요.
    매는 점점 더 큰 매를 부르더라구요. 그리고 매를 들면 때리면서 제 감정이 점점 고조되는걸 느껴요.
    제 분에 제가 못 이기고 애를 잡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그럴수록 애도 더 심한 강도로 울거나 뒤집어지거나..

    엄마의 길은 수행의 길인거 같아요.
    혼내는건 정말 어려워요.

  • 9. 기분좋아
    '06.5.4 10:55 AM (59.187.xxx.127)

    정말 힘드죠? 저도 7살 난 딸아이와 정말 전쟁입니다 . 반항에다 대꾸에 무시에 ...전 정말 부모 자격이 없다고 하루에 몇번이고 생각하죠. 다른 엄마들은 어떻게 하는지? 욱하는 그 순간을 어떻게 모면하는지...

  • 10. 저도 그랬는데...
    '06.5.4 11:11 AM (218.237.xxx.60)

    아침부터 시댁일 남편한테 듣고 짜증 왕창 났는데 애까지 일어나 징징징...
    획돌았는지 한 야단치고 유치원에도 1시간이나 늦게 보냈습니다.
    낼이 어린이날인데...
    버스시간 못 맞춰 유치원에 데려다 줬는데 우울안 우리아이와 환한 다른 아이들 표정을 보니 가슴이 싸하고 제 자신이 미친거 아닌가 싶습니다.
    인내심부족, 자제력상실...
    애 하나이길 다행이지.. 부모자격 없는 나ㅠ.ㅠ

  • 11. 다혈질
    '06.5.4 12:02 PM (58.120.xxx.173)

    저도 아이가 하나인데 징징거리는것 정말 싫어합니다. 순간적으로 열이 확! 올라 감정적으로
    아이를 대하게 되더군요. 안그래야지 하면서도 제 성질 추스르지도 못하는 제가 정말 싫어요.ㅠㅠㅠ
    미안하다! 우리 딸...

  • 12. ^^
    '06.5.4 2:04 PM (61.47.xxx.48)

    아이 집에 오면 꼭 안아 주시구 맛있는 간식 준비해 두심 어떨까요~~~

  • 13. 하워드
    '06.5.4 4:01 PM (220.117.xxx.68)

    하워드 엄마가 그랬잖아요. 말 안듣는 건 매로 따끔히 다스려야 한다고..
    징징대는 것도 마찬가지 같아요. 물론 혼내고 나서는 맘이 좀 아프지만...
    일관되게 야단치고, 나중에 잘 풀어주고... 잘못을 되풀이하지않도록 하면 되는거죠.
    저도 엄청 폭군 엄마인지라 가끔 반성 아닌 반성도 자주 하거든요.
    하지만 하워드 엄마 얘기를 신문에서 읽고나서는 어떤 훈육방법이건 간에 일관되게 행해지고
    사랑을 바탕으로 한다면 혼내고 잠시 가슴아픈 건 감당해야 하는 거 아닐까 하고 느꼈습니다.
    간혹 애들이 징징대도 그걸 다 참는 엄마들도 있더구만....
    저는 애가 징징대는 거 정말 싫어하거든요. 뭐 어쩌겠어요.그런 거 못참는 엄마를 둔 애들이 거기에 맞춰야죠..
    혼낼 때 내 감정이 섞이지 않도록 하는 건 고난도의 수행임에는 틀림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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