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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걸이를 팔았어요

목걸이 조회수 : 2,373
작성일 : 2006-05-04 02:54:22
오늘 26개월 우리 아들이 감기가 너무심해서 병원에 가야하는데

돈이 하나도 없는거에요

흠 ....

마음이 넘 무겁고 어떻해야되나 넋놓구 쳐다보구 있는데

얼마전에 친정갔을때  엄마가

제가 결혼전에 하고다녔던 목걸이를 주면서

이거 네껀데 안하냐 하시더라구요

한때 유행하던 뱀줄목걸이에요

목걸이는 해서 뭐하나 싶어서 그냥 가방에 푹넣구 왔던게 생각났어요

14k이긴해도  요즘 금값이 많이 올랐다는데

그래서 그 목걸이 하나 주머니에 넣구

꼬질꼬질하게 나가면 더  비참할꺼 같아서 아들래미 세수시키고 저두 세수하고 머리빗고 나갔어요

콧물이 질질질흐르면서도 뭐가 좋은지 ,, 집밖으로 나온건만으로도 좋아하는 ..

웃으면 눈두덩이 한움큼되어 마시마로처럼 눈이 없어지는 우리아들 얼굴을 보면서

날씨는 왜 이렇게 맑고 화창한지...

어두컴컴한 집안에서 형광등에 익숙해서 그런가 얼굴이 허여멀건하니 .. 허....

너무 미안하고 슬프고 처량하고 비참하고

언제가부터 알게된 82쿡에 가끔 들어오면서 이런저런하소연하시는 분들보구

저두 여기다 쓰고 위로받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한번 써볼려구 했는데 눈물이 자꾸만 나네요

금은방가서 3만원 받았어요 한돈정도되는데 14k라 가격은 얼마되지않는다 하는데..

당장 3만원 받아서

병원비 3천원 약값 3천오백원 - 병원에 또 안갈려구 일주일치 처방해달랬더니 약값이 천오백원이 넘네요

내려는데  약국계산대 옆에 놓여진

뿡뿡이 비타민을 왜그렇게 사달라고 조르는지 신경질이 나면서도 애가 무슨죄냐싶어 하나 사주고

시장지나오면서 오뎅집에 들러 300원짜리 하나사주면서 저도 하나 먹었네요

그냥 만원이 그냥 나가버리네요

이만원에 백원짜리 들고 집까지 또 걸어왔네요

올라오는 길은 먹을게있어서 그런지 업어달라는 말도 없이 쫄래쫄래 쫒아오는 우리아들

그냥 한참을 쳐다보구 있었어요















IP : 125.141.xxx.116
3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찰리맘
    '06.5.4 2:58 AM (58.143.xxx.58)

    기운내세요. 뭐라고 힘이 되는 말을 해드리고 싶어서 로그인을 하긴했는데 뭐라고 말씀을 드려야 할지....좋은 날이 꼭, 금방 올꺼예요. 그때까지 화이팅!

  • 2. 맘아파서..
    '06.5.4 3:01 AM (124.80.xxx.2)

    아픈 아이 쳐다만 봐도 엄마 맘은 더 힘든 법인데....
    형편이 좋지 않으니 부모로써 죄인된 기분이셨을거에요
    그 맘 생각하니 제가 다 맘이 아프네요

    사람들이 그러잖아요
    "지금은 당장 좀 힘들고 어려울지 몰라도, 살다보면 또 좋은날 와요"
    나중에 옛 이야기 하듯이 이야기 하실날이 올테니
    너무 맘 아파 하시지 마시구요
    힘내세요~~~~~

  • 3. 화이팅!
    '06.5.4 3:04 AM (219.241.xxx.99)

    님 기운내세요!
    오늘 많이 힘들고 지금으로선 앞으로 나아질것 같지 않아도 힘내서 열심히 살다보면
    어느순간 훨씬 나아진 자신을 보며 대견할때가 있을거에요
    귀여운 아드님 보시면서 힘내세요

  • 4. 아자!
    '06.5.4 3:09 AM (58.145.xxx.81)

    정말 마음이... 글을 읽는내내 눈물이 났습니다..
    힘내세요.. 이렇게 힘든만큼 또 좋은일이 올꺼에요. 그때.. 지나간 시간 되돌아보면
    아.. 그렇게 힘든때도 있었구나 하며.. 미소지을수 있을껍니다.
    아자아자.. !!!!

  • 5. 화이팅!!!
    '06.5.4 3:16 AM (220.86.xxx.17)

    가슴이 저리네요..
    예쁜 아기 보면서 마음 다잡으세요.
    어려운 일 지나면 좋은 일이 있기 마련이라잖아요.
    앞으로는 좋은 일만 가득하실거에요.
    아기 감기 빨리 낫길 바랄게요.
    아자아자 화이팅!!!

  • 6. 기운내세요
    '06.5.4 3:35 AM (211.201.xxx.30)

    저도 28개월 아들내미가 있는데, 글 읽다보니, 넘 가슴이 아파요..
    정말 내새끼 아프기만해도 마음이 말이 아니실텐데.... 꼭 힘내시고, 좋은일 있으시길 바랄꼐요..

  • 7. 마음으로
    '06.5.4 3:42 AM (211.186.xxx.139)

    글을 바라보면서 가슴 아프다라고 생각만 하는 자신이 답답하군요.
    지금 이 순간부터라도 편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 8. 이제
    '06.5.4 4:04 AM (220.117.xxx.63)

    좋은 날만 있을꺼예요..아가야 힘내~

  • 9. 기운
    '06.5.4 6:04 AM (218.209.xxx.155)

    내세요.. .. 힘내세요..

  • 10. 화이팅
    '06.5.4 7:11 AM (220.89.xxx.49)

    살다보면 좋을날도 반드시 올거라 믿습니다...

  • 11. ..
    '06.5.4 7:45 AM (220.127.xxx.64)

    옛말하며 살 날이 꼭 올거에요.
    밝은 마음과 밝은 얼굴을 잊지 마세요.
    지금은 큰 어려움 없이 살지만, 저도 월세 걱정하며 살던 시절이 있었답니다.
    돌이켜생각해도 마음이 아려오지만, 그래도 지나고보니 그 시절이 있어서 지금의 내가 있구나 싶고, 어려움을 헤쳐나온 내 자신이 대견스럽기도 하고..그렇습니다.
    아이가 아직 어린것 같은데, 좀 더 크면 님도 일하실수 있을거고, 그럼 지금보다 훨씬 나아질거에요.
    요새 날이 좋아요. 아이 데리고 동네라도 한바퀴 도세요. 그건 돈 안드니까요.
    꼭 돈들여 놀아야만 아이들이 좋아하는건 아니에요.
    아이들은 엄마의 사랑을 먹고 큽니다.
    힘내세요.

  • 12. 상상
    '06.5.4 8:13 AM (59.187.xxx.93)

    몇 년 전 저도 그런적이 있어요.
    가지고 있던 목걸이, 반지를 순서대로 팔았지요.
    당장 몇 만원 있으면 숨통이 트일것 같아서 금은방에 처분했는데 그게 지금 많이 생각나네요.
    결혼 패물이었는데......
    지금 힘드시지만 용기 잃지마시고 희망을 가지고 계세요.
    희망의 끈 마저 놓쳐버리면 똑바로 일어설 힘이 없어집니다.
    언젠가는 옛날 말 하고 살날이 있습니다. 힘내세요.

  • 13. 화이팅!!
    '06.5.4 8:29 AM (61.76.xxx.64)

    기운내세요.......조만간 좋은일이 아주좋은일이 ..........

  • 14. 음...
    '06.5.4 8:33 AM (220.83.xxx.64)

    너무나 마음이 아프네요..
    그렇게 힘들고 어려울때..
    땅보지 마시고 하늘을 바라 보세요..
    그러면 마음이 한결 좋아지실 꺼에요..
    힘 내세요.

  • 15. 힘내세요
    '06.5.4 8:35 AM (70.111.xxx.229)

    정말 맘아프네요.
    쫄래쫄래 쫒아오는 아들을 한참 쳐다보구 있는 님의 모습이 그려져서...
    엄마가 힘을 잃으면 안돼요. 용기를 가지고 희망 잃지 마세요.
    언젠가 좋은 날이 꼭 올거예요...

  • 16. 아자
    '06.5.4 8:46 AM (218.158.xxx.158)

    힘내세요
    진짜 좋은일이 곧 생길꺼예요

  • 17. 휴~~~
    '06.5.4 9:11 AM (221.162.xxx.215)

    어떻게 위로를 해야할지~~~~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
    꼭!!!!!!!!!!
    존 날 올거예요~~

  • 18. 음...
    '06.5.4 9:12 AM (211.114.xxx.41)

    예전의 저를 보는 것 같이 마음이 짠~ 했어요.
    그러나 지금은 많이 여유가 있어 졌어요. 아이도 컸고..

    언젠가 옛날 일 이야기 할 날이 올 거여요.

    님. 힘내세요.

  • 19. 아..
    '06.5.4 9:19 AM (222.235.xxx.59)

    마음이 아픔니다..
    희망을 잃지마세요..

  • 20. 힘내세요
    '06.5.4 9:29 AM (220.65.xxx.131)

    저는 아니지만 제 친정엄마도 제 여동생도 사정상 얼마 안되는 결혼패물을 팔았어요.
    둘다 보석이라곤 금붙이라고는 없지만 친정어마는 저와 여동생이 있고
    제 여동생도 이쁜 조카랑 행복하게 살고 있어요.
    님.
    그 당시는 너무너무 힘들어 죽고 싶지만
    그래도 살다보면 정말 웃을날 있더이다.
    용기 잃지 마시고 정말 씩씩하고 굳세게 사시면 아드님과 분명 웃음만 가득한 날이 올거에요.

  • 21. ..
    '06.5.4 9:35 AM (218.48.xxx.115)

    맞아요...옛말 하실날이 올꺼에요...
    보석같은 아이가 있는데요...힘내세요^^

  • 22. 휴...
    '06.5.4 9:46 AM (211.192.xxx.58)

    날씨는 왜 이리 화창한지..
    그맘이 내맘입니다..
    우리 같이 힘내요..

  • 23. 현실
    '06.5.4 9:58 AM (222.117.xxx.222)

    너무 슬프고 가슴이 미어지네요.
    그렇지만 아직 젊으시니, 힘내세요.
    어린 아들 생각하면서.....

  • 24. 아자아자!
    '06.5.4 10:06 AM (124.61.xxx.29)

    보석같은 아들보시고 힘내세요.. 아직 젊잖아요..화이팅입니다.

  • 25. 화이팅!
    '06.5.4 10:06 AM (61.74.xxx.199)

    힘내세요....

  • 26. 나두요~
    '06.5.4 10:11 AM (222.98.xxx.189)

    이쁜 아들 보면서 힘내시구요.. 얼른 아가 감기 뚝 하길 바라구요..
    엄마는 힘내시길..아자~ 홧팅~!!

  • 27. 즐겁게..
    '06.5.4 10:38 AM (222.107.xxx.229)

    즐겁게 사세요
    날씨 좋으니
    주먹밥 싸서 동네 놀이터라도 다녀오시구요...
    마음이 짠해서 옆에 계시다면
    꼭 안아드리고 싶네요...

  • 28. 상1206
    '06.5.4 12:09 PM (221.138.xxx.164)

    저도 예물 다 팔아먹고 결혼반지만 남았읍니다.
    그래도 뭐 나중에 신랑한테 덤태기 씌울수 있으니까요.
    나중에 벌면 더 좋은걸로 사달라구요.
    형편이 좀 나아진 요즘엔 금값이 좋다고 하니 한개있는 딸래미
    금팔지를 팔아볼까 하는 흑심을..
    나아집니다. 정말 나아집니다.
    그렇게 한고비 넘기고 또 한고비 넘기다 보면 다 넘어간답니다.
    힘내세요.

  • 29. ..
    '06.5.4 12:14 PM (58.140.xxx.246)

    저희엄마 젊어서 금전적으로 정말 힘들었을 때 동네할머니께서 그러시더래요
    돈걱정이 제일 맘편한거라고.... 그땐 너무 힘드셔서 귓등으로 들으셨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사무치는 말씀이라고 지금도 종종 얘기하십니다 원글님께 큰 위로가 되자는 않겠지만 힘내세요!!!

  • 30. 저도...
    '06.5.4 1:22 PM (220.89.xxx.26)

    그랬어요.
    맨 나중에는 대학졸업반지까지 내다 팔았어요.
    몇푼 안되는 로고찍힌 그걸 내밀때는 아무생각도 안들더군요.

    그런데...
    지금은 많이 나아졌어요.
    님!
    힘내세요.

  • 31. 하늘이
    '06.5.4 1:46 PM (211.176.xxx.24)

    하늘이 말해주고 있네요.
    앞으로 맑고 찬란한 날이 올거라고요.

    아가가 티없이 자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면 기운나실겁니다.
    집에만 계시지 말고 아가데리고 동네 산책도 자주하세요. 아가가 그리도 좋아하는데....
    햇빛보고 산책하면 공짜로 건강해지고요.

    그리고 얼굴은 항상 환하게 웃으세요. 웃어야 복이 들어 옵니다.

    울상을 지으면 오던 복도 나갑니다.

  • 32. 화이팅
    '06.5.4 5:32 PM (220.120.xxx.32)

    힘내세요.
    기도해드릴게요.
    반드시 좋은날이 올거예요.

  • 33. 힘내세요
    '06.5.4 5:45 PM (211.45.xxx.198)

    힘내세요
    다 같이 힘내자구요.

  • 34. 저는
    '06.5.4 6:14 PM (59.187.xxx.38)

    아이 돌반지, 처녀 때 것, 결혼 때 받은 것 눈 펑펑 쏟아지는 날 팔아다 남편 주식 빚 갚았습니다.
    이리 분하고 억울하게 흘려보낸 사람도 있는데, 원글님은 아이에게 쓰셨으니 값어치 있게 쓰신 겁니다.

  • 35. 저두 화이팅!
    '06.5.4 9:35 PM (221.166.xxx.37)

    같이 아이 키우는 입장에서 너무 가슴이 아프네요.
    좋은 날도 오겠지요.
    힘내세요!!

  • 36. 저도..
    '06.5.5 12:04 AM (222.235.xxx.215)

    저도 아이 키우는 엄마인데... 맘이 아프네요..
    좋은날이 올거예요.. 힘내세요..

  • 37. 젊음
    '06.5.5 2:18 PM (61.76.xxx.9)

    아직 건강과 젊음이 있잖아요.
    희망을 잃지 마시고 살아가시면 좋은날이 반드시 찾아 올겁니다.
    힘내세요.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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